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가까운 청송 주왕산
15년 전, 대전사에서 용추폭포와 내원마을터까지 왕복 트래킹 기억..
절골계곡과 가메봉 가장 산행하고픈!
하지만 추후 들리기로
따라서 2023년 10월 25일
금번엔 주왕산 주봉을 등산하기로
상의주차장 도착
주차료 5,000원
그리고 08시 33분 산행 개시
무르익은 가을의 절정
대전사 경내, 나무와 흙과 안개와 기암( 旗巖 )으로부터 엄숙하고 경외롭고 고요한 아침 풍경
대전사 담벼락 뒤돌아 나아가고
잠시 후 용추폭포와 주봉 갈림길
그리고 우측 <주봉마루길>을 오른다.
이제부터 주봉(主峯)을 향한 곧장 오르막길
숲소리 새소리 함께 즐기고
아침 햇살 돋아 맑은 숲길 드러나면
전망대를 만나서 잠시 휴식을
지질 명소인 만큼 기암, 즉 기암단애( 旗巖斷崖)가 나란히 눈높이에서 활짝 피었다.
마치 마이산이 보여진 듯, 웅장하고 신비롭고 놀라운 바위가!
그리고 맑은 공기 마음껏 들숨 날숨
숲길 따라 오르는 등산로는 지루함 없다.
데크길 돌길 따라~
이윽고 다시금 멋진 전망대를 만난다.
기암 외 장군봉과 병풍바위 등이 나란히 눈에 들어온다.
와~우~~~ 기암괴석들
설악산과 월출산 함께 우리나라 3대 암산(巖山)임을 실감한다.
한참을 머물며 편안하고 여유로운 순간 만끽
힐링 역시 함께한다.
영남 제1의 명산 주왕산에서
이제 능선을 만나니 뷰가 드넓어졌다.
바람도 더욱 시원 선선
짙푸른 창공도 바로 머리 위
그러고보니 주봉은 가까이 다가선 듯
ㅎㅎ
연화봉과 병풍바위 조망 좋고
병풍바위 옆은 급수대
급수대는 흥미롭게도 신라 선덕여왕 사후 왕위 계승전에서 패한, 태종무열왕의 후손으로 왕족이었던 김주원이 바위 위 대궐을 짓고 살다가, 산 위 물이 없으니 계곡물을 퍼올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고 한다.
또한 급수대는 주왕산의 응회암 절벽 중 주상절리가 가장 뚜렷이 발달한 곳이라는데, 한 번 가까이 다가가고픈 곳이다.
2시간 정도 걸었으니 청송 주왕산 주봉(726m) 도착
그저 나무숲으로 둘러싸여 조망은 없고 평탄한 곳
줄곧 오르막이자 직진했으되,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고 소소한 즐거움이 있었다.
기암괴석 조망과 조금씩 드러난 단풍
바람 일어 숲소리로부터 감각기관이 반응하고
그렇게 주봉을 지나고 칼등고개 입구까지 왔네.
여기서 가메봉 대신 후리메기삼거리 방향 좌측으로 등산로를 따른다.
등산로 옆엔 상처입은 소나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빗살무늬 형태로 꽤 상처가 깊다.
1960년대 보릿고개로부터 송진 채취가 이루어지고
3년 동안 송진 채취 과정을 거친 후 원목으로 벌채되고
1976년 주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까지 계속되었으니
역시 한 번 훼손된 자연은 회복이 어렵다는 걸 실감
칼등고개갈림길에서 후리메기삼거리까지 내리막길
푸릇 나뭇잎과 낙엽들 사이 가을풍경 즐겨
상쾌한 바람 스며들어 가벼운 발걸음
가메봉 능선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계곡을 이루고
그 계곡길 따라 등산로는 참 편하다.
계곡물은 후리메기삼거리를 거쳐 절구폭포와 용추폭포로 흘러든다.
후리메기삼거리 도착, 용연폭포까지 1.3km
후리메기 입구까지 1km 정도 가면 될 것 같다.
가메봉까지 2.6km
주봉에서 2.5km 왔으니
계곡 따라 물소리 또한 즐기고
한편, 단풍이 기대 이상 아름다운 계곡길
순식간에 후리메기 입구 도착
발걸음 자동 빨라지고
후리메기 입구에서는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대전사에서 내원마을터까지..
시루봉과 용추폭포와 용연폭포 등을 지나며 트래킹을 즐기는 사람들
가족, 친구, 다양한 모임으로부터 함께하는 사람들 등등
이윽고 기암이 가까워져 곧장 올려다보이고
대전사 도착
청송 주왕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태고적 거대한 호수였던 곳
그리고 7,000만 년 전 쯤 화산 분화
그 화산재가 굳어 생성된 응회암 기암괴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