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웅 시집 {물과 같은 사랑의 발자국} 출간
김선웅 시인은 1963년 충남 논산 연무에서 태어났고, 1991년 충남대 지질학과를 졸업했고, 현재는 (합) 유앤아이 대표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김선웅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인 {물과 같은 사랑의 발자국}은 그의 삶의 역사이자 그 기록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가 “생각했던 것, 사랑했던 것, 고민했던 것, 보고 느낀 것, 그리고 감동했던 것, 기뻤던 것, 슬펐던 것, 가슴 저린 것, 행복했던 것”([시인의 말])을 모아서 그의 60평생을 너무나도 아름답고 순수한 서정시집으로 묶은 것이다.
삶은 물과 같은 사랑이고, 사랑은 물 위의, 또는 눈 위의 발자국 같은 것이다. 너무나도 유유자적하고 막힘이 없지만, 그러나 우리 인간들의 삶은 너무나도 짧고, 어느덧 순식간에 끝난다.
채워도 채워도 다 채울 수 없는 사랑([물과 같은 사랑]), 눈 오는 아침 길 선명했던 그 발자국([발자국]}, 바로 이러한 사랑과 그리움과 안타까움이 우리들의 서정시가 되고 있는 것이다.
흐르다가 다시/ 모이는 것은/ 물이고// 채워도 채워도/ 다/ 채울 수 없는 것은/ 사랑이나 보다.// 오늘/ 되돌아오는/ 그대의 눈길// 바람 타고 오는/ 목소리는/ 우리가/ 사랑을 시작하는 시간.
---[물과 같은 사랑] 전문
눈 오는 이 아침 길/ 조심 하라구/ 소록소록 떨어지는/ 저 함박눈에 가던 길 멈추고/ 찍어놓은 발자국 위에/ 널 얹어 놓는다.// 선명했던 그 발자국이/ 쌓이는 눈에/ 또 사라지고/ 사라진다 하여도/ 널 향한 그리움은/ 오래토록 그 위에 있을 것이다.// 세상을 바꿔놓을/ 그 눈도/ 매서운 바람에/ 콧등이 갈라져도/숨겨진 그 마음/ 또 찍어 놓고/ 또 찍어 놓고......// 오늘은/ 춤추는 함박눈에/ 너와 발맞춘/ 발자국이/ 삽재를 넘어 갈 것이다.
----[발자국] 전문
하늘이 높다./ 구름도 하얗고/ 바람도 시리다./ 물은 소리 내고/ 햇살은 곱디곱다.//이것들을/ 등에 지고 나선/ 내 발자국 소리 울림이/ 이 산/ 저 산/ 부딪쳐/ 나에게로 왔다.// 서럽지 말라고/ 물 위에 올려놓고/ 멀리멀리 가라고/ 조약돌 닦아/ 반질거리게 만든 날// 그곳엔/ 한 움큼/ 삼켜버린/ 시월이/ 놀고 있다/ 물소리에 흥나서// 그런 곳엔/ 아득하게 있는 너의 모습에/ 젖어지는 가슴/ 흐르는 눈물에/ 너를 닦아낸다/ 그립다는 말과 함께
---[그곳에 가면] 전문
----김선웅 시집 {물과 같은 사랑의 발자국}, 도서출판 지혜, 값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