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2773E73957580C8722)
6월 5일 새벽 6시 계룡역, 내가 첫 손님인 것이 확실하다. 밤사이에 거미가 승강장 천정에서 벤치까지 늘여놓은 거미줄 한 줄을 내가 건드렸다. 이번 여행은 사람이 아닌 거미와의 출발 인사나눔으로 시작되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13D3957580C8906)
여행 발자취가 지나간 곳을 표나게 기록하려면 역마다 이름표를 붙여놓은 기둥이 늘어서있게 마련이다. 그 것을 찍어 놓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났다. 그 첫번째 기록물이 계룡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58D33957580C8B39)
호남선을 달리는 무궁화 호가 내가 승차하여 첫번째로 정차한 논산역이다. 1977년부터 서울에서 논산까지 많이 타고 내린 시골 역. 사람들의 인심에 반해서 제2의 고향을 삼은 곳이 논산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7AA63957580C8D1B)
그리고 강경역, 우어회와 황복탕이 이름난 곳, 젓갈산지 동네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044E3957580C8E13)
이리역이 익산역으로 개명된 곳. 순천행과 목포행의 갈림길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08A03957580C900F)
철재 기둥이 한쪽 밖에 없어서, 넘어지지 않을까 염려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14D83957580C9102)
![](https://t1.daumcdn.net/cfile/cafe/270C673357580C932A)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B573357580C9520)
![](https://t1.daumcdn.net/cfile/cafe/2475F53357580C963A)
극락을 간 것이 아니라 극락강역을 들르게 되었다.
송정리역을 거치지 않고, 광주역으로 바로 가는 길에 기차가 정차하는 역이었다.
내 행로가 광주역으로 갔다가 송정리로 되돌아와야하는 길이라 에라 한 걸음이라도 송정리역에 가까운 곳에 내리자고 한 역이 신기하게도 이름이 멋졋다. 극락강역이라! 이럴 때 여행객은 덤으로 행운의 보너스를 받는 기분이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3F453357580C9807)
하루에 단 한번만 목포에서 출발하는 부전행 기차, 내가 타고 갈 무궁화1954 바로 그 열차를 기다리는 곳 송정리 역,
![](https://t1.daumcdn.net/cfile/cafe/2163773357580C9945)
![](https://t1.daumcdn.net/cfile/cafe/2115B63357580C9B25)
![](https://t1.daumcdn.net/cfile/cafe/2722F43357580C9C1B)
![](https://t1.daumcdn.net/cfile/cafe/212E183657580C9E06)
이름이 특이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25BD3657580C9F0C)
![](https://t1.daumcdn.net/cfile/cafe/22710C3657580CA12F)
만일에 중성에 점을 하나 추가하면 영락없이 극락으로 가야하는 운명?
![](https://t1.daumcdn.net/cfile/cafe/2129EE3657580CA309)
서울의 옛 북청물장수 생각이 떠 오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6E3D3657580CA431)
낮으막한 GP ant. 2조가 눈을 끌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1C9B3657580CA613)
![](https://t1.daumcdn.net/cfile/cafe/2133003657580CA703)
역시 낙동강 하구는 널찍 했다. 보를 11개씩 가로막은 낙동강을 따라 상류까지 승용차 여행을 해보고 싶어졌다.
첫댓글 열차여행을 거이 안하고 자가용이나 관광버스를 이용해서 고속도로나 국도를 이용하다 보니
역 이름에 대해서는 아주 무지입니다
그래도 대부분 아는 역이지만 "극락역"은 처음봅니다 그리고 송정리 공항은 자주 가는 편인데 그때 보니 송정리역이 개축 중이었는데 많이 변한 모습이네요~~
사모님(AQH)함께 즐거운 여행 축하드리며 덕분에 구경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행다니면서 최소한 황천 아니면 극락 구경은 할 수 있겠네요? hi
요즘 코레일에서 주말 기차여행 프로그램들을 많이 만들어 놨던데 저도 몇년전에 부산에서 순천까지 기차로가서
다시 버스로 갈아타고 전북 순창군의 어느 눈덮인 계곡에 겨울여행을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여행경비도 비교적 싸고 버스보다 피로감도 적어서 참좋았는데 다시 떠나고 싶어도 기회가 잘 안닿네요?
재밌는 사진 즐겁게 봤습니다.
우리나라 지명이 재미있는데가 많지요. 여기는 진상, 횡천, 양보... ㅎㅎ
진도아리랑 사모님 아주멋쟁이십니다. 화이팅
마누라의 출생지가 벌교인디.... 아~ 나가말이여 74년도에 벌교에 갔다가 꼬막묵고 왔당게 ㅋㅋㅋㅋ, 참쪼롱 헌게 밥반찬으로는 기안이여, 묵어보랑게 ㅎㅎㅎ
기차여행도 재미있게 슴다.ㅋㅋ
za따라 저도 다음에 기차여행 함 해봐야겠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