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교회, 교단, 단체 대표인물 35인
27) 노기남 (한국인 최초의 주교)
수도자들의 삶을 굽어 살펴주소서!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이후 생육하고 번성하고 주관하라는 특권을 인간에게 주신 것은 무엇보다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뜻인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은 인간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셨지만 인간이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지 못했고 하나님의 사정을 알려고도 노력하지 않았다. 하나님은 인간에 대한 뜻과 목적을 한결같이 갖고 계셨지만 인간은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하나님이 인류의 부모라는 사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것은 에덴동산의 출발에서부터 잘못되었던 사건중의 사건이었는데 이 사실을 몇 년도 아니고 수 천년 동안 인간들이 속고 살아왔었다. 그러니 이 사실을 누가 선뜻 믿을 수 있겠는가? 노기남은 한국에서 주교 생활을 하는 모든 성직자들에게 하나님을 잘 섬기며 살아가는 방법 중에서 그들이 결혼하여 자식 낳고 가정을 이루고 사는 것은 하나님 앞에 지극히 평범하고 세속적인 신앙인의 자세라고 주장했던 사람이다.
세속적인 것은 어느 것도 보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살기를 주장했던 사람이다. 그리고 내가 주교로서 신앙을 인도한 내용은 통일원리에 비하면 지극히 초보자의 사고에도 미치지 못하는 신앙의 겉치레 같은 삶을 인도했던 것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신앙의 근본적 중심과 방향이 바로 서 있지 않았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통일원리를 청강한 소감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그것은 대단히 무안하고 대단히 부끄럽다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노기남이 지상 생활에서 통일원리를 만날 수 없었던 시대에 살았다 할지라도 이토록 신앙의 방향을 모를 수 있을까? 그리고 문선명 선생님은 자신의 사고를 통해서 통일원리를 밝혀낸 것이 아니라 천상에 숨겨진 비밀을 사탄과 싸워가며 밝혀내신 것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일생동안 기도하고 정성들이며 홀홀 단신 하나님과 더불어 살아가려는 우리들에게 하나님은 왜 한마디 말씀도 계시하실 수가 없었던가.
성약시대에 재림 주님, 구세주, 메시아로 오신 분이 문선명 선생님이라 할지라도 우리들에게 일생동안 하나님의 방향을 저버리지 말라고 계시하실 수는 없었을까? 통일원리에 의하면 천국은 4위기대를 이룬 가정이 들어가는 곳이다. 그렇다면 홀로 독처하고 산 자는 이미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후보자 자격 미달자일 것이다. 참부모, 메시아, 재림 주님이 성약시대에 현현하셨다 할지라도 우리들에겐 이미 자격 미달자에 불과하니 원통한 심정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나 노기남은 통일원리의 이론 자체가 틀렸다고 반대하지 않는다. 통일원리에 의한 메시아론, 구주론, 그리고 재림 주님의 현현 사실 등을 그대로 인정하고자 한다. 그러나 통일원리를 감사하게 받아들이기에 앞서, 일생 동안 신앙 길에 혼신을 다 바쳐 살아온 주교들이나 그 외 성직자들이 적지 않게 있을 것인데 그들의 억울한 심정을 무엇으로 보상할 수 있을까. 그러나 통일식구들은 모두 결혼하여 처자식과 더불어 살면서 메시아를 영접하고 살아가고 있으니 시대적인 환경의 혜택을 얼마나 많이 받고 있는가. 통일 식구들에 비하면 우리들은 얼마나 억울하고 불공평한가. 그뿐이겠는가 수도원에 수녀들의 삶은 또 오죽하겠는가. 참으로 어렵고 원통하고 분통터지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것은 비참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을 여기에 기록하여 공개하고 싶지 않다.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인데 자녀들의 사정은 왜 이렇게도 여러 갈래로 분화되어져 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이러한 자녀들의 사정을 방관하신 것이 아닌지. 천사와 인간의 타락이 에덴동산에서 벌어진 사건이었다면 하나님은 당시에 그들을 공개 처형시켜도 마땅하련만 왜 그것을 직접 밝히시지 못하고 숨기고 참아주셔야만 했던가? 하나님은 자녀들이 잘못 살아가고 있다고 하면서 그들에게 인생 방향만이라도 바로 잡아주셔야 마땅하지 않았을까? 수도자들은 수많은 몸부림과 갈등 속에서 신앙을 지켜왔었는데 이제 그들의 신앙이 잘못되었다고 하시니 그것은 너무도 가혹한 처사가 아닌가. 허탈하고 억울한 심정을 아무리 늘어놔도 이제 그 해결책이 없는 것 같다. 통일원리는 인간을 재창조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기에 우리들은 더더욱 원통하고 억울하다. 통일원리를 포교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먼저 수도자들의 방향 설정을 위한 세미나를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 지상의 수도원에서 수도를 하고 있는 모든 성직자들은 통일원리를 청강하고 그들의 삶의 방향을 하루속히 돌이켜야 할 것이다. 하나님! 문선명 선생님, 수도자의 생활을 잘 아시지요? 그들은 세속적인 일과 가정과 가족 친지들과 담을 쌓고 오직 수도 생활만을 하고 있으니 일반 사람들 앞에 동물원 원숭이처럼 구경꾼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고난과 수모는 하나님을 섬기기 위한 길이었기에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결과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은 아니었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섬기려는 한결같은 마음은 그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으니 수도자의 삶을 기억해 주소서. 우리들도 하나님 나라 건설에 선구자가 되기 위하여 분투하겠나이다. 인류의 참부모님, 문선명 선생님, 그들을 굽어 살펴주소서. 노기남 --2001. 11. 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