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풍성지 순례를 다녀오다

[오뚝이]

 2017.9.17(일) 07;00 ~~~ 성당앞 도로변에는 매일관광 버스 2대가 신자들을 기다리며 입을 벌리고 있다.

07:10~~~ 버스는 50여명의 순례자를 싣고 떠난다. 참가 여부를 전부 확인한 후........  눈 부비고 나와서 무엇을 먹고 싶은데, 사목회장은 버스 출발 후 바로 묵주기도를 바친다고 선언을 한다.  뱃속의 거지는 야속하다고 투덜댄다.  내가 귀촌한 후 성당에도 5년차 이지만, 처음있는 성지순례인데 농부의 바쁜 일상은 하루쯤 쉬어갈 수있는 여유...... 추억의 낭만을 만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시키는 대로 하였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태풍의 탈림이 동해안쪽을  휘감고 가는데, 이렇게 쾌청한 가을 날씨를 주시어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이렇게 해서 "연풍성지"로의 순례는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 쌓여 간다. 더구나 성모회에서 갓 만든 절편을 나누어 주어 가믐에 단비처럼 맛있게 먹으며 흥얼거려 본다.

 성지에 도착하여 성지 안내자의 설명을 듣고 먼저 십자가의 길을 따라 황석두 루카 신부와 많은 성인들이 얼마나 많은 박해와 고통을 참아가며 순교했는지 무거운 마음으로 십사처를 하나하나 따라가며 기도를 바친다.  나는 재빨리 성지 전체를 돌아보며 대성당과 성인의 유해실을 촬영한다. 그리고 나서 우리님들과 함께하며 기념사진과 성지에서의 미사를 봉헌한다.

 미사는 성지주임 김스테파노 신부(일명 이삭줍는 신부), 인천 서창동 이재천 프란치스코 신부, 서석성당주임 송병철 야고보 신부가 공동집전 하고 인천 서창동성당, 청라성당, 광명이른마을, 안양매곡성당, 홍천 서석성당 등에서 오신 신자들 대략 1,000여명이 미사참례를 함께했다.  성지 이삭줍는 신부는 강론에서 성지로의 조건은 순교터, 묘, 탄생한 곳이거나 고향, 교우촌이 형성된곳 등 4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데, 연풍성지는 이러한 조건을 모두 갖추어 주교님이 성지로 반포하셨다고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주교이신 노기남 주교님이 황석두 신부의 묘를 축성하는 주교님 동상이 세워졌다.  오늘은 순교자 축일 전례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이동하여 미사를 드렸다. 순교자의 고통의 의미를 : 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츠스미스 감옥에 빅터 프랭클 정신과 의사는 죽음의 수용소에서 체험을 고통속에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때, 인간은 어떤 고통도 감내할 수 있다고 했다. 자신이 절망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고통의 의미를 찾으려 애썼기 때문이다.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자신의 삶과 목적에 의미를 찾고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성지주임 신부는 자신이 성지에 부임한것은 금년 9월 21일로 아직 한 달이 안되어 성지를 알아가고 열심히 공부해가는 중이라고 했다. 미사 후에 우리님들은 시원한 나무그늘에서 준비해온 점심을 맛있게 먹으며, 즐거운 정담들을 나누었다. 멀리에서 갔기 때문에 시간은 너무 아깝고 소중해 버스로 문경새재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여기서 부터 문경새재 제2관문까지는 4.9km, 왕복 10km가 되는 거리인데 능력이 되는 사람들은 잘 닦아진 숲속길을 걸으며 16:00시까지 주차장에 돌아오는 조건으로 각자 출발을 했다. 용감한 자매님들, 노익장을 과시한 신부님도 완주를 하셨다. 사목회장은 서둘러 원주 치악 운전기사 식당에 저녁준비를 시켜 즐겁게 먹고 형제님들은 막걸리와 소주가 언제 그렇게 비워지는지 경쟁이라도 하는듯 했다. 오늘 큰 수확은 15년동안 냉담과 친구했던 임광재 요셉씨가 성사를 보고 성체를 영했다고 말씀하셨다.  어두워졌을 때 성당에 도착하여 성당에서 신부님 말씀과 강복으로 성지순례 일정을 모두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사또]

항상! 서석 성당을 위하여 홍보에 많은 노고와 정성을 드리시는 오뚝이 선생님, 감사 드리며 고맙습니다. 늘 무탈 하시고 건강
하세요.

[김춘하 비오]

오똑이 전창남 방지거 형제님 수고 많으 셨습니다. 덕분에 잊어버릴뻔한 성지의 요건및 추억을 새삼 떠올리네요,
근데 사또는 뉘신지요?
사또? 순교지에서의 사또는 무서운 분인데. . .

[김춘하 비오]

5년만에 처음 성지 순례였다시니 저도 이렇게 전체 신자분들이 가본적이 없었던거 갔네요,
어르신분들 불편하신덴 없나, 대열을 이탈해 잊어버리시지는 않을까, 아프시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지만
무사히 건강하게 모두 잘도착하여 우선 보살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고
참말로 뜻깊은 행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