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南陽 洪氏 休休堂 洪應 探究(남양 홍씨 휴휴당 홍응 탐색)

[(원보)정정용]

南陽 洪氏 休休堂 洪應 探究

                                                                                               碧草 /朴魯鶴

  2014년 오후 서당공부를 마치고 문화기행차 신라불교의 최초발원지지인 모례마을 탐방

을 마치고 하위지 선생 유적지가 있다해서 차를 몰고 가던 중 필자의 눈길에 스치는 비석

하나를 보고  조건없이 차를 되돌려 비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필자는 절대로 이런 비를 그냥지나치는 일이 없는 사람이기에 시간이 없다고해서 예외

를 두는 일이 없는 것이다.

 휴휴당의 부조묘정은 구미시 도개면 도개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당 뒷편으로는 조선

선비의 지조와 기개를 표하는 듯 푸른 대나무 숲이 묘정 일대를 감싸고 있어 그 분위기에

부터 고매함이 깃들어 있는 듯 하다.  

좌의정 휴휴당부조묘비라고 각자되어 있다.

휴휴당이라면 남양홍씨 가문의 洪應이란 분 아닌가?

남양홍씨(南陽洪氏)라? 고 의문표를 붙이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기때문이다.

 필자가 성씨탐구를 통해서 알고 있는 남양홍씨의 뿌리는  남양홍씨 당홍계와 남양홍씨

토홍계가 있기때문이다.

 이해를 돕고자 보충 설명을 하자면 남양홍씨라고 본관을 쓰는 두 성씨가 있는 것이다.

동본이성(본관은 같으나 조상이 다른 성씨)가 바로 남양홍씨 라는 점을 먼저 알고 洪應

이라는 분을 탐구해야 옳을 것이다,

남양홍씨 당홍계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고구려 27대 왕인 영류왕 때 당나라 8학사 중 한 사람인 홍천하가 고구려에서 문화 활동

을 펼치다가 연개소문의 난으로 인해 신리로 피신하여 당성백(唐城伯; 남양의 옛 지명)에

 봉해져셔 남양을 본관으로 삼았다고 주장하나 계대(繼代)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고려

개국공신이며 삼중대광태사인 홍은열(洪殷悅)을 기세조(起世祖)로 하여 대를 잇고 있다.

당홍계는 홍은열의 손자대에서 1파, 증손대에서 다시 1파, 6세손에서 1파가 갈리고, 13

세에서 또 13파가 갈려 남양군파(南陽君派), 문정공파(文正公派), 판밀직공파(判密直公

派), 판중추공파(判中樞公派), 대언공파(代言公派), 시중공파(侍中公派), 시랑공파(侍郞公

派), 상서공파(尙書公派), 선공감령공파(繕工監令公派), 익산군파(益山君派), 당성군파(唐

城君派), 경력공파(經歷公派), 사간공파(司諫公派), 중랑장공파(中郞將公派), 예사공파(禮

史公派), 재신공파(宰臣公派) 등 모두 16파로 갈라진 성씨이다.

그중 후손이 가장 많은 파가 남양군파(南陽君派, 파조 홍주·洪澍), 문정공파(文正公

派, 파조 홍언박·洪彦博), 판중추공파(判中樞公派, 파조 홍언수·洪彦修), 익산군파(益

山君派, 파조 홍운수·洪云遂), 예사공파(禮史公派, 파조 홍복·洪復), 중랑공파(中郞公

派, 파조 홍후·洪厚) 등이다. 남양군파와 문정공파의 후손이 70%를 차지하고 있으

며, 그 다음이 익산군파(15%)다.

그렇다면 토홍계는 어떠한가?

토홍(土洪)계는 남양(화성시)에서 대대로 살아온 토착 성씨이다. 시조 홍선행(洪先幸)이

고려시대 금오위 별장동정을 지내면서 그를 시조로 삼고 세계를 이어오고 있다.

 홍선행의 9~12대손에서 문희공파(文僖公派)·정효공파(貞孝公派)·참의공파(參議公派)·

주부공파(主簿公派)·대호군공파(大護軍公派) 등 5파로 나뉜다. 토홍계는 조선시대에

상신 2명, 문형 1명, 청백리 3명, 부마 1명, 공신 3명 등을 배출하였다.

 문희공파에서는 문희공 홍언필(洪彦弼)이 중종 때 영의정을 지냈으며, 그의 아들 홍섬

(洪暹) 역시 선조 때 영의정을 세 차례나 중임하고 청백리에 뽑혔다. 홍언필의 부인 여산

송씨는 중종 때 영의정을 지낸 송질(宋軼)의 딸이다.

 정효공파의 정효공 홍담(洪曇)은 홍언필의 조카인데, 훈구파(勳舊派)의 거두로서 선조

때 이조판서를 지내고 역시 청백리에 뽑혔다.

 대호군공파에서는 홍숙(洪淑)이 병조판서·좌찬성 등을 역임하였고, 병자호란 때 척화론

을 주창한 삼학사(三學士)의 한 사람인 홍익한(洪翼漢)은 그의 현손이다.

(홍사덕, 홍란파 등)

▣ 참고로

남양홍씨는 조선시대에 모두 329명(당홍 206명, 토홍 123명)의 문과 급제자를 냈는

데 이는 전주이씨(884명), 안동권씨(359명), 파평윤씨(336명)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것이다.

인구수에 있어서도 당홍계가 월등히 많다.

(두 성씨간의 우열을 말하고자 함이 절대 아님을 분명히 한다.)

위의 두 계파를 이해하셨으리라 믿고 홍응이란 분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홍응(洪應) : 1428년9세종 10년 출생~1492년(성종23년에 졸)하신 분이니 만 64년을

살다가 돌아가셨군요.

 이 분이 문과(文科) 문종1년(1451) 증광시 을과(乙科) 장원급제(와우!)하셨다는군요.

그러니까 23세에 문과 장원급제하신 것이네요. (이야~~!)

벼슬이 좌의정이라(오~!) 정일품이지요?

 홍응의 자(字)는 응지(應之)요, 호는 휴휴당(休休堂)이며 남양홍씨 익산군파 16세이신,

한성부(漢城府:서울) 윤 (尹:시장) 홍심(洪深)의 아들이며, 조선 전기의 유명한 문신이다.

 증광 문과시(增廣 文科試)란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 특별히 보는 과거시험에 장원급제

한 후 문신(文臣)으로서는 가장 영예로운 호당(湖堂)에 선발되었는데 호당이란 임금의

특명을 받은 젊은 문신이 공부에만 전념하게 하였던 독서당(讀書堂)으로 호당 출신만이

대제학(大提學)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영광스럽지요)

대사헌(大司憲)직에 있을 때,

  “임사홍(任士洪)은 간사한 인물이므로, 후에 반드시 국가에 화를 끼칠 것”

이라고 극력 간하는 대쪽같은 기개를 보인 분으로 선비정신에 투철하신 분으로 기억된다.

조선시대에 홍씨가문은 무려 10명의 호당을 배출한 명가문임도 덧붙인다.

휴휴당 휘 응(休休堂諱 應)은 불천위(不遷位)로 선정되신 인물이기도 하다.

불천위(不遷位)란 나라에 큰 공훈이 있다고 국가가 인정한 인물의 신위(神位)로, 4대봉사

(奉祀)가 지나도 신주를 땅에 묻지 않고 사당에서 영구히 제사를 지내는 것이 허락된

신위를 가리키는 말이며 “불천위”를 모시는 사당을 부조묘(不祧廟)라 한다는 것을 보충

설명해 드립니다.

 비록 남의 선조이시기는 하지만  훌륭하신분임은 불천위로 선정되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존경받을 인물임에 소개해 드리는 것입니다.

이 홍응이란 분의 아우인 홍흥(興)이란 분은 당대 제일의 풍채(미남)를 지닌 분이셨고

호조참판을 지냈으며 글씨를 아주 잘 쓰신분으로도 이름이 나 있답니다.

 워낙 인물 (풍채)이 좋아 일부러 명나라 사신으로 자주 보냈다는 기록도 있답니다.

身언서판이라는 말도 있다지요?

상세한 내용은 아래 안내판으로 대신합니다.

그럼 이 홍응이란 분은 당홍, 토홍 중 어느 계파일까요?

분명히 당홍계이시고 익산군파 후손입니다.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산 7-11 번지는 남양홍씨 당홍계 묘역이 있지요.

홍응의 묘소는 이 곳에 있다고 하더군요.

 사당의 정문이 듯하네요. 춘추문이라 아주 그럴 듯 하네요. 영원히 제사를 지내주는

불천위이시니까요.

대나무 보이시나요? 님의 기개를 짐작케 하는군요.

오늘날의 정치가는 대부분 인간 쓰레기들이지만 이분처럼 맑고 후덕하여 8년간이나 정승

에 머문 분은 황희정승이 있었으니 조선조에 황희와 쌍벽을 이루는 훌륭한 정치가 였음

도 첨언합니다.  

남양홍씨 당홍계 인물로는 허백당휘 귀달 (虛白堂諱 貴達)과 그의 아들 홍언국이 필자의

기억에 남는군요.

홍귀달은 원래 남양홍씨 당홍계에 속한 인물이나 부계홍씨로 쓰고 있지요.

 洪貴達(홍귀달) : 世祖(세조)때 文科(문과)에 及第(급제)하고 李施愛(이시애)의 亂(란)에

 功(공)을 세웠으며,睿宗(예종)때에는 '世祖實錄(세조실록)'의 編纂(편찬)에 參與(참여)하

였고,明(명)나라에 다녀와서 '五禮儀註(오례의주)'를 改正(개정)하였다.

- 洪彦國(홍언국) : 洪貴達(홍귀달)의 아들.兄(형) 洪彦忠(홍언충)과 함께 燕山君(연산군

)때 文章(문장)과 글씨로 各各(각각) 이름을 날렸다. 彦國(언국)은 志操(지조)가 굳어 燕山

君(연산군)이 그의 딸을 貪(탐)내어 入闕(입궐)을 强要(강요)하였으나 拒絶(거절)하자 巨

濟島에 流配(유배)된 인물로도 유명하다.

 필자가 탐색한 내용을 함께 소개한다.

 점촌 영신숲 앞 도로를 지나 영순면 소재지인 의곡리에서 풍양방면으로 우회전을 하다보면  오른쪽에 청산재라는 표지판이 눈에 띈다.

필자로 하여금 호기심을 발동하게 하는 것은 기필코 탐방해 보아야 적성이 풀리기

에  시간적인 여유가 생긴 탓에 막연히 차를 몰아 보았다.

 포장이 되어있으나 농로라고 해야 옳을 것 같다. 의곡 2리 마을 속에 자리한 청산

재 그리 대단한 재실은 아니지만 누가 창건한 것인지, 그리고  역사적으로 어느 분

과  관련이 있는지가 중요하기에 안내 표지판을 읽어본다.

 문경 청산재는 영순면 의곡리 942번지에 위치하며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의 형태이다. 문광공 홍귀달의 넷째인 寓庵 洪彦忠(1473～1508)의 齋舍로서, 조선 전기 外孫奉祀의 좋은 예로서 문화적 의미가 있다. 그 평면구성은 齋․亭․堂․精舍의 유형 중에서 가장 앞선 형태에 속하며, 기능상으로 정자 역할을 겸한 재사이다. 건축연대를 18세기 이전으로 올려 볼 수 있는 평면형식과 고식의 영쌍창 등의 건축수법이 남아 있다. 따라서 地方士林과 士大夫 건축의 유형 및 양식편년 자료로서 의미가 있어 문화재자료로 지정이 되었다. 이번에 지정된 문경변동식가옥과 문경청산재는 우리 문경지역의 근대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라 할 수 있으며, 지역적 건축 특성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홍언충(洪彦忠) 은 어떤 인물인가?
자는 직경이요, 호는 우암이며 관은 부림이다. 대제학과 좌참찬을 지낸 연산조 직신 문광공 허백당 홍귀달의 아들이다. 성종 계사년(1473년)에 태어났고, 연산 을묘년(1495년)에 사마시 동년 별시 을과에 급제하여 승문원 부정자, 홍문관 정자를 거쳐 교서 교리를 하다 예조정랑이 되었다 갑자사화(1504년)에 거제도에 유배되었는데 하루는 섬 안에 사사가 있다는 소문이 나서 모두 피하려 창황하였으나 우암 선생 형제는 태연자약하며 말하기를, “군명은 하늘이다. 하늘을 가히 도망칠 수 있느냐. 죽음이 있을 뿐이다”고 하였다 한다. 중종반정 후에 풀려났으나 그 뒤로는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고 후진을 양성하다 불행히도 36세에 졸하였다. 선생은 도학이 높고 엄정 충직하여 후학의 사표로 추앙받았다. 기록을 볼 때 홍언충 선생은 홍귀달의 4자(막내아들)로서 아들이 없이 36세에 졸

하셨으나 딸은 있었던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딸이 풍양조씨 집안으로 출가를 한 것임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조	:	홍효손(洪孝孫)
생부	:	홍귀달(洪貴達)
모	:	상산김씨(商山金氏)
형제	:	홍언승(洪彥昇), 홍언방(洪彥邦), 홍언국(洪彥國)

부림홍씨

부림홍씨는 지명에 의하여 부계홍씨라고도 한다. 시조는 고려조의 재상을 지낸 홍난(洪鸞)을 시조로 하였고 그의 6세손 홍좌(洪佐)를 1세조로 받들고 있다. 또한 그는 고려조에서 직장(直長), 동정(同正)을 지냈으며, 후손이 누대에 거쳐 토착해 살아온 부계(缶溪)를 본관으로 삼아 대를 이어오고 있다.

가문을 빛낸 인물로는 조선 성종 때 대제학에 오른 귀달이 유명하였다. 그는 세조 때 문과에 급제하여 선전관(宣傳官)을 지냈으며, 이시애의 난을 평정하는 데 공을 세워 이조정랑(吏曹正郞)에 올랐다. 예종이 즉위하자 춘추관의 편수관(篇首官)이 되어 『세조실록』 편찬에 참여하였고, 직제학, 도승지 등을 거쳐 천추사(千秋使)로 명나라에 다녀와서, 왕명으로 『오례의주(五禮依註)』를 개정하였다. 연산군의 난정을 직간(直諫)하다 좌천되었으며 자기의 손녀(언국의 딸)를 궁중에 들여보내라는 왕명을 듣지 않아 장형(杖刑)을 받고 경원으로 유배 가던 중 살해되었다. 특히 그는 강직한 성품으로 부정과 타협하지 않았으며, 원만한 인품으로 남과 다투는 일이 없었다 한다.
　
그의 아들 4형제 중 차남 언충(彦忠)은 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부정자(承文院副正字), 박사(博士) 등을 역임하고 정조사(正朝使)의 서장관(書狀官)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1504년 갑자사화가 일어나 진안에 유배되었으나 중종반정으로 풀려나와 직강(直講)에 복직되었으며, 글씨와 문장에 뛰어나 정순부(鄭淳夫), 이택지(李擇之), 박중열(朴仲說) 등과 더불어 당대의 문장 4걸로 일컬어졌다.

학자 언국(彦國)은 귀달의 셋째 아들로, 문장과 지조가 뛰어나 사림(士林)의 존경을 받았으며, 딸의 미모를 탐한 연산군이 그의 딸을 입궁시키라 강요하였으나 거절하여 거제로 유배되었다. 중종반정으로 석방되자 벼슬을 단념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학문을 연구하고, 후진을 양성하는 데에 전심하였다.

 靑山齋는 검간(黔澗)이라는 분이 창건했다는데 그렇다면 검간 조정(趙靖)은 누구인가를 살펴 보기로 하자.

조정 임진난기록 : 보물 1003 호

이 책은 조선 선조(宣祖)∼인조(仁祖) 때의 학자(學者)이며 문신(文臣)인 검간(黔澗) 조정(趙靖)이 임란(壬亂) 당시에 보고 듣고 겪은 일들을 적은 자필일기(自筆日記)와 문견록(聞見錄)으로 선조(宣祖)25년 임진(壬辰)(1592) 4월14일부터 동왕(同王)30년 정유(丁酉)(1597) 3월까지 약(約) 6년간(年間) 사실(事實)이 수록(收錄)되어 있다.

저자(著者) 조정(趙靖)은 자(字)는 안중(安仲), 호(號)는 검간(黔澗), 본관(本貫)은 풍양(豊壤), 광헌(光憲)의 아들, 김성일(金誠一)·정구(鄭逑)의 문인(門人). 선조(宣祖)25년(1592) 왜적이 침구하자 함창(咸昌) 황영사(黃嶺寺)에서 창의(倡義)하여 이봉(李逢)의 좌막(佐幕)이 되고, 뒤에 순찰사(巡察使) 김성일(金誠一), 안동수성장(安東守城將) 김용(金涌)등에게 찾아가 토적(討賊)에 관해 건의하였다. 그해 12월에는 창의장(倡義將) 이봉(李逢)의 대신으로 보은(報恩)에 가서 제의장(諸義將)과 의거(義擧)에 관해 정약(定約)하였다. 선조(宣祖)29년(年)(1596)에 도체찰사(都體察使) 이원익(李元翼)의 막하종사(幕下從事)로 활약하였고, 이듬해에 기원(基遠) ·영원(榮遠) 두 아들을 화왕산성(火旺山城)에 보내어 창의(倡義)하게 하였다. 선조 32년(1599)에 희릉참봉(禧陵參奉)에 임명되어 광흥창(廣興倉) ·군기시(軍器寺)의 주부(主簿) 등을 지냈다. 선조 36년(1603) 사마시(司馬試)에 합격, 호조좌랑(戶曹佐郞)을 지내고, 선조 38년(1605) 증광문과(增廣文科)에 급제하여 겸춘추기사관(兼春秋記事官)이 되고 사헌부감찰(司憲府監察) ·예조좌랑(禮曹佐郞) ·대구판관(大邱判官) ·경주교수(慶州敎授)를 지냈다. 이어 해남현감(海南縣監) ·공홍도도사(公洪道都事) ·청도군수(淸道郡守)등을 지내면서 치적이 있었다.

  "후사가 없어 외손인 검간(黔澗) 조정(趙靖)이 창건한 것으로 조선 전기 외손봉사 

  (外孫奉祀)의 예를 보여주는 건축물로 문화적 의미가 있다."

라고 되어있다. 

靑山齋 重修記 소개

   옛날 우리 문광공 허백 홍귀달 선생은 도학과 문장으로 정경(正卿)에 올라 문형(文衡)을 장악하였으나, 끝내는 연산주의 참혹한 화에 걸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의 넷째 아들 우암 홍언충 선생도 능히 아름다운 발자취를 남겼으니, 젊을 때부터 문장과 곧은 절개에 대한 칭송함이 두드러졌다. 일찍이 호당(湖堂: 독서당)에 있으면서 뜻에 호응되는 바가 있어 봉장을 진상하였는데 그것은 곧 연산주의 궐실이었다. 이에 연산주가 노여움에 빠지는 것이 도저히 헤아릴 수 없을 지경이었다.

   갑자년의 화를 입어 거제도로 유배될 즈음에 선생은 결코 면할 수 없음을 헤아리고, 스스로 묘갈명을 지어놓고 갔다. 얼마 안 되어 중종이 반정을 하여 유배에서 풀려 돌아왔다. 그러나 위질의 의리를 생각하여 중종의 부르는 명령에 응하지 않다 나이 36세에 졸하고 말았다.

   그 후 후손이 그 의리를 사모하여 재사를 세우고, 제향을 드리면서 그 재사 이름을 청산이라 하였으니, 이는 선생이 스스로 지은 만사 중에 있는 청산재상(靑山在上)이라는 말을 인용한 것이다.

   삼가 재사의 내력을 살펴보니, 선생을 이을 아들이 없어 묘제의 제주는 외손인 검간(黔澗) 조선생(趙先生)이 이어 차마 주림을 참기 어려운데도 제전과 재물을 경영하여 기록하고, 한 해에 한번 갱(羹)을 드리고 제사를 모시어 제사가 없어지는 것은 면하였으나 그것도 중간에 폐지되고 말았다.

   이에 그 방손인 목재(木齋) 선생이 사유를 구비하여 목사와 도백에게 올려 그 아름다움을 알리고, 그 제사를 받들었다. 그러나 세월이 오래되고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었음에 지포공이 또 중창하였으나 얼마 못 가서 불에 타 잃게 되니, 다만 남은 것은 흙집 몇 칸뿐이었다. 때문에 제수를 받들어 갖추고자 해도 손님들 숙식이 매양 근심되고 궁색하였다.

   정묘년에 공의가 크게 퍼져서 별님을 천거함에 사문(斯文) 홍범우(洪範禹)와 사문(斯文) 고영진(高永鎭)이 받았다. 그리고 이미 쇠잔한 재산을 불리고, 오래된 것에 정성을 쏟아 4년이 지난 경오년에 강당의 기와를 고치고, 새롭게 4칸을 축조하여 사람을 시켜 지키도록 하였다. 또 주방집 3칸을 세워 제수 용품을 갖추어놓고, 그 나머지로 제전을 사서 제고에 저장해두었다. 이에 방과 마루가 진실로 완전하게 되고 향화의 허물이 없게 되어 선현을 받들고 제향을 드리는 예에 충분히 합치되니, 어찌 진실로 아름다운 일이 아니겠는가!

   무릇 범우(範禹)는 바로 지포공(芝圃公)의 6세손이라, 선대의 아름다움을 잇고자 피폐해진 것을 일으켜 복구하는데, 이처럼 부지런하고 또 착실하니 이 어찌 사람마다 가히 쉽게 할 수 있는 일이겠는가.

   하루는 범우가 그의 맏아들 종환(宗煥)을 보내 나에게 그 일에 관한 기문을 부탁하였다. 나의 아버지를 생각하고, 나의 선조이신 문장공(文莊公)께서 일찍이 허백(虛白) 선생 문집의 서문을 쓴 것을 생각하면 그 경모의 정이 각별해질 뿐만 아니라, 고조부 입재공(立齋公)이 일찍이 목재 선생의 외손이 되는지라, 무릇 홍씨의 부탁이란 곧 한집안과 다름이 없어 힘만 닿는 담에야 어찌 감히 글재주를 핑계로 끝내 사양할 수 있겠는가! 더욱이 우암(寓庵) 선생의 정충대절(精忠大節)도 평생을 우러러 흠모하던 처지에서 더할 나위가 있겠는가.

   재사를 중수함은 더더욱 유림으로서는 다행한 일일 뿐만 아니라 또한 나의 바람이었던 것이라. 이에 이와 같이 기록하는 바이다.

계유년(1933년) 가을 9월에 진양(晋陽) 정동철(鄭東轍) 삼가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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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산재 앞집의 감나무와 맞은 편 최(?)씨 집의 마당에 핀 꽃과 개똥쑥 양해를 구하고 찰칵~~     -벽초-

  필자는 홍언충의 직계후손이 아닌 딸의 자손들이 제사를 받들어 모시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비록 세태에 밀려 자기 조상들의 제사마저도 등한시하는 오늘날에 비하면  우리 선조들의 그

넉넉하고도 아름다운 마음을 짐작하게 하는 것이며 이 청산재는 그런 아름다움이 스며있는 곳이

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