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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도론 3권
17.3. 12연기법의 상세한 주석[3]
[상카라와 인식]
17.3.2. 상카라를 조건으로 알음알이가 있다
(가) 32가지 세간적인 과보로 나타난 알음알이
120. “상카라들을 조건으로 알음알이가 있다(行緣識)’는 구절에서 알음알이란 눈의 알음알이 등 여섯 가지이다.
이 가운데서 눈의 알음알이는 유익한 과보로 나타난 마음과 해로운 과보로 나타난 마음으로 두 가지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귀, 코, 혀, 몸의 알음알이도 각각 두 가지이다((34)-(38),(50)-(54)).
마노의 알음알이는 22가지다. 즉 유익하고 해로운 두 가지 마노의 요소(39),(55), 세 가지 원인을 갖지 않은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40),(41),(56), 여덟 가지 원인을 가진 욕계의 과보로 나타난 마음(42)-(49), 다섯 가지 색계의 과보로 나타난 마음(57)-(61), 네 가지 무색계의 과보로 나타난 마음((62)-(65))이다.
이와 같이 이 여섯 가지 알음알이에 모두 32가지 세간적인 과보로 나타난 마음((34)-(65))이 포함된다. 출세간의 마음은 윤회의 주석에서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포함되지 않는다.
121. 여기서 만약 ‘이렇게 설한 알음알이들이 상카라들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어떻게 알겠는가?’라고 한다면 ― [답한다.] 쌓은 업(upacita-kamma)이 없다면 과보도 없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과보의 [마음]이고 과보의 [마음]은 쌓은 업이 없으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일어난다면 모든 종류의 과보가 모든 중생에게 일어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상카라들을 조건으로 이 알음알이가 있다’고 알아야 한다.
122. 만약 ‘어떤 상카라들을 조건으로 어떤 알음알이가 있는가?’라고 한다면 ― [답한다.] 욕계의 공덕이 되는 행위들을 조건으로 이제 유익한 과보로 나타난 눈의 알음알이 등 다섯 가지(34)-(38)가 있다. 마노의 알음알이(意識)의 경우에는 한 가지 마노의 요소(39), 두 가지 마노의 알음알이((40)-(41)), 여덟 가지 욕계의 과보로 나타난 마음((42)-(49))이 있다. 이와 같이 16가지 알음알이가 있다. 이처럼 말씀하셨다.
“욕계의 유익한 업을 지었고 쌓았기 때문에 과보로 나타난 눈의 알음알이가 일어난다. ··· 귀의 알음알이가 ··· 코의 알음알이가 ··· 혀의 알음알이가 ··· 몸의 알음알이가 ··· 과보로 나타난 마노의 요소가 일어난다. ··· 기쁨이 함께한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가 일어나다. ··· 평온이 함께한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가 일어난다. ··· 기쁨이 함께하고 지혜가 있는 [과보로 나타난 마음이] ··· 기쁨이 함께하고 지혜가 있으며 자극을 받은 [과보로 나타난 마음이] ··· 기쁨이 함께하고 지혜가 없는 [과보로 나타난 마음이] ··· 기쁨이 함께하고 지혜가 없으며 자극을 받은 [과보로 나타난 마음이] ··· 평온이 함께하고 지혜가 있는 [과보로 나타난 마음이] ··· 평온이 함께하고 지혜가 있으며 자극을 받은 [과보로 나타난 마음이] ··· 평온이 함께하고 지혜가 없는 [과보로 나타난 마음이] ··· 평온이 함께하고 지혜가 없으며 자극을 받은 [과보로 나타난 마음이] 일어난다.(Dhs.87-97))’
123. 색계의 공덕이 되는 행위들을 조건으로 다섯 가지 색계의 과보로 나타난 마음(57)-(61)이 일어난다. 이처럼 말씀하셨다. “색계의 유익한 업을 지었고 쌓았기 때문에 감각적 욕망을 여의고 과보인 초선에 ··· 제5선을 구족하여 머문다.(Dhs.97)”
이와 같이 공덕이 되는 행위들을 조건으로 21가지 알음알이들이 있다.
124. 공덕이 되지 않는 행위들을 조건으로 해로운 과보로 나타난 눈의 알음알이 등 다섯 가지((50)-(54))와, 한 가지 마노의 요소(55), 한 가지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56), 이와 같이 일곱 가지 알음알이들이 있다. 이처럼 말씀하셨다.
“해로운 업을 지었고 쌓았기 때문에 과보로 나타난 눈의 알음알이가 일어난다. ··· 귀의 알음알이가 ··· 코의 알음알이가 ··· 혀의 알음알이가 ··· 몸의 알음알이가 ··· 과보로 나타난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가 일어난다.(Dhs.117-19)”
125. 흔들림 없는 행위들을 조건으로 네 가지 무색계의 과보로 나타난 마음((62)-(65))이 일어난다. 이와 같이 네 가지 과보로 나타난 마음이 잇다. 이처럼 말씀하셨다.
“그 무색계의 유익한 업을 지었고 쌓았기 때문에 물질에 대한 모든 인식을 초월하고 행복을 버려 과보인 제4선을 구족하여 머문다. ···공무변처의 인식이 함께한 제4선을 ··· 식무변처의 인식이 함께한 제4선을 ··· 무소유처의 인식이 함께한 제4선을 ··· 비상비비상처의 인식이 함께한 제4선을 구족하여 머문다.(Dhs.98-9)”
(나) 과보로 나타난 알음알이들의 일어남
126. 이와 같이 어떤 상카라들을 조건으로 어떤 알음알이가 일어나는가를 알고, 이제 그것이 어떻게 일어나는가를 알아야 한다. 이 모든 알음알이는 삶의 전개과정(pavatti)과 재생연결(paṭisandhi), 이 두 가지로 일어난다.
이 가운데서 눈의 알음알이 등 한 쌍의 전오식((34)-(38), (50)-(54)), 두 가지 마노의 요소((39),(55)), 원인을 갖지 않은 기쁨이 함께한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40), 이 13가지는 다섯 무더기를 가진 존재에게 삶의 전개과정에서 일어난다. 나머지 19가지는 세 가지 존재에 적절하게 삶의 전개과정과 재생연결 둘 다에서 일어난다.
(나)
㉠ 삶의 전개과정에서
127. 어떻게? 유익한 과보나 해로운 과보를 통해 태어난 사람이 그 업에 따라 적절하게 감각기능이 성숙하면, 시야 등에 들어온 원하는 형상이거나 중간쯤 원하는 형상 등을 대상으로 삼아, 눈 등의 감성을 의지하여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감촉하는 역할을 성취하면서, 그에게 유익한 과보로 나타난 눈의 알음알이 등 다섯가지가 일어난다. 다섯 가지 해로운 과보로 나타난 마음도 그와 마찬가지로 일어난다. 이들의 대상은 원하지 않는 것이거나 중간쯤 원하지 않는 것이 여기서 차이점이다. 이들 열 가지 알음알이는 문, 대상, 토대, [인식과정에서의] 위치로서도 일정하고 또 역할로서도 일정하다.
128. 그 다음에 유익한 과보로 나타난 눈의 알음알이 등의 뒤에 유익한 과보로 나타난 마노의 알음알이(39)가 그 앞의 알음알이들이 가졌던 대상을 잡고 심장토대를 의지하여 받아들이는 역할을 성취하면서 일어난다. 그와 같이 해로운 과보로 나타난 눈의 알음알이 등 뒤에는 해로운 과보로 나타난 마노의 요소(55)가 일어난다. 이 두 가지는 문과 대상이 일정하지 않고 토대와 위치가 일정하며 역할도 일정하다.
129. ‘유익한 과보로 나타난 마노의 요소 다음에 그것의 대상을 잡고 원인 없는 기쁨이 함께한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40)가 심장토대를 의지하여 조사하는 역할을 성취하면서 일어난다. 이것(40)은 또 여섯 가지 문 가운데서 대상이 크면 욕계의 중생에게 대부분 탐욕이 함께한 속행의 끝에 잠재의식의 과정을 끊어버리고, 속행이 가졌던 그 대상에서 한 번 내지 두 번 등록하는 마음(tadārammaṇa)으로 일어난다.’라고 중부의 주석서에서 말했다. 그러나 논장의 주석서에서는 이 등록에 대해 마음이 두 번 일어난다고 언급되었다.
이 [원인이 없고 기쁨이 함께한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40)는] 등록의 마음과 삣티바왕가(piṭṭhi-bhavaṅga)라는 두 개의 이름을 가진다. 문과 대상이 일정하지 않고 토대는 일정하며 위치와 역할도 일정하지 않다. 이와 같이 우선 13가지 알음알이가 다섯 무더기를 가진 존재에게 삶의 전개과정에서 일어난다고 알아야 한다.
130. 나머지 19가지 알음알이 가운데서 어떤 것도 자기에게 적절하게 재생연결에 일어나지 않는 것은 없다. 삶의 전개과정에서 유익하거나 해로운 원인을 갖지 않은 두 가지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41),(56)는 오문(五門)에서는 유익하거나 해로운 마노의 요소 다음에 조사하는 역할을 하고, 육문(六門)에서는 앞에서 설한 방법대로 등록하는 역할을 하며, 그들에 의해서 주어진 재생연결 다음에 잠재의식을 귾어버릴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 한 잠재의식의 역할을 하고, 생의 끝에 죽음의 마음의 역할을 한다. 이와 같이 네 가지 역할을 성취하면서 토대가 일정하고 문과 대상과 위치와 역할은 일정하지 않게 일어난다.
131. 여덟 가지 욕계의 원인을 가진 마음은 앞서 설한대로 여섯 문에서 등록하는 역할을 하고, 그들에 의해서 주어진 재생연결 다음에 잠재의식을 끊어버릴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 한 잠재의식의 역할을 하고, 생의 끝에 죽음의 마음의 역할을 한다. 이와 같이 세 가지 역할을 성취하면서 토대가 일정하고 문과 대상과 위치와 역할은 일정하지 않게 일어난다.
132. 색계 다섯 가지와 무색계 네 가지는 그들에 의해서 주어진 재생연결 다음에 잠재의식을 끊어버릴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 한 잠재의식의 역할을 하고, 생의 끝에 죽음의 마음의 역할을 한다. 이와 같이 두 가지 역할을 성취하면서 일어난다. 그 중에서 색계의 알음알이들은 토대와 대상이 일정하고 위치와 역할은 일정하지 않다. 무색계의 알음알이들은 토대가 없고 대상은 일정하지만 위치와 역할은 일정하지 않게 일어난다.
이와 같이 32가지 알음알이가 삶의 전개과정에서 상카라들을 조건으로 일어난다. 삶의 전개과정에서 알음알이에게 그 상카라들은 업의 조건과 강하게 의지하는 조건으로 조건이 된다.
(나)
㉡ 재생연결에서
133. 그러나 위에서 말한 ‘나머지 18가지 알음알이 중에서 어떤 것도 자기에게 적절하게 재생연결에 일어나지 않는 것은 없다’(§130)고 한 것은 너무 간략해서 알기 어렵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 자세한 방법을 보여주기 위해 이와 같이 질문을 제기한다.
① 얼마나 많은 재생연결이 있는가?
② 얼마나 많은 재생연결이 있는가?
③ 어떤 [마음이] 어디에 재생연결을 하는가?
④ 무엇이 재생연결의 대상인가?
134.
① 인식이 없는 중생(無想有情)의 재생연결과 더불어 20가지 재생연결이 있다.
② 앞서 설한대로 19가지 재생연결이 있다.
해로운 과보로 나타난 원인을 갖지 않은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56)를 통해 악도에 재생연결이 있다.
③ 유익한 과보로 나타난 원인을 갖지 않은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41)를 통해 인간세상에서 선천적으로 눈먼 자, 선천적으로 귀 먹은 자, 선천적으로 미친 자, 중성등에 재생연결이 있다.
원인을 가진 여덟 가지 욕계의 과보로 나타난 마음((42_(49))을 통해 욕계의 천상에, 그리고 인간에서는 공덕을 가진 자들로 재생연결이 있다.
다섯 가지 색계의 과보로 나타난 마음을 통해 색계 범천의 세상에, 네 가지 무색계의 과보로 나타난 마음을 통해서 무색계에 재생연결이 있다.
이와 같이 어떤 마음을 통해 어떤 곳에 재생연결을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하였는데], 이런 것이 중생에게 적절한 재생연결이다.
④ 간략히 설하면 재생연결은 과거, 현재, [과거와 현재라] 설할 수 없는 것(navattabba), 이 세 가지 대상을 가진다.
인식이 없는 중생의 재생연결에는 대상이 없다.
135. 이 가운데서 식무변처와 비상비비상처의 재생연결[식]의 대상은 과거이다.
열 가지 욕계의 재생연결[식]의 대상은 과거이거나 혹은 현재이며,
나머지는 설할 수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이 세 가지를 대상으로 하여 재생연결이 일어난다.
이것은 과거의 대상을 가지거나 혹은 설할 수 없는 대상을 가지는 죽음의 마음(cuti-cotta,死心) 다음에 일어난다. 죽음의 마음은 결코 현재의 대상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와 설할 수 없는] 두 가지 대상 중에서 하나의 대상으로 일어나는 죽음의 마음 다음에 [과거와 현재와 설할 수 없은] 세 가지 대상 중에 하나의 대상으로 재생연결[식]이 선처와 악처에 일어나는 형태를 알아야 한다.
[선처에서 악처로]
136. 예를 들면, 욕계 선처 가운데서 악업을 지은 자가 임종의 자리에 누울 때,
“[과거에 자기가 지은 악업이] 그때 덮친다(M.iii.164)”라고 시작하는 말씀 때문에,
그가 쌓았던 그대로 악업 혹은 악업의 표상(nimitta)이 마노의 문(意門)을 통하여 나타난다.
[악업과 악업의 표상을] 대상으로 속행의 과정이 일어나고 그것은 등록의 마음으로 끝이 난다.
그 속행의 과정의 다음에 잠재의식의 대상을 자기의 대상으로 삼아 죽음의 마음이 일어난다.
죽음의 마음이 그치면 나타난 업이나 업의 표상을 대상으로 악처에 포함된 재생연결식이 일어난다.
그 재생연결식은 끊어지지 않은 번뇌의 힘에 떠밀린 것이다.
이것이 과거의 대상을 가진 죽음의 마음 다음에 과거의 대상을 가진 재생연결이다.
137. 다른 사람의 경우에 죽을 때에, 앞서 설한 업으로 지옥 등의 시뻘건 불길의 형상 등의 악처의 표상이 마노의 문을 통해 나타난다.
잠재의식이 두 번 일어났다가 그칠 때 그 대상을 의지하여 전향 한 번, 죽음이 가까워져 속력이 느려지기 때문에 속행 다섯 번, 등록 두 번, 이렇게 세 가지 인식과정(vīthicitta)의 마음이 일어난다.
그 다음에 잠재의식의 대상을 자기의 대상으로 삼고 죽음의 마음이 한 번 일어난다.
지금까지 11개 마음순간(cittakkhaṇa, 心刹那)이 지나갔다.
그에게 마음순간의 수명이 다섯 번 남아있는 그 대상에 재생연결의 마음이 일어난다.
이것이 과거의 대상을 가진 죽음의 마음 다음에 현재의 대상을 가진 재생연결이다.
138. 다른 사람의 경우에 죽을 때에, 오문(五門) 가운데 하나로 탐욕 등이 원인이 된 저열한 대상이 나타난다. 순서대로 결정(voṭṭhapana)까지 일어났을 때 죽음이 가까워져 속력이 느려지기 때문에 다섯 번의 속행, 두 번의 등록이 일어난다.
그 다음에 잠재의식의 대상을 자기의 대상으로 삼고 죽음의 마음이 한번 일어난다.
지금까지 잠재의식 두 번, 전향, 봅, 받아들임, 조사, 결정, 속행 다섯 번, 등록 두 번, 죽는 마음 한번, 이렇게 열다섯 마음순간이 지나갔다.
마음순간의 수명이 하나 남아있는 그 대상에 재생연결식이 일어난다.
이것도 과거의 대상을 가진 죽음의 마음 다음에 현재의 대상을 가진 재생연결이다.
이것이 과거의 대상을 가진 선처의 죽음의 마음 다음에 과거와 현재의 대상을 가진 악처에 재생연결이 일어나는 모습이다.
[악처에서 선처로]
139. 악처에서 비난할 바가 없는 업을 쌓은 자에게 앞서 설한 방법대로 비난할 바가 없는 엄이나 업의 표상이 마노의 문으로 나타난다.
이와 같이 어두운 측면을 밝은 측면으로 바꾸어서 모든 것을 앞서 설한 방법대로 알아아 한다.
이것이 과거의 대상을 가진 악처의 죽음의 마음 다음에 과거와 현재의 대상을 가진 선처의 재생연결이 일어나는 모습이다.
[선처에서 선처로]
140. 선처에서 비난할 바가 없는 업을 쌓은 자가 임종의 자리에 누울 때,
“[과거에 자기가 지은 선업이] 그때 덮친다(M.iii.171)”라고 시작하는 말씀 때문에,
그가 쌓았던 그대로 비난할 바가 없는 업이나 비난할 바가 없는 업의 표상이 마노의 문을 통하여 나타난다.
이것은 욕계의 비난할 바가 없는 업을 쌓은 사람에게 해당된다.
고귀한 업을 쌓은 사람에게는 오직 업의 표상만 나타난다.
이것을 대상으로 속행의 과정이 일어나는데 그것은 등록으로 끝나는 것과 [등록을 갖지 않은] 단순한 속행의 과정일 수도 있다.
이 둘 중의 하나 다음에 잠재의식의 대상을 자기의 대상으로 삼아 죽음의 마음이 일어난다.
죽음의 마음이 그치면 그 업이나 업의 표상을 대상으로 선처에 포함된 재생연결식이 일어난다.
그 재생연결식은 끊어지지 않은 번뇌의 힘에 떠밀린 것이다.
이것이 과거의 대상을 가진 죽음의 마음 다음에 과거의 대상으로 혹은 설할 수 없는 대상을 가진 재생연결이다.
141. 다른 사람의 경우에 죽을 때에, 욕계의 비난할 바가 없는 업으로 인간세상에서 모태의 형상이라 불리거나 천상에서 정원, 극락, 행운의 나무 등이라 불리는 선처의 표상이 마노의 문으로 나타난다.
악처의 표상에서 보인 순서대로 죽음의 마음 다음에 재생연결의 마음이 일어난다.
이것이 과거의 대상을 가진 죽음의 마음 다음에 현재의 대상을 가진 재생연결이다.
142. 다른 사람의 경우에 죽을 때에 친척들이 오문에 대상을 가져온다.
‘존경하는 분이시여, 당신을 위하여 부처님께 공양 올립니다. 마음을 청정하게 가지세요.’라고 말하면서,
화환과 깃발 등으로 형상이나 색깔을 가진 대상을, 혹은 법을 들려주고 음악을 들려주는 것으로 소리의 대상을, 혹은 향과 향수 등의 냄새로 대상을, 혹은
‘존경하는 분이시여, 이것 맛 좀 보세요. 이것은 당신을 위하여 공양 올릴 물건입니다.’라고 말하면서,
꿀과 당밀 등으로 맛의 대상을, 혹은
‘이것 좀 만져보세요. 이것은 당신을 위하여 공양 올릴 물건입니다.’라고 말하고서,
중국 비단, 소마라 비단 등으로 감촉의 대상을 가져온다.
그 형상(색깔) 등의 대상이 나타날 때 마음이 순서대로 결정까지 일어나면, 죽음이 가까워져 속력이 느려지기 때문에 속행 다섯 번, 등록 두 번이 일어난다.
그 다음에 잠재의식의 대상을 자기의 대상으로 삼고 죽음의 마음이 한번 일어난다.
그 다음에 마음순간의 수명이 하나 남아있는 그 대상에 재생연결식이 일어난다.
이것도 과거의 대상을 가진 죽음의 마음 다음에 현재의 대상을 가진 재생연결이다.
143. 다른 사람은 선처에서 흙의 명상주제를 가진 禪 등을 통해서 고귀한 마음을 얻는다.
그가 죽을 때에, 욕계의 유익한 업, 업의 표상, 태어날 곳의 표상(gati-nimitta) 가운데 하나나 혹은 흙의 명상주제 등의 표상이나, 혹은 고귀한 마음이 마노의 문으로 나타난다.
혹은 눈이나 귀중에 하나로 선처에 태어날 원인인 수승한 대상이 나타난다.
그에게 마음이 순서대로 결정까지 일어나면 죽음이 가까워져 속력이 느려지기 때문에 속행이 다섯 번 일어난다.
그러나 고귀한 곳에 태어날 자에겐 등록이 없다.
그래서 속행 다음에 잠재의식의 대상을 자기의 대상으로 삼고 죽음의 마음이 한번 일어난다.
그 죽음의 마음 끝에 욕계의 선처나 고귀한 세계의 선처 중 하나에 [앞에 설명한 대상들 가운데서] 어느 것이 대상으로 나타났던 그것을 대상으로 재생연결의 마음이 일어난다.
이것이 설 할 수 없는 대상을 가진 선처의 죽음의 마음 다음에 과거, 현재, 설 할 수 없는 대상 가운데 하나를 가진 재생연결이다.
144. 이 방법에 따라 무색계의 죽음의 마음 다음의 재생연결을 알아야 한다.
이것은 과거와 설할 수 없는 대상을 가진 선처의 죽음의 마음 다음에 과거의 대상과 설할 수 없는 대상과 현재의 대상을 가진 재생연결이 일어나는 모습이다.
[악처에서 악처로]
145. 악처에서 악업을 지은 자가 앞서 설한 방법대로 그 업이나 업의 표상이나 태어날 곳의 표상이 마노의 문(意門)이나 오문(五門)으로 악처에 태어날 원인인 대상이 나타난다.
그에게 순서대로 죽음의 마음까지 일어나면 그 대상들 중 하나를 대상으로 하여 악처에 포함된 재생연결의 마음이 일어난다.
이것이 과거의 대상을 가진 악처의 죽음의 마음 다음에 과거와 현재의 대상을 가진 재생연결이 일어나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19가지 알음알이가 재생연결로 일어나는 것을 밝혔다.
[업이 조건이다]
146. 이 모두가 다음과 같다.
[19가지 마음이] 재생연결에서 일어날 때
업을 통해 두 가지로 일어난다.
섞인 것 등의 분류로
두 가지 등이 있다.
147. 이 19가지 과보로 나타난 마음이 재생연결에서 일어날 때 업을 통해 두 가지로 일어난다.
각각 그것을 생기게 하는 업은 그것에게 다른 순간에 작용하는 업의 조건과 강하게 의지하는 조건으로 조건이 된다.
이와 같이 설하셨기 때문이다.
“유익한 업과 해로운 업은 그 과보에게 강하게 의지하는 조건으로 조건이 된다.(Pṭn.167,169)”
148. 이와 같이 이것이 일어날 때 섞인 것 등의 분류로 두 가지 등의 분류가 있다고 알아야 한다.
예를 들면 [이 과보로 나타난 마음은] 재생연결로서는 한 번만 일어나지만 물질과 함께 섞인 것과 섞이지 않은 것의 분류로는 두 가지이다.
욕계의 존재, 색계의 존재, 무새계의 존재의 분류에 따라 세 가지이다.(M.i.50)
알에서 태어남(卵生), 태에서 태어남(胎生), 습기에서 태어남(濕生), 화현으로 태어남(化生)에 따라 네 가지이다.(M.i.73)
태어날 곳에 따라 다섯 가지이다(M.i.73)
알음알이의 거주에 따라 일곱 가지이다.(d.III.253)
중생의 거처에 따라 [인식이 없는 중생을 제외한] 여덟 가지이다.(D.iii.253참조)
149. 이 가운데서,색계의 존재를 제외하고 재생연결은 물질과 섞여서 일어난다.
그것은 색계에서는 여자의 기능과 남자의 기능이라 불리는 성이 없이 일어나기 때문에, 욕계에서는 태어나면서부터 성이 없는 사람을 제외한 [다른 사람의 경우에는] 성을 갖고 태어나기 때문에, 성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두 가지이다.
성을 가진 것도 두 가지이다.
이성을 가진 것에서도 여성이거나 혹은 남성 중에 하나를 갖고 태어나므로 두 가지이다.
151. 처음 설한 [두개조는] 각각 적어도 두 개 혹은 세 개의 십원소를 가진다:
여기서 [물질과] 섞인 것과 섞이지 않은 것의 두개조에서 처음 것인 물질과 섞인 재생연결식은 그것과 함께 심장토대와 몸의 십원소로 두 개의 십원소가 나타나거나 혹은 심장토대와 몸과 성의 십원소로 세 개의 십원소가 최소치로 나타난다.
물질이 잉 보다 더 적지는 않다.
152. 이 최소의 [물질이] 난생과 태생의 두 가지 모태에서 일어날 때는 양털 한 오라기에 묻은 한 방울의 버터만하게 일어난다.
이것이 깔랄라(kalala)라고 이름하는 것이다.(S.i.206)
153. 태어날 곳에 따라 모태의 일어나는 분류를 알아야 한다. 이 가운데서.
지옥에는 처음 세 가지의 태가 없고
또한 땅에 거주하는 신들을 제외한 신들에게도
처음 세 가지의 태는 없다.
세 가지 태어날 곳에는 넷 모두 있다.
154. 여기서 신들에게도라는 구절에서 또한이라는 단어를 통해서 지옥과, 땅에 거주하는 신들을 제외한 신들에게 세 가지 모태가 없듯이 갈증으로 불타는 아귀들에게도 세 가지 모태는 없다고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화생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축생과 아귀와 인간이라 불리는 세 가지 태어날 곳과 앞에서 제외되었던 땅에 거주하는 신들에게는 네 가지 모태가 있다.
155. 여기서.
색계 범천에게는 물질이 39개이고
습생과 화생에게는 최고로 70개 혹은 최저로 30개이다.
156. 화생인 색계 범천에게 눈, 귀, 심장토대의 십원소(dasaka)와 생명기능의 구원소(navaka)라는 네 가지 깔라빠로 39개의 물질이 재생연결과 함께 일어난다.
색계 범천들을 제외한 나머지 화생과 습생에서 최고로 눈, 귀, 코, 혀, 몸, 심장토대, 성의 십원소로 70개의 물질이 일어난다. 이들은 [욕계의] 신들에게는 항상 일어난다.
여기서 형상(색깔), 냄새, 맛, 영양분과, 사대, 눈의 감성, 생명기능, 이 열 가지의 물지로 구성된 물질의 모임을 눈의 십원소(acakkhu-dasaka)라 한다.
나머지도 ll이 같이 알아야 한다.
157. 선천적으로 눈멀고 귀먹고 냄새를 못 맡고 중성인 습생에게 혀와 몸과 심장토대의 십원소로 최저로 30개의 물질이 일어난다.
최고와 최저의 중간에 적절한 분배를 알아야 한다.
158. 이와 같이 알고 다시,
무더기(蘊), 대상, 태어날 곳, 원인,
느낌, 희열, 일으킨 생각(尋), 지속적인 고찰(伺)로
죽음의 마음과 재생연결식의
비슷함과 비슷하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159. 이 재생연결[식]은 물질과 섞인 것과 섞이지 않은 것으로 두 가지이다. 재생연결[식] 바로 이전에 죽음의 [마음]이 있었다. 무더기 등을 통해서 그들의 비숫함과 비슷하지 않은 차이점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159. 이 재생연결[식]은 물질과 섞인 것과 섞이지 않은 것으로 두 가지이다.
재생연결[식] 바로 이전에 죽음의 [마음]이 있었다.
무더기 등을 통해서 그들의 비슷함과 비슷하지 않은 차이점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160. 어떻게?
어떤 때는 네 가지 무더기(四蘊)를 가진 무색계 죽음의 마음 다음에 비숫한 대상을 가진 네 가지 무더기의 재생연결이 일어난다.
어떤 때는 외부의 대상을가진 고상하지 않은 죽음의 마음 다음에 내부의 대상을 가진 고상한 재생연결이 일어난다.
이것이 무색계의 경우의 방법이다.
어떤 때는 네 가지 무더기를 가진 무색계의 죽음의 마음 다음에, 다섯 무더기(五蘊)를 가진 욕계에 재생연결이 있다.
어떤 때는 다섯 무더기를 가진 욕계 죽음의 마음 다음이나 색계 죽음의 마음 다음에, 네 가지 무더기를 가진 무색계 재생연결이 있다.
이와 같이 과거의 대상을 가진 죽음의 마음 다음에 현재의 대상을 가진 재생연결이 있다.
어떤 선처의 죽음의 마음 다음에 어떤 악처의 재생연결이 있고,
원인을 갖지 않은 죽음의 마음 다음에 원인을 가진 재생연결이 있으며,
두 가지 원인을 가진 죽음이 마음 다음에 세 가지 원인을 가진 재생연결이 있고,
평온이 함께한 죽음의 마음 다음에 기쁨이 함께한 재생연결이,
희열이 없는 죽음의 마음 다음에 희열을 가진 재생연결이,
일으킨 생각이 없는 죽음의 마음 다음에 일으킨 생각이 있는 재생연결이,
지속적인 고찰이 없는 죽음의 마음 다음에 지속적인 고찰이 있는 재생연결이,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없는 죽음의 마음 다음에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있는 재생연결이 있다.
각각 반대로도 적절하게 문장을 적용시켜야 한다.
161.
단지 조건을 얻은 그 법이
다음 생으로 갈 뿐이다.
이것은 과거로부터 윤회해온 것도 아니고
원인이 없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162. 이와 같이 단지 조건을 얻은 이 물질과 정신의 법이 일어나면서 다음 생으로 간다고 했다.
중생도 아니고 영혼도 아니다.
이것은 과거 생으로부터 여기에 윤회해온 것이 아니고, 그것으로부터 원인 없이 여기에 나타난 것도 아니다.
163. 분명한 인간의 죽음과 재생연결의 순서를 통해서 이것을 설명해보자.
과거 생에서 자연사나 혹은 사고로 죽음에 다다른 자가 사지에 관절과 근육이 끊어지는 죽을 것 같은 참을 수 없는 느낌의 비수가 습격해 옴을 견디지 못하여,
폭염아래 버려진 푸른 종려 잎처럼 몸이 점점 쇠해지고,
눈의 기능 등이 멈추고, 몸의 기능과 마노의 기능과 생명기능이 오직 심장토대에 머물 때 심장토대를 의지하여 그 순간에 아직 남아있는 알음알이가 업이나 그 업에 의해 생긴 업의 표상이나 태어날 곳의 표상이라 불리는 대상을 의지하여 일어난다.
업은 무겁거나 습관이 되었거나 임종 직전에 생각났거나 과거에 지은 것 중에서 나머지 조건을 얻은 상카라들을 말한다.
이와 같이 이것이 일어날 때 갈애와 무명이 버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무명에 의해서 위험이 가려진 그 대상에 갈애는 [그 알음알이를] 밀어넣고, 함께 생긴 상카라들은 [그 알음알이를] 그곳으로 던진다.
그 알음알이는 흐름(相續)에 의해서 갈애에게 밀리고 상카라들에게 던져져서 이쪽 언덕의 나무에 매달려있던 줄을 의지하여 강을 건너려던 사람처럼,
이전의 의지처를 버리고 업에서 생긴 다른 의지처를 잡던지 혹은 잡지 못하던지 하면서 대상 등의 조건에 의해 일어난다.
164. 여기서 먼저 것은 떨어지기 때문에 죽음이라 하고 나중 것은 다음 생의 시작을 연결하기 때문에 재생연결이라 부른다.
그것은 과거의 od으로부터 여기에 온 것이 아니고,
그것으로부터 업, 상카라, 기울임, 대상 등의 원인이 나타난 것도 아니라고 알아야 한다.
165.
여기서 메아리 등을 보기로 들 수 있나니
상속(흐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하나도 다른 것도 아니다.
[악처에서 악처로]
166. 여기서 알음알이가 과거 생으로부터 여기에 온 것이 아닌 것과, 과거 생에 포함된 원인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메아리, 등불, 인장, 거울에 나타난 영상을 보기로 들 수 있다.
메아리, 등불, 인장, 그늘 등이 각각 소리 등을 원인으로 생겼지만 다른 곳으로 옮겨가지 않는 것처럼,
이 마음도 그와 같다.
167. 상속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하나도, 다른 것도 아니다.
만약 상속으로 이어질 때 절대적으로 하나라고 하면 우유로부터 커드가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다.
만약 절대적으로 다르다면 커드는 우유로부터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 방법은 원인으로부터 일어난 모든 것에 해당된다.
만약 이럴진댄 일체 세간의 일상적 표현이 한계에 부딪치고 말 것이다.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므로 여기서 절대적으로 하나라더나 절대적으로 다르다고 집착해서는 안된다.
168. 여기서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윤회하지 않고 나타났다면 이 인간의 무더기들(五蘊)이 멸하면 결과의 조건인 업이 그[결과가 있는] 곳에 오지 않기 때문에 결과가 다른 사람에게 가게 되거나, 혹은 다른 업으로부터 결과가 생기게 될 것이다.
그리고 [업의 결과를] 경험하는 자가 없다면 그것은 누구의 결과가 되겠는가?
그러므로 [당신들의] 주장은 만족스럽지 못하다.’라고.
169. 이것이 대답이다.
상속에 있어 결과는
다른 이의 것도 아니고
다른 원인으로부터 온 것도 아니다.
씨앗들이 발아하는 과정으로 이 뜻을 성취할 수 있다.
170. 하나의 상속에서 결과가 일어날 때 절대적으로 하나라거나 절대적으로 다르다는 것은 배재되기 때문에 그것이 다른 사람의 것이거나 다른 원인으로부터 생긴 것이 아니다.
씨앗들이 발아하는 과정이 이 뜻을 성취시킨다.
망고의 씨앗 등이 발아하기 시작할 때 그 씨앗이 상속하여 조건을 얻으면 시간이 지난 후 특정한 열매가 열린다.
그것은 다른 씨앗의 것도 아니고 다른 발아의 조건으로부터 열린 것도 아니다.
그 씨앗들이 열매의 장소에 도착한 것도 아니고, 혹은 씨앗이 발아해서 성장해 가는 과정이 열매의 장소에 도착한 것도 아니다.
이와 같이 이 비유의 적용을 알아야 한다. 어릴 적에 배운 학문과 기술과 의술 등이 시간이 지난 후 성인이 되었을 때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에 있어서도 이 뜻을 알아야 한다.
171. ‘경험하는 자가 없다면 이 결과는 누구의 것인가’라고 말했는데,
[답한다].
오직 결과가 일어나기 때문에
경험하는 자라고 하는 일상적인 말이 있다.
마치 과일이 나무에 나타날 때
열매를 맺는다고 말하듯이.
172. 나무의 과일은 나무라고 하는 자연현상의 한 부분이다.
과일이 열림으로써 나무가 열매를 맺는다거나 열매가 열렸다고 한다. 행복과 고통의 결과는 신이나 인간이라고 불리는 무더기들의 한 부분이다.
이 경험이라 불리는 행복과 고통의 결과가 일어남으로써
‘신이나 인간이 경험한다’거나
‘그는 행복하다. 그는 괴롭다’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여기서 경험하는 자를 내세우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173. 이렇게 말할 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이 상카라들이 존재할 때(vijjamāna) 결과에게 원인이 되거나 혹은 존재하지 않을 때 결과에게 원인이 될 것이다.
만약 존재할 때 [결과에게 원인이 된다면] 상카라들이 일어나는 순간에 그들의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만약 존재하지 않을 때 [결과에게 원인이 된다면] 그들이 일어나기 전이나 그 후에도 항상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라고.
그에게 이렇게 대답하겠다.
지었기 때문에 이들은 조건들이다.
항상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다.
빚보증 등의 비류를 알아야 한다.
174. 이 상카라들은 자기 결과에게 조건이 된다. 왜냐하면 그들을 지었기 때문이다.(kattatā)
존재하기 때문이거나(vijamānatā)존재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다.
그래서 “욕계 유익한 업을 지었고 쌓았기 때문에 과보인 눈의 알음알이가 일어난다.(Dhs.870” 등으로 말씀하셨다.
능력에 맞게 자기의 결과에게 조건이 된 후 또 다시 결과를 일으키지 않는다.
이미 결과를 내었기 때문이다. 이 뜻을 설명하는데 있어 빚보증 등의 비유를 알아야 한다.
세간에서 [빌린] 돈 등을 갚기 위해 보증인이 있다.
그는 대부를 받거나 상품을 산다. 그가 실제로 사업을 하는 것이 그 빌린 돈을 갚는 데 조건이 되는 것이지 사업이 존재하거나 혹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그 조건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 돈을 갚은 뒤에는 더 이상 책임이 없다.
왜 그런가?
돈을 이미 갚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지은 상카라들이 자기의 결과에게 조건이 되고, 능력에 맞게 결과를 낸 뒤에는 또 다시 결과를 내지 않는다.
지금까지 재생연결이 물질과 섞인 것과 섞이지 않은 것의 두 가지로 일어나고, 그것이 상카라들을 조건으로 일어나는 것을 밝혔다.
(다) 어떻게 상카라들이 알음알이의 조건이 되는가
175. 이제 이 모든 32가지 과보로 나타난 알음알이에 대한 미혹을 떨쳐버리기 위해.
이들 [세 가지] 존재 등에서
재생연결과 삶의 전재과정에서
상카라들이 어떻게, 어느 것에게
조건이 되는가를 알아야 한다.
176. 이 가운데서 세 가지 존재, 네 가지 모태, 다섯 가지 태어날 곳, 일곱 가지 알음알이의 거주, 아홉 가지 중생의 거처 ― 이것이 존재 등이라 부르는 것이다. 이 존재 등에서 재생연결과 삶의 전재 과정에서 어떤 과보로 나타난 마음에게 이 상카라들은 조건이 되고, 또한 어떤 조건으로 조건이 되는가를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177. 먼저 공덕이 되는 행위에 관해서 [설하면], 욕계의 여덟 가지 의도(1)-(8)로 분류되는 공덕이 되는 행위들은 차별 없이 욕계존재의 선처에서 아홉 가지 과보로 나타난 마음들((41)-(49))에게 재생연결 때에 다른 순간에 작용하는 업의 조건과 강하게 의지하는 조건, 이 두 가지로 조건이 된다.
색계의 다섯 가지 유익한 의도((9)-(13))로 분류되는 공덕이 되는 행위는 색계의 존재에서 재생연결 때에 그와 같이 다섯 가지 과보로 나타난 마음((57)-(61))에게 조건이 된다.
178. 앞에서처럼 분류되는 욕계의 공덕이 되는 행위들은 욕계존재의 선처에서 원인을 갖지 않은 평온이 함께하는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41)를 제외하고 나머지 일곱 가지의 욕계 [유익한] 과보로 나타난 마음((34)-(40))에게 삶의 전개과정에서 앞서 설한 두 가지 조건으로 조건이 되고, 재생연결에서는 아니다.
그것은 색계존재에서 다섯 가지 과보로 나타난 마음에게 삶의 전개과정에서 그와 같이 두 가지로 조건이 되고, 재생연결에서는 아니다.
욕계존재의 악처에서는 여덟 가지 욕계 과보로 나타난 마음((34)-(41))에게 삶의 전개과정에서 그와 같이 조건이 되고, 재생연결에서는 아니다.
지옥에서는 목갈라나 존자가 지옥에 설법을 간 경우 등에서처럼 원하는 대상을 만날 때 이 [공덕이 되는 해위는 식의] 조건이 된다.
축생계와 큰 신통을 가진 아귀에서도 원하는 대상을 만날 수 있다.
179. 이 [욕계의 공덕이 되는 행위]는 욕계존재의 선처에 16가지 유익한 과보로 나타난 마음에서 삶의 전개과정((34)-(41))과 재생연결에서 ((42)-(49)) 그와 같이 조건이 된다.
색계존재에서 이 공덕이 되는 행위는 구별 없이 배가지 과보로 나타난 마음에서 삶의 전개과정과 재생연결에서 그와 같이 조건이 된다.
180. 12가지 해로운 의도((22)-(33))로 분류되는 공덕이 되지 않는 행위는 욕계존재의 악처에서 하나의 마음(56)에게 재생연결에서 그와 같이 조건이 되고, 삶의 전개과정에서는 아니다.
여섯 가지 마음들((50)-(55))에게 삶의 전개과정에서 조건이 되고, 재생연결에서는 아니다.
일곱 가지 해로운 마음들에게는 삶의 전개과정과 재생연결에서 조건이 된다.
욕계존재의 선처에서는 그 일곱 가지 마음에게 삶의 전개과정에서 그와 같이 조건이 되고, 재생연결에서는 아니다.
색계에서는 네 가지 과보로 나타난 마음에게 삶의 전개과정에서 그와 같이 조건이 되고, 재생연결에서는 아니다.
이것은 욕계의 원하지 않은 형상 등을 보거나 소리를 듣는 것으로 그들에게 조건이 된다.
범천의 세계에는 원하지 않은 형상 등이 없다. 욕계의 천상세계에서도 그와 같다.
181. 흔들림 없는 행위는 무색계존재에서 네 가지 과보로 나타난 마음((62)-(65))에게 삶의 전개과정과 재생연결에서 그와 같이 조건이 된다.
이와 같이 우선 존재에서 재생연결과 삶의 전개과정에 이 상카라들이 어떤 과보로 나타난 마음들에게 어떤 조건으로 조건이 되는가를 알아야 한다.
이런 방법으로 모태 등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긴추림]
182. 여기서 처음부터의 내용을 다시 요약한다.
이 [세 가지] 상카라들 가운데서 공덕이 되는 행위는 두 가지 존재에서 재생연결을 준 뒤 자기의 모든 결과를 생기게 한다.
난생 등의 네 가지 모태에서도 그와 같고, 신과 인간이라 불리는 두 가지 태어날 곳에서도 그와 같다.
그리고 몸도 다르고 인식도 다름, 몸은 다른데 인식은 하나임, 몸은 하나인데 인식이 다름, 몸도 인식도 하나라고 불리는 네 가지 알음알이의 거주에서도 그러하다.
인식이 없는 중생(無想有情)의 거처에서는 물질만을 형성하기 때문에 네 가지 중생의 거처에서 재생연결을 준 뒤 자기의 모든 결과를 생기게 한다.
그러므로 두 가지 존재에서, 네 가지 모태에서, 두 가지 태어날 곳에서, 네 가지 알음알이의 거주에서, 네 가지 중생의 거처에서 21개 과보로 나타난 마음에게 앞서 설한대로 적절하게 재생연결((41)-949),(57)-(61))과 삶의 전개과정((34)-(40))에서 조건이 된다.
183. 공덕이 되지 않은 행위는 한 가지 욕계존재에서, 네 가지 모태에서, 나머지 세 가지 [지옥, 아귀, 축생의] 태어날 곳에서, 몸은 다른데 인식이 하나라 불리는 한 가지 알음알이의 거주에서, 그와 같은 한 가지 중생의 거처에서 재생연결로 과보를 익게 한다.
그러므로 이것은 한 가지 존재에서, 네 가지 모태에서, 세 가지 태어날 곳에서, 한 가지 알음알이의 거주에서, 한 가지 중생의 거처에서 일곱 가지 과보로 나타난 마음에게 재생연결(56)과 삶의 전개과정((50)-(56))에서 앞서 설한대로 조건이 된다.
184. 흔들림 없는 행위는 한 가지 무색계 존재에서, 한 가지 화생의 모태에서, 한 가지 신의 태어날 곳에서, 공무변처 등의 세 가지 알음알이의 거주에서, 공무변처 등의 네 가지 중생의 거처에서 재생연결로 과보를 익게 한다.
그러므로 이것은 하나의 존재에서, 하나의 모태에서, 하나의 태어날 곳에서, 세 가지 알음알이의 거주에서, 네 가지 중생의 거처에서 에 가지 과보로 나타난 마음에게 재생연결과 삶의 전개과정에서 앞서 설한대로 조건이 된다.
185. 이와 같이,
이들 존재 등에서
재생연결과 삶의 전개과정에서
상카라들이 어떻게, 어느 것에게
조건이 되는가를 알아야 한다.(§175)
이것이 ‘상카라들을 조건으로 알음알이가 있다’고 한 구절에 대한 상세한 주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