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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건강상식 스크랩 게슈탈트 치료기법
함종윤목사 추천 0 조회 269 13.07.31 13:3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치료 기법

 

    게슈탈트 치료는 내담자로 하여금 현재 순간에 경험하고 있는 것을 강렬하게 느끼도록 하기 위해 설계된 여러 가지 행동지향적인 기법을 채택하고 있다. 이런 기법들에 관해 논의하기 전에 우선 연습과 실험 간의 차이에 관해 언급할 필요가 있다. 연습이란 내담자에게 어떤 정서를 환기시키기 위해 사전에 이미 만들어진 기법을 말한다. 반면 실험이란 내담자와 치료자 간의 상호작용에서 창조적으로 생겨나는 것으로, 이는 사전에 미리 마련해 둘 수 없는 것이어서 그 결과도 예측할 수 없다(Zinker, 1978). 따라서 상담장면에서 뭔가 발생하도록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게슈탈트 실험들을 마구 강요해서는 안될 것이다.

    치료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게슈탈트 기법에서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하여 우선 각 기법들의 일반적인 목적을 전달하고 실험적인 풍토를 창출해주어야 한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실시되는 실험은 경험적 학습의 초석으로서 상황에 관한 이야기를 실제 행동으로 변형시키며 김빠진 이론화와는 상당히 다르다. 한편 Zinker(1978)는 내담자가 준비되어 있을 때 실험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Corey, 1991 재인용). Passons(1975)도 내담자가 특정한 게슈탈트 기법으로 인해 당황하게 될 수 있으며, 간단한 설명을 하게 되면 내담자의 이러한 당혹감이 없어지고 기꺼이 실험에 임하게 된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자신의 행동, 태도, 사고 등을 검토하도록 강요하기보다도 권유해야 한다. 게슈탈트 치료의 여러 기법들은 도전과 긍정적인 직면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때 직면은 내담자로 하여금 지금 여기에서 자신이 행하고 경험하고 있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도와주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직면은 무방비상태의 내담자에 대한 혹독한 습격이 아니라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내담자를 진지하게 배려하는 것이다. 치료자가 내담자에게 뭔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도록 권유할 수는 있지만 치료자의 그런 권유에 응하는 것은 내담자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상담자의 목표는 내담자가 자기 마음 속에 곤경이 존재한다는 것과, 자신에게 그런 곤경을 해결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깨닫도록 도와주려는 것이다. 결국,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당신은 자기자신을 책임질 수 있고 또 책임져야 합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내담자는 자기자신과 좀더 연결될 것이다(Dolliver, 1991).

    다음 부분에서는 게슈탈트 치료에서 흔히 사용되는 몇 가지 기법들을 소개한다(Levitsky & Perls, 1970; Passons, 1975; Perls, 1969; Perls, Hefferling, & Goodman, 1951, Polster & Polster, 1973; Zinker, 1978). 이런 기법들은 기본적으로 내담자로 하여금 좀더 완전하게 자신을 인식하고 내적 갈등을 경험하며 불일치와 양면적 감정을 해결하고 미해결 과제를 방해하고 있는 곤경을 이겨내도록 도와주기 위해 적용된다.

 

    ⑴ 언어 연습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언어를 사용하는 양상과 성격 간의 관계를 강조한다. 언어를 사용하는 양상은 개인의 느낌, 사고, 태도를 표현하며, 따라서 이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자기 인식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Passons, 1975).

 

    ① 인칭대명사의 사용

    내담자가 자기자신에 관해 이야기할 때 '이것', '당신', '우리' 등과 같은 단어 대신에 '나'라는 대명사를 사용하도록 내담자를 격려한다. 왜냐하면 이것, 당신, 우리 등과 같은 대명사를 사용하는 것은 자기자신과 자신의 느낌을 분리시키기 때문이다. 내담자에게 '나' 진술문으로 이야기하게 하면 자기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의 행동을 소유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② 질문을 진술문으로 바꾸기

    한편, 내담자들은 초점을 자기자신으로부터 떼어놓거나 자신이 실제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감추기 위하여 종종 질문을 사용한다. 이런 내담자에게 진술문으로 이야기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그들에게 자기자신의 신념 체계를 선언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③ '나는 --에 대해 책임을 집니다'

    느낌이나 신념에 대해 표현하고 나서 끝에 '그리고 전 그것에 대해 책임을 집니다.'란 말을 덧붙이도록 내담자에게 요청할 수 있다. 혹은 '할 수 없다'를 '하지 않겠다'로, '하지만'을 '그리고'로 바꾸도록 함으로써 책임을 지도록 내담자를 격려할 수도 있다. '그러나'를 '그리고'로, '할 수 없다'를 '하지 않겠다'로 바꾸어 말함으로써 내담자는 책임을 언어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책임을 지는 것은 내담자로 하여금 외적인 통제에 의존하기보다도 자기자신에게 내적인 힘이 있음을 보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⑵ 대화 실험

    게슈탈트 치료의 주된 목표 중 하나가 통합이기 때문에 게슈탈트 치료자는 개인의 성격기능 중 분할되어 있는 부분에 특히 관심을 기울인다. 이들은 공상 대화를 통해 내담자로 하여금 내적인 분할을 인식하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성격 통합을 촉진시키고자 한다. 이상적으로 볼 때, 심리적으로 성숙하고 건강해질수록 우리는 사회에서 허용되지 않는 사고와 느낌을 포함하여 우리 자신의 분할된 부분을 좀더 잘 인식하게 된다. 이처럼 우리가 자기 내부의 모순에 대해 좀더 관대해지게 되면, 예전처럼 자신의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부분을 거부하기 위한 싸움에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가 점점 줄어들게 된다.

    빈 의자 기법이나 두 의자 기법을 통해 이러한 대화실험을 실행할 수도 있다. 빈 의자 기법에서 내담자는 어떤 사람이 빈 의자에 앉아 있다고 상상하고 자신이 그 사람에게 해보고 싶었던 대로 행동해 볼 기회를 가지게 된다. 이러한 역할 연기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이 인식하지 못했거나 거부해 왔던 자기자신의 부분들과 접촉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두 의자 기법은 내담자가 자신의 성격 중 갈등하고 있는 부분들(우월한 자/열등한 자 혹은 수동자/공격자) 사이에 꼭 끼어서 꼼짝하지 못하고 있을 때 사용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이 의자에서 저 의자로 옮겨 앉으면서 두 가지 역할을 모두 해보라고 권할 수 있다. 내담자는 묘사되고 있는 성격의 부분을 나타내기 위하여 자리를 바꿔가면서 두 부분들 간의 언어적 대화를 수행한다. 이러한 대화를 통해 갈등이 표면화되고 내담자는 그것을 충분히 경험하게 된다. 내담자가 양측을 모두 받아들이고 통합할 때 이러한 갈등은 비로소 해결될 것이다. 이 기법은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이 거부해왔던 감정이 바로 자신의 실제적인 일부분임을 깨닫게 함으로써 내담자가 이러한 자신의 일부분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해준다.

 

    ⑶ 투사 놀이

    어떤 내담자는 자신의 감정이나 동기를 부인하고 그러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이처럼 내담자가 무엇인가를 다른 사람에게 투사하고 있을 때,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그 사람의 역할을 해보라고 요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상담자가 좌절 상황을 구성한 것으로 인해 어떤 내담자가 상담자에게 '전 당신이 저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느껴요.'라고 이야기할 때,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상담자의 역할을 하면서 자기가 생각하기에 상담자가 어떻게 느끼고 있을지 표현해보라고 요청할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이 내담자는 상담자에 대한 자신의 느낌이 투사되어 상담자가 자기에 대해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자신이 생각하는 방식에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⑷ 역전 기법

    어떤 증상과 행동은 종종 잠재되어 있는 충동이 역전된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이때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자신이 받아들이고 싶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좀처럼 표현하지 않았거나 한 번도 표현해 본 적이 없는 그런 자신의 한 부분이 되어보라고 요청한다. 이러한 역전기법을 사용하는 근거는 사람들이 불안을 일으키는 바로 그 일에 스스로 빠져서 지금까지 숨기고 거부해 온 자신의 부분과 접촉하여 그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을 인식하고 수용하게 되면 성격 부분들 간의 통합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⑸ 과장 실험

    게슈탈트 치료의 목표 중 하나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이 신체언어를 통해 보내고 있는 미묘한 신호와 단서를 좀더 잘 인식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치료자는 어떤 특정한 행동과 관련된 느낌을 좀더 강렬하게 경험하고 그 행동의 내적인 의미를 좀더 잘 인식하게 하기 위해서 내담자에게 어떤 움직임이나 몸짓을 과장하도록 요청한다. 이러한 실험은 내담자에게 양극단의 역할을 해보도록 요청한다는 점에서 역전기법, 대화실험 등과 관련되어 있다. 좀더 경험하고 싶은 자신의 측면을 발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바로 자신이 거부하고 싶어하는 자기자신의 부분에 계속 머물러보는 것이다.

 

    ⑹ 순회하기

    순회하기에서는 내담자로 하여금 집단을 순회하면서 집단의 개개인에게 자신이 보통때는 언어적으로 의사소통하지 않는 것을 해보게 한다. 이 기법의 목적은 내담자로 하여금 대면하고 모험하여 자아를 개방하고 새로운 행동을 실험하게 함으로써 성장하고 변화하게 하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집단의 어떤 구성원이 자기자신은 타인에게서 아무것도 얻어낼 필요가 없는 자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치료자는 그에게 집단의 각 구성원 앞에 서서 그 사람에게 자기자신에 관해 뭔가를 말한 후에 '그리고(혹은 하지만) 난 혼자 힘으로 모든 것을 해낼 수 있어요.'란 말을 덧붙이도록 요청할 수 있다. 이러한 실험의 목적은 혼자 힘으로 모든 것을 하는 것이 어떠한지 그로 하여금 충분히 느껴보게 하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그는 계속 혼자 힘으로 일을 처리하기로 결정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혼자 힘으로 모든 것을 처리하기 위해 자신이 치루고 있는 댓가가 어떤 것인지 인식하게 될 것이다. 혹은 그는 전적으로 자기의존적일 필요가 없으며, 때로는 타인들이 자신을 위해 뭔가 하도록 허용하면서도 독립적일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⑺ 꿈 작업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정신분석에서처럼 꿈을 해석하고 분석하지 않는다. 그 대신에 꿈을 현실화하고 재현시켜서 마치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꿈을 다시 체험하게 한다.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자신의 꿈을 현재 시제로 재현하고 행동화하고, 꿈의 중요한 요소들을 대화로 변형시키고, 꿈의 일부분이 되도록 권한다. Perls(1969)에 의하면, 꿈의 각 부분은 자기자신이 투사된 것이고 꿈의 서로 다른 부분들은 자기자신의 모순된 측면을 나타낸다. 따라서 꿈에는 실존적인 메세지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즉 꿈에는 우리의 갈등, 소망, 삶의 중요한 주제 등이 나타난다. 꿈에 나타난 모든 세부사항들에 대해 목록을 작성하고 나서 가능한 한 충분하게 이러한 각 부분들을 행동화해봄으로써 자신의 상반되는 측면들과 그 느낌의 범위를 좀더 많이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융화와 통합을 가져오는 이러한 꿈 작업을 통해 사람들은 궁극적으로 자신의 내적인 차이를 인정하고 수용하게 되며 모순되는 측면들을 통합하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Perls(1969)는 꿈을 "통합에 이르는 왕도"(p.66)라고 하였다. 꿈을 통해 내담자의 성격 중 결여된 부분과 내담자가 이를 회피하는 방법을 알 수 있으므로 꿈이야말로 성격의 결함을 발견하는 좋은 재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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