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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리사이클링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도시광산화사업을 시작했다. 신경환 대표가 수거된 폐휴대폰을 들어보이며 만성적 환경문제 해결과 자원 재활용의 순기능을 가진 도시광산화사업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
남구청 도시광산화 사업 위탁 운영
소형 폐금속 가전제품 선별·분해·해체
금·은·구리 희귀금속 등 유가자원 채취
만성 환경문제 해결과 자원 재활용
취약계층엔 일자리·사회환원까지
일석사조 효과로 자원고갈 시대 주목
◆도심 속 광물자원을 찾아서
㈜울산자원리사이클링(이하 울산리사이클링)은 폐가전 처리 전문업체로서 울산시 남구청의 도시광산화 사업을 위탁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지난 2011년 4월, 서울시에 이어 지방에서는 전국 최초로 진행하고 있는 도시광산화 사업은 소형 폐금속 가전제품을 체계적이고 적법하게 선별·분해·해체해 유가(경제적 가치가 있는 물건)자원을 채취하고 있다.
울산리사이클링의 주요사업은 소형폐가전제품이나 폐OA기기, 폐휴대폰에서 유가자원을 발굴하는 일이다. 전용수거함이나 청소대행업체, 남구청 전담수거반이 무상으로 수거한 제품을 선별하고 분해해 성상별로 금,은,구리 같은 희귀금속을 채취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울산리사이클링에는 총 13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사회적일자리 사업 참여자가 7명, 자체고용 인원이 6명이다. 이들 중 대부분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다. 한편 울산리사이클링은 두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지역 내 소외계층에게 10명에게 200만원 정도를 후원하고 있으며, 중고가전 중 일부를 수리해 기증하는 등 사회서비스 활동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 사진은 작업장에서 수거한 폐가전제품을 선별·분해하고 있는 직원들. |
◆환경보호, 자원확보, 취약계층고용창출, 사회환원 ‘일석사조 효과’
울산리싸이클링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도시광산화사업을 시작했다. 도심의 구석진 골목이나 야산등지에 무단으로 버려져 폐가전이 만성적인 환경문제였는데 도시광산화 사업이 시작되면서 자원 재활용뿐만 아니라 환경개선 효과도 함께 생겼다고 한다. 한편 고물상이나 일반재활용 사업자가 폐가전을 취급하는 것은 환경법 위반이라고 한다. 이들 업체는 폐가전 속에 있는 구리, 고철만 빼고 나머지는 쓰레기로 버린다.
하지만 그 속에는 희귀금속류나 고가의 플라스틱류 같은 다양한 자원이 들어있다. 무허가 업자들이 불법으로 처리할 경우 자원이 땅속으로 버려지는 것이기에 환경법으로 규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울산자원리사이클링은 전문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폐가전을 적법한 기준에 맞춰 처리함으로써 (사)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로부터 인증을 획득했으며, 재활용위탁처리 지원금도 받고 있다고 한다. 울산 지역에서는 유일한 인증기업이라고 했다.
▲ 울산자원리사이클링은 소형폐가전제품이나 폐휴대폰에서 유가자원을 발굴하고 있다. 사진은 폐가전제품이 쌓여있는 모습. |
◆기업이나 유관기관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
㈜울산리사이클링은 초기에 재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일하는 직원들이 대부분 고령자나 장애인이다 보니 아무래도 생산성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 신경환 대표는 직원들의 숙련도가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생각으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MOU를 체결하고 기술력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 노력으로 사업이 안정적으로 정착되어 가고 있지만, 신 대표는 아직 아쉬운 점이 많다고 한다. 그는 “기업이나 유관기관에서 나오는 폐O/A기기류가 적법하게 처리 되지 않거나 폐가전을 취급할 수 없는 재활용사업자에 넘겨지고 있다”며 “지역 기업체나 유관기관에서 협조를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경우 교육청이 일선학교를 대상으로 안 쓰는 휴대전화 수거운동을 벌여 SR센터(서울시자원재활용센터)로 공급해주는 방식으로 도시광산화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울산도 이 같은 협력체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심 속에 버려진 폐가전을 자원화 시켜야겠다고 판단해 시작했다. 누가 하더라도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 초기에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시작한 사업이다”
어떤 계기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는지 묻는 질문에 대한 신 대표의 답변이다. 도시광산화 사업은 도심 한복판에서 광물을 캐낸다는 의미로 최근 자원고갈 위기와 환경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리싸이클링의 도시광산화 사업이 환경보호, 자원확보, 취약계층고용창출. 사회환원아라는 일석사조의 효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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