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성령 충만한 성도가 됩시다 Date 2020. 5. 31
Text Nmb 27,15-20
(15)모세가 여호와께 여짜와 이르되 (16)여호와, 모든 육체의 생명의 하나님이시여 원하건대 한 사람을 이 회중 위에 세워서 (17)그로 그들 앞에 출입하며 그들을 인도하여 출입하게 하사 여호와의 회중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18)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그 안에 영이 머무는 자니 너는 데려다가 그에게 안수하고 (19)그를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우고 그들의 목전에서 그에게 위탁하여 (20)네 존귀를 그에게 돌려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을 그에게 복종하게 하라
1. 지난 주일에 웨슬리회심기념주일을 지키면서 ‘다시 태어나야합니다.’라는 말씀을 같이 나누었습니다. 기독교신앙은 개선이나 개량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태어나야만 비로소 시작된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하는 것은 다시 태어나는 것이 기독교신앙의 완성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점입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성장하여야 하듯이 다시 태어난 기독교신자 또한 완전한 성인으로 자라나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완전한 성인으로 성장한 그리스도인을 일컫는 기독교용어는 ‘성령 충만한 신자’입니다. 다시 태어나는 순간 하나님의 영, 혹은 하나님의 생명이 신자의 심령에 생성이 되는 것이라면 그렇게 만들어진 하나님의 영이 심령에 충만한 상태가 되는 것을 ‘성령 충만’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다시 태어남’으로 하나님의 사람이 된 신자는 ‘성령 충만’으로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신자가 됩니다. 반드시 다시 태어나서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다면 반드시 성령으로 충만하여 하나님의 사람다운 삶을 살아내는 신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성령 충만한 성도가 되십시다. 이 사실을 인지하고 깨닫게 하며, 또한 강조하여 성령 충만한 신자가 되고자 하는 마음이 뜨겁게 일어나게 하고자 하여 지키는 주일이 바로 성령강림주일입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이 그 날,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오늘 성령강림주일에 주시는 은혜가 우리 성도들 모두에게 풍성하게 임하시기를 축복합니다.
2. ‘성령 충만’을 말할 때, 구약성경의 여호수아는 가장 대표적인 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주님의 사람이 된 이후 마지막 죽는 순간까지 주님을 향한 충성심과 열심을 발전적으로 지속해나간 분입니다. 처음 믿을 때보다 마지막 순간이 훨씬 더 아름답고 성숙한 모습을 보이신 분이 여호수아인 것을 성경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별히 모세를 비롯한 대부분의 위인들이 하나님께 직접 발탁된 사람들인 반면 여호수아는 발탁되었던 하나님의 사람을 계승해서 하나님의 사역을 맡은 사람이라는 면에서 그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에 의해 양육되어 후계자로 인정받을 만큼 성장했고, 후계자가 된 이후에도 믿음에서나, 사역에서나, 자신의 삶에서도 더욱 발전적으로 성숙한 사람이라는 뜻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큰 것입니다.
본문 말씀을 보면, 모세가 하나님께 자신이 죽은 이후에 백성을 치리할 사람을 세워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여호수아가 ‘그 안에 영이 머무는 자’이니 그를 세우라고 즉시 응답하셨습니다. 원문은 직역을 하면 현재형으로 ‘그 안에 성령이 계시고 있는 사람’인데, 이것을 개역성경에서는 ‘신에 감동된 자’라고 번역되어 있고 표준새번역에서는 ‘영감을 받은 사람’이라고 번역하였습니다. 공동번역에서는 ‘정기가 있는 사람’이라고 번역하였습니다. 구약시대의 경우에는 하나님의 성령은 어떤 특정한 일을 위해 일시적으로 임하였던 것이 일반적이었고, 극소수의 사람들에게만 내주, 쭉 머물러 계시었습니다. 여호수아는 바로 그 특별한 경우에 해당되는 사람이었다는 것이 오늘 말씀입니다.
여호수아는 모세를 시중들던 사람입니다. 그렇게 시중을 드는 삶을 살면서 매순간 한 걸음씩 하나님을 향하여 다가가며 더 거룩하고 더 사랑하는 더 좋은 신자가 되고자 몸부림치며 살았는데, 어느덧 그 안에 하나님의 영이 머무는 사람, 즉 성령이 내주하는 사람,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이 되었고 이제 모세의 후계자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이끌 사람으로 선택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명하였습니다.
“(18)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그 안에 영이 머무는 자니 너는 데려다가 그에게 안수하고 (19)그를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우고 그들의 목전에서 그에게 위탁하여 (20)네 존귀를 그에게 돌려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을 그에게 복종하게 하라”
여러분, 옛날이나 지금이나 하나님은 ‘성령 충만’한 사람을 찾습니다. 연약한 우리 인생은 하나님의 뜻을 잘 헤아릴 수도 없고 안다 한들 그 뜻대로 살아낼 능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성령 충만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이 또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쩌면 매일 한계상황에 부딪힐 것입니다. 하지만 그 힘든 상황에서 매순간 성령님과 동행하며 사는 길을 선택하고, 성령님과 함께 하는 시간의 비중이 많아질수록 그만큼 더 많이 주님의 뜻을 받들어 사는 기쁨과 영광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성령께서 내주하시는 사람이 되면 여호수아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림 없는 거룩하고 신령하며 주님의 성품으로 사는 사람으로 살게 되는 것입니다. 성령 충만한 성도가 됩시다.
3. 웨슬리 목사님도 1738년 5월 24일 런던 올더스케잍이라는 거리에 있는 작은 예배당에서 다시 태어나는 경험을 했습니다. 종의 믿음에서 아들의 믿음으로 옮겨지는 기쁨과 감격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감격과 기쁨을 누리며 사는 순간에도 때때로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따르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고 놀랍니다. 분명히 하나님의 생명을 가진 새사람으로 다시 태어났는데 곧 회복되기는 하지만 원치 않는 일을 하는 것 때문에 늘 갈등에 시달리는 자신을 발견한 것입니다. 이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겪는 아픔입니다. 그런데, 웨슬리는 그냥 그 상태에서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그 원인을 찾아내고 해결할 방도를 성경에서 찾습니다. 바울 사도께서도 같은 괴로움으로 괴로워하신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롬7,22-24입니다. “(22)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23)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24)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그러다가 선교지인 미국 노스햄튼 지역에서 일어난 대부흥운동 관련 기사를 읽으며 희미하게나마 성령의 도우심이 해결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마침내 1738년 12월 31일 밤 페터레인 집회소에서 밤새 기도하던 중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며 놀라운 체험을 합니다. 또한 체험을 은사체험적 운동으로 결론짓거나 하지 않고 인격적 성결(personal holiness)을 추구하는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향한 걸음을 계속합니다. 성령 충만은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향한 여정에 필수불가결한 일인 것입니다.
새들백교회의 릭 워렌은 “슬프게도 수백만의 기독교인들이 나이는 늙어 가고 있지만 영적으로 성숙해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기저귀와 소아용 발싸개를 착용한 채 영적 유아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들은 결코 영적으로 성숙하기를 의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다시 태어났지만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고자 하는 노력은 전혀 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지금 온 세상의 많은 교회 안에는 성령 충만과는 관계없는 교인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성령을 따르고 성령의 능력을 힘입으며 성령께 100% 순종하는 믿음으로 얻는 기쁨과 평화보다 세상의 것들에 온통 주의를 빼앗긴 채 살아가는 신자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성령의 감동을 받으며 믿는 것이 아니라 고집으로 믿는 신자가 더 많은 것입니다. 성령의 감화로 신앙생활을 하지 않고 이성적 판단으로 믿는 신자가 더 많습니다. 뜨거운 성령의 역사하심에 이끌려 믿는 사람보다 그저 오랜 세월 동안 몸에 배인 습관으로 믿는 신자가 슬프게도 훨씬 더 많습니다. 거룩한 천국시민을 소망하기보다 종교인 방식으로 믿는 신자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신자들에게서는 그 어떤 열매도 기대할 수 없기에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오늘 이 성령강림절의 의미는 큽니다. 예수 없는 교회가 교회가 아니듯이 성령의 충만함을 구하지 않는 신자, 거룩한 소망이 없는 신자는 구원을 얻되 부끄러운 구원을 얻을 것이니 이제부터라도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의 인도를 따라 충성하는 성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고전3,13-18입니다. “(13)각 사람의 공적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적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라 (14)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적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15)누구든지 그 공적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신은 구원을 받되 불 가운데서 받은 것 같으리라 (16)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17)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18)아무도 자신을 속이지 말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어리석은 자가 되라 그리하여야 지혜로운 자가 되리라”
4.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신신당부하셨습니다. “(4)...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 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5)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행1,4-5)고. 그래도 깨닫지 못하고 엉뚱한 질문을 합니다.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냐고. 주님은 거듭 대답하셨습니다. 그런 것은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것 없으며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7-8)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을 따라 열흘 동안 간절히 기도하던 마가 다락방의 120명은 오순절 날 드디어 성령 충만을 받고 부활의 증인들이 되어 이 땅에 기독교가 나타나게 하였고, 이 기독교회를 통하여 죄에 빠져 헤매고 있던 인생들이 구원과 성화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성령 충만한 성도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