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산악회 2013년 12월 정기산행] -2013. 12. 8
옥순봉(283m) 구담봉(338m)을 오르다
-충청북도 단양군 단성면, 제천시 수산면 소재
*글 : 권창순
옥순봉, 구담봉으로 떠나는 세로산악회 12월 정기산행이다. 서둘러 동대문 형제정육점 출발지에 도착하니
윤고문님과 정상주 친구가 반겨준다. 지난 11월 29일은 윤병순고문님의 생신이라, 그 기쁨을 기억하기
위해 카페에 올렸던 생일축시를 낭송해 드리려고 하니 가슴이 설렌다.
우리들이, 그에게
약이 되었을까?
독이 되었을까?
-권창순 디카詩 <걱정>
*버스를 기다리며 도로경계석 위에 놓인 빈 소주병을 본다. 가만히 귀기울이니 들려오는 소주병들의 걱정. 정말 그에게 소주가 약이 되었으면 좋을 텐데..
산이 좋은 사람들, 산도 그들을 사랑하리라
"그래, 좋아! 마음까지 찍어주고 싶다네!"
가자, 山으로!
山에 안기는 것
우리 생을 얼마나 즐겁게 했는가.
가자, 산으로!
선(線)을 남기며 떠난 동그라미가
그 선으로 동그라미 그리며 돌아오는
간이역도 데리고
찬바람 부는 골목의 인정도 데리고
시장의 일손도 데리고
가자, 山으로!
늘 소풍자리를 내어주며
나무와 새와 바위와 구름을
우리들 가슴에 심어
나는 너의 山, 너는 나의 山 되게 하는
가자, 山으로!
우리 어머니의 가슴인 곳
눈물인 곳, 사랑인 곳
가자, 山으로!
손잡고 가자, 山으로 가자.
오늘은 우리네 인생山
세로의 가자님께로 가
손뼉치고 즐겁게 놀자.
-윤병순 고문님 생일축시 [가자, 산으로] 글 : 생명좋아
모나리자의 미소를 갖고 계시네!
옥순봉을 어깨에 매고!
산으로 떠나는 길은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가. 그러나 산행이든 여행이든 돌아올 곳이 있어야 즐겁고 행복하지
않겠는가.
우리도 모이면 꽃이 되는데
구담봉은 기암절벽의 암형이 거북을 닮았고 물속의 바위에 거북무늬가 있다하여 구담이라 부른다.
아름다운 동행
충북 제천시 수산면과 단양군 단양읍의 경계를 이루는 구담봉은 이웃의 옥순봉과 함께 충주호 수상관광의
백미다.
그래, 산에 오면 웃는 게 최고야!
-행복한 웃음 동행-
오늘의 산행코스는 계란재 - 삼거리 갈림길 - 구담봉 - 충주호 사면길 - 옥순봉 - 삼거리 갈림길 - 계란재
다.
소나무스키 어때?
그래, 산은 저 거대한 호수를 만들려고 얼마나 애간장 태웠을까?
길은 어디로 이어지는가? 대장들의 고민
강과 산이 어깨를 맞대고 정겹구나
봉우리에 사랑의 둥지를 틀었네
산이 있어 행복하다. 세로인들이 있어 그립다
내 사랑, 내 삶도 소나무처럼 푸르고 변치 말아야지
우정, 구담처럼 변함없길.....
정상주의 웃음이 새가 되고 바람이 되어 하늘로 날아간다
늘 이때처럼 행복하길..
옥순봉은 희고 푸른 아름다운 바위들이 힘차게 솟아 마치 대나무 싹과 같다하여 옥순이라 불린다.
모자가 모두 모자를 썼네요
그대여! 다리를 건너는 충주호를 보았는가
세상소풍 맛있게 하시라
자, 삶의 애환을 위하여!
모두 국수가 먹고 싶죠?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 詩 <국수가 먹고 싶다>
올빼미인가? 부엉이인가? 하산해 밥먹던 우리 모습 바라만 보던데...
나무가 온몸으로 의자로 만들어 주었네요. 그래서 더 행복하신지요?
정기산행에 동행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감사 드립니다.
대장님과 총무님 그리고 임원님들께 감사, 감사 드립니다.
<사진 제공 : 가자님, 돌바람님, 생명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