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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위 인문학]
베르사유의 장미(The Rose of Versailles musicals)
순정 만화서 보기 힘든 남자 같은 여주인공 등장했죠
베르사유의 장미(The Rose of Versailles musicals)
최여정 ‘이럴 때 연극’ 저자 기획·구성=오주비 기자 입력 2024.09.09. 00:36 조선일보
한국 창작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공연에서 주인공 오스칼 역할을 맡은 김지우 배우가 연기하는 모습. 이 뮤지컬은 1970년대 일본 만화 ‘베르사유의 장미’가 원작이에요. /EMK뮤지컬컴퍼니
일본 순정 만화계의 개척자라 불리는 이케다 리요코의 ‘베르사유의 장미’는 1970년대 일본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만화입니다. 이 만화가 창작 뮤지컬로 제작되어 현재 공연 중이에요.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10월 13일까지·충무아트센터 대극장)입니다.
오랫동안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일본 만화는 작품성까지 인정받아 대표적인 콘텐츠 수출 상품으로 꼽힙니다. 일본 만화를 특별히 ‘망가(Manga)’라고 구분해서 부르지요. 망가 원작들은 TV 방송과 영화, 그리고 뮤지컬 제작 등 다방면에서 경제 가치를 창출하고 있어요.
일본 망가
만화 ‘베르사유의 장미’는 1972년부터 1973년까지 만화 잡지 ‘마가렛’에 연재된 작품이에요. 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지요.
여성을 주 독자층으로 하는 ‘순정 만화’ 장르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한국은 물론 유럽에도 소개되어 큰 흥행을 일으켰는데요. ‘프랑스 혁명(1789~1794년)을 베르사유의 장미로 배웠다’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18세기 당시 혼란한 프랑스 사회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일본 만화 ‘베르사유의 장미’의 주인공 오스칼. /EMK뮤지컬컴퍼니
작가 이케다 리요코는 오스트리아의 전기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전기 ‘마리 앙투아네트’를 읽고 감동받아 이를 바탕으로 ‘베르사유의 장미’를 창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케다 리요코는 프랑스 문화를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았습니다.
만화 ‘베르사유의 장미’는 1755년 태어난 세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오스트리아 여제 마리아 테레지아의 아홉 번째 딸이자 훗날 비운의 프랑스 왕비가 되는 마리 앙투아네트, 북유럽 왕국 스웨덴의 귀족 가문 장남 페르젠, 그리고 유서 깊은 군인 가문에서 태어난 오스칼이지요. 마리 앙투아네트와 페르젠은 실존 인물이에요.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알려져 있어요.
가상 인물 오스칼은 대대로 프랑스 왕가의 두터운 신임 속에서 군대를 지휘하는 군인 가문의 막내딸로 태어납니다. 후계자를 원하는 아버지 바람대로 여성이지만 군인 제복을 입고 군사교육을 받으며 자라지요. 훗날 오스칼은 마리 앙투아네트의 호위 대장이 되어 베르사유 궁전에 입성해요. 그리고 왕비의 연인 페르젠의 등장으로 세 사람은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숙명적인 만남을 갖게 됩니다. 과거 순정 만화에서 볼 수 없었던 남성성을 내세운 여성 주인공 오스칼은 여성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습니다.
미혼 여성 배우들로만 구성된 다카라즈카
일본에서 이 만화의 뮤지컬 버전은 1974년 여성 가극단 ‘다카라즈카’가 초연합니다. 일본 전통 공연 예술인 ‘가부키’가 오로지 남성 배우들로만 이뤄진 것이라면, 반대로 다카라즈카 가극단은 여성 배우만 들어갈 수 있어요. 남성 역할은 여성이 남자 분장을 하고 맡게 되지요.
일본의 여성 가극단 ‘다카라즈카’가 2005년 내한해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를 공연하는 모습. 100년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다카라즈카는 결혼을 하면 극단에서 나가야 해서 배우 모두 미혼 여성이래요. /조선일보 DB
1910년대 초 창단해 100년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다카라즈카 가극단은 소속 배우만 400명이 넘어요. 이들을 특별히 ‘다카라젠느’라고 불러요. 결혼을 하면 극단에서 나가야 하는 규정이 있어서 배우 모두 미혼 여성인 것도 특징이지요.
우리 전통 예술에도 이처럼 여성 배우로만 구성된 ‘여성국극’이 1950년대에 대단한 인기를 얻었어요. 임춘앵, 김소희 같은 배우들은 요즘 연예인 팬덤 이상의 관심을 받았어요. 1960년대 한국 영화의 성장과 함께 여성국극은 서서히 잊혔어요.
하지만 이와 반대로 다카라즈카는 도쿄와 효고현에 각각 2000석 넘는 전용 극장을 운영하며 지금도 연간 10여 편의 작품을 공연하고 있어요. 일본을 방문하는 공연 팬들에게 다카라즈카 공연 관람은 필수 코스랍니다.
2005년 다카라즈카가 내한해 ‘베르사유의 장미’ 공연을 했어요. 공연은 방대한 원작을 각색해 두 이야기로 만들었어요. 하나는 마리 앙투아네트와 페르젠의 사랑 위주인 ‘앙투아네트 버전’, 또 하나는 오스칼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내며 자라지만 신분 차이로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는 앙드레를 큰 축으로 삼은 ‘오스칼 버전’이지요.
장미가 붉게 피어올랐다가 지는 장면도
당시 내한 공연이 앙투아네트 버전이어서 오스칼 팬들이 섭섭해했는데, 이번 우리 창작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에선 오스칼이 주인공으로 전면에 등장하지요.
흐트러짐 없는 하얀 제복을 입고 긴 금발을 휘날리며 절도 있게 칼을 뽑는 오스칼의 매력은 뮤지컬 팬들에게 새로운 캐릭터를 관람하는 재미를 선사해 줍니다. 뮤지컬은 오스칼과 앙드레의 러브 스토리를 강조하는 대신 혁명 정부 일원이자 시민들 편에 서서 귀족들을 습격하는 흑기사 ‘샤틀레’라는 인물을 부각했습니다.
한국 ‘베르사유의 장미’ 뮤지컬 공연의 무대 배경에 제목처럼 붉은 장미가 가득 피어올랐어요. /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무대는 제목 그대로 장미가 붉게 피어올랐다가 지는 아름다운 장면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의 화려한 파티 장면과 프랑스 혁명군 노래가 울려 퍼지는 장면 등이 교차하면서 스펙터클한 대극장 뮤지컬의 감동이 펼쳐집니다.
특히 오스칼이 강인한 군인으로 성장하지만 앙드레를 향한 사랑을 깨닫는 ‘나 오스칼’ 등 뮤지컬 노래도 인상적인데요. ‘여자로 태어나서 남자로 살아온 나, 누군가의 강요 앞에 굴복한 게 아니야’라는 오스칼의 강인한 외침은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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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se of Versailles musicals
(베르사유의 장미)
A statue of Oscar and André at the Takarazuka Grand Theater in Takarazuka, Hyōgo.
The Rose of Versailles has been dramatized for Takarazuka Revue by Shinji Ueda. The show's role in Takarazuka history is particularly notable as it established the "Top Star" system that remains in place to this day. Rose of Versailles also triggered a large surge in the revue's popularity, commonly referred to as the "BeruBara Boom" (ベルバラブーム, Berubara Buumu).
The musicals have either played up the importance of the Oscar-Andre relationship, or the Fersen-Marie Antoinette relationship. Shinji Ueda, a Takarazuka producer, asked Riyoko Ikeda to write new stories with scenes from the manga never before seen on stage and by placing a focus on minor characters. In 2008 and 2009, four new musicals were staged based on the minor characters Girodelle, Alain de Soissons, and Bernard Chatelet, as well as André Grand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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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이유의 장미(The Rose of Versailles / ベルサイユのばら)
《베르사이유의 장미》(ベルサイユのばら 베루사이유노바라)는 일본의 만화가인 이케다 리요코가 창작한 만화이다.
장르 : 역사, 드라마, 로맨스
만화 : 베르사이유의 장미
작가 : 이케다 리요코
작화 : 이케다 리요코
출판사 : 일본 슈에이샤
대한민국 : 대원씨아이
연재 잡지 : 일본 주간 마가렛
레이블 : 일본 마가렛 코믹스
연재 기간 : 일본 1972년~1973년
권수 : 10권
TV 애니메이션: 베르사이유의 장미
원작 : 이케다 리요코
감독 : 나가하마 다다오 (1화 ~ 18화)
데자키 오사무 (19화 ~ 40화)
제작 TMS 엔터테인먼트
방송사 일본 니혼TV, NHK BS2, 애니맥스
대한민국 KBS, MBC (극장판), 대교방송, EBS
등급 15세관람가
방영 기간 : 일본 1979년 10월 10일
대한민국 : 1993년 8월 26일 (KBS)
2011년 2월 28일~1980년 9월 3일
대한민국 1993년 11월 4일 (KBS)
2011년 5월 30일 (EBS)
화수 40화
《베르사이유의 장미》(ベルサイユのばら 베루사이유노바라[*])는 일본의 만화가인 이케다 리요코가 창작한 만화이다.
1972년부터 1973년까지 일본 슈에이샤의 소녀 만화 잡지 《주간 마가렛》에 연재되었으며, 혁명 전후의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역사 소설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의 장미》(독일어: Marie Antoinette. Bildnis eines mittleren Charakters)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1979년부터 1980년까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총 40편으로 방영되었다. 원래 애니메이션 감독은 데자키 오사무가 맡기로 되어 있었으나 원작자 이케다 리요코와의 이견 충돌로 1화에서 18화까지 나가하마 다다오가 감독을 맡았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이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자 이케다 리요코가 데자키 오사무에게 사과하여 19화부터 41화까지 데자키 오사무가 감독을 하였다. 1974년부터 여성들만 출연하는 노래극인 다카라즈카 가극으로도 상연되고 있다.
배경이 된 프랑스에서도 인기를 얻어 1974년에 영화 《쉘부르의 우산》(프랑스어: Les Parapluies De Cherbourg)의 자크 데미(Jacques Demy) 감독이 《레이디 오스카(Lady Oscar)》이란 영화로 만들기도 했으나 흥행 성적은 좋지 않았다.
대한민국에서도 1980년대 해적판으로 만화판이 발행되었고, 1993년 한국방송공사에서 애니메이션이 방영되었다. 2011년에는 EBS에서도 방영하였으며, 성우진은 KBS와는 달리 전부 교체되었다. 정식 한국어판은 대원씨아이에서 2001년에 발행하였다. 2009년 외전 포함 총 9권으로 완전판이 발행되었다.
줄거리
요약 설명
줄거리는 주인공 오스칼이 절대 왕정 하에서 비참하게 생활하는 프랑스 민중의 현실을 깨닫고 혁명에 동참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또 다른 주요 줄거리는 마리 앙투아네트와 페르젠의 사랑 이야기다. 목걸이 사건과 폴리냑 백작 부인의 등장은 바스티유 감옥 습격사건과 더불어 줄거리의 개연성을 더해주며, 허구의 인물인 오스칼과 동료들은 각자 이런 역사적 사건에 나름의 해석을 내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설명
오스칼의 유년 시절
사회의 모순을 경험하는 민중들에 의해 시민 혁명이 일어나기 직전의 프랑스. 오스칼은 아들을 원했던 아버지에 의해 어릴 적부터 남장을 하고 검술과 승마를 익힌다. 오스칼의 호위이자 몸종인 앙드레는 오스칼 유모의 손자로 어릴 적부터 오스칼의 검술 상대를 하며 신분의 차이는 있었지만 친한 친구로 지낸다.
근위대장 복무
오스칼은 프랑스 왕가의 근위대장으로 복무하면서 어린 나이에 시집온 황태자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섬기는 일을 맡는다. 그 즈음,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에 유학 온 스웨덴 귀족 페르젠과 사랑에 빠진다. 둘의 관계를 지켜보던 오스칼은 루이 15세가 천연두로 서거한 후, 왕비로 등극한 마리 앙투아네트가 스캔들에 휘말릴 것을 염려해 페르젠에게 국외로 떠날 것을 요청한다.
페르젠이 미국 독립 전쟁에 참전하러 프랑스를 떠나자 마리 앙투아네트는 상사병에 걸리고 만다. 왕비는 값비싼 보석과 드레스를 사들이고 매일 밤 가장 무도회에 도박까지 손대며 애인에 대한 그리움을 채우려고 한다. 그러나 왕비의 사치는 세금을 더욱 과중하게 만들었고 프랑스 민중들은 교회에 바치는 십일조와 세금 모두를 내느라 기아에 허덕여야 했다.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의 어머니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도 화려한 드레스로 자신을 꾸민 딸의 천박한 모습을 보면서 걱정한다.
프랑스 대혁명
바스티유 감옥의 포대가 시가지를 향한 것을 보면서 불안해 하던 파리 시민들이 1789년 7월 14일,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하면서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난다. 그러나 군대의 규칙과 법으로 엄격하게 훈련된 정부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덜 조직적이고 화력에서 열세였던 시민들은 정부군의 진압에 밀리게 되고, 이것을 본 오스칼과 파리 위병대는 군인으로서의 지위를 이용하여 시민들이 조직적으로 싸울 수 있게 돕는다. 전투 도중 오스칼은 총탄에 맞아 전사하고 앙시앵 레짐의 상징인 바스티유 감옥은 시민들에게 함락된다.
이후 혁명의 불길은 베르사유 궁전까지 번져, 시민들은 증오의 대상인 마리 앙투아네트와 왕실 가족을 잡으려 혈안이 된다. 왕과 왕비는 파리에서 반 연금 생활을 하다 국외 탈출(바렌느 사건)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결국 단두대에서 처형된다.
등장인물
주요 인물
오스칼 프랑소와 드 자르제(Oscar François de Jarjayes)
씩씩한 여장부이다. 딸만 있는 백작 집안에서 태어나, 군인인 아버지 자르제 프랑스 육군 대령이 검술을 가르치는 등 따님을 아들처럼 키웠다. 씩씩한 아들을 키우고 싶었던 욕심을 따님인 오스칼에게 투영한 것. 만나는 사람마다 아름답다는 말을 빼놓지 않을 정도로 남녀노소, 사회계급을 막론하고 사랑을 받는 미녀. 또한 검술, 사격, 승마 등 무인으로서의 능력은 기본이고 프랑스어, 영어, 독일어, 동아시아의 한자처럼 학식이 깊은 엘리트들이 쓰는 학문언어인 그리스어, 라틴어 등 6개국어 능력과 바이올린,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등 악기도 잘 다루는 등 팔방미인. 동전 한 닢 가지고 다니지 않을 정도로 청렴결백하며, 낮은 신분의 사람들을 도와주는 따뜻한 성품을 지녔다. 백작 집안 출신의 군인으로 사관학교를 조기 졸업하고, 근위대장 시절 황태자비인 마리 앙투아네트와 가까운 친구 사이가 되었으며, 천연두로 승하한 시아버지 루이 15세의 첩이 성매매 여성출신이라는 사실에 깊은 혐오감을 느끼는 마리를 보면서 '이분은 여왕으로서 기품이 있으시다'라고 감탄했다. 로잘리의 첫사랑이며, 부하 군인인 제로델의 짝사랑 상대이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총애로 근위연대장이자 여백작 지위로 임명되지만, 흑기사 사건 이후 사임하고 프랑스 위병대로 옮긴다. 한때 페르젠을 짝사랑을 했지만, 단념하고 후에 항상 자신의 곁에 있던 앙드레를 사랑한단 걸 깨닫는다. 군법을 존중하는 강직한 군인이지만, 안하무인인 귀족들을 "귀족이 평민들에게 본을 보이지 못한다","철없는 어린이를 죽이다니"라며 비판할 정도로 싫어하고, 평민들의 피폐한 생활을 겪게 된 후 아버지와 갈등하다 프랑스 평민의 비참한 현실을 깨닫고 혁명에 가담한다. 바스티유 습격 당시 혁명군 편에서 포격을 지휘하다가 적군이 쏜 총탄에 전사한다.
앙드레 그랑디에(André Grandier)
자르제 가문의 하인으로, 오스칼을 돌봐온 유모의 손자이다. 오스칼과는 어릴 적부터 같이 자라 신분은 다르지만 친구처럼 지내왔다. 신분의 차이 때문에 오스칼을 사랑하는 마음을 숨기고 곁에 머물면서 함께한다. 흑기사 사건 때 오스칼을 대신해 가짜 흑기사 역을 하다 한쪽 눈을 실명하고 결국 양쪽 눈 모두 실명한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오스칼은 앙드레가 실명한 것을 알고 있었고, 앙드레도 이를 느끼지만 서로 모르는 척 해주는 장면이 있다. 앙드레의 초상화를 화가가 그려서 가져왔는데, 이를 본 앙드레가 보이지도 않으면서도 감상하는 척하고, 오스칼은 앙드레가 마음이 상할까봐서 눈물을 흘리며 맞장구를 쳐 주는 선의의 거짓말을 한 것이다. 오스칼이 위병대로 옮기자 자신도 위병대에 입대한다. 앙드레의 사랑은 결국 오스칼에게 받아들여져 둘만의 결혼식을 올리지만 혁명에 가담하다가 적군의 총탄에 맞아 전사한다.
마리 앙투아네트(Marie Antoinette)
오스트리아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막내 공주. 다정한 성격이지만 철이 없다. 어린 나이에 정략 결혼으로 프랑스 왕가에 시집와 앞으로 닥칠 운명을 예견하듯 첫날부터 문화적인 차이로 갈등을 겪는다. 남편인 루이 16세에게 그다지 사랑을 느끼지 못하다가, 스웨덴 귀족 페르젠과 밀회를 하기도 한다. 비참한 생활을 하던 프랑스 민중들에게 외국인이자 여성인 마리는 증오심의 표적이 되고, '목걸이 사건'을 계기로 증오는 극에 달한다. 혁명이 발발한 후 탕플 탑에 갇혀 있다가 단두대에서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형을 당했다. 오스칼과는 친구 사이로, 오스칼이 논리적인 제안을 하면 귀담아 듣는다. 귀족들이 자신들의 수탈로 비참한 삶에 빠진 민중들의 처지를 알게 될 것을 두려워하여 알현을 금한 적이 있다. 오스칼은 언권을 청한 뒤 "두 분이 알현을 하셔서 민중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으신다면 민중들이 두 분을 존경할 것입니다."라고 제안하자, 마리와 루이 16세는 오스칼의 말을 존중하여 민중들을 만난다.
한스 악셀 폰 페르젠(Hans Axel von Fersen)
마리 앙투아네트의 정부. 한때 오스칼의 첫사랑이기도 하다. 스웨덴의 귀족으로 유학차 프랑스를 방문했다가 가장무도회에서 마리 앙투아네트와 사랑에 빠진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왕비가 되자 스캔들을 피해 프랑스를 떠나 미국 독립 전쟁에 참전하지만 후에 돌아와 왕당파로서 왕비의 곁을 지킨다. 왕비가 죽은 후 민중을 증오하여 독재를 하다가 혁명이 일어나 민중에게 피살된다.
주변 인물
플로리안 빅토르 클레망 드 제로델 (Florian Victor Clement de Gerodelle)
근위대 소속의 백작집안 출신이자, 오스칼의 보좌관.
오스칼보다 2살 연하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여자와의 근위대장직을 두고 대결하는 걸 찜찜해 여기나 오스칼이 (근위대장을 하고 싶지 않으면서 무인으로서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먼저 검술 대결을 신청하지만 제로델이 패해서 루이 15세에게 오스칼이 근위대장을 해야한다고 강력하게 요청한다. 반면 만화책에서는 어릴때 오스칼에게 키가 작다는 말로 자존심 상했고, 오스칼이 사관학교에 들어간단 소식을 듣고 제로델이 먼저 검술 대결 신청했지만 제로델이 패했다. 초반에비중이 없었지만 중반에 들어서 오스칼에게 청혼을 한다. 오스칼을 처음 봤을 때부터 반했던 듯하다. 만화책에선 아버지 자르제 장군은 반색을 하며 기뻐하고 오스칼도 (청혼하는 귀족들을 물리치려고 무도회 망친 후) 조금은 마음이 흔들리고 키스까지 갈 뻔 했다가 오히려 앙드레에 대한 마음을 깨닫고 거절한다.
애니메이션에서는 틈만 나면 오스칼을 찾아와 청혼하지만 오스칼은 한결같이 단호하게 거절한다. 애니메이션에서나 만화책에서나 똑같이 오스칼의 거절에 물러나지만 후에 반역자와 반역자를 잡으러 온 왕실 근위대 소속 무관으로 다시 만나게 된다. 오스칼에게 거절을 당했지만 오스칼을 계속 사랑해서 당신에게 손을 대느니 차라리 반역자가 되겠다고, 지금 물러가는 것은 당신에 대한 단 하나의 사랑의 증표라며 검을 거두고 퇴각했다. 에피소드편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다른 나라로 잠시 도피했다가 페르젠의 여동생 소피가 말리는데도 오스칼이 혁명에 참가한 이유를 알기 위해 프랑스로 돌아왔다가 단두대에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
로잘리 라 몰리에르(Rosalie La Morlière)
귀족 부인의 마차에 치어 어머니가 죽자 어머니의 복수를 결심한다. 로잘리의 어머니는 죽기 전 로잘리의 친어머니가 '마르티느 가브리엘'이라는 귀족 부인이라는 유언을 남긴다. 오스칼의 어머니를 어머니의 원수로 착각하여 복수를 하려 하지만 오스칼에게 저지당한다. 사정을 들은 오스칼은 로잘리의 양어머니의 원수를 찾는 동시에 로잘리의 친어머니를 찾는 것을 돕기로 한다. 자르제 가에 머물면서 오스칼에게 사랑을 느끼기도 한다. 오스칼과 함께 간 사교파티에서 양어머니의 원수가 폴리냑 백작 부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사실 마르티느 가브리엘은 폴리냐크 백작부인의 옛 이름으로, 백작부인은 로잘리의 원수인 동시에 친어머니였다. 진실을 알게 된 로잘리는 자르제 가를 떠나고, 베르나르 샤틀레의 아내가 된다.
폴리냐크 백작 부인(Duchess Julie de Polignac)
궁정 가수로 마리 앙투아네트의 환심을 산 뒤 권력을 손에 쥔다. 로잘리 양어머니의 원수이지만 로잘리의 친어머니이기도 하다. 자신의 궁정 내 세력을 넓히기 위해 어린 딸 샤를로트를 롤랑공드과기결혼시키려 하지만 샤를로트의 자살로 실패로 돌아간다. 또다른 딸인 로잘리를 협박하여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지만 로잘리가 달아나는 바람에 이용하는 데는 실패한다. 후에 마리 앙투아네트가 멀리해서 권력이 약화된다.
잔 발루아 드 라 모트(Jeanne Valois de la Motte)
로잘리 양어머니의 친딸로 로잘리의 이복 언니이자, '목걸이 사건'을 일으킨 주범이다. 로잘리와 함께 자랐으나 가난에 환멸을 느껴 집을 나온다. 거리에서 불랭빌리에 후작 부인(Marquise Boulainvilliers)을 만나, 그녀에게 자신이 발루아 가의 핏줄이라고 하고 후작 부인의 집에서 보살핌을 받게 된다. 후작 부인의 호의로 교양을 익힌 잔은 결혼을 약속한 니콜라스와 함께 집에 불을 질러 후작 부인을 살해하고 유서를 조작해 유산을 손에 넣는다. 돈으로 백작 부인의 작위를 산 잔은 궁정에 출입하게 되지만 왕비의 관심을 끄는 데에는 실패한다. 이후 왕비의 친구라는 거짓말로 로앙 추기경을 속여 160만 리브르에 달하는 다이아 목걸이를 손에 넣지만 결국 사기 행각이 들통나 체포된다. 법정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투옥되지만 후에 탈옥하여 외국에서 회고록을 내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그 뒤, 오스칼이 있는 근위대에 의해 체포될 위기에 처하자 니콜라스가 폭탄을 터트려 함께 죽게된다.
니콜라스 드 라 모트(Nicolás de la Mott)
잔의 남편. 오스칼의 지휘를 받는 군인이었으나 불성실한 태도로 오스칼의 눈총을 받았다. 아내인 잔과 함께 각종 악행을 저지르다 죽음을 맞는다.
루이 16세(Louis XⅥ)
마리 앙투아네트의 남편. 루이 15세의 손자로 마리 앙투아네트와 결혼할 당시에는 황태자의 신분이었다.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프랑스의 국왕이 된다. 국왕으로서의 책임감이 있어서 루이 15세의 서거가 임박하자 매우 두려워한다. 왕비와는 달리 검소하고 소박한 성품을 지녔지만 우유부단한 면모도 있다.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처형된다.
알랭 드 수아송(Alain de Soisson)
몰락한 귀족출신 프랑스 민병대 병사로 일반 병사들 사이에선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처음에는 귀족 여자인 오스칼을 상관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비아냥대고 깔보지만, 상관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병사들을 처벌하지 않고, 총살형에 처하게 될 때 구해주고, 민중의 마음을 헤아리는 오스칼을 사랑하게 된다. 애니메이션에서는 혁명 이후 농사지으며 묵묵히 사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반면 프랑스 혁명 이후 나폴레옹 제정까지를 다룬 작가의 후속작 《에로이카의 사랑을 담아서》에서는 계속 프랑스 위병 장교로 복무하며, 로잘리가 다른 여자를 소개시켜 주려해도 거절하며 오스칼을 잊지 못하고 죽을 때까지 독신으로 살아가는 순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나폴레옹을 지지하고 그를 따랐으나 그가 독재의 길을 걷자 베르나르와 함께 암살에 나섰다가 목숨을 잃는 것으로 묘사된다.
베르나르 샤틀레(Bernard Châtelet)
파리의 신문 기자로, 귀족의 사생아이다. 귀족을 증오해 무도회를 노려 보석 등을 훔치는 흑기사로 활약하나, 오스칼에게 체포된 이후, 그를 대하면서 귀족에 대한 편견을 바꾸게 된다. 오스칼의 도움 요청에 도와주기도 하며, 후에 로잘리와 결혼하게 된다. 카미유 데물랭을 모델로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생 쥬스트 (Saint-Just)
로베스피에르를 숭배하는 젊은 혁명가. 과격한 자코뱅당원이었던 것으로 유명하지만 만화책 내에서는 베르나르 샤틀레의 집에 숨어사는 식객 정도로만 등장한다.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오스칼을 죽이려하거나 오스칼의 아버지인 자르제 백작에 총을 쏘는 등 온갖 악한 짓을 다한다.
루이 드 로앙 추기경(Cardinal de Rohan)
스트라스부르의 명문 출신이나 로마 가톨릭 고위 성직자로서는 지나치게 방탕한 성격인 탓에 여제 마리아 테레지아는 그를 대단히 혐오하고 있었고 그 영향으로 딸인 마리 앙투아네트도 그를 멀리했다. 당시 로앙은 왕비의 환심을 사고 싶었지만 이미 마리 앙투아네트의 미움까지 받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왕비의 마음을 돌리고 싶어했고, 결국은 잔느의 회유에 넘어가 목걸이 사건에 휘말리지만 무죄판결을 받는다. 프랑스 대혁명 이전 프랑스 교회의 타락상을 보여주는 상징적 인물.
나폴레옹 보나파르트(Napoléon Bonaparte)
프랑스군 위병으로 코르시카섬 출신 에니에서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만화책에서는 오스칼과 잠시 스치는 장면이 나온다. 후에 그는 프랑스의 황제가 되는데 오스칼은 그가 제왕의 눈을 가졌다는 걸 알아봤다.
단행본 부제
차례 부제(한국어판) 원제
제1권 새로운 운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新しい運命のうずの中に
제2권 영광의 보좌에 도취되어 栄光の座によいしれて
제3권 용서받지 못할 사랑 ゆるされざる恋
제4권 흑기사를 잡아라 黒い騎士をとらえろ
제5권 오스칼의 고뇌 オスカルの苦しみ
제6권 타오르는 혁명의 불꽃 燃えあがる革命の火
제7권 아름다운 사랑의 맹세 美しき愛の誓い
제8권 천국에 가다 神にめされて(1972) みずからの選んだ道を(1994)
제9권 참혹한 왕비의 최후 いたましい王妃の最後(1972) 神 にめされて(1994)
외전 검은 옷의 백작부인 黒衣の伯爵夫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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