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절정
장의순
쏴아쏴아 쏴아쏴아
거대한 철 그물망에 쇠구슬을 굴리는 소리
고작 엄지만한
저 미물의 합창이
어느 장엄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능가 한다
여름의 절정이다
힘찬 너의 합창을 듣노라면
네가 하늘을 나르는 매미가 될 때까지
얼마나 많은 힘을 비축했을까
쏴아쏴아 쏴아쏴아
파도에 깎이는 해변의 자갈처럼
이제, 나의 여름도 다 닳아간다. <2024.7.31.수>
카페 게시글
장의순 시인
여름의 절정
알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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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1 07:3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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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의 여름도 다 닳아간다. 에고 많이 덥습니다. 장선생님.// 홀로 방지키게 하여 죄송합니다. 저도 지치고요.. 그래도.... 감사합니다.
오 시인님! 바쁜 와중에도 명품 詩를 계속 토해 내시면서요. 괜스리. 요란한 매미소리가 희미해 지면, 이 여름도 끝나지요. 말복이 보름도 안 남았습니다. 이 복중에도 코로나에 걸렸다는 친척이 있어요. 건강 잘 챙깁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