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지파
(수 13:32-33)
32. 요단 동쪽 여리고 맞은편 모압 평지에서 모세가 분배한 기업이 이러하여도 33. 오직 레위 지파에게는 모세가 기업을 주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들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심이었더라
오늘의 말씀의 제목은 "레위지파"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각 지파마다 기업을 주셨지만 12지파 가운데 유일하게 기업을 주시지 않은 지파가 있었습니다. 레위지파입니다. 레위지파에게 기업을 주시지 않은 이유는 33절에 나와 있는 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즉 레위지파는 제사장의 지파로써 성전에서 봉사하고 모든 지파들의 영적생활을 돌보는 것이 그 본분이었기 때문에 이 지파는 다른 지파들이 낸 십일조를 먹고 살았습니다. 레위지파는 신약의 주의 종들의 모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기업에 국한하지 않고 레위지파를 통해 하나님의 종에 대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어떤 사람이 하나님의 종이 될 수 있을까요?
1. 예수 믿어 거듭난 사람입니다.
제사장의 기원이 되는 구약 족장시대 제사장은 각 가정의 장자였습니다. 그래서 출22:29에 "너의 처음 난 아들을 내게 줄찌니라"고 하셨고, 출34:19에는 "무릇 초태생은 다 내 것이며 무릇 네 가축의 수컷 처음 난 우양도 다 그러하"다 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 이런 사람들이 모두 제사장입니다.
그런데 흠이 없어야 합니다. 흠이 있는 경우에는 그것을 팔아 정가한 금액의 오분지 일을 추가하여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레27:11-13). 그러니까 첫 것은 어떤 경우에도 방법을 달리해서라도 드려져야만 했습니다. 여기 첫 것은 완전하신 속죄양이시오 부활의 첫 열매이신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그러므로 신약의 일군은 완전하신 예수 공로를 힘입어 일군이 된 사람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의 서신 곳곳에서 예를 들면 고후1:1-에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과 형제 디모데는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와 또 온 아가야에 있는 모든 성도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인사했습니다.
행 1장에 사도를 보선할 때도 “이러하므로 요한의 세례로부터 우리 가운데서 올려져 가신 날까지 주 예수께서 우리 가운데 출입하실 때에 항상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 중에 하나를 세워 우리와 더불어 예수께서 부활하심을 증언할 사람이 되게 하여야 하리라”(행1:22-23) 한 것처럼 최소한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이어야 합니다.
2. 죄와 타협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출 32장을 보면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숭배하며 여호와를 배반할 때 레위지파가 유일하게 하나님의 편에 서서 모세를 도와 악인들을 척결하였습니다. 민 25장에도 바알브올 사건 때 레위인 비느하스가 하나님의 편에 서서 죄인을 처단했습니다(민25:11-33).
사실 레위는 제사장과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입니다. 루우벤처럼 육적 장자도 아니었고, 요셉지파처럼 공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유다지파처럼 영적 장자도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레위지파가 제사장 지파가 된 것은 그들이 세상 편에 서지 않고 하나님 편에 섰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주의 종은 무엇보다 악과 싸우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딤전3:1에 “미쁘다 이 말이여,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하면 선한 일을 사모한다 함이로다” 했습니다. 그렇지 않고 세상 따라가면 하나님의 종이 아닙니다.
그래서 딤전6:11-12에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 했습니다.
교회에서 화려한 이력만 보려고 하니까 나중에 다른 결함으로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 무엇보다 신앙의 배경과 영성을 보아야 합니다. 얼마나 하나님의 사람인지 그것을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갈1:10에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 했습니다.
3. 예배를 생명으로 아는 사람입니다.
레위인들의 가장 중요한 직무는 제사였습니다. 제사가 중요한 것은 그 직무가 그쳐지는 순간 이스라엘은 멸망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가령 백성들이 십일조하지 않으면 레위인들이 생존을 위해 직업을 찾아 뿔뿔이 흩어지기 때문에 제사는 중단되고 교육도 중단되고 따라서 이스라엘은 멸망합니다.
예배가 그렇게 중요합니다. 교회도 예배가 그쳐지면 문 닫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교인들의 믿음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지금 예배를 못 드려 한국의 180개의 대교회가 문 닫을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빚을 내어 예배당을 지었지만 헌금이 나오지 않으니 부도가 난 것입니다.
한국교회연합회에서 다가오는 18일 다음 주부터 자율적인 예배를 드리자고 선포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루 747만명이 밀집하는 전철의 밀접 접촉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는 것은 우연인가 기적인가. 마스크를 벗고 식당에서 식사와 음주를 하는 것과 마스크를 쓰고 예배를 드리는 것 중 어느 것이 감염병적으로 명백히 더 위험한가?” 이렇게 불합리한 방역을 꾸짖으며 다음 주부터 전국교회가 예배를 드리자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예배를 생명으로 아는 사람이 하나님의 종이 될 수 있습니다.
4. 교회를 위해 고난 받는 자여야 합니다.
레위지파는 첫 열매는 아닙니다. 그런데 율법의 제도가 바뀌어 레위지파가 그 첫 것의 의미를 계승하여 제사장이 됩니다. 이처럼 신약의 주의 종들은 다름 아닌 첫 열매되신 그리스도의 사역을 계승한 주의 사역자들입니다. 먼저 사도들이 이 사역을 계승하였고 그 후에는 속사도 감독 교부 목사들이 이를 계승했습니다.
그래서 주의 종들은 주의 이름으로 파송된 주의 사자입니다(고후8:23, 빌2:25, 약2:25, 계1:20).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마10:40)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주의 종들은 그 권리만큼이나 그리스도께서 남기신 일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교회를 위해 십자가 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골1:24에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했습니다. 교회를 위해 희생할 수 없다면 사역자가 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교직을 근로자로 보고 노조를 결성하려는 것도 교회가 그만큼 타락했다는 증거입니다. 교회가 생활비를 보장하지 않아도 해야 할 일이 하나님의 일입니다.
5. 모두가 기도해 줘야 사역할 수 있습니다.
족장시대에 장자가 제사장이 되므로 제사장이 없는 가족이 없었습니다. 자식이 없다면 모르지만 하나라도 있다면 그가 장자입니다. 그런데 율법에서 이 제도가 레위지파로 변천됩니다. 그런데 그 형태는 달라졌어도 그 의미와 의무는 그대로 존속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들 낳은지 30일 만에 장자 대속금을 드리고, 또 평생 레위지파를 위하여 십일조를 드렸습니다.
이 정신은 신약시대까지 이어집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자신과 자식을 드리거나 드리지 못했다면 기도와 물질로라도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고후1:11에 “너희도 우리를 위하여 간구함으로 도우라” 했고, 빌4:18에는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가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 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 또한 넓은 의미에서는 모두 하나님의 종들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쓰임 받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도록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더욱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배하며 교회와 성도를 돌아보고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도하는 가장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