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명 : 고래 사냥 (Whale Hunting, 1984)
소심한 병태는 짝사랑하던 여대생 미란에 대한 구애에
실패하고 좌절을 느껴 고래사냥을 위해 가출한다.
그는 거리를 배회하다가 거렁뱅이 민우를 만나 어울린다.
도시를 유전하던 그들은 윤락가에서 벙어리 여인 춘자를 만난다.
병태는 민우의 도움을 얻어 춘자의 잃어버린 말과 고향을 찾아주기로 하고
그녀를 구출시켜 귀향길에 오른다.
어렵고 괴로운 여행으로 춘자는 말을 되찾고 그리운 어머니의 품에 안긴다.
그리고 병태는 고래는 먼 바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웃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나도야 간다 -김수철
봄이오는 캠퍼스 잔디밭에
팔베게를 하고 누워 편지를 쓰네
노랑나비 한마리 꽃잎에 앉아
잡으려고 손내미니 날라가버렸네
떠난사랑 꽃잎위엔 못다쓴 사랑
종이비행기 만들어 음 날려버렸네
나도야 간다 나도야 간다
젊은나이를 눈물로 보낼 수 있나
나도야 간다 나도야 간다
님찾아 꿈찾아 나도야간다
집으로 돌아갈땐 표를 사 들고
지하철 벤치위에 앉아 있었네
메마른 기침소리 돌아보니까
꽃을 든 여인하나 울고 있었네
마지막 지하열차 떠난자리엔
그녀는 간데 없고 음 꽃한송이 있고
나도야 간다 나도야 간다
젊은 세월을 눈물로 보낼 수 있나
나도야 간다 나도야 간다 사랑찾아 나도야 간다.
<바보들의 행진><병태와 영자> 등과 함께
방황하는 청춘의 갈등을 그린 작품.
다소 코믹하개 억압된 현실에서 벗어난
젊은이들의 해방감이 신선하게 그려진다.
특히, 안성기는 상실되어가는 인간성의 회복을
역설하는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