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종묘(宗廟)란?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신주(돌아가신 분의 이름을 적어 놓은 작은 나무패. 돌아가신 분들의 혼이 깃들어 있으며, 돌아가신 조상의 혼이 쉬는 곳이라 생각함)를 모시는 왕가의 사당이다.
1995년 12월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독특하거나 지극히 희귀하거나 또는 아주 오래된 유산’으로 평가)되었다.
종묘 공간의 구조를 보면 제사를 모시는 공간으로 정전 ․ 영녕전 ․ 공신당 ․ 칠사당이 있고, 제사를 준비하는 공간으로는 재궁 ․ 향대청 ․ 악공청 ․ 전사청 등이 있다.
정전 : 19실. 19위의 왕과 30위의 왕비 신위를 봉안한 왕실 사당 건축물. 국보 제227호
영녕전 : 16실. 태조의 4대조(목조, 익조, 도조, 환조)를 비롯한 34위의 왕과 왕비의 신위를 옮겨 모신 별묘
외대문(외삼문) : 종묘의 정문
망묘루 : 왕이 머무는 공간
봉안지당(고려 공민왕 영정 봉안지당) :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영정이 있음.
향대청 : 종묘에 사용하는 향축폐와 제사 예물을 보관. 제사에 나갈 헌관들의 대기 장소
재궁(어숙실) : 국왕이 제사를 준비하던 곳(부속건물 – 어재실<북쪽>, 세자재실<동쪽>, 어목욕청<서쪽>)
공신당 : 조선왕조 83명의 공신들(황희, 이황, 이이 등)의 위패를 모셔 놓은 곳
칠사당 : 인간생활과 밀접한 일곱 신(사명, 사호, 사조, 중류, 국문, 공려, 국행)을 모신 당
정전 수복방 : 제사를 담당하는 노비와 관원들이 거처하던 곳
전사청 : 종묘 제사에 사용하는 제수의 진찬 준비를 하던 곳
제정 : 향제에 사용되던 우물
악공청 : 종묘제례 시에 주악하는 악사들이 대기하고 연습하는 곳
2. 종묘제례란?
종묘에서 행하는 제향의식으로, 조선시대의 나라 제사 중 규모가 크고 중요한 제사였기 때문에 종묘대제라고도 부르는데, 왕실에서 거행되는 장엄한 국가제사이며, 임금이 친히 받드는 존엄한 길례(종묘와 사직을 굳건히 하고 나라를 세우고 번영시킨 조상에게 제사를 드림)의 하나로 중요무형문화재 제56호로 지정되어 있다.
정시제(춘하추동의 첫 달인 1월, 4월, 7월, 10월과 납일<섣달>에 지냄)와 임시제(나라에 좋은 일과 나쁜 일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지냄), 천신제(계절에 따라 햇과일이나 곡식을 올림)가 있었다.
3. 종묘제례악이란?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사당(종묘)에서 제사(종묘제례)를 지낼 때 무용, 노래, 악기를 사용하여 연주하는 음악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었다. 종묘제례악에서는 일종의 모음곡인 보태평과 정대업의 2곡이 사용되는데, 보태평은 역대 왕들의 문덕(文德)을 찬미하는 내용으로 종묘제례에서 첫잔을 올리는 절차인 초헌례에서 사용되는 음악이고, 정대업은 역대 왕들의 무공(武功)을 기리는 내용으로 종묘제례에서 둘째, 셋째 잔을 올리는 절차인 아헌례, 종헌례 등에서 사용된다.
종묘제례악은 연주 위치와 악기 편성에 따라 등가와 헌가로 나뉜다. 등가는 상월대에 배치되어 노랫말이 있는 음악을 연주하고, 헌가는 하월대에 배치되어 노랫말이 없는 음악을 연주한다.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에는 형식과 절차, 제사에 쓰이는 도구 하나하나까지 조상을 섬기고 나라의 복을 비는 우리 조상들의 마음과 정성이 담겨 있다.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은 예(禮)와 악(樂)이 하나임을 보여주는 아주 훌륭한 공연예술로 이를 통해 나라를 향하는 마음을 느끼고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 주는 힘을 느낄 수 있다.
4. 종묘를 세운 이유는?
종묘의 건립은 유교의 조상 숭배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유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혼과 백으로 분리되어 혼(魂)은 하늘로 올라가고 백(魄)은 땅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당을 지어 혼을 모시고 무덤을 만들어 백을 모시는 형태로 조상을 숭배하였다. 사당에서는 죽은 조상의 혼이 깃든 신주를 만들어 제례를 올리며 후손들의 정신적 지주로 삼았다. 사당 중에서 왕실의 신주를 모신 사당을 종묘라고 하고, 조선시대 국가의 근본이 되는 중심 건물로 종묘를 세운 것이다. 곧, 종묘(宗廟)는 왕가의 조상신을 모시는 사당으로, 국가의 정신적 지주이자 왕실 존립의 근거와 정당성을 부여해 주는 상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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