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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 출애굽기 요약
제 1 부 : 출애굽기의 주제
1. 창세기와 출애굽기의 연결고리
1) 창세기의 주제 1 : 죄에 빠진 사람들에게 내려질 저주의 형벌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로마서 3:23)
창세기의 가장 큰 주제는 사람이 죄를 범하여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졌다는 것입니다.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 관계가 끊어진 후에 가인에게 저주가 내려졌고,
노아의 때에는 이 세상 사람 중 노아의 가족 8명만이 살아남았습니다.
바벨탑 사건으로 사람들의 언어가 달라져서
사람들이 온 세상에 흩어졌습니다.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은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 관계가 끊어진 사람들,
죄에 빠진 세상 모든 사람이 어떤 저주로 멸망 당하게 될지
장차 당하게 될 결말을 보여준 마지막 심판의 예고편입니다.
2) 창세기의 주제 2 : 사람을 구원할 그의 일꾼을 세우신 하나님(아브라함을 부르심)
가인에게 저주를 내리시고 노아 때에 홍수로 세상을 멸망시키셨으며
바벨탑 때에 사람들을 세상에 흩으심으로 죄에 대한 벌을 내리신 하나님께서
벌을 내리기보다 사람들을 구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십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사람을 구원하는 일을
천사가 아니라 사람에게 맡기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구원하는 일을 맡기기 위해 아브라함을 부르셨습니다.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만드셔서
그들로 세상 만민을 구원하는 사명을 맡기기로 한 것입니다.
3) 창세기와 출애굽기의 연결
세상 만민을 구원하는 사명은
아브라함의 후손인 이스라엘 백성에게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스라엘이 이 사명을 맡으려면
그들이 먼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거룩한 백성이 되어야 다른 사람들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의 자리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 출애굽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어떻게 해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었는지를 증거합니다.
이 일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야곱을 애굽으로 인도하셨고,
야곱의 후손인 이스라엘 백성을 200년이 넘도록 노예가 되게 하셨습니다.
2. 출애굽기의 주제
1) 왜 이스라엘을 노예가 되게 하셨나 :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리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사람을 가장 나중에 창조하셨으므로
사람들 중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는 장면을 지켜본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아담과 하와를 만드실 때에는
이미 세상의 모든 것이 다 갖추어진 후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누구신지,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가 어떠하신지를 사람들에게 알리시기 위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무려 200~300년 동안이나 노예가 되게 하셨습니다.
세상에 노예가 된 백성이 그들을 억압하고 있는 세계 최강의 나라를 물리치고
집단 탈출했다는 역사는 없습니다.
사람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가장 힘없고 연약한 노예 생활의 습관이
완전히 젖을 때까지 오랫동안 노예가 되게 하셨고,
그 후에 그들을 애굽에서 탈출시키시는 과정에서
10가지의 재앙과 홍해가 갈라지는 것과 광야 40년의 생활을 통해
하나님이 바로 천지를 지으신 조물주 하나님이심을 알리셨습니다.
2) 어떻게 하나님을 알리셨나? : 출애굽의 과정과 광야 40년을 통해
• 애굽에 내리신 10가지의 재앙을 통해
• 홍해를 갈라지게 하셔서 바다를 마른 육지처럼 건너게 하심으로
• 40년 동안 마른 사막 땅에서 지내면서도 날마다 양식을 먹고 물을 마시게 하심으로
• 불기둥으로 사막의 밤에서부터,
• 구름 기둥으로 사막의 뜨거움으로부터 돌보시는 일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떤 능력과 권세를 가지신 분이신지를 알리셨습니다.
3) 출애굽기의 주제 :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율법)과 성막과 예배를 주신 하나님
하나님께서 세상 만민을 구하는 하나님의 파트너로 이스라엘을 택하신 후
이스라엘을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려고
출애굽과 광야 40년의 과정을 통해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알리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알게 되자
그들을 시내 산으로 데리고 오셔서 그곳에서 모세를 통해
십계명을 포함한 율법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성막과 함께 예배를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율법과 예배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이 이 땅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 일을 위해 그동안 이스라엘을 고난에 빠뜨리신 것입니다.
제 2 부 : 출애굽기의 전체 요약
1장. 하나님을 경험하기 위한 전단계 : 고난과 고달픔
1. 야곱이 애굽에 이주할 때부터 모세가 부르심을 받을 때까지
1) 애굽으로 이주한 야곱(창세기 37~50장, 출애굽기 1:1~7))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의 구원사의 파트너로 삼으시기 전에
야곱의 아들 요셉을 먼저 형제들에게 노예로 팔려 가게 하시고,
그 후에 요샙에 애굽의 총리가 되고, 야곱의 가족 70명 전체가 애굽으로 이주합니다.
이때가 출애굽 하기 약 430년쯤 전의 일입니다.
2) 이스라엘이 애굽의 노예로 고통당할 때 태어난 모세(출 1:8~2:10)
요셉이 110세에 죽고, 그 후에 요셉이 알지 못하는 새 왕이 나오자
그 왕이 이스라엘을 노예로 삼아 큰 고통에 빠뜨립니다.
요셉이 30세에 애굽의 총리가 되었고 110세에 죽었으니
요셉이 죽은 후 출애굽까지 약 350년의 시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200년~300년 정도의 긴 기간 동안 노예로 있었습니다.
그 고통 중에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의 수가 날로 증가하자
애굽 왕은 두려움을 느껴 새로 태어나는 사내아이들을 죽이는 광기까지 벌입니다.
모세는 그 극한 고통의 때에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사내아이를 죽이라 명령한 그 왕의 딸의 보호 아래 자라게 하셨습니다.
2. 모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음
1) 모세가 이스라엘 사람을 구하려 애굽 사람을 죽였다가 발각되어
미디안 광야에서 40년을 지냄(출 2:11~25)
모세가 장성하여 애굽의 공주의 아들로 자라 장차 왕이 될 권세를 가졌을 때입니다.
어느 날 모세는 이스라엘 사람이 애굽 사람에게 학대받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분을 이기지 못해 그 애굽 사람을 죽이고 모래에 파묻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했다 싶었는데 다음날 발각된 것을 알고 급히 미디안으로 도망하여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치며 40년을 지냅니다.
이 일로 모세는 차기 왕까지 될 수 있었던 애굽에서의 모든 권세를 잃어버리고
한낱 양을 치는 사람이 됩니다.
2) 불이 붙은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모세(출 3장)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치며 산 지 40년이 지나 이제 80세가 되었을 때에
어느 날 평소와는 반대 방향인 호렙 산으로 양을 끌고 갔다가
호렙 산에서 불이 붙었으나 그 불이 꺼지지 않는 신비한 현상을 발견합니다.
그곳에서 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라는 명령을 듣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여호와’라는 자신의 이름을 처음으로 밝히십니다.
3) 하나님의 부르심을 7차례나 거절했다가 결국 하나님의 뜻에 굴복한 모세(출4~6장)
이미 힘없는 80세의 노인이 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두려워하며 무려 7차례나 거듭 거절합니다.
모세의 이 거절에는 자기가 젊고 힘 있을 때에는 돕지 않으시더니,
이제 힘 다 빠진 노인이 된 지금에서야
이 명령을 내리시는 데 대한 불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단호하신 명령에 모세는
결국 굴복하고 그 명령에 복종합니다.
2장. 창조주 하나님을 경험하는 단계 :
이스라엘 앞에 자신을 나타내신 하나님(홍해를 건너기까지)
➠ 출애굽 과정에서 보여주신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
1) 지팡이를 뱀이 되게 하신 하나님(출 4:6~7, 7:1~13)
하나님께서 모세를 처음 부르시던 날 모세가 두려워하며 그 명령 듣기를 거절하자
모세에게 지팡이를 던지라 하십니다.
그러자 그 지팡이가 크고 무서운 뱀이 되었고,
그 뱀의 꼬리를 만지자 다시 지팡이가 됩니다.
모세는 그의 형 아론과 함께 바로 왕 앞에서도 똑같은 기적을 행합니다.
아론이 던진 지팡이가 뱀이 되자 바로 왕의 술객들도 똑같은 기적을 행합니다.
그러나 곧 아론의 지팡이로 된 뱀이 바로 왕의 술객들의 뱀을 집어삼킵니다.
이 일로 하나님의 능력은 단순한 눈속임의 마술이 아님을 증명하셨습니다.
2) 10가지 재앙(출 7:14~13:16)
바로 왕이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기를 거절하자
하나님께서 10가지 재앙을 내리십니다.
• 첫째 재앙 : 애굽의 땅 위에 있는 모든 물이 피가 되게 하심
• 둘째 재앙 : 엄청난 개구리 떼가 나와 애굽 사람을 고통에 빠지게 하심
• 셋째 재앙 : 애굽의 모든 땅의 먼지들이 이가 되어 사람과 짐승을 공격함
• 넷째 재앙 : 말벌만한 큰 파리떼가 애굽 사람들을 공격함
• 다섯째 재앙 : 애굽의 모든 짐승에 독한 전염병이 생김
• 여섯째 재앙 : 모세가 풀무의 재를 날리니 애굽의 사람과 짐승에 독종이 생김
• 일곱째 재앙 : 큰 우박과 불이 애굽의 사람과 짐승과 농산물에 내려 큰 피해를 줌
• 여덟째 재앙 : 엄청난 메뚜기 떼가 우박의 재앙에서 남은 풀과 나무들을 먹어치움
• 아홉째 재앙 : 애굽의 모든 지역에 3일 동안 캄캄한 흑암이 뒤덮임
• 열째 재앙 : 애굽의 모든 맏아들과 가축의 첫 번째 태어난 수컷이 죽임을 당함
3) 유월절의 제정 : 이스라엘의 가정에는 열째 재앙이 임하지 않음(출 12:1~13:16)
열째 재앙을 내리시기 전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모든 가정은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밤새 그 집 안에 머물러 있으라고 명하십니다.
그러면 애굽의 맏아들을 죽이는 하나님의 사자(천사)가
그 집을 넘어가 해를 받지 않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명령을 듣고 순종한 모든 이스라엘의 가정에는 맏아들이 죽지 않고 살았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해마다 이날을 기념하라 명하셨습니다.
그 절기가 바로 유월절과 무교절입니다.
4) 훙해가 갈라짐(14장)
열째 재앙으로 애굽의 모든 가정의 맏아들이 죽자
드디어 바로 왕이 항복을 하고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나가도록 허락해 줍니다.
이에 백성들이 급하게 애굽을 떠나갔는데
하나님께서 길을 돌려 홍해 쪽으로 가게 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떠나간 지 며칠 후
애굽의 바로 왕은 이스라엘을 내보낸 것을 후회하고
군대를 보내 이스라엘 백성을 다시 잡아 오라 명합니다.
그리고는 자기가 직접 그 군대를 이끌고 홍해로 진격합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지팡이를 바다 위로 내밀게 하시자
바다가 갈라져 이스라엘이 바다를 마른 땅처럼 건넙니다.
이스라엘이 다 건너기까지 불기둥과 구름 기둥으로 애굽 군대를 막으셨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다 건너자 불기둥과 구름 기둥을 거두십니다.
그러자 바로 왕과 그의 군대가 홍해의 갈라진 그 길로 들어왔다가
물이 합쳐져서 모두 바다에 빠져 죽고 맙니다.
5) 모세의 노래, 미리암의 노래(출 15:1~18)
홍해를 마른 땅처럼 건너고, 자기들이 무사히 건너온 그 바다에서
애굽의 군대가 빠져 죽는 엄청난 기적을 경험한 백성들은
크게 기뻐하며 하나님께 경배합니다.
여기에 그들이 하나님께 부르는 찬양의 노래가
‘모세의 노래’와 ‘미리암의 노래’로 기록되었습니다.
3장 :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훈련,
하나님과 교제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훈련
1. 홍해를 건넌 후 광야를 지나는 이스라엘
1) 왜 홍해의 엄청난 이벤트 후에 광야를 지나게 하셨을까?
홍해를 건넌 후 이스라엘은 춤을 추며 기뻐했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엄청난 기쁨의 나라에
곧바로 들어갈 수 있으리라는 벅찬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외적의 침략을 걱정할 필요도 없는
안전하고 평안한 나라에 곧바로 들어갈 것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도 아무것도 없는 광야를 지나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홍해를 건넌 후 아무것도 없는 광야 사막을 지나가게 하셨을까요?
믿음은 눈으로 보는 것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2) 마라에서의 불평, 만나와 메추라기의 기적(15:22~16:36)
10가지의 재앙과 홍해가 갈라지는 엄청난 경험을 하고
모세의 노래와 미리암의 노래를 부르며 춤추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렸던 이스라엘,
그러나 그들 앞에 펼쳐진 광경은 황량한 사막이었습니다.
홍해를 건넜을 때의 그 감격은
가히 우리나라의 1945년 8월 15일의 해방의 날에 비길 수 있을 정도로
감격스러운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감격은 사흘이 채 가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마라에서 사람이 마시기 어려운 쓴 물을 만나자
하나님께 불평하기 시작합니다.
이스라엘 백성 역시 그 감격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광야 사막을 지나는 동안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불평과 원망을 하기까지
불과 사흘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3) 하나님과 교제하는 참된 믿음의 훈련을 위하여
그러나 모세가 기도하자
사람이 마실 수 없는 독이 든 마라의 쓴 물이
사람이 마실 수 있는 단물이 되었습니다.
그 후에 물 샘 열두 개와 종려나무 70그루가 있는 오아시스에 가자
잠시 마음의 평안을 찾았던 그들은
또다시 먹을 것이 없다며 불평하기 시작합니다.
그때 모세가 다시 기도하자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아침에는 만나를 내려주시고 저녁에는 메추라기를 네려 주십니다.
그때부터 만나는 이스라엘이 여리고 성에 도착할 때까지 매일 아침에 내렸습니다.
그러나 안식일에는 내리지 않았고,
이런 방식으로 40년 동안 안식일을 지키는 훈련을 시키셨습니다.
2. 르비딤에서 하나님을 대적한 이스라엘, 아말렉과의 싸움(출 17장)
르비딤에 이르러 또 마실 물이 없자
이스라엘이 모세에게 불평하며 돌까지 던지려 합니다.
이에 모세가 기도하자
하나님께서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지팡이를 들어 바위를 치게 하십니다.
모세가 바위를 치자 그곳에서 물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아말렉이 뒤에서부터 이스라엘을 공격합니다.
이에 여호수아는 아말렉과 더불어 싸우고
모세는 언덕 위에 올라가 손을 들고 기도합니다.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자,
아론과 훌이 모세를 앉게 하고 모세의 양쪽에서 모세 손을 잡아주어
아말렉과의 싸움에서 이기게 합니다.
➠ 우주적인 기적의 경험을 하였더라도
눈으로 보는 것으로 믿음이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왜 홍해가 갈라지는 엄청난 기적의 이벤트를 보이신 후에
아무것도 없는 광야를 지나게 하셨을까요?
이것은 바벨론의 갈대아 우르에 있었던 아브라함을
비가 며칠만 오지 않아도 사막이 되는 가나안 남부 네게브로 인도하신 것과 같습니다.
그 척박한 땅 가나안 남부에서 아브라함에게 신앙의 훈련을 시키신 것처럼
이스라엘에게도 아무것도 없는 광야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훈련, 하나님께 기도하는 훈련을 시키신 것입니다.
홍해가 갈라지는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우주 공간으로 데리고 가셔서
우주적인 엄청난 광경을 보여주셨다고 하더라도
그것으로 믿음이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눈으로 보는 그런 신기한 일은 기껏해야 하루 이틀 정도면 그 약발이 끊어지고,
그러면 더 신기한 장면을 계속해서 요구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곳이 아무것도 없는 광야 사막에서
모세가 기도할 때마다 바위에서 물도 나오고,
만나와 메추라기도 내리게 하시고
아말렉과의 전투에서도 모세가 기도할 때마다 승리하게 하신 것입니다.
4 장 :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간의 선민계약
하나님을 고백하는 이스라엘
이스라엘에게 율법과 계명을 주시는 하나님
1. 시내산 계약 : 이 계약을 위해 이스라엘을 출애굽하게 하셨습니다.
1) 십계명과 율법을 받은 모세(출 19장~23장)
이스라엘이 시내 산에 도착하자
우레와 번개와 큰 나팔 소리와 땅이 흔들리는 가운데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온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앞에 엎드려 맹세하며 고백하고,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친히 직접 십계명을 말씀하십니다.
이때 십계명은 온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들었습니다.
십계명의 말씀을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들은 이스라엘은
너무나도 두려워 다른 말씀들은 모세를 통해 전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그래서 그 외의 율법들은 하나님께로부터 들은 말씀을 모세가 전달합니다.
2) 시내산 언약(24장)
모세가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70명의 이스라엘 장로들과 함께 산에 오릅니다.
모세가 홀로 하나님께 나아가
하나님께서 주시는 모든 말씀과 율례를 백성에게 전하고 그 말씀을 기록합니다.
모세가 이른 아침에 소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그 피를 반은 단에 뿌리고,
백성의 응답을 들은 후 그 반을 백성에게 뿌려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언약을 맺습니다.
언약을 맺을 때 피를 뿌리는 것은
누구든 이 언약을 어기면 죽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시 근동지방에서 가장 엄중한 맹세의 방식인
피의 언약식의 방식으로 하나님과 이스라엘과 사이에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이 언약으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선민관계가 성립되었습니다.
2. 모세가 하나님께서 친히 쓰신 십계명의 돌판을 받음(24~30장, 31:18)
이에 모세가 홀로 시내 산에 올라 40일 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않은 채
성막의 구조와 제사와 절기에 대한 규정, 제사장의 복무규율 등을 전해 주시고,
두 돌판에 십계명을 하나님께서 직접 기록해 주십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직접 써 주신 십계명의 두 돌판을 들고 내려옵니다.
5 장 : 그리고 곧 찾아온 위기 ➠ 이스라엘과 하나님과의 단절
1) 아론이 만든 금송아지에 경배한 이스라엘(출 32:1~8)
모세가 시내 산에 올라가 40일이 되도록 내려오지 않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론에게 찾아가 그들에게 신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자 아론에 여인들의 장신구 중에서 모든 금붙이를 달라고 요청하고,
그 금으로 황금송아지를 부어 만듭니다.
황금 송아지는 애굽의 아피스(Apis)의 모습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애굽에 노예로 있을 때
아피스 신의 제사 행위들을 보고 자랐습니다.
아론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황금송아지를 만들었지만,
이스라엘은 그 황금송아지를 보고 애굽의 아피스 신을 생각했고,
곧 그들의 예배행위는
아피스 신 앞에서 행하여지던 집단 음란과 퇴폐 행위로 발전합니다.
2) 이스라엘을 진멸하려 하신 하나님의 진노와 모세의 중보의 기도(출 32:7~33:23)
모세는 이 장면을 보자마자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십계명의 두 돌판을 던져버립니다.
그리고는 하나님의 편에 선 자는 나오라 하자 레위인들이 나왔고,
그 레위인들에게 황금송아지 앞에서 광란의 춤을 추고 있는
저 사람들을 죽이라 명합니다.
레위인들이 그 일을 온전히 행하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내리셔서 레위인을 제사장 지파가 되게 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진멸하고 모세로 새 민족을 이루겠다 하시자
모세는 이스라엘을 용서해 주지 않으시려면
자기도 함께 멸하여 죽여줄 것을 청합니다.
모세의 생명을 건 중보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고
이스라엘을 다시 하나님의 백성으로 받아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6 장 : 이스라엘을 다시 그의 백성으로 받아주신 하나님
다시 내려주신 십계명과 율법, 그리고 성막의 완성
그리고 새로 맺어진 계약
1) 다시 내려주신 십계명과 율법(출 34장)
이스라엘을 다시 용서해 주시고
그의 백성으로 받아주실 것을 약속하신 하나님께서
모세를 다시 시내 산으로 부르십니다.
이에 모세가 시내 산에 다시 올라가 다시 40일 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않으며.
그가 준비하여 올라간 돌판에 하나님께서 직접 새겨주신 십계명의 두 돌판을 받고,
하나님께서 전해 주시는 율법과 성막과 절기와 제사장의 복무규정들을
일일이 다 기록한 후에 그것들을 들고 산 아내로 내려옵니다.
모세가 산에서 내려오자 모세의 얼굴에 해처럼 빛나는 광채가 나서
사람들이 두려워하여 모세의 얼굴을 바라보지 못합니다.
이에 모세가 백성들 앞에 나갈 때에는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회막에 들어가 하나님을 뵐 때에는 수건을 벗고 들어갔습니다.
2) 선포되는 율법, 성막의 완성(출 35~39장)
출애굽기는 앞에 나온 율법과 성막과 제사장의 옷에 대한 규정들을
다시 반복하여 기록합니다.
출애굽기를 읽는 독자들에게는 이 일들이 다시 반복되므로
다소 지루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겠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이 기록이 엄청나게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 규례를 선포하게 하시고 성막을 건설하게 하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다시 받아들이셨다는 공식적인 선언이 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모세는 이 일을 하도록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여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이 일을 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호적이 지옥에서 천국으로 바뀌는 것을 경험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3) 성막의 봉헌되고,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에 임함(출 40장)
드디어 성막이 완성되었습니다.
모세가 그 모든 일이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된 것을 확인하고는
성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기구들에 관유를 뿌려
하나님 앞에 거룩한 것이 되게 합니다.
그리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세우는 임직식을 하고
그들에게 관유를 뿌립니다.
모세가 이 일을 모두 행하자 성막에 하나님의 영광이 구름과 함께 임하였는데,
얼마나 충만하게 임하였는지 모세도 성막 안으로 들어갈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4)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이스라엘(출 36:36~38)
그 후에 성막을 덮은 구름이 위로 떠오르면
이스라엘은 장막을 걷고 짐을 꾸려 구름의 인도를 따라 앞으로 나아갔고,
구름이 머무르며 성막을 덮으면 그곳에 진영을 꾸리고 머물렀습니다.
● 묵상 : 이렇게 하여 오합지졸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었습니다.
조금만 불편해도 곧 원망만 하던 오합지졸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이렇게 하나님의 기적과 은혜를 체험하는 동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따라가는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었습니다.
출애굽기는 우리에게도, 주님이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따라가며,
하나님을 기뻐하며 섬기는 백성이 되라고 명합니다.
이 명령대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결 론 : 하나님의 복의 중심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1)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백성의 자리로 초대하신 하나님 : 신앙의 일상화
- 일상화 : (일이나 행동이) 날마다 하는 일로 되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 신앙의 일이 날마다 내가 하는 일이 되는 것,
이것이 신앙의 일상화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신앙의 일상화의 자리로 초대하셨습니다.
신앙의 여러 집회에 참석하여 은혜를 받은 후
다시 돌아와야 할 자리가 바로 신앙의 일상화의 자리입니다.
기도의 골방, 하나님께 드리는 참된 예배의 자리,
그리고 기쁨과 감사로 하나님을 섬기는 봉사의 자리
이 신앙의 일상화의 자리에 하나님의 영광이 함께합니다.
그러므로 다소 지루하게 보이는 바로 이 장면은
믿음의 눈으로 보면 헨델 메시야의 44번 합창 ‘할렐루야’나
베에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의 마지막 피날레 보는 듯한 영광의 장면입니다.
아마도 모세는 신앙의 일상화를 이룬 모습을 보고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하고 말하며 이런 기쁨의 절정을 느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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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의 이 엄청난 절정의 기쁨은
10가지의 재앙이나 홍해를 건너는 데 있었던 것이 아니라
성막을 건설하고 제사장이 세워진 후 이스라엘 백성에게
신앙의 일상화를 이루게 하신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입니다.
2) 이스라엘의 신앙의 일상화, 그 중심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출애굽 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알리신 후
그들을 호렙 산으로 인도하셔서 그들에게 말씀(율법과 계명)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을 주시기 위해
노예가 되게 하셨고, 출애굽을 일으키셨으며, 광야로 인도하셨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말씀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그 말씀에 사람이 살고 죽는 것, 사람이 구원받는 모든 것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모세가 처음 십계명을 받으러 호렙 산에 40일간 올라갔을 때
산 아래서 황금 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광란의 죄악을 범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내리신 벌은 말씀을 거두신 것이었습니다.
말씀을 거두는 것은
곧 하나님의 백성의 지위를 잃어버리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세의 중보기도로 하나님의 백성의 위치를 회복하실 때
그들에게 주신 것이 바로 ‘말씀(계명과 율법)’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과 함께 성막 건설을 명하셨습니다.
말씀과 성막, 이것은 곧 말씀과 예배입니다.
말씀과 기도와 예배와 섬김
이것이 바로 출애굽기가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의 삶 속에서 일상화가 이루어질 때
우리는 그 믿음을 인정받아
이 땅에서부터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