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서귀포문화원 제주어말하기대회
학생팀 장려
마농 메래 가게 마씨
무릉초등학교 : 고해든 고귀현 이현진 (지도교사 강성일)

할머니 : 만득이 어멍아, 만득이 어멍 어디 가시니?
야, 창식아 저 밖거리 강 보라. 만득이 어멍 불러도 캄캄이여, ᄆᆞ실이나 가신가?
삼 촌 : 어멍 알아수다. 확 강 방 오쿠다.
할머니 : 기여. 확 강 보라. 영 ᄌᆞ라진디 어디 가신고 원.
삼 촌 : 문은 다 발겨싸져신디 예, 구들에영 정재영 다 ᄎᆞ자도 어수다. 어디 커싱 댕기래 간 거 아니가 양?
어머니 : 어머님 나 불릅디가?
아칙이 일어나난 배가 끈끈허게 아판 통제에 간 아장 장석 멧 번 허여 봐도 원 시원허지가 안허우다 원.
할머니 : 벤비 걸렸구나게, 물 하영 들이싸라.
삼 촌 : 물 하영 먹었댄 똥 잘 나옵니까? ᄂᆞᄆᆞᆯ ᄀᆞᇀ은 ᄉᆞᆼ키 하영 드셔봅서.
어머니 : 예예, 나가 알앙 허쿠다. 게나저나 어멍은 무사 날 ᄎᆞ집디가?
할머니 : 오널 아칙이 보난 날이 뱃도 안 나곡 꼭 비오람직 허멍도 빈 안 올거닮아.
영헌 날 저 녹남봉 알녁 밭디 강 마농이나 ᄌᆞᆸ아댕겨보카 허염신디 한걸허냐?
삼 촌 : 맞수다. 영헌 날 마농 ᄌᆞᆸ아댕기민 끊어지지도 안 허곡 좍좍 ᄌᆞᆸ아 댕겨질거우다.
어머니 : 아이구 어멍도, 나사 집, 밭디 마랑 어디 갈 디가 이수가?
경허게 마씸. ᄆᆞᆫ지도 안 낭 마농 메기 딱 좋은 날인게 마씸.
할머니 : 오널 반공일이난 낮 전만 허영 올건디 만득이 먹을 거 뭐 ᄒᆞ꼼 ᄉᆞᆱ아 놔동 글라 이.
어머니 : 경 안허여도 가네 정심 먹을 거 상에 다 ᄎᆞᆯ령 놔뒀수다.
할머니 : 꼭 비 옴직 헌 날이여마는, ᄒᆞᆫ저 ᄎᆞᆯ령 글라. 해 더 올라오기 전이 가게덜.
삼 촌 : 마농 메영 다 ᄆᆞᆯ를 때 ᄁᆞ지 ᄒᆞᆫ 사나흘만ᅟᅟ 날 좋아부러시민 좋을 건디 양.
어머니 : 어멍, 날래 ᄒᆞᆫ 콜 넌거 드려뒁 가카 양?
할머니 : 오널 ᄒᆞ루만 더 ᄆᆞᆯ리민 될 거 닮은디, 기냥 놔둬보게.
삼 촌 : 영헌 날이 낮 되어가민 뱃 나는 날도 합디다 마는.
어머니 : 양, 정재래 가는 두이문 잘 덕읍디가?
어제 요 웃 밭디서 보리 장만허는 거 닮안게 어제 문 발겨 둰 갔당 완 보난 ᄀᆞ시락 막 ᄂᆞᆯ아와십디다.
할머니 : 문은 잘 덕으느랜 허였져마는 그놈 망헐놈이 ᄀᆞ시락은 덕어도 어느 트멍으로사 들어왐신디 잘 들어왐져.
삼 촌 : 마농 멜 때 쓸 ᄀᆞᆯ갱이 멧 개 더 ᄀᆞ정가카마씸.
그때추룩 만득이 꼭 집드레 안 강 밭디래 바로 올지도 모르난 예.
어머니 : 요 ᄒᆞ르기 쓰단 거 담돌 아래 지둘령 놔뒁 와시난 더 안 ᄀᆞ져가도 될거우다.
ᄎᆞᆷ! 어멍이랑 집이 이십서. ᄃᆞᆨᄆᆞᄅᆞᆸ 아팡 침 맞인지도 얼마 안 되신디. 제수 그르젠허민 또 도집니다.
할머니 : 게매이 어떵 기멍이라도 강 ᄌᆞᆸ아댕겨보카 허염신디,
아칙이도 일어난 안지난 ᄃᆞᆨᄆᆞᄅᆞᆸ 쒹쒹 허긴 허여라마는.
삼 촌 : 집이서도 ᄃᆞᆨᄆᆞᄅᆞᆸ 안 아푸게 ᄒᆞ끔 ᄆᆞᆼ키멍 헐 일 이실거우다.
도새기 것도 주곡 ᄃᆞᆨ 곡석도 주곡, 기냥 집이 이십서. 그거 ᄒᆞᆫ콜 허잰허당 몸만 축나 마씨.
어머니 : 경헙서 어멍. 나 솥디 뭐 올려뒁 가크메 그거나 안 넘게 ᄒᆞᆺᄉᆞᆯ 봐줍서. 게민 우리 갔당 오쿠다 예.
할머니 : 게민 겅 허카 이, 게거들랑 강 허영 오라.
일 욕심허지 마랑 쉬어가멍 허여 이. 마농 ᄌᆞᆸ아댕기당 보민 물 기로울 건디 물이영 잘 들렁 가라 이.
삼 촌 : 예예, 만득이 전화 왔거들랑 집디레 오지 마랑 ᄒᆞᆷ치 밭디래 가랜 ᄀᆞᆯ아붑서. 정심도 ᄀᆞ정 감시난 예.
어머니 : 경헙서, 집이 왔당 ᄄᆞ시 밭디 오느니 그게 나스쿠다.
할머니 : 경 허마. ᄒᆞᆫ저덜 가라.
마농 밭디서 둘이 마농 메고 있다.
삼 촌 : 우리 대정 마농이 잘도 좋덴 허염수다.
어머니 : ᄀᆞ를 말이우꽈. 이기 시집 완 보난 예, 우리 동네 헉허곤 ᄄᆞ나마씨. 이딘 뜬헉이 아니엔 허멍 예?
삼 촌 : 맛수다. 이디사 엿날부터 곡식 잘 된댄 소문난디 아니우꽈?
어머니 : 게난 마농이 영 막 훍엄구나게.
이때 집에서는
할머니 : 아이고 ᄒᆞ끔이라도 기어질 때 오몽해사주, 집이 아장 이시민 무싱거 허여.
밭디 강 ᄒᆞᆫ콜이라도 ᄌᆞᆸ아댕겨사쥬. (밭으로 간다)
삼 촌 : (어머니를 보고) 집이 이십샌 허난 무사 옵디강? 발도 성허지 안허멍.
어머니 : 기냥 집이 이실 거 아니우꽈?
할머니 : 아이고 야네덜아 ᄀᆞᆸᄀᆞᆸᄒᆞᆫ 소리 말라. 집이 이시난 이, 마농 밭디가 눈에 박아전 못 이시커라라.
ᄃᆞᆨᄆᆞᄅᆞᆸ사 또시 침 맞이민 돼주기. 나 걱정 마랑 ᄒᆞᆫ저덜 일덜 허라.
ᄎᆞᆷ 나 밭디레 오잰 ᄒᆞᆯ 때 방송이서 대정 마농 암반수가 거새기랜 ᄀᆞ라라.
삼 촌 : 아아 그거 양 대정 마농은 양 저 땅 쏘곱 짚은디서 물 올령 줨수게. 그게 암반수 마씸.
어머니 : 암반수 먹엉 크는 마농은 대정 마농배낀 없댄 헙디다 예.
할머니 : 경 헐거여게. 이디 물사 오죽 졸으냐?
삼 촌 : 대정 마농이 예, 대만디래 수출도 헌댄 허염수다.
어머니 : 게매 양, 요 ᄒᆞ르기 방송에선 거 항 무신거엔 허여라마는, 아이고 튼나지 안 허염저, 항....
삼 촌 : 항생제 마씸.
어머니 : 예예, 항생제 맞는 거보단 마농 먹는 것이 더 좋댄 헙디다.
할머니 : 거 맞은 말이여! 엿날 빙원이 잘 못 댕길 땐 허멀 나민 마농 뽀상 ᄇᆞᆯ르고,
또시 거 뭣고 니빨 알리민 마농 ᄒᆞ썰 하영 놩 반찬 허영 먹으민 잘 눅여시네.
마농만이 좋은 것이 어디 시니?
삼 촌 : 겅 허여수과?
어머니 : 양지도 고와지곡 예, 어멍추록. 나도 마농 하영 먹어사키여.
할머니 : 아이도 ᄎᆞᆷ, 나 ᄒᆞ썰 곱긴 허다마는 호호호. 영 보난 낮 된 생이여. 글라덜 정심 먹엉 허게.
삼 촌 : 시간이 벌써 겅 되수가? 글읍써! 먹을 때 먹어사 일 헙주.
어머니 : 양! 이디 온 삼촌덜이영 우리 ᄆᆞᆫ딱덜 대정 암반수 마농 하영 먹엉, 빙 어시 건강허게 오래덜 살게마씨!
할머니 어머니 : 아프지 마랑 나 ᄀᆞᇀ이 오래 삽서양. 고맙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