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괴아심 신독
無愧我心 愼獨
無愧我心 (무괴아심); 내 마음에 한점 부끄러움이 없도록 한다’는 뜻으로, 남의 허물을 탓하기 전에
자기 스스로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내 마음을 들춰봐서 전혀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서삼경의 대학 성의(大學 誠意) 편에 나오는 "愼獨(신독) ; 남이 보지 않는 곳에 혼자 있을 때에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하여 말과 행동을 삼가해야한다 라는 뜻으로 서로 일맥상통한다.
독거(獨居)에 불선(不善)을 저지르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소인이란 한거(閒居)에 으례 불선을 저지르기
마련이며, 이것이 쌓여 사회의 불안을 조성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신독은 중용에서도 말하고 있다.
나를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겸양지심(謙讓之心)은 유가(儒家)의 큰 덕목이다.
맹자는 인간 본성에 네 가지 선한 씨앗이 있다고 했는데, 그중 하나가 겸양지심,
즉 예(禮)다.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인 인(仁),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인 의(義),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인 지(智)와 함께 사단지심(四端之心)에 속한다.
군자의 손가락은 자신을 가리키고, 소인의 손가락은 남을 향한다.
소인은 일이 잘못되거나 허물이 생기면 그 탓을 남에게서 찾는다.
‘네 탓이오’를 입에 담고 산다. 명나라 정치가이자 시인 유기(劉基)는
이런 소인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놓는다.
“어떻게 다른 사람들의 뜻을 다 헤아릴 수 있겠는가.
다만 내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기를 구할 뿐이다.(豈能盡如人意 但求無愧我心)”
내가 나를 높이면 오만이 된다. 그건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만이다.
천학비재(淺學菲才: 배운 게 적어 재주가 하찮음)하다고 스스로를 낮춰도 남은 나를 알아본다.
군자는 허물을 자기 안에서 찾는다. 세상은 눈이 밝다. 내 안에 부끄러움이 없으면,
그 내면의 맑음을 귀신처럼 알아챈다.
나이들어 살아가며 이러한 문구들이 삶의 윤택함을 이어주는거 같다.
세상이 모두 이러한 세상이면 어떨까?
참고: 1. 혜원동양고전 대학.중용- 김시준 역해본
2. 한국경제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