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국문학회(이사장 이철호)에서 발행하는 종합문예지 한국문인 2023년 10.11월호에 강원지회 회원 특집이 실였습니다. 17명의 회원님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저는 수필로 등단을 했지만 학창시절부터 즐겨쓰던 시를 모아 시집을 내고 새한국문학회에서 시집으로 "소월문학상"을 탔기에 이번 작품은 수필이 아닌 시 한 편을 실었습니다.
벚나무 위에 핀 장미
심영희
춘천시외버스터미널 울타리 옆 벚나무 가로수에 빨간 꽃이 피었다 벚나무를 타고 올라간 빨간 장미꽃 무엇이 그리 궁금하여 키를 늘려 나무 위까지 올라갔을까 누구를 기다리고 떠나보내며 긴 여름 가슴앓이를 했을까 줄장미도 아닌 것이 오뉴월 낮 더위에 아장아장 걸어서 가로등 켜진 밤에는 살금살금 기어서 벚나무 중간에 터를 잡은 빨간 장미꽃 오늘은 시집간 딸을 친정어머니 마음으로 배웅하고 내일은 휴가 나온 아들 기다리는 엄마의 마음으로 터미널 오고 가는 수많은 사람 지켜보며 장미꽃은 매일매일 기쁨과 슬픔을 가슴에 안고 벚나무 가지에 아슬아슬 매달려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