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3-4-2) 공경의 경
1.이와 같이 세존께서 설하셨고 거룩한 님께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나는 공경에 의해
정복되어 마음을 빼앗긴 뭇삶들이 몸이 파괴되어 죽은 뒤에 괴로운 곳,나쁜 곳,
비참한 곳,지옥에 태어나는 것을 본다.
수행승들이여,나는 불공경에 의해 정복되어 마음을 빼앗긴 뭇삶들도 몸이 파괴되어 죽은 뒤에 괴로운 곳,나쁜 곳,
비참한 곳,지옥에 태어나는 것을 본다.
수행승들이여,나는 공경에 의해, 불공경에 의해,그 양자에 의해서 정복되어 마음을 빼앗긴 뭇삶들이 몸이 파괴되어 죽은 뒤에 괴로운 곳,나쁜 곳,비참한 곳,지옥에 태어나는 것을 본다.
수행승들이여,그런데 나는 다른 수행자나 성직자에게 들어서 말하는 것이 아니다.수행승들이여,실로 나는 스스로 알고 스스로 보고 스스로 이해하여 말하는 것이다.
수행승들이여,나는 공경에 의해 정복되어 마음을 빼앗긴 뭇삶들이 몸이 파괴되어 죽은 뒤에 괴로운 곳,나쁜 곳, 비참한 곳,지옥에 태어나는 것을 본다. 수행승들이여,나는 불공경에 의해,
정복되어 마음을 빼앗긴 뭇삶들도 몸이 파괴되어 죽은 뒤에 괴로운 곳,나쁜 곳,비참한 곳,지옥에 태어나는 것을 본다. 수행승들이여,나는 공경에 의해,불공경에 의해,그 양자에 의해서 정복되어 마음을 뺏긴 뭇삶들이 몸이 파괴되어 죽은 뒤에 괴로운 곳,
나쁜 곳,비참한 곳,지옥에 태어나는 것을 본다."
2.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취를 설하셨고 그와 관련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공경받거나 공경받지 못해도,
양자에 의해서도
삼매가 흔들리지 않고
방일을 여의고 지내는 님이 있으니,
항상 노력하는 선정을 닦는 님
섬세한 관찰로 통찰하는 님,
집착의 부숨을 즐기는 그 님을
진실로 참사람이라고 부른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취도 역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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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경의 경
(칭찬에도 흔들리지 않고, 무시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기를 원합니다.
누군가 자신을 인정해 주면 마음이 들뜨고, 외면당하거나 무시를 당하면 금세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이 자기 안에 있다고 믿으면서도,
정작 그 행복의 열쇠는 다른 사람의 입에 맡겨 둔 채 살아갑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러한 마음을 보시고 뜻밖의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공경을 받아도 그곳에 머물지 말고, 공경을 받지 못해도 그곳에서 괴로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왜 그렇게 말씀하셨을까요.
공경을 받으면 '내가 특별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자라기 쉽고,
공경을 받지 못하면 '나를 왜 알아주지 않을까' 하는 서운함과 원망이 싹트기 쉽기 때문입니다.
겉으로는 정반대처럼 보이지만, 두 마음의 뿌리는 같습니다.
모두 자신의 가치를 다른 사람의 평가에 맡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행자는 칭찬만 경계하는 것이 아니라, 칭찬을 바라는 마음도 함께 살핍니다.
비난을 두려워하는 것만이 아니라, 비난 때문에 흔들리는 마음도 알아차립니다.
문제는 칭찬도 아니고 비난도 아닙니다.
그 말에 끌려가는 마음이 문제입니다.
오늘날에는 이 가르침이 더욱 절실합니다.
좋은 일을 하면서도 기쁨보다 반응을 먼저 기다리고, 묵묵히 해야 할 일보다 어떻게 보일지를 더 걱정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평가 속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남의 평가를 붙잡는 삶에는 끝이 없습니다.
오늘은 칭찬하던 사람이 내일은 등을 돌릴 수도 있고, 오늘은 존경받던 사람이 내일은 비난의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은 계절처럼 변하고, 세상의 평가는 바람처럼 머물지 않습니다.
변하는 것을 붙잡고 행복을 찾는다면 그 마음도 함께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바라신 수행자는 존경받는 사람이 아니라 존경을 받아도 교만하지 않고, 존경을 받지 못해도 자신의 길을 잃지 않는 사람입니다.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해야 할 선을 행하고, 칭찬이 없어도 바른 길을 걸으며,
비난을 들으면 먼저 자신의 허물을 살피되 근거 없는 비난이라면 조용히 흘려보낼 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의 평온은 남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닦은 마음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삼매란 눈을 감고 앉아 있는 시간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칭찬이 들려와도 마음이 들뜨지 않고, 비난이 들려와도 마음이 무너지지 않는 평온함, 바로 그 흔들리지 않는 중심이 수행의 힘입니다.
공경은 바람처럼 지나가고, 불공경도 구름처럼 흘러갑니다.
그것을 붙잡지 않는 사람만이 마음의 자유를 지킬 수 있으며, 그 자유는 어떤 칭찬보다도 값지고 어떤 명예보다도 오래갑니다.
그러므로 수행의 목적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데 있지 않습니다.
존경을 받아도 나를 잃지 않고, 존경을 받지 못해도 나를 잃지 않는 것.
바로 그 마음이 공경과 불공경을 모두 넘어선 사람의 품격이며,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참된 수행자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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