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8월30일(日)晴
▲도덕산(道德山)~자옥산(紫玉山)(주차장-도덕사-도덕산정상-잘록이-자옥산-독락당)
부산등산연합 4차등반대회(150명)
♠참고
▲도덕산(道德山) 703m -- 한국의 산하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영천시 고경면
산길도 잘 나 있고 특별히 위험한 코스도 없어 가벼운 마음으로
오를 수 있는 도덕산은 전망이 뛰어난 곳이다.
큰바위가 쌓여있는 꼭대기에 서서 봉좌산, 자옥산, 보현산, 단석산,
동해바다의 시원한 전망을 보노라면 저절로 `야호'소리가 목을
간지 럽히며 터져 나온다.
또한 산꾼들에게도 낯선 곳이 되어놔서 사람의 방해를 받지 않은
덕분에 누구나 하늘 을 향해 꼿꼿하게 뻗어 있는 고목들이 무리지어
서 있는 숲을 만나게 되면 뜻하지 않게 소중 한 인연을 만났을 때처럼
기뻐진다.
산언저리에는 국보 40호인 정혜사지 13층석탑과 조선시대 회재
이언적이 말년을 보낸 독락당(보물 413호), 그를 제향하기 위해 세운
옥산서원 등 역사적인 의미가 깊이 녹아 있는 유물과 유적지도 있다.
▲자옥산(紫玉山)(597m)
회재(晦齋)·이언적(李彦迪 1491∼1553(성종 22∼명종 8))이 1531년 사간에
있으면서 김안로(金安老)의 중임을 반대하다 파직되어 경주(慶州)
자옥산에 들어가 성리학연구에 전념했다는 사적이 있는 산.
★안강읍[安康邑]
경북 경주시 북서쪽 끝에 있는 읍.
위치 : 경북 경주시 북서부
인구 : 3만 8,425(1999)
면적 : 139.08㎢
출처 : 두산백과사전
동쪽은 강동면(江東面) 천북면(川北面), 남쪽은 현곡면(見谷面),
서쪽은 영천시 고경면(古鏡面), 임고면(臨睾面), 북쪽은 포항시
기계면(杞溪面), 신광면(神光面)에 접한다.
신라 초기에는 비화현(比火縣)이었으나 경덕왕(景德王) 때 안강현
(安康)으로 고쳤으며, 1949년 강동면 일부를 통합하여 안강읍으로
승격하였다. 1995년 1월 행정구역 개편으로 경주시에 편입되었다.
어래산(魚來山:593m), 도덕산(道德山:703m), 자옥산(紫玉山:597m),
삼성산(三聖山:591m) 시티재(195m), 어복산(御福山:510m), 금곡산
(金谷山:344m)을 잇는 산릉이 반달 모양으로 서쪽을 차단한다.
동쪽은 기계천(杞溪川)과 형산강(兄山江)이 각각 남, 북류하며,
읍의 중앙을 관류하여 동쪽으로 흐르는 칠평천(七坪川)이 형산강과
합류하는 곳에 안강평야가 전개된다. 평야를 중심으로 벼농사지대가
이루어지고 주곡 이외에 포도 사과 재배도 활발하며, 젖소 비육우의
사육도 늘어나고 있다.
이 밖에 제조업 기능도 갖추어 건전한 도시기반이 형성되고 있다.
동해남부선 철도가 경주와 포항을 연결하고, 대구~포항 간 국도가
통과하여 교통이 편리하다.
[문화재] 월성 하곡리 비로자나좌상(霞谷里毘盧遮那坐像), 양월리(楊月里)
고인돌군(群), 구성(龜城), 구강서원(龜崗書院), 신라 흥덕왕릉(新羅興德王陵
:사적 30), 노당리(老堂里) 산대리(山垈里) 등의 고분군, 종덕재(種德齋), 표충각
(表忠閣), 호계사지(虎溪祠址), 이팽수묘 (李彭壽墓), 독락당(獨樂堂:보물 413),
정혜사지(淨惠寺址), 정혜사지 13층석탑(국보 40),
옥산서원(玉山書院:사적 154), 용화사 용화전입불상(龍華寺龍華殿立佛像),
용화사 파좌불상 (破坐佛像), 갑산리(甲山里) 고인돌, 금곡사지탑(金谷寺址塔),
손종로묘(孫宗老墓) 등이 있고 그 밖에 정덕계유사마방목(正德癸酉司馬榜目:
보물 524), 삼국사기 권50(三國史記 五十:보물 525), 해동명적(海東名蹟:보물 526),
이언적수필고본 일괄(李彦迪手筆稿本一括:보물 586) 등의 유물과 옥산서원
중국주엽나무(천연기념물 115) 등이 있다.
♧산행 코스
10시35분주차장
10시50분 임도
10시55분 들머리
11시20분 도덕사
12시00분 도덕산정상
12시45분 갈림길 잘록이
13시00분 자옥산정상
13시45분 산장식당 도로
13시55분 독락당뒷마당
총 3시간5분
☞☞☞지난해 3차 등반대회는 시골로 벌초하러간다고 불참,
실제는 3번째 참여하는 등산연합회 등반대회.
지난달 해봉의 10주년 창립 기념산행을 도덕산 산행으로 이미 촬영하였지만
이번은 자옥산을 거쳐 하산한다는데 매력을 느끼고 참여합니다.
시민회관 앞은 예상보다 회원이 적어 12개 산악회가 모두 합쳐 겨우 버스4대로
소화 하는데 연합회장직까지 맡은 임 대장이 2호 버스로 안내, 승차하니 만원
버스 안은 거의 해봉회원들로 차있어, 반가운 인사를 나눕니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기념품을 나누어주고 4인 일조로 조를 편성, 배 번호를
나누어줍니다. 등반 안내도에 상품내용이 적혀있는데 1,2,3등, 자연보호상,
가족상, 단체화합상, 최고연령상 (남,녀), 최연소상(남,녀), 보물찾기:10명 등이
적혀있습니다.
10시35분, 자옥산(紫玉山)아래의 마을이라 하여 玉山이라고 불리는 옥산리,
독락당 위쪽 도로변 도착.
도로를 따라 한동안 올라가다 각 산악회에서 선발한 심판진은 먼저 올려
보내고 임동현 연합회회장이 등반규칙은 빨리 내려오는 게 아닌 조별 행동
통일이라고 경기규칙 설명, 인원부족으로 조 편성이 안 된 신 회원이 다른
차에 3명만 남은 부녀 회원들과 한 조가 되어
10시50분, 산행을 시작합니다.
임도를 따라 올라가다 왼쪽에 시그널이 보이는 곳에서 등산로를 탑니다.
제법 가파른 오르막,
11시10분, 다시 임도에 오르고 신 회원이 26번 배번을 달고 올라오는데
가슴에 또 다른 배낭을 메고 있습니다. 같은 조의 부녀회원이 힘들어하자
대신 맡은 모양입니다.
11시20분, 도덕사 산신각, 갈 之자 오르막을 오릅니다.
배낭을 맡기고 빈 몸으로 오르든 부녀회원이 털썩 주저앉습니다.
13번 단 이진복 가족 팀이 꼬마를 앞세우고 힘차게 올라옵니다.
점점 가팔라지는 오르막길.
채점판에 빨리 가는 항목이 없어서인가 모두들 느긋하게 그러나 더위와
지친 발걸음으로 땀을 훔치며 힘들게 올라갑니다.
등산로 변에 창포 꽃 한 송이가 외로이 이 광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12시, 한 달 전에 올라왔든 정상에 올라섭니다.
채점진이 조별로 표시된 체크리스트를 펼쳐놓고 힘들게 올라오는 회원들의
배번을 확인 하며 점검하고 있습니다.
도덕이 문어 지고 있는 오늘을 예상하고 도덕사를 짓고 그 절 이름을 따서
도덕산 인가.
지난번에 기념촬영 못한 정상비, ‘도덕산 702m 포항청우산악회 91.7.28.건립’
이라고 서있는 망가져 가는 낡은 목비 옆에서 자옥산과 그 뒤의 삼성산을
바라봅니다.
되돌아 내려와 자옥산 쪽으로 내려가다 공터에서 많은 회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식사하고 있습니다.
“어이! 조금만 묵어라 내려가면 집행부에서 준비한 떡하고 돼지고기하고
술이 있는데 그것 많이 먹어야지!”
하며 즐거운 식사를 하는 회원들.
준비해간 빵으로 선체 대충 식사를 마치고,
자옥(紫玉)이 많아 자옥산 인가 그 자옥산을 향해 하산 길로 내려섭니다.
평소 말없이 자기책무를 다하는 김성수회원과 기념촬영하고
한 부녀회원이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다 무슨 재미있는 이야기인지 싱긋 웃습니다.
12시45분, 지난번 하산했든 갈림길 잘록이 도착.
몇몇 회원들이 도중하차를 하고 26번을 단 신 회원 팀이 내려옵니다.
옆구리에 쓰레기를 담은 비닐봉지를 달고, 빈 몸으로 올라왔든 부녀회원이 원기를
회복 했는지 배낭을 멘 체 의기양양하게 갑니다.
등산로는 완만한 오르막,
13시, 잡목으로 둘러싸인 왼쪽으로 꺾어지는 등산로에 퇴색한
‘자옥산’이정표를 나무에 메달아 놓은 옆에 서있는 이태근 대장이 체크리스트를 들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정상이 어디냐고 물으니 뒤쪽을 가르치며
“저~ 안 쪽입니다.”합니다.
오른쪽으로 꺾어져 들어가니 아무런 정상표지도 보이지 않고 잡목으로 가려져 있어
조망은 전혀 되지 않습니다.
13번 이진복 팀의 기념촬영 하는 걸 바라보며 되돌아옵니다.
등산로 건너편에 있는 전망바위 위에 10여명의 회원들이 조망이 좋다며
사진 촬영 등 주위경관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탁 터인 경관. 바로 아래 행사장인 독락당이 내려다보이고 건너편에 어래산이
멀리 영일만 과 호미곳 몸통, 그 앞에 안강의 들녘이, 왼쪽으로 지나온 도덕산
정상이 보입니다.
한동안 촬영하다 하산 길로 접어듭니다. 관광객인가 꼬맹이를 거느리고 올라오는
한 가족을 만납니다.
13시45분, 도로가 보이는 내리막 끝 지점 산정식당 앞에서 뒤돌아보니
26번 신 회원 팀이 내려오다 캠코더를 의식하고 한 부녀회원이 V자를
그리며 활짝 웃습니다.
도로변에 집행부에서 안내하고 있습니다.
누렇게 영그는 벼가 고개 숙이고 저만큼 앞서가든 회원들이 자연보호상을
의식했는지 박 대장이 점검하고 있는 지점에서 도로변에 놓아둔 쓰레기 봉지를
챙기고 있습니다.
이건 자연보호 아닌 눈치대회, 애교로만 보기에도 좀 민망한 광경이
캠코더에 잡힙니다.
13시55분, 독락당 뒤편.
오늘의 행사장에 도착. 높이 6.5m 둘레 4.6m의 중국주엽나무 앞에 ‘
부산등산연합회 98년제4차등반대회 상품협찬 신우등산’
이라고 쓴 현수막이 걸려있고
그 아래에 회원산악회(강산,나드리,낙동,메아리,세롬,산울림,솔바람,크로바,알프스,
참솔, 천지알파, 해봉산악회)의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각 조에서 선발한 대표자가 등산에 관한 상식 문제지를 배부 받아 필기시험을 칩니다.
그 앞에 펼쳐놓은 돼지머리 제단에 제물을 진열,
이 정호 총무의 사회로 산신제가 시작됩니다.
먼저 각 산악회 회장 소개와 연합회회장 임대장의 재배와 고천문 낭독,
이어 제주 올리 기가 진행되고 집행부의 순서가 끝나자 회원들의 순서가 진행되는데
신 회원은 개인으로 배추 잎을 올리고 26조 단체에서 부녀회원들과 함께 또 재배를
합니다.
식순에 따라 전임 회장(메아리 산악회 박 대장)에 대한 공로패가 수여되고 필기시험,
기타 점검표를 종합하여 회원들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됩니다.
먼저 매년 기증하는 산행 비디오테이프 특별상엔 이미경 회원
(유일하게 조에 편성되지 않아 선정되었다고)이 호명되는데
어디에 갔는지 나타나지 않습니다.
최연소상에 정 대장의 막내딸, 가족상에는 13번 이진복조가, 2등상엔, 26번 신 회원조가
호명되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1등 상엔 39조가 호명되어 회원들의 환호성이 터집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특별상의 이미경 회원을 이 총무가 핸드마이크로 호명하는데 눈이 큰
날씬한? 나이든 아가씨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보물찾기에서 집행부의 젊은이가 보물표 한 장을 줍니다.
사양하고 찾아가지 않으니까 야외파라솔 간이의자를 갖다 줍니다.
파장하여 주차장으로 돌아가면서 신 회원이 2등 상품을 분배하였는데
자기는 양보하여 제일 못한 배낭을 받았는데 자기한테는 배낭이 있다며
그 배낭을 하라면서 건네줍니다.
등산연합회는 왜 생겼을까?
각 산악회의 친목과 이익도모도 있겠지만 친목은 별로 되지 못하는지
2차 때 보다 참여인원도 적고 회원 산악회도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4개가 이탈 하고 있습니다.
16시30분, 부산으로 출발합니다.
주변이 그런 대로 잘 보전된 짙푸른 느티나무 그늘을 빠져나와
벼이삭이 익어 가는 들판, 경주 나들목을 빠져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
왼쪽 차창 밖으로 경주남산을 바라보며 잠시 신라천년의 갖가지 사연이
담긴 영고성쇠의 불교문화의 현장을 그려봅니다.
그리고 보다 발전적인 등산문화를 위해서는
각 산악회가 진지하게 희생적인 동참으로 머리를 맞대고
연구, 노력, 봉사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산 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