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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가 막바지 기승을 부르는 삼월 중순 봄날 뚜렷이 할일도 없어 지인 형님이랑 산책을 나섰다. 나서고 보니 막상 어디로 갈지 우왕좌왕... ㅎ
서호 근처 산책로를 따라 ... . 막연히 아무 생각없이 걸었다....
잠시 걸었을까 어느덧.. 파릇 파릇.. 잡초인지.. 나물인지.. 새생명들이.. 긴.. .겨울을 뚫고.. 하얀 꽃구름 사이로 우리를 방긋 맏는다
금새.. 우린... 서호부터 광교산 까지 이르는...
이름 모를 개천에 다달아... 봄을 만끽하고 나니...
출출하다...
무엇인가... 먹고 싶기도 하고... 걍...
집으로 들어갈까 하다.... 나를위해.. 시간을 내준.. 형님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어....
큰길을 따라....
성대역까지 왔다...
건너편 에.. 반짝 반짝... 전광판이.. 들어온다..
부대전골.. 햄구이... 요란스럽게.. 전광판이 지나간다..
형님.. 우리.. 부대찌개 먹고 갈까? .. 하니....
그냥 가진다...
.... 먹고가.....
형수님 올시간도.. 남았는데... ㅋㅋㅋ
형님도 싫은 표정은 아니다.. ㅎㅎㅎ
팔짱을 끼고.. 다구 치니까.. 못이기는 척... ㅎㅎㅎㅎ
전광판 안내에 따라... 들어서니... ..ㅋ... 맘이 내키지 않는다...
블독... 처럼 ... 사나워 보이는 쥔장 ...
썰렁한 분위기가... 좀.. 그렇다... 는 느낌.....
그도 그런지라... 점심시간도 아니고 저녁시간도 아니고... ..어정쩡한 시간에 .. 들어서고 보니..... 문위기가 어색....
사나워 보이는... 쥔장이.. 발그스레 ..미소를 지으며.. 우리를 반긴다...ㅎㅎ...
안도의 한숨을 무위식중에 ... 뱉고 나니... 시원하다...
아무튼... 형님 체면도 있고...... 해서...
손님들 잘 드시는 거로 주세요....하니까....
우삼겹살 구이를 추천한다... ㅎㅎㅎ
소주한잔 하기엔 딱이라나.....
쥔장 보기엔.. 우리가... 술꾼처럼 보였나보다...
.......
형님.... 술한잔 할까..?
하니...질색을 한다...
다른거는요... 하니까...
부대전골...이... 얼큰하고.. 뜨끈하고... 맛있어요.. 라고 하신다..
.....
그거 주세요....
쥔장은 번개처럼 돌아서더니... 뚝딱 뚝닥... 전골판을 ...들고오는데....
허걱...
이건모야... ..싶다....
생전 보지도 못한...그릇...아니.. 전골냄비....
ㅎㅎㅎ....
그것도 그려니... 넘칠듯... 터질듯.. 푸짐한.... 모습이.. 우선 맘이.. 푸근하다....
테이블위에...살포시 놓터니..
따각 따각.. 불을 붙여....주시더니.....
금방...
조촐한 반찬 그릇 몇개를 넌지고 간다...
생긴 모습이랑.... 묵직한 포스가.. 딱이다...
잠시후.. 터질듯한.. 궁중전골 냄비에........
바글 바글... 긇기 시작하더니.. 국물이..오만대로..튀기 시작.... ㅋㅋㅋ
불을 줄이니....자글자글 지글지글.....
한수저 떠서 기대하던 맛을 보니...
오호...통재라...
세상에....
신이 주신 ... 맛이다.....
쥔장이... 공기밥 을 들고 오더니..너스레가.. 시작한다....
40여년... 전통의 맛... 친지분께서.. 전수받은 레시피대로.. 끓여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
헐....
암튼.. 최고이 부대전골 맛...
어디선가.. 훙내닐수 없는 맛이 있다...
혀 끝에.. 감치는 맛....
부드러운.. 최고급의 햄만 쓴다고 한다...
열두시간 여섯가지.. 한약재를 넣어 끓인.. 육수는.... 어디 내놓아도 자신있다고...뻥치는 쥔장 너스레 만큼....
깊은 맛이 있다...
체인점식의.. 가게와는 사뭇 다르다....
자기만의 맛을 고집하는 쥔장의.. 배포..는.... 두고 믿을만하다...
암튼.....
출출한터이라... 폭풍처럼 흡입하고... ...
나니... 내.. 배가...든든....
집에와서.. 쇼파에 기대니..... 영.....
귀찮다...ㅎㅎㅎ
엣말에.. 내배부르니... 종밥 짖지 마라.. 했다더니....
ㅎㅎ
다음주에는... 애들이랑.. 가서... 가족들이랑 함께.. 해야겠다...
부담없는 가격...
쥔장의.... 똥 배짱....
모두가...전골냄비 속에... 담아져 있어....
함께 하고 싶은...이웃이고...함께,,,,나누고 싶고 ... 강추하는....
원조 부대고기...성대점...
부대전골....
후회하지 않는 선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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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도 먹어봤는데여,강추 합니다......
저도 가끔 가는데
맛이 죽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