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독서모임 커먼즈필드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오늘은 전에 소개했던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과 칼융의 집단심리에 대한 복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작품에 나타난 이들 심리의 기원이 작가와 어떻게 연관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김유정의 황금3부작 가운데 <금>을 함께 읽고 토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도입부에서는 동백꽃 피는 봄날의 오후 1시 20분, 금광의 굴문 파수꾼인 일본인의 뇌리 속으로 금광에서 일어나는 금도적 사건의 유형, 금 도난사건 방지를 위해 ,광부들이 3교대를 할 때 일반옷을 벗기고 굴옷을 입히게 되면서 나타나는 웃지못할 사건들이 펼쳐집니다. 금을 훔치려는 자와, 그것을 방지하려는 자(금광주와 감독)의 대결이 보입니다.
전개부에서는 광부가 다리를 다친 이덕순을 업고 굴속에서 기어나와 굴 파수꾼에게 보고하는 장면, 곧이어 부상자 이덕순을 업고 굴밖으로 나가며 이덕순과 친구 사이의 대화가 펼쳐집니다. 이들은 금을 훔친 공범자입니다.
대단원에서는 이덕순의 집, 피 흘리는 남편을 바라보는 덕순의 아내, 덕순이 자해한 자신의 다시 상처부위에서 금이 박힌 감석을 꺼냅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그 감석을 팔러나가면서 작품은 끝납니다.
전체적으로 이야기는 금을 캐내는 굴/ 덕순의 집으로 가는 길/ 덕순의 집 이렇게 3개의 공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금을 훔쳐야 하는 광부, 광부는 금을 훔치기 위해 다리를 자해, 훔친 감석(금이 함유된 광석)을 집까지 무사히 가져옵니다. 그리고 그 감석은 친구가 대신 팔아서 2:1 로 몫을 나눈다고 하는데.........글쎄요, 아무리 생각해도 훔친 금의 댓가는 덕순에게 돌아올 것 같지 않습니다. 황금이 가진 저주가 평범하고도 착한 사람이었던 친구를 불시에 악당으로 내몰 것 같다는 불길한 생각이 듭니다.
12월 1일에는 황금3부작에서 <금따는 콩밭>을 함께 읽게됩니다.
커먼즈 필드에서 18시에 만나뵙겠습니다.
첫댓글 선생님 의 열정에 늘 감사해 하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