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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개원 이후 코 건강을 연구해오며 일명 ‘코 박사’로 유명한 김남선 원장. <신은주 기자> |
▶전문 진료와 관련 그동안의 효과적 치료 사례를 들려 달라.
얼마 전 일본에서 열린 동양의학회에서 발표한 논문내용을 들려주겠다. 비염과 키 성장치료를 위해 내원한 19세 남성 환자로 코막힘, 입호흡, 허리통증, 가래, 기침 등의 주 증상이 보였다. 진단 결과 척추측만증이 중학교 시절 이후 발생했고, 내원 당시 1m70cm의 키에 68kg BMI 23.0 입호흡으로 인한 아데노이드(Adenoid)형 얼굴이었다. 어릴 적부터 코가 자주 막혔고, 초등학교 4학년 때 새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코 증상은 더욱 심해졌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편도비대를 수술했고, 고등학교 이후 공부 스트레스로 식욕이 부진하고 정신적 부담으로 인해 무기력증을 보였다.
비위허약형으로 보중익기탕으로 녹용을 처방했다. 주 5회 SD-SpineMT, 레이저침, 물리치료를 병용했더니, 치료 3개월 후에는 콧물과 코막힘이 개선됐고 6개월 후에는 키도 3cm 성장했다.
▶코 질환 치료에 있어 한방과 양방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사실 알레르기 비염 등 코 질환은 대표적인 면역질환으로 양방에서는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진다. 일반적으로 이비인후과에서는 항히스타민제, 소염제, 항생제, 스테로이드제 등 약물치료를 함으로써 개진요법을 쓰는데, 보통 약물치료는 10~20분 내 콧물이 멈추는 등 빠른 효과를 보이긴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한방치료에서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보는 ‘수독’을 제거함으로써 코에 부종이 생긴다든지 염증이 생긴다든지 코 점막을 붓게 만든다든지 등 질환이 재발하지 못하도록 유지해준다.
▶호흡기질환 논문 발표 및 저술활동 등 꾸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임상활동에도 시간이 부족할 것으로 보이는데 끊임없이 공부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코 건강만을 연구해오면서 관련 연구를 하다 보니 꾸준히 논문을 발표할 수 있었고, 저술활동 역시 그동안의 치료사례들을 일반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풀어내다 보니 ‘우리가족 코 건강 내가 책임진다’, ‘코 건강한 아이가 공부도 잘 하는 이유’, ‘코 건강한 아이가 키도 쑥쑥 크는 이유’, ‘기침, 천식, 비염 한방으로 잠재우기’, ‘코 알레르기 동의보감’, ‘코 알레르기 99.9% 완치에 도전한다’, ‘입호흡 vs 코호흡’ 등이 출간됐다.
특히 외국 세미나 및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은 다른 나라 의사들의 관심으로 이어지기도 했고, 유럽, 일본, 미국, 중국 등 해외 환자가 우리 한의원에 찾아오는 일도 이제는 자연스러워졌다. 연구의 결과가 관심을 끌수록 더 큰 에너지를 얻고 더욱 열심히 연구에 매진하고자 하는 힘이 생긴다.
요즘에는 한의학의 글로벌화 및 해외진출에 관심을 갖고, 해외에 한의학을 적극 알리고자 한다. 그의 일환으로 한의원 출퇴근 전후로 영어회화와 일본어 회화를 공부하고 있다. 아직은 작은 노력에 불과하지만, 한의계 전체적으로 많은 한의사들이 한의학의 글로벌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사실 존스홉킨스대학에서는 한의학의 암치료나 면역치료 알레르기 치료 분야의 연구비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어쩌면 한의학이 역수입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드는 것은 당연하다. 한의학 및 한의학 시장의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고 그 가능성을 한의학의 종주국인 한국에서 선점하려면 그만한 투자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의계 선배한의사로서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앞서 말했듯, 젊은 한의사들도 한의학의 글로벌화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사실 기존 한의사들이야 기반을 잡아나가겠지만, 요즘 배출되는 한의사 수도 많은데다 외부환경도 그렇고 개원가에 갓 진입한 젊은 한의사들의 경쟁이 너무 치열하지 않은가? 이 같은 상황에서는 기존의 방식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다른 방향을 모색해봐야 한다. 글로벌화도 방안 중 하나가 될 수 있으며, 한의원에서의 의료기기사용 또한 원활해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 병원급에서는 한·양방 교류가 이루어지는 곳도 많지만 의원은 아직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때문에 의원급의 협진 부분도 조금씩 이루어진다면 젊은 한의사들의 길이 조금씩 밝아지지 않을까. 이 외에도 한방 분야에서의 좀 더 새로운 아이템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걸어가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나 역시도 그 마음가짐으로 항상 노력한다. 그만큼 한방 분야는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코 질환 전문병원이면서 면역질환과 성장 부분도 함께 치료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좀 더 규모를 키워 소아청소년과 혹은 알레르기 면역 등을 치료하는 한·양방 전문병원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이후 미국 진출도 계획·준비 중이다. 차차 중국까지도 진출할 생각이다. 현재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고 있으며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2015년 즈음에는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코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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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감사하며 현재와 미래에 한의학의 전망이 더욱더 밝아길거라 희망합니다
주변에 열에 대여섯은 비염환자인듯.. 가족도 두 명이나 걸려있는 데.. 답이 없어요ㅠㅠ
제 옆에도 아주심한 비염환자가 있는데, 소개해드리면 좋겠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절박한 환자들에게 알려드려서 비염에서 해방하게 소문내드리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