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산 넘어 그곳
서현호 제2시집
여는 글 … 서현호 / 4
추천사 … / 6
제1부 꽃무릇 민아씨
쇠종꼬랑에서 산 넘어 그곳으로 / 16
풍천 바람 / 18
어디 있더냐 / 20
그러한 때가 있다 / 21
달이 뜬다 / 22
풀꽃 2 / 24
풀꽃 3 / 25
꽃무릇 민아씨 / 26
꽃무릇이 언제 피더냐 / 27
관음봉 가려 하네 / 28
선운사에 뜬 달과 구름과 별 그리고 태양 / 30
노란 상사화 / 32
산, 산이다 / 34
뭐가 보이는가? / 36
상사화 / 37
무소유 거짓말 / 38
산 / 40
제2부 싸장시 어머이와 부안장날
우리 집 오신 장모님 / 42
덕흥리 어머니 / 43
정읍역에서 용산으로 가는 완행열차 / 44
살아온 인생 / 47
우리가 언젠가 각자 가던 길로 가야된다면 어찌할까 / 48
싸장시 어머이와 부안장날 / 50
해노면 보러 가야지 / 53
어머니의 밥상 / 56
해노 어머이 등 밑은 아직도 따뜻합니다 / 58
어머니 회상 / 63
회룡 마을 친구 어머니 / 64
팔 남매 / 66
시골 아줌마 / 67
헌신짝 / 68
군산 / 70
나 고창 산다 / 72
같은 길인데 다릅니다 / 74
흔적 / 75
잠시 / 76
물속 물고기 / 77
들 바람 / 78
제3부 늘 미안한 서연
혼자 사랑은 아니었음을 / 80
지우기 위한 사랑 / 82
지금까지 사랑하는데 / 84
힘들게 만든 서연에게 / 85
너를 너를 한순간이라도 잊으면 좋겠네 / 87
늘 미안한 서연 / 88
식당 한다고 2년 만에 함께 온 여행 / 90
고맙소 / 93
내가 바람을 만들고 넌 소리를 들어주었네 / 94
우리가 언제까지 푸르다 할 것인가 / 96
아 그래 / 98
손과 손의 연인(서연) / 100
내 사랑 당신 / 101
그것이 행복인 줄 알았습니다(서연) / 102
내가 만난 꽃 / 104
아침잠이 많은 당신 / 105
보내고 싶은 맘 / 106
너에게 / 108
행복 시낭송 / 109
산 나의 첫사랑 짝사랑 / 110
그랬었구나 / 112
제4부 아버지의 호락질
소금밭 가는 길 / 114
97년을 향해 달리던 자전거 페달이 멈추었습니다 / 116
아버지가 만들었다는 그네 / 118
육십구만 원 / 120
어느 날 / 123
아버지의 길 / 124
아버지의 호락질 / 127
소문난 떡집 / 128
친구 아버지 지게 작대기 / 130
작은 시골집 이야기 / 132
쇠종꼬랑 3 / 135
두어리 살던 친구 기백이 / 136
보령 친구에게 / 138
내 친구의 달빛 속에 그려진 꿈 / 139
사랑이라는 마음 / 140
인생 차표 / 141
그 자리 그대로 / 142
문은 열기에 따라서 / 143
바람 / 144
손을 펴면 / 145
세월 한 잔 마시고 / 146
제5부 시낭송하는 사람들에게 길을 묻다
시낭송하는 사람들에게 길을 묻다 / 148
시는 누가 써야 좋은 시인가! / 150
구절초 피면 웃으셔요 / 152
그냥 두어라 / 153
버드나무야 / 154
오고 가는 것 / 156
비가 내리면 / 157
그 나이가 되니 / 158
받아들이면 / 159
내 뱃살 / 160
딱 한 번 / 162
가는길은 득도의 길 / 164
뭐라 하지 마라 / 166
연탄불 / 167
공허 / 168
공空 / 169
빈집 / 170
나란 사람 / 171
넌 누구냐 / 172
뭔데 / 173
돌아보니 / 174
직소폭포는 울고 있었다 / 176
그만 떠돌고 오시게(직지여) / 178
누구 거요 / 180
가을 그리운 날 / 181
산 넘어 그곳 / 182
제6부 산 넘어 그곳
어머니 / 184
아버지 / 185
같은 날 / 186
내집은 / 187
풀꽃 / 188
마음의 문 / 189
보면 보고 보이면 보인다 / 190
늘 오는 아침 / 191
오고 있다 / 192
만나러 가는 길 / 193
시인과 닭백숙 / 194
빗소리 / 195
오늘비 / 196
비 / 197
내 집은 / 198
밥 한 그릇 / 199
산 넘어 그곳 / 200
인생 / 201
부는 바람 / 202
친구 / 203
오래 되어도 / 204
등불 / 205
시간 / 206
삶 / 207
---------------
<시인 소개>
프로필
서현호 제2시집
시인, 시남송가 기자
전북 고창군 부안면 쇠종꼬랑(창내마을) 출생
산넘어그곳 식당 대표(고창 선운사)
(사)한국문인협회 고창지부 부회장
(사)문학그룹샘문 자문위원
(사)샘문그룹문인협회 자문위원
(사)샘문학(구, 샘터문학) 자문위원
(사)한용운문학 편집위원
(주)한국문학 편집위원
(사)샘문시선 편집위원
지율문학 회원
이정록문학관 회원
서남저널 객원기자
<수상>
2024 샘문뉴스 신춘문예 당선(시)
2024 샘문학상 본상 최우수상
2016 한국문학정신 시등단
2023년 10월 제5회 만해전국 시낭송대회 대상 수상
<개인시집>
쇠종꼬랑
산넘어그곳
<공저>
개봉관 신춘극장(컨버전스시선집/샘문시선)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한용운공동시선집/샘문시선)
-----------------------------
<여는 글>
7년 만의 외출
그동안 시인이라는 길을 걸어오는 동안
틈틈이 써 놓았던 글들을 들추고 찾아서
뭐가 있을까 고르고 고른다
모두 꺼내보면 내 보물인데
또 고르자니 어럽다
나름 부지런히 많이 써놓은
나 자신이 대단함을 느끼곤 한다
그렇지만 시를 안 써야지 할 때도 많이 있습니다
시를 쓰다 보면 그 속에 내가 빠져 들어가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시를 쓰고 있어서
할 일을 못 할 때가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첫 시집은 설렘이었고 탄생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어린아이가 철들어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두 번째 시집은 내 주변과 하루하루의 삶의 느낌과
산속에 서현호와 산중에서 서현호를
산 넘어 그곳 시집으로 탄생시켰습니다
저와 인연이 되어준 모든 분께
두 번째 시집 산 넘어 그곳을 바칩니다
저에 첫 시집 쇠종꼬랑을 출간할 수 있게 도와준
박병남 친구와 음으로 양으로 도와준
저의 모든 친구님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무엇 보다도 내 옆에 늘 함께해 준
김서연 당신이 있어 내가 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2024. 04. 18.
쇠종꼬랑에서 산 넘어 그곳으로 간
시인 서현호 올림
------------------------------------------------------
<추천사>
추천사
성용석(세무 회계사)
“우리 해노가 벌써 첫 번째 시집 쇠종꼬랑에 이어 두번째 시집 산넘어 그곳을 낸다니 시상에나 이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것네”
서현호 시인 어머님께서 생존해 계셨다면, 시집을 낸다는 아들이 말이 도통 뭔 말인지 알 수가 없다는 투로 이렇게 이야기 하지 않을까 싶다.
내 뱃속으로 난 자식임에도 이러할 진데, 친구인 나로서는 현호가 두 번째 시집을 낸다니 처음에는 내 귀를 의심했었다. 책상에 진득하니 앉아 있는 현호의 모습은 아무리 기억의 저편을 헤집어 보아도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고장 고창은 서해를 접하고 있어 간척으로 일군 농지가 드넓게 펼쳐져 있고, 낮은 산들 사이의 농지가 넓게 자리잡고 있어서, 그 안에 사는 농민들과 그 자녀들에게는 논과 밭이 일터이고 생활의 무대이지 산은 마치 병풍처럼 늘 그 자리에 있었지만 있는 듯 마는 듯 무심한 대상이였다.
여우도 죽을 때는 낳고 자란 곳에 머리를 둔다는데 하물며 인간은 여우보다는 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강하겠지. 검은머리 숫자와 흰머리 숫자의 비율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나이가 되니 내가 태어난 곳이 더 그리워지고 예전에 걷던 논두렁 밭두렁이 그 어느 명승고적보다 더 아름답고 마음 편해지는 것은 비단 나 뿐만이 아닐 것이다.
내가 자란 곳이 도시화가 되지 않아 예전 모습이 많이남아 있는 것은 내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다행이다. 게다가 친구까지 고향을 지키고 있어 말동무가 있는 것은 행운이다. 더군다나 그 동무가 시인이라니, 세상에나. 현호는 내겐 보물이다!!
인촌과 산촌 (서현호)
인촌선생이 태어난 곳에서 나는 태어났다. 인촌과 산촌, 단어의 차이만큼이나 우리가 성장한 환경은 달랐고 지금 살아가는 환경 역시도 다르다.
지난 가을날, 산촌의 손에 이끌러 소요산에 올랐다. 늘 그저 바라만 보던 그 산을 처음으로 친구의 손을 잡고 올랐다. 농지, 평야가 전부라고 생각해오던 내게 소요산 정상에서 바라본 노령산맥의 줄기, 그 산맥의 장관은 한동안 숨을 멋게 했다. 서해와 접한 대지는 마치 손바닥 크기 만하게 보였고 소요산 뒤에 펼쳐진 산맥의 줄기는 화산이 폭발하여 마그마가 흘려 내려오듯 그 연속된 줄기의 장관은 호연지기를 품기에 충분했다.
산촌 서현호 시인은 그동안 내가 보지 못한 세상을 보고 있었다.
정확하게는 나만이 아니, 우리가 보지 못한 세상을 보고 있었다.
산넘어 그곳
난 사실 산을 보지 못하고 살았었다. 하물며 산넘어 그곳까지는 어찌 인식이나 할 수 있겠는가? 잊혀져 가는 숫자를 잊어 버리지 않기 위해서 반복해서 책을 읽고 또 읽어서 숫자를 머리에 새겨야 하고, 내겐 숫자에 불과한 것들이 의뢰인에게는 돈이 되어 그 많고 적음에 의뢰인의 얼굴빛이 달라진다. 유년과 청년에는 직접 글을 써보고 싶다는 꿈도 있었지만, 현실 앞에서는 그저 막연한 바람이었다. 해보고 싶었으나 할 수 없었던 일을 해 내는 산촌이 나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고 자랑스러운 존재이다.
바쁜 시간에도 불구하고 틈틈이 시상이 떠오르면 잊지 않고 메모해 두어, 하나 하나 작품을 잉태해 내는 모습에서 산촌의 부지런함을 칭찬한다. 그리고 여러 핑계를 대는 나를 반성하게 된다.
서현호 시인의 글은 꾸미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좋다. 치장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향과 맛이 있다. 삶에 지쳐 늘 쉴 곳을 찾고 있는 내 가엾은 영혼과 비교하면 산촌의 영혼은 아직도 까까머리 소년이고 산새들 지저귐이고 화사하게 이리저리 질서 없이 핀 진달래 꽃이다.
산촌의 글은 보는 이에 따라 다소 투박해 보일 수 있지만 품고 있는 그 사유가 얽매인데 없이 자유분방하다. 다양한 나무들과 꽃과 새들을 품은 어머니 같은 산처럼 산촌 역시도 자신을 뽐내거나 드러내지 아니하고 질서 없음의 질서가 있고 화려하지 않음의 화려함이 있다. 마치 가까이에서 보면 눈앞에 있는듯하지만 멀리서 보면 거대한산 같다.
시인은 세상 물정을 몰라야 한다. 살림살이 하나 하나까지 신경 쓰며 사는 삶에 언제 자연을 노래 할 마음의 여유가 생기겠는가. 그래서 시인의 아내는 늘 힘이 든다. 세상 물정 모르는 남편을 하늘처럼 섬기는 서연씨의 그 수고로움이 참으로 감사하다. 시인은 참 복이 많은 사람이다. 서연씨에게 시인을 대신해서 감사함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