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감상.레쓰링(2014)
: 윈드보스
: 2016.1.1.
- 레쓰링
감독김호준
출연최성국,강은비,하나경
개봉2014.09.11 한국, 85분
이런 영화를 뭐라 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확실하게 로맨스 영화는 아닌 것같다.
일종의 시간떼우기 용도로 쓸 수 있는 그런 오락 영화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많은 것들이 상당히 19금 장면들이지만, 그런 속에서 웃음을 주기 위해 무지 애를 쓰는 것이 이 영화의 전부라는 생각이 든다.
그다지 웃기지 않는데, 웃기는 장면을 만들기 위해 배우가 애쓰는 모습을 보면, 어찌해야 할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좀 난처하기까지 하다.
이 영화는, '마스크' 라는 영화와 참 많이 닮았다.
그 영화에 나오는 배우도 별로 웃기지도 않는 장면들이나 좋은 장면도 아닌데, 배우 혼자서 무척 북치고 장구치며 애쓰기 때문이다.
1편에서는 그나마 새로움을 주었기에 호기심에 봤지만, 2편부터는 아예 볼 생각마저도 나지 않는 난처함이 있는 영화였다.
덕분에 2편은 조각조각 TV에서 채널 돌리거나 볼게 없을 때 보여지는 장면들로 점철되어 전체를 본 기억은 없다.
이 영화도 그런 마음이다. 단지, 이 영화는 속편이 나오지 않을 듯하니 끝까지 보긴 했지만 말이다.
뭐 이 영화에서 건질 거라곤 등장하는 여배우의 과감한 노출과 그에 상응하는 섹시미(?)를 강조하는 드러난 몸매와 선을 그대로 보여주는 옷차림 정도랄까?
과감한 정도를 떠나서 아예 속옷 차림이나, 핫팬츠를 입고 보여주는 장면들은 건장한 성인 남자들을 충분히 자극할 만한 모습이다.
아마도 그런 장면들을 보여주고, 이 영화의 관객들에게 만족감을 주려고 이 영화를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묘한 매력을 풍기는 여주인공이나 조연의 여배우는 왠지 싼 티가 나지만, 나름대로 여배우의 설정은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남자 주인공 혼자서 너무 고군분투하는 거에 이 영화의 많은 부분을 걸었고, 그에 준하는 결과 정도는 나오는 것같다.
그런대로 그런 볼거리를 빼면 이 영화에서 건질 건 없고, 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도 그걸 잘 아는 눈치다.
그렇기에 고만큼의 영화가 만들어졌다.
스토리도 돈없고 빽없는 교수가 되려는 사람이 결국 뭐든지 아부와 상납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빗대긴 했지만, 그 안에서 보여지는 코미디적인 장면들은 결국 쓴 웃음으로 마무리되어진 것이 좀 아쉽긴 하다.
하긴 대놓고 이런 얘기 제대로 다큐멘터리같이 만들거나, 사회고발 영화로 만든다면 누가 이 영화 보겠는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