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렌즈와 인물사진
기타리스트 장민우의 스트리트 컷
영화 속 장면에서는 배우들의 연기만큼 촬영자의 구도나 심도표현이 극의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백마디 대사 보다 몰입감 있는 카메라 워킹이 극의 흐름을 주도하며
특정 장면에서는 주인공의 시각과 동기화 되어 연기의 한 부분이 되기도 하죠.
영화뿐만 아니라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상의 장면 안에서 촬영자가 의도한 부분을 강조하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사진 촬영의 기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망원 렌즈는 몰입감 있는
인물촬영에 있어 필수적이며 다양한 장르에서 활용될 수 있는 범용성을 가집니다.
자, 그럼 망원렌즈로 촬영한 인물 사진은 어떤 결과물을 연출할 지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시죠!
캐논의 인물 사진용 대표 렌즈 3인방
캐논 DSLR을 사용한다는 것은 다양한 화각의 렌즈를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양한 EF렌즈군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심지어 타 브랜드의 유저까지 어댑터를 사용해 가면서
캐논 렌즈를 선호하는 이유는 압도적인 렌즈군과 다양한 가격대가 한몫 한다고 할 수 있죠.
그 중에서도 포트레이트, 인물사진 용도의 렌즈는 대표적으로 다음 세 제품이 있습니다.
- F1.2의 파격적인 렌즈 밝기와 히스테릭한 보케 효과가 인상적인 EF 85mm F1.2L USM [만투]
- 초고속 AF 속도를 자랑하는 EF 135mm F2L USM [큰사무엘]
- 전문 기자들의 필수품 EF 70-200mm F2.8L IS II USM [새아빠 백통]
위 렌즈들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최고의 인물사진을 남기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 전문 촬영에 최적화된 새 아빠 백통 EF 70-200mm F2.8L IS II USM
F2.8의 밝은 조리개 , 초음파 모터의 빠른 AF 성능 , 진보된 손떨림 보정 기능 ,
새 아빠 백통은 현존하는 캐논의 70-200mm 백통 시리즈 중 가장 진보된 형식의 렌즈로서
전문 기자들과 사진 작가들이 필수 사용하는 다기능 렌즈이기도 합니다.
특히 광고촬영 현장을 비롯하여 전문적인 결과물이 필요한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죠.
이 렌즈의 특징은 전구간에서 단렌즈급의 선예도를 자랑하며 대형인화가 필요한 촬영 현장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프로들에게는 필수 렌즈라고 할 수 있죠.
보편적으로 EF 70-200mm F2.8L IS II USM렌즈는 스포츠와 보도 사진의 인물 사진용으로 사용됩니다.
공간을 압축하여 몰입감 있는 인물촬영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행사의 주제가 함께 담기는 장면을
담아내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보편적으로 보도 사진은 언제, 어디서, 누가 , 무엇을 했는 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미학적인 관점 보다는 사실 관계가 우선시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문에 사실적인 장면을 위해 플래시가 흔히 사용되며 플래시 사용이 불가능한 현장에서는
화이트 밸런스 조절을 통해 왜곡 없는 색감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촬영을 진행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몸싸움에 휘말리거나 악천우를 만나기도 합니다.
예를 들자면 취재진들과 팬들이 뒤엉킨 유명 연예인의 출연 앞에선 전문 기자들도 푸슁 테러를 당하곤 하죠.
그럴 땐 장비에 대한 신뢰가 중요합니다.
어떤 최악의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촬영을 완수할 수 있는 손떨림 보정 기능과 갑작스럽게 내린
눈 속에서도 촬영을 진행할 수 있는 방습방진 기능이 중요하죠. 같은 상황에서 철수를 하느냐,
촬영을 강행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포토그래퍼의 능력과 비례합니다. 캐논 EF 70-200mm F2.8L IS II USM의
미덕은 강력한 4단계 손떨림 보정 기능과 견고한 방습방진 기능을 통해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물을 얻고자 하는 필드 촬영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 큰 사무엘이라 불리는 초고속 망원렌즈 EF 135mm F2L USM
두번째로 소개할 렌즈는 큰 사무엘이라 불리는 EF 135mm F2L USM 망원 단렌즈입니다.
후드를 제외할 경우 망원 렌즈인 지 광각 렌즈인 지 구분이 힘들 정도로 부피가 작지만 135mm라는
탁월한 망원부를 단렌즈 특유의 면도칼 같은 선예도로 표현할 수 있는 휴대성 좋은 렌즈이기도 하죠.
특히 이 렌즈의 AF 속도는 현존하는 캐논 렌즈 중 가장 빠른편에 속하며 F2의 렌즈 밝기는
손떨림 보정 기능이 없음에도 빠른 셔터속도 확보를 통해 플래시 사용이 어려운
실내 촬영과 야간의 필드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인사동의 바이올린 연주가
촛불 하나 외국인으로 유명한 abe zeccarelli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공연에 몰입하는 버스커들을 촬영하는데 있어 플래시 사용은 민폐 중에
민폐가 아닐 수 없습니다. 공연의 분위기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에 대한 예의도 아니죠.
하지만 별다른 조명이 없는 길거리에서 원하는 노출값을 얻어낸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F2.8 이하의 밝은 렌즈가 필요하죠. 사실 F2.8이라는 조리개는 조명이 있을 때
효율적인 밝기지만 조명이 없을 경우 결코 밝은 렌즈라 할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망원부에서 F2.8 이하의 스펙은 흔치 않은 렌즈이기도 하죠.
하지만 캐논엔 있습니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과 F2라는 치명적인 밝기, 뛰어난 휴대성을
자랑하는 EF 135mm F2L USM 렌즈가 있죠. 어지간히 어둡지 않은 상황이라면 가로등 조명을 이용하여
1600 이하의 감도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F2라는 밝기는 야간 촬영 뿐만 아니라 얕은 심도의 인물촬영에도 인상적인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렌즈 자체가 작기 때문에 사람들이 밀집한 유명 출사지에서 타인에게 위압감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죠.
망원 렌즈를 사용한 인물촬영은 일몰 전 후 30분이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빛이 비스듬하게 눕는 타이밍에 역광으로 인물을 담아낼 경우, 자연스럽게 빛이 렌즈 안에 스며들면서
따스한 느낌의 인물사진을 연출할 수 있죠.
반대로 일몰 후에는 조리개를 조여 인물의 실루엣이 강조된 장면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진리의 인물용 렌즈 만투 EF 85mm F1.2L USM
처음 EF 85mm F1.2L USM 렌즈가 출시됐을 때, 많은 유저들이 F1.2가 오타라고 느꼈을 정도로
당시의 충격은 대단했습니다. 마치 타 브랜드의 추격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압도적인 밝기를 통해
기선제압에 성공했죠. 하지만 얕은 심도표현은 정 초점을 맞추기 힘들다는 단점이 공존했습니다.
그래서 리뉴얼 된 제품이 만투라 불리는 EF 85mm F1.2L USM 이죠. 이 렌즈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사진 사이트에서 인물사진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고,
특유의 히스테릭한 보케와 공간감으로 압도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만투 특유의 회오리 보케
역광에서 탁월한 느낌을 준다
사실 만투는 인물촬영 외에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지 않습니다.
다소 느리고 역광에 약한 AF 성능은 신속한 촬영이 필요한 공연과 행사 촬영에는 어울리지 않죠.
하지만 캐논의 듀얼 픽셀 CMOS AF 기능으로 기존의 가려운 부분이 어느 정도 해결될 거라 예상해 봅니다.
특히 EOS-1D X Mark II와 EOS 5D Mark IV와의 조합은 강력한 역광과 저조도에서도 환상의
케미를 보여주더군요. 얕은 조리개의 렌즈가 역광에 약하다는 것은 곧 옛 말이 될 것 같습니다.
만투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죠.
배경과 인물이 분리되는 얕은 심도의 사진이 반드시 좋은 사진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만투의 배경 날림은 보다 히스테릭하고 특별한 면이 있기 때문에 사랑받고 있죠.
특히 역광에서의 인물촬영은 빛의 느낌이 렌즈에 스며들며 다른 렌즈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플레어 현상이 나타나곤 합니다. 다만 렌즈의 부피가 제법 크기 때문에 휴대성에서는 손해를 봐야하죠.
만약 빛의 느낌이 과장되게 표현된 장면을 원한다면 만투를 추천할 수 밖에 없습니다.
타 브랜드의 유저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렌즈이기도 하죠.
| 아는 만큼 활용할 수 있다. 나에게 맞는 렌즈는 무엇일까?
적지 않은 투자가 필요한 장비 구입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렌즈를 선택한다는 것은 어려운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리스크는 줄일 수 있죠. 그것은 평소 자신이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와 촬영 습관을 먼저 파악하는 것입니다.
공연과 행사 촬영이 많은 포토그래퍼에게 새아빠 백통은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지만 만투는 어울리지 않겠죠.
반대로 정적인 인물사진과 주제가 명확한 장면을 추구하는 포토그래퍼에게 새아빠 백통과 만투 모두
활용성은 좋겠지만 만투가 더 인상적인 결과물에 유리합니다. 하지만 보다 합리적인 가격과 빠른 촬영이 필요한
분들이라면 큰 사무엘이 이상적이겠죠.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렌즈별 인물촬영의 활용도를
정리하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F 70-200mm F2.8L IS II USM
공연, 행사의 인물촬영, 실패해선 안될 광고촬영, 최악의 상황에서 장비를 믿어야 할 때
EF 135mm F2L USM
위압감 없는 망원촬영, 빠르게 전개되는 인물촬영, 야간 노 플래시 촬영
EF 85mm F1.2L II USM
빛의 느낌을 맥시멈으로 표현할 때, 왜곡없는 인물사진, 개성이 강한 인물 컨셉 촬영
토지사랑 http://cafe.daum.net/tozisarang/
추천부탁드립니다 .
첫댓글 설명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