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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2. 25일(토요일) 날씨: 흐림, 갬, 흐림, 그리고 눈이 쏟아짐....
평택역에서 버스에 올랐다..
버스에 오르자 이미 만차에 가까웠다...
가까스로 자리 하나를 운 좋게 잡아 앉았다....
근래에 들어 산행객이 부쩍 늘어나 산행 신청하기가 예전만큼
수월치 않게 된지가 이미 오래다....
치악산....
치가 떨리고 악이 받쳐오는 산이라 했던가....
그만큼 산세가 험준하여 오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니던가...
그래서인지 산행에 선뜻 나서기가 주저하게 된다...
설악, 월악, 치악을 가르켜 3대 악산이라고 했던가....
하지만 이미 내게는 지난 여름 월악산을 정복한 경험이 있었다...
겨울산행이 어렵다고는 하나 그 경험으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 치악산 바로 아래능선에서 올려다 본 비로봉 정상의 모습... >
내 고향이 강원도임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치악산을 오르지 못했던 터라 남들이 내게 치악산에 대하여
궁금증을 물어오곤 할 때마다 난감한 일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기필코 치악산 산행에 참여하기로 진즉에 결심을 굳힌터이다.
예정시간에 맞추어 버스는 문예회관앞에 도착했다...
그런데 돌연 내 옆자리 산우님이 다른 차에 일행이 있다고 내려버린다...
지난번 선자령 산행때에도 내옆자리가 비어 있어서 다소 허전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잠시후....
다른 일행들도 무리를 지어 따라 내리고.... 또 다른 일행들이 무리를 지어 버스에 오른다...
서로가 함께온 일행들을 찾아 버스를 갈아 타는가 보다...
드디어 내 옆자리도 젊은 미모의 여인이 올라와 자리를 잡는다....
순간 짜릿한 전율이 감돌고 가벼운 흥분에 도취된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뿐...
당췌 적응이 되질 않는다...우선 시선부터 어디다 두어야할지 고민 스럽다.
인사를 먼저 건네야 하는건지....그냥 모른체 시선을 돌려야 하는건지...
그렇게 잠시 고민하고 망설이는 사이 버스는 출발했고.....
나는 애써 모른체 외면하고 어색하게 눈을 감고 잠을 청해 보려는데...
내 옆자리 미모의 여인이 나를 툭치며 먼저 인사를 건네 오신다....
어찌나 당혹스럽고 한편으로 미안하던지...
내 소심한 성격탓에 먼저 인사를 건네지 못한것이 못내 미안하고 아쉽다..
그러더니 묻지도 않았는데 자기 소개를 술술 풀어 내며 대화를 이어 나간다..
이번에 처음 오게 되었고... 함께온 일행은 일곱명이고... 그중 자신이 리더 라고했다.....
참으로 쾌활하고 적극적인 성격임을 쉽게 알아 채렸다...
아~ 이것이 젊은 세대의 특성인가 보다..
과감하게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리는 당당함이 부럽기까지 하다...
그런데 가는 내내 대화를 하면서도 조그만 수첩에 계속해서 깨알같이 메모를 해 내려간다..
무슨 메모를 하는건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조심스레 물었더니...
"시"를 쓰기위해 여행중에 떠오르는 시상을 적는 거란다...
자신은 시를 공부하는 사람이 라고 한다..
아마도 이 여인은 "시"를 쓰는 시인 인듯하다.
겉으로 풍겨나오는 이미지나 대화에서는 "시" 하고는 거리가 멀어보이는데...
"시"라는 것이 자신의 감정과 사상을 가슴으로 표현해 내는 깊이있는 문학인데...
그렇게 어려운 시를 쓰는 분이라니....
신비하고 존경스럽다....
아니 정말 시를 쓴다는게 사실인지 의구심마저 들었다..
성동신협산악회에 시인까지 있다니...
산행에서 얻는 즐거움과 함께 생각지도 않았던 시인과 소통을 하게 되고...
성동신협산악회는 인적자원의 보물창고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새 버스는 지난달 선자령을 가던 때와 마찬가지로 영동고속도로
양지 톨게이트를 들어서더니 이내 덕평휴게소에서 정차를 한다.
아침식사를 한다고 해서 하차를 했다...
지난달 선자령 산행때는 이 시간에 칠흙같은 어둠이 깔려 있었는데...
오늘은 동이 트여 시야가 또렷하다.
한달만에 하루해가 꽤 길어진 모양이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차에 올랐다.
잠시 눈을 붙이는데 쉽게 잠이 들지 않는다....
문막휴게소 한군데를 더 거쳐 오전 10시무렵
치악산 산행 들머리인 황골마을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니 시야가 자욱하고 갑갑함을 떨쳐 낼수가 없다..
구름이 내려 앉은 것인지...
안개가 장막을 친 것인지 선뜻 판단이 서질 않는다...
몇 걸음을 옮기는데 얼굴이 촉촉이 젖어 온다...
자세히 살펴보니 싸레기 같은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는것이 아닌가...
그러니 시야가 답답할 수 밖에....
10 여 미터 앞 사람들 조차 쏟아지는 진눈깨비가 시야를 가려 식별이 쉽지않다...
그저 희미하게 윤곽만 드러날 뿐이다...
마을어귀를 벗어나자 도로 왼쪽에 입석사를 알리는 커다란 표지석이 눈에 들어온다...
< 사찰 입석사를 알리는 표지석... 여기서부터 산행이 시작됩니다... >
입석사를 향해 오르는 길은 협소한 시멘트 포장 길이기는 하나
승용차 한 대는 넉넉히 지나갈 만하다...
다만 처음에는 완만한 시작이 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경사가 가파르다...
길 양쪽 옆으로는 언제 내려 앉은 눈인지....
나뭇가지 마다 한아름씩 안고 애처롭게 버티고 서있다...
힘겹게 버티고 있는 나뭇가지 사이로 언뜻언뜻 들어오는 자욱한 하늘이
눈송이와 어우러져 또 다른 환상적 공간을 연출해 낸다....
입석사를 향해 오를수록 내리는 진눈깨비 양이 많아진다.
이제는 5 미터 앞조차 분간하기 어렵다....
그렇게 얼마를 걸었을까... 입석사가 지척인듯....
오르는 비탈길은 승용차가 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가파르다...
도로폭으로 보아서는 승용차가 다니는 길이긴 하나본데 사람이 걸어 오르기도 힘들만큼 경사가 심하다.
아마도 여기가 승용차에게는 깔딱고개 일 듯 싶다...
< 짙은 안개와 진눈깨비가 시야를 가려 5 미터 앞에도 식별이 어렵습니다... >
마침내 입석사에 다다랐다....
자욱한 운무속에 드러낸 입석사는 사찰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작아 보였다....
한 사찰의 암자라고 해야 안성맞춤 일 듯 싶다...
입석사 한모퉁이서 사람들이 아이젠을 신느라 분주하다...
이제 도로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산행길이 시작되나 보다....
사찰을 둘러보고 아이젠을 신고 한껏 여유를 부리는데...
한순희상무님.. 옹달샘.. 차카케.... 일행들이 나타난다...
순간 가슴이 철렁한다....ㅋㅋ
이분들은 언제나 행렬 후미를 장식하는 꼴찌팀 이라는 걸 몇차례 경험으로 터득했기 때문이다.
함께 산행을 했다가는 뒷풀이에 막걸리 한잔은 고사하고 차시간을 맞추기도 버겁다.
결국 방태산에서는 이분들과 어울려 산행을 즐기다 뒤풀이가 다 끝나도록 하산을 하지못해
막걸리는 고사하고 버스 출발시간을 지연시켜 많은 이들에게 민폐를 끼쳐 원성을 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내가 중도그룹 대열에 끼어 있는 줄 알았는데 후미그룹이라니.....ㅋㅋ
이 그룹에서 벗어나야 겠다는 절박감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산자락을 향해 걸음을 내 딛는데.... 눈이 발목까지 덮는다....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함정인지... 온통 크고 작은 암석투성인 너덜길이다...
오직 앞서간 발자국만을 따라 걸음을 옮겨야하는 행보가 계속된다...
노면이 크고 작은 암석으로 불규칙하게 쌓여있는 너덜길이어서
한치만 발을 잘못 디디면 돌틈사리로 다리가 빠져들어갈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 경사는 얼마나 가파른지.....
다리를 있는대로 찢어야 겨우 윗돌을 밟아 오를수 있으니 금새 숨이 넘어갈 듯 하다.
산행 시작부터 깔닥고개를 만난 것이다....
< 크고 작은 암석이 불규칙하고 가파르게 깔려 있는 너덜길... 1km 남짓 이어지는 깔딱고개를 오르고 있습니다.. >
한시간 가까이 그렇게 숨차오르게 올랐는데도 깔딱고개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지만 앉아서 쉴수도 없다...
온통 다 눈이 덮인 설산이라 쉴곳이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마침내 깔닥고개를 올라서서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다다랐다....
이정표를 보니 정상인 "비로봉"이 2km 남았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숨이 턱까지 차오르던 깔닥고개가 1km나 되는셈이다...
대체 등산로의 1/3 이 깔딱고개라니....
과연 치악의 치가떨리고 악이 받친다는 그 악명이 거저 얻어진게 아닌가보다.
주능선을 따라 비로봉까지 오르는 길은 비교적 경사가 심하지도 않았고 길도 좋은 편이다.
산을 오를수록 설경의 깊이가 더해 갔다...
앙상한 작은 나뭇가지는 마디마디 끝까지 수북하게 눈이 덮혀 감싸고 있어
그 가지 끝의 형상이 둥글고 뭉툭하여 사슴 뿔을 연상케 한다.
이것이 군락을 이루어 나타 날때는 꽃사슴 농장에 와있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때로는 루돌푸 사슴떼가 썰매를 끌고 금방이라도 몰려 올것같은 착각에도 빠져본다..
하얀 설원에 주저앉아 재롱을 떨고있는 아주 작은 아기나무는 가지마다
꽃수정 가루를 뿌려 놓아 은빛으로 수를 놓은 듯 반짝 거린다.
마치 하얀정원에 분재를 해놓은 것 마냥 귀엽고 앙징스러워 나의 발걸음을 붙잡아 놓는다.
눈을 옆으로 돌려보니 능선옆 기슭에는 이제 싹이 돋아나는 조릿대(대나무의 일종) 잎새들이
하얀 목화솜 이불 밑에 숨어 고개를 내민채 이불이 걷히기만을 기다리며 숨죽인채 능선을 감싸고 있다
칠갑산의 대청호 설경이 화려했다면 선자령의 풍차가 돌아가는 설경은 웅장했고
나무와 숲이 어우러진 치악의 설경은 섬세한 예술을 담아낸다...
< 하얀정원에 예쁜 아기나무가 수정 꽃가루가 뿌려진 분재로 장식되어 발걸음을 멈추게 하네요.. >
< 나뭇가지 끝까지 눈이 덮여 사슴뿔을 연상케 합니다... 꽃사슴에 농장에 와있는 착각을 느끼게 합니다... >
< 대나무의 일종인 조릿대의 새싹들이 하얀 목화솜 이불을 덮어 쓰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
치악의 설경에 흠뻑 빠져들어 걷다보니 금새 비로봉이 눈앞에 서있다...
정상에 우뚝 솟아 있는 3개의 돌탑이 주변의 설경과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정상에서는 아무것도 내려다 볼수가 없다...
보이는 것은 사방이 온통 구름과 안개뿐이다....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대신에 치악을 정복했다는 성취감으로 만족해야 했다...
< 정상에는 올랐으나 시야는 여전히 답답합니다... >
이 정상에 우뚝 서있는 3개의 돌탑.....
높이가 5 미터가 조금 넘어 보였다...
오고 가는 등산객들이 한 개 두 개 돌을 던져 쌓아진 탑이려니 했더니....
크고 작은 돌멩이를 섞어 빈틈없이 차곡차곡 정교하게 쌓아 올린 것으로 보아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정성을 들여 쌓아 놓은 듯하다...
하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그 다지 탐탁스럽지 않게 보이는 것은 왜일까...
자연의 위대함과 순수한 경관이 인공구조물로 인해 왜곡되는 것이 조금 안타까운 마음에서다...
어느 산 에서나 늘 그렇듯...
정상을 오른 등산객 들이 정상을 알리는 표지석 앞에서 인증샷 찍기에 분주하다..
그 와중에 유난히 눈길이 가는 여성그룹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우리 산악회에서 언제나 우아한 자태로 주목을 받는 공주팀 들이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이 분들이 그동안 내가 소문으로만 들어왔던 "이봉주길"팀이란다..
처음엔 나도 마라토너 "이봉주"선수의 팬들인지...고개만 갸우뚱 거리면서
무슨 말인지 알아 듣지 못했었다..
이 분들 네명의 성씨가 "이씨" "봉씨" "주씨" "길씨".... 이렇게 제각각 이라고 한다.
이렇게 희귀한 성씨로 구성된 네명의 여성모임 이라고 하니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신비감 마저 든다...
"이봉주길"팀은 우리 산악회에서 꽤 유명한 스타들이 라고 한다.
그런데 남들이 다 알고 있는 이 유명스타들을 나만 왜 여태 모르고 있었을까...
그 중 항상 붙어 다니는 "이씨" "봉씨" 커플은 유난히 눈길을 끌고 주목을 받는다...
"이씨"는 고상하고 우아한 공주이미지가 돋보이고..
"봉씨"는 훤칠한 키에 이목구비가 뚜렷한 모델 이미지가 묻어난다.
그래서 인지 이 분들이 나타는 곳에는 언제나 후레시가 터지고 카메라 세레가 쏟아진다.
이 모임이 산악회에 가입후부터 형성된 모임인지.... 아님 그 전부터 있었던 모임인지...
궁금증이 있기는 했지만 더 이상 알수는 없었다..
"길"씨는 또한 저의 산행후기에 애독자이시며 카페 닉네임이 "라일락" 님이시다.
글쓰는 재주가 탁월해 많은 시상제에서 수상경험을 갖고있는 문학가이고
내게 여러가지 많은 도움을 주셔서 늘 고맙게 생각하는 분이시다....
월악산 산행때에는 산행내내 문학에 관한 대화를 나눈터라 이 분들중에 가장 친숙한 분이신데...
최근들어 자주뵙지 못해 조금 서운 했는데 이날 만나뵈어서 너무 반가웠다....
"주"씨는 사실 나는 처음 뵙는 분이라....
월악이나 치악이나 정상의 표지석은 초라하기가 그지없다....
아마도 명산일수록 그 표지석이 초라한 이유가 자못 궁금하다...
험준한 산세 때문에 아무래도 공사의 난이성 때문일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정상에서는 오래 머물지 못했다...
공간이 협소하기도 하고, 찬바람이 제법 매섭기도 해서 인증샷만 간단히 마치고
사다리병창길로 방향을 접어 하산을 시작했다...
하산을 시작하자마자...
경사가 가파르고 아래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이 아스라이 눈앞에 내려다 보인다..
계단의 발판에는 눈이 수북히 덮여있어 어디가 발판이고 어디가 허공인지 구분이 안된다.
다행히 오고가는 인파들의 발자국으로 발판과 허공을 가늠하여 내 딛을 뿐이다...
아마도 계단의 쇠파이프 난간이 없었다면 ....
어느누가 여기가 계단일 것이라고 상상조차 하겠는가....
내려오는 내내 이런계단이 한두개가 아니다...
적어도 예닐곱개는 되어 보인다...
이길을 오르는 등산객에게는 상당한 인내와 체력이 필요하리라...
이러한 계단이 사다리병창길까지 이어진다고 하니...
이 때문에 치악산이 "치가 떨리고 악이 받친다"는 오명이 따라 다니는
이유를 또 한번 깨닫게 된다.
때마침 어린 한 소녀가 힘겹게 계단을 기어 올라온다...
정말로 엎드려 두 손으로 계단의 스텝을 붙잡고 안간힘을 써가며 지탱하고
양쪽 발에 힘을 모아 한 계단씩 오르다 쉬기를 반복하는 모습이 애처롭다...
< 누가 이곳을 계단이라 하겠는가... 하지만 분명 계단입니다... 발을 헛디디면 허공으로 떨어집니다... >
< 또 다른 계단에서는 한소녀가 기어 올라가다 쉬기를 반복하는 모습이 애처롭네요.. >
내려오는 길 모퉁이 마다 식사를 즐기는 인파들이 인상적이다...
등산객이 오가는 길바닥에 조금만 틈이 있어도 자리를 깔고 앉아 식사를 즐긴다....
허긴... 무릎까지 차오르는 눈밭에서 어찌 아늑한 장소를 찾아 나서겠는가...
길몫이라도 자리를 펼수있는 공간을 얻어 앉을 수 만 있다면 감지덕지가 아니겠는가...
내려오다 눈길바닥에 누군가가 소박하게 차려놓은 1인용 식탁이 인상적이다...
배낭으로 꾸며놓은 식탁.. 그 위에 얹어놓은 사발면 1개...
미니의자로 대체된 식탁의자...
무엇보다 필이 꽃히는 건 자연이 선물 해 준 냉장고다....
눈밭 깊숙이 꽂아 놓은 막걸리 병이 인상적이다...
아마 그 막걸리는 일년이 넘어도 신선도가 그대로 유지될 듯 싶다.
이렇게 험준한 계단 몇 개를 더 내려와 사다리병창길에 다다르자
그렇게 자욱했던 구름이 걷히더니 햇살까지 비춘다.
그렇지만 여전히 걷히지 않은 안개 때문에 시야는 답답하다....
사다리병창 길은....
양쪽으로 깍아지른 절벽위에 폭의 넓이가 한사람이 힘겹게 지나갈 정도의
아주 협소한 바위길이다...
그야말로 허공에 사다리 하나 덩그러니 놓여있는 형상이다...
그나마 지금은 양쪽으로 로프난간이 설치되어 있어 다행이지만
예전엔 이 난간마저 없었다고 하니 이 길을 건너자면 누구나 오금이 절였을 것이다...
< 사다리병창길... 한사람도 겨우 지날만한 협소한 벼랑길입니다... 보기만해도 아찔하고 현기증이 납니다.. >
지금은 아래쪽으로 안전하게 우회하는 길도 생겨났다.
그런데 왜 이곳을 "사다리병창"길 이라고 했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병창"이란 강원도 방언으로 "절벽" "벼랑"이라고 한다는데...
"사다리"란 단어는 왜 갖다 붙였을까.....
사다리 병창길을 설명하는 안내판을 유심히 곱씹어 보아도 그 의미를 파악하기가 쉽지않다.
"거대한 암벽군이 사다리 모양으로 되어있다"라고 했는데...
대체 어느쪽에서... 어느각도에서 바라보아야만 사다리 모양을 하고 있단 말인가...
이쪽 저쪽을 기웃거리며 살펴 보았지만 사방이 눈으로 은폐되어 있고 시야가 불투명해
실체를 파헤치기란 불가능 했다.
십여분이 넘도록 그렇게 서성이며 그 의미를 파악해보려 애를 써보았지만....
끝내 의구심을 풀지 못한채 허전한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이곳 사다리병창길이 치악산에서 가장 절경이 빼어난 곳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특히나 가을철 단풍철에 그 경관이 절정에 이른다고 한다....
치악산의 원래 이름이 적악산이라고 했던것은 이 사다리병창길을 두고 했을 만큼
단풍으로 아름답기가 유명한 산이라고 하니 올가을엔 다시한번 찾아 볼 생각이다...
새삼스레.....
적악산이 원래 이름이라고 하는데... 어찌 치악산으로 바뀐 것일까...
치악산이 치가떨리고 악이 받치는 산이어서... ?
정녕 치악의 이름이 그렇게 생겨났을까...
하지만 그렇다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는 그저 호기심과 험준한 산세를 과대포장하기 위한 허구에서 만들어진 말일 것이다..
치악산( 雉:꿩치 岳:큰산악 山:뫼산).......
어찌 한자로 "꿩치"로 치악산을 표시하는 것일까....이부분에 당연 의구심이 들것이다.
여기에는 누구나가 다 알고있는 치악산의 전설이 있다.
적악산이 치악산으로 불리게 된것은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옛날 경상도 의성에 사는 한선비가 과거를 보러가기 위해 적악산을 넘는데
절박한 꿩의 울음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큰 구렁이 한 마리가 꿩의 새끼를 잡아먹으려고
둥지에 올라 혀를 낼름대고 있었다고 한다.....
지체없이 선비는 그 구렁이를 활로 쏘아 꿩새끼들을 살렸다고 한다.
그리고 그 날밤 날이 저물어 한 민가를 찾아드니 하얀 소복을 입은 여인네가 반가이
맞으며 대접을 융숭하게 해주더란다....
그 날밤 몸이 답답하여 잠에서 깨어보니 큰 구렁이가 선비의 몸을 감싸고...
"당신은 오늘 내 남편을 죽였소.. 그러니 내가 오늘 남편의 복수를 해야겠소..."
이러면서 혀를 낼름 거리더랍니다...
선비가 살려달라고 애원을 하자 구렁이는...
"날이 새기전에 종이 세 번울리면 내남편은 극락으로 갈터이니....
종이 세 번 울린다면 그 때는 당신을 살려 주겠소..."
그런데 새벽이 가까워 오자 정말 신기하게 종소리가 세 번 울리고...
그 소복차림을 했던 구렁이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하도 신기해서 종이 달려있는 종루에 가보니 꿩 세 마리가 머리가 터진채로
떨어져 죽어 있었다고 한다...
꿩이 보은을 위해 머리로 종을 치고 죽어간 희생을 기리기 위해 이고장 사람들이
이때부터 꿩치"자를 써서 치악산이라고 불렀다 한다..
사다리병창길을 지나서부터 내려오는 길은 순조로웠다...
두툼하게 쌓였던 눈의 깊이도 차츰 엷어지고....경사도 완만해 졌다.
그렇게 한참을 내려오니 세렴폭포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100 미터 정도를 다시 계곡 안쪽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나보다...
정상인 비로봉부터 시작되는 수많은 계단, 험난한 사다리병창길을 내려오다 보니
이미 체력이 바닥이 났다...
세렴폭포까지 거슬러 오를 용기가 쉽사리 나지 않는다...
그러나 어쩌랴... 여기까지 와서 그냥 지나칠수야 없지 않은가...
무거운 발걸음을 세렴폭포를 향해 힘겹게 한발짝씩 옮겨 놓는다...
그러나 웬일인가.... 몇발짝 옮기지도 않았는데 폭포가 나타난다....
내가 잘못본건 아닌지.. 의심이 들어 몇 번이고 확인해보니 세렴폭포다...
그런데 폭포의 물줄기는 자취를 감추고 얼음 뿐이다....
폭포 물줄기가 그대로 얼어 얼음폭포가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 해주고 있었다.
그런데 명성에 비해 높이가 낮고 규모가 왜소해 보여 다소 실망스럽다...
얼어붙은 얼음의 규모로 언뜻 보아 수량이 풍부할 것 처럼 보이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처음 얼어붙은 얼음위로 겨우내내 계속 물이 흐르고 얼기를 반복하여
얼음층이 두꺼워 졌다는 것을 알수 있다...
오히려 봄이나 가을철 갈수기에는 폭포 구실을 해낼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수량이 풍부한 여름철에는 세차례나 떨어지는 3단폭포의 구조로 보아
의외의 수려한 경관이 연출 될법도 하다..
그런데 왜소해 보이는 폭포에 왜 그렇게 마음이 빼앗기는지....
한참을 그 자리에 망부석처럼 굳어진채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 세렴폭포... 생각보다 높이가 낮고 왜소하지만 아름다운 폭포 같습니다... >
세렴폭포를 나서서 구룡사로 내려오는길.....
깔끔하게 단정된 콘크리트 포장길... 그 많았던 눈이 어디갔는지....
그제서야 발에 신었던 아이젠을 풀었다...
발에 날개를 단듯 하늘로 날아오를 만큼 발이 가볍다...
조금 더 내려오니....
의상대사가 아홉 마리 용을 쫒아내고 창건했다는 사찰 "구룡사"가 나타난다...
오늘도 그 아홉 마리의 용이 심술을 부리는지...
구룡사가 가까워지자 개였던 하늘이 어두워지고 눈이 쏟아져 내린다...
오래된 사찰임에도 불구하고 단청의 색깔이 또렷하고 선명하다...
아마도 최근에 사찰을 수리하고 새로 단청칠을 했나보다...
그러고 보니 한곁에서는 아직 보수가 계속되고...다른 장소에는 새로운 전각이 증축중이다.
구룡사를 지나 주차장으로 내려오는길....
궁궐을 짓는데만 사용된다는 금강송 소나무가 하늘을 찌를듯한 기세로 도열해 맞이해준다...
어찌 소나무가 그렇게 곧게 하늘을 향해 치솟을 수있는지 카메라를 들이대도
한 앵글에 들어오지 않아 애를 먹는다....
< 구룡사.... 오래된 사찰인데도 단청 칠을 새로 해서인지 깨끗하고 깔끔해 보입니다... >
< 금강송 소나무... 궁궐을 짓는데만 사용한다는 금강송입니다... 구부러지지 않고 하늘로 곧게 뻗어있네요... >
주차장에 내려오니 이미 뒤풀이가 시작되었다...
갑작스레 내리는 눈 때문에 급하게 식당을 섭외한듯 보였다..
장소는 비교적 협소한 편이지만 열기는 어느때 보다 뜨겁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버스가 산모퉁이를 돌아서는데 오른편 창가에 아주 커다란 붉은 석양이 서산에 걸려있다....
일몰을 앞에두고 서산에 걸터앉아 마지막으로 식어가는 불꽃이다.....
갑자기 심장이 요동친다....
내 여태 저리도 크고 저리도 붉은 석양을 본적이 없었다.
어찌 정월 대보름달 보다도 서너배는 더 커보이고 잘익은 복숭아 보다도 더 선명하고 붉은 석양이다...
초조하게 카메라를 들이대는 동안 석양은 더 작아져 가고 서산너머로 떨어 진다...
어찌 일각이라도 잠시 기다려 주지 않은 것일까... 야속하다..
요동치는 설레임을 주체할수 없어 내 옆자리 젊은 시인을 붙잡고 소리쳤다...
지금의 저 석양을 시로 써보라고....
그런데 놀라운 것은 한치의 망설임 없이 수첩을 꺼내 들더니 주저없이 써 내려간다...
그리고는 잠시후 내게 보여준다...
아직 다듬어 지지 않은 초안이라고 쑥쓰러워 하면서....
정말 그 어려운 시를 이렇게 쉽게 쓸수 있는 것일까...
시인은 정말 그런 것일까... 가능한 것 일까....
놀라움과 의구심이 동시에 밀려든다....
나도 한번 시를 써볼까 하는 허영에 빠져 보기도 한다....
그러는 사이 석양은 서산을 넘어가고....
< 이렇게 붉고 아름다눈 석양은 처음입니다... 서산에 떨어지기 직전에야 겨우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
이제는 버스안에 여흥이 시작된다...
어느새 흥겨움의 도가니로 녹아 들더니 아예 나이트클럽을 방불케 한다...
그렇게 치악의 설경에 취해... 노래에 취해... 흥에 취해...
흥에 겨운 하루가 지나간다....
올 겨울에는 설경하나는 원없이 보는 행운이 따라서 좋았다.
겨울산이라고 해서 언제나 설경을 볼수 있는 행운이 오는 것이 아님을 잘 알기 때문이다..
칠갑산 대청호수가 펼쳐놓은 우아한 설경...
선자령 광활한 능선에 풍차가 돌아가는 이국적 설경...
그리고 오늘 치악의 심산유곡이 그려낸, 섬세하고 동양적 예술이 담겨있는 설경....
이 모두가 성동신협산악회가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알기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오늘도 묵묵히 이 즐거운 산행을 위해 수고해주신 임원님들께 거듭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산행에 함께 해주신 모든분들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꾸 벅~~ ^^
2012. 03. 05
성공나라.
☞ 자료 사진입니다...
< 입석사를 향해 오르는 산기슭... 화백이 그려낸 추상화같네요.. 아무곳에나 카메라를 들이대도 설경이 환상적입니다...>
< 산행후기 애독자이신 산내음님. 굴렁쇠님 부부커플의 다정한 모습이 내카메라에 들어와있네요... >
< 하산길에 한 등산객이 길가에 차려놓은 1인용식탁... 막걸리의 신선도가 영구적으로 유지될것 같네요.. >
< 사다리병창길 안내판... 여기서도 사다리병창길의 의미를 아쉽게도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 >
< 옹달샘님.... 정자님.... 장난기섞인 귀여운 포즈, 많은 연습을 한것같처럼 호흡이 잘맞네요.. >
< 홀로 독야청청 서있는 소나무... 설경이 산수화 같이 아름답습니다... >
< 세렴폭포에서 사다리병창길을 향해 오르는 계단... 끝이 보이질 않네요... >
< 눈에 푹 잠긴 나뭇가지들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
< 힘겹게 눈을 떠받치고 있는 나무... 이 또한 한폭의 동양화 이네요... >
< 세렴폭포 아래 놓여있는 아아치교... 계곡과 바위. 눈과 조화가 환상적입니다... >
< 눈덮인 나무가 만들어 낸터널... 사랑하는 사람과 한없이 걷고싶은 눈길입니다... >
< 한쪽으로만 가지를 뻗은 나무위에 수북히 쌓인 눈이 아름답습니다... >
< 눈 덮인 나무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냅니다... >
< 눈 덮인 나뭇가지 사이로 언뜻 들어오는 하늘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 냅니다... >
< 맛나게 뒷풀이를 즐겼던 밤나무집입니다... 뒤풀이가 끝나도록 눈이 그치질 않아서 걱정스러웠습니다.. >
< 정상을 정복한 사람들... 성동신협산악회 회원일동 >
< 정상을 정복한 사람들.... 옹달샘님, 한순희 상무님.. >
< 정상을 정복한 사람들.... 산까치님 >
< 정상을 정복한 사람들...이봉주길 팀의 "주" 와 "길" 입니다... >
< 정상을 정복한 사람들... 성동신협산악회 회장님... >
< 정상을 정복한 사람들.... 정자님 >
< 정상을 정복한 사람들.... 멋진남자 님... >
< 정상을 정복한 사람들... 차카게살자님... >
< 정상을 정복한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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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성공나라님~~~~수고하셨습니다,,,
정기산행 갔다 올때마다 셈세하게,,글을 올려 주심에,,
어느덧 기다림에,,,마음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님의 글을 읽다가 보면 그날의,,,하루를 되새길수 있어ㅡㅡㅡㅡ넘 좋은 시간을 갖게 됩니다,,,,,,
그 정성에... 정말 감사드리고요,,,,오래토록 건강한 산행 함께 하셨으면 좋겠숩니다,,,,,고맙습니다,,
멋진남자님.. 수고 많으셨구요. 넘 사진을 멋지게 찍으셔서 말도없이 퍼다가 가끔 산행후기 쓸때 자료사진으로 써먹었어요 죄송~~ ㅎㅎ
이제나 저제나 했는데 드뎌 올려주시네요!! 매번 느끼지만 그냥 산행후기가 아닌 한편의 수필을 읽는듯한
은은하고 편한 감성을 느끼게 해주시네요. 시인과 수필가 잘조화되는 하루 이셨네요!! 글만 아니라 사진도 넘좋아서
몇장 퍼갑니다. 감사 감사합니다
내글을 기다리셨다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즐겁게 읽어 주셔서 넘 감사드립니다... 칭찬해주신 것두 감사하구요....
언제나 올리실까 많이 기다렸습니다

거웠습니다

사오육칠팔구십십일십이월도 부탁합니다 
정말 환상적이고 멋진 치악산산행
저도 은근 겁먹고 시작한 산행 너무 멋지고
항상 멋진글 감사드리고
네.. 치악산 산행 힘들줄 알았는데... 할만하던데요... 글구 상무님도 생각보다 엄청 일찍 내려왔던데... 장족의 발전이 있습니다...
앞으로 같이 다녀도 될듯...ㅋㅋㅋ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않는군요.
항상 산행후의 추억을 다시한번 되새기게하는 그런소중한글귀 너무감사합니다.
바뻐서 산행을하지못한산우님들께도 글로서도 충분한효과를 볼수있게 해준데대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더욱더 업그레이드된 글귀하나하나 기대하면서 시산제산행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말씀대로 이글은 함께 가지못한 산우님들을 대상으로 쓰고 있어서 가능한 상세하게 적고있습니다...
실제로 산행후기를 보고 산에 온다는 산우님들이 의외로 많이계신거같아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같이 다녀온 사람한테는 후기가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직접보고 체험까지 했는데.... 다만 훗날 기록이나 추억으로는 남겠지요...
죽을지언정 은혜를 갚을줄 아는 사람보다 나은 새(?꿩)의 이야기를 어렸을적 옛날 이야기로 들었는지, 아님 전설의 고향?.. 여하튼 들어 알던 이야긴데....
이 이야기가 치악산의 전설 이었었군요.. 그러니까 우리가 안개 자욱한 전설속을 들어갔다 온 거네요!!!!!
눈꽃이 너무 아름다워 마치 천국 같았는데 구렁이가 떠난후로 꿩님들이 치악산 관리를 아주 잘 하고있나 봅니다.
글 잘 읽었구요. 저도 정상을 정복한 멋진사람 틈에 끼워주셔 감사합니다.
허허~~^*^ 형님~~ 수고하셨습니다,,,,,,
꿩님들이 치악산 관리를 잘하고 있다..?~~ ㅋㅋ 산까치님 댓글을 볼때마다 느끼는데 저보다 감성이 뛰어나십니다.. 님도 문학의 소질이 저보다 있어보이는데 후기좀 써보시지요..ㅋ
글구 그 전설에 대해 다들 잘알고 있지만 그것이 치악산 전설인줄 몰랐다는 이야기를 후기를 올리고 나서 참 많이 들었어요... 언제나 자상하게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글만 읽어도 치가 떨릴만큼 악산은 악산이네요
산내음님께서 마주치자마자 안가길 잘했다 정말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마음은 굴뚝같은데 전 영 ~~ 산사람 체질은 아닌가봅니다
전해지는 글속에서 벌써 두려움이 앞서는걸요??
사진도 잘찍으시네요??
다재다능하신 성공나라님!
아름다운 사진과 글 잘보았읍니다
감사합니다~~꾸벅
산에는 안오셔도 제글은 꼭 읽어 주시네요... 감사드려요. 언제나 얼굴을 보여 주실지.... 담달 미륵산은 산이 완만하고 평탄하다고 하니 한번 오시죠...
님을위해 존재하는 산같습니다.. 님께서 안오시니까 막걸리 주는 사람이 없네요...ㅋㅋ
역시나 기다리면 환상적인 그날에 그림들이 스쳐지나가고있어요













기대하고 있을께요


입니다ㅡㅡ
감성이 넘 풍부해서 이젠 기행문입문하셔도 될듯싶네요
성공나라님 멋진사진과 재미있는글 넘 감사드립니다ㅡㅡㅡ
저희와 함께후미에서 산행할때 뒷풀이 못하신게 조금 죄송하네요
앞으로는 중간팀으로 가야겠어요
앞으로도 더 좋은산행후기 부탁할께요
칭찬해주셔서 감사해요... 근데 어찌 올라갈때는 한상무님과 같이 다니더만 하산할때는 한상무님만 보이시는지... 님은 이번에도 꼴찌인가요..? ㅋㅋ
앞으로 한상무님 하고만 다녀야 할듯...ㅋㅋㅋ 답글 | 수정 | 삭제 | 신고
추위를 많이타는 내게 겨울산행을하게 만드시는분
성공나라님





)땜시 일주일은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웠거든요
특히 계단을 내려올때





이십니다
다음호도 기대할게용

후기를 읽을때 산행을 안하고 읽으면 그묘미가 없을까봐서 기어이 그 힘든정상까지 악을 쓰고 오르게 하는분이세요
치악산이 힘들다고는 했지만 월악산정상경험이 있는내게 월악산 보다는 훨 쉽다는 주위사람 현옥에 A코스 산행을 감행한 내자신이 원망스럽기까지했답니다
산행후에 알(
앞으로는 다른산악회도 열심히 따라다녀서 단풍멋진 가을 치악산을 여유롭게 답습해보고싶네요
이번산행후기도 기대이상으로
어렵게 올려주신글 늘 편하게읽어서 죄송
드디어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너무 꼼꼼히 챙겨 읽으시느라 늘 댓글을 늦게 달아주시는가 봅니다. 산행후기를 늘 챙겨 읽어 주시고 과분한 칭찬에 늘감사 드립니다.. A코스 산행을 원망스럽다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가뿐히 다니시는 것 같던데... 알이 배여서 고생을 하셨나보네요.. 저도 그랬는데 가벼운 운동만으로도 금방 풀어집니다... 염려마시고 산에 열심 다니시면 건강해집니다... 늘 글에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