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의 연극 배우들은 등장인물의 성격을 상징하는 가면을 쓰고 무대에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조선 시대에도 탈을 쓴 광대가 특정 계층을 묘사하는 모습의 가면을 쓰고 마당놀이 등에 등장하기도 한다. 정신분석학자인 칼 융(Carl Jung)은 이 배우들이 쓰던 가면의 라틴어에서 유래한 페르소나(persona)라는 단어를 만들어 냈다. 융에 따르면, 페르소나는 다른 사람에 투사된 자신의 성격을 말한다. 쉽게 말해, 남에게 보여주기 싫은 모습을 감추고 외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성격이나 모습을 말한다.
[예문 1] I like drawing from all sorts of sources to create my own persona.
전 저만의 개성을 창출하기 위해서 모든 종류의 소스를 끌어들이길 좋아하니까요.
[예문 2] An event that may have nothing to do with her acting, but that has become part of the persona we see beneath the various characters.
이 사건은 그녀의 연기와 아무 상관없을지도 모르지만 이는 그녀가 연기한 다양한 극중인물들의 밑바탕에서 발견되는 인격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사람은 다양한 페르소나를 가지고 세상을 살아 간다고 한다. 각각의 페르소나에 충실하며, 상대가 누구인가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는 페르소나를 보여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힘과 권력을 가진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약하고 충성스런 페르소나를 보이다가도, 힘없는 약자 앞에서는 강한 카리스마를 토해내는 페르소나를 보여주기도 한다.
페르소나라는 말이 자주 사용되는 분야는 문화계이다. 특히 영화의 경우, 감독이 표현하고 싶은 페르소나를 등장인물을 맡은 배우들이 소화해 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감독이 배우를 통해 자신의 철학, 사상 등을 주입시키는 방법인 것이다.
한 사람에게 있는 또 다른 페르소나를 alter ego라는 단어로 표현하기도 한다. alter ego는 '또 다른 나[자아], 분신'라는 의미로, 문학 작품이나 연극, 영화 등에서 이중적인 성격을 묘사할 때 자주 사용한다.
[예문 1] Barbara Vine is the alter ego of the crime writer Ruth Rendell.
바바라 바인은 범죄 소설 작가 루스 렌델의 둘도 없는 친구이다.
[예문 2] Clark Kent is Superman's alter ego.
클라크 켄트는 슈퍼맨의 분신이다.
첫댓글 나 이런 정보 좋아하는데~~^^ 에드윈님 스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