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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제주국제공항의 활주로 이용이 전면 페쇄되면서 23일 오후5시50분부터 25일 오전 9시까지 3일간 제주공항 운항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제주공항 활주로 폐쇄가 내일(25일)까지 연장되면서 관광객 등 6만명이 제주에 발이 묶이는 고립상태가 사흘째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제주공항에 내린 폭설과 윈드시어 경보에 따라 승객 안전을 위해 항공기 운항 중단을 24일 낮 12시에서 25일 오전 9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제주공항에는 전날(23일) 하루에만 기상관측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많은 12cm 이상의 많은 눈이 내렸다. 강풍까지 몰아닥치며 이날 오후 5시50분을 기해 활주로를 전면 폐쇄했다.
당초 한국공항공사는 제주공항 운항중단을 24일 낮 12시까지 연장했지만 바람이 강해지고 눈이 그치지 않자 중단 조치를 25일 오전까지 하루 더 연장했다.
제주공항은 23일 하루에만 296편이 결항되고 122편이 지연 운항되는 등 400여편의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으면 관광객 2만명이 제주를 빠져나가지 못했다.
24일 활주로 폐쇄로 제주기점 517편이 추가로 결항되면서 이날 체류객 4만명을 포함해 모두 6만여명의 관광객이 제주에 발이 묶이게 됐다.
▲ 24일 제주국제공항의 활주로 이용이 전면 페쇄되면서 23일 오후5시50분부터 25일 오전 9시까지 3일간 제주공항 운항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 24일 제주국제공항의 활주로 이용이 전면 페쇄되면서 23일 오후5시50분부터 25일 오전 9시까지 3일간 제주공항 운항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오전부터 다시 이용객이 몰리면서 관광객 약 6만명이 발이 묶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수천여명이 더 몰리면서 대혼잡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 한라산 등반에 나섰던 김모(47.서울)씨는 “어제(23일) 새벽 비행기로 한라산 등반을 위해 제주를 찾았지만 교통통제로 차를 돌려 등반 자체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저녁 비행기가 예약돼 있었지만 이마저 결항되면서 표선까지 이동해 숙박했다”며 “4시간이나 걸려 가까스로 공항에 왔지만 또 결항이라는 소식에 한숨이 난다”고 말했다.
관광객 이모(45.여)씨는 “눈이 많이 내리긴 했지만 예보가 있었다면 미리 제설작업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관광제주의 이미지에 맞지 않는 대응이었다”고 지적했다.
▲ 24일 제주국제공항의 활주로 이용이 전면 페쇄되면서 23일 오후5시50분부터 25일 오전 9시까지 3일간 제주공항 운항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 24일 제주국제공항의 활주로 이용이 전면 페쇄되면서 23일 오후5시50분부터 25일 오전 9시까지 3일간 제주공항 운항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수천여명이 한꺼번에 공항에 몰리면서 공항 내 편의점에는 각종 식음료가 동나기도 했다. 공항 주변 편의점에서도 삼각김밥이 동이 나는 등 식사에도 불편을 겪고 있다.
제주도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전세버스 수십여대를 제주공항에 투입해 승객들을 숙소로 실어날랐다. 공항버스 운항시간도 연장해 지원에 나섰다.
공항공사는 대기중인 여객의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안내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재열 제주지방경찰청장도 이날 제주공항을 찾아 비상점검을 벌이기도 했다.
바닷길도 모두 끊겼다. 제주도 전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가 풍랑경보로 격상되면서 도항선은 물론 다른 지역을 오가는 소.대형여객선의 운항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 24일 제주국제공항의 활주로 이용이 전면 페쇄되면서 23일 오후5시50분부터 25일 오전 9시까지 3일간 제주공항 운항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 24일 제주국제공항의 활주로 이용이 전면 페쇄되면서 23일 오후5시50분부터 25일 오전 9시까지 3일간 제주공항 운항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