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인들의 주식은 빵이었어염....대개 보릿가루로 만들었고, 보통 한사람이 하루에 빵 10개와 맥주 2단지를 먹었다고 합니다. 부드러운 갈레트(케이크의 일종), 바삭바삭한 갈레트, 야채가 든 작은 빵, 바삭바삭한 둥근 빵, 반죽한 가루를 부풀리지 않고 만든 묵직한 빵등이 있었고, 그들이 마신 맥주는 잘게 빻은 빵을 대추야자 열매의 단맛이 나는 물과 섞어서 발효시킨 것이었다고 하네요...^^
밑에껏두 책보고 올린거니깐 그냥 한번 읽어보세여~
세계는 크게 밥을 주식으로 하는 지역과 빵을 주식으로 하는 지역으로 나뉘어 진다.
밥은 탈곡한 쌀에 물을 넣어 만든다. 보리는 쌀과 마찬가지로 보리밥을 지어 먹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가루를 내어 반죽한 후 구워서 빵을 만들어 먹는다. 이처럼 곡식을 가루를 내어 음식을 만들어 먹는 방법을 발견한 덕분에, 우리들은 식생활에서 보리와 밀을 주식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빵의 발명은 고대 오리엔트 지역에서 이루어졌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농경역사가 시작된 것은 기원전 7000년경 메소포타미아로부터 시리아, 팔레스타인 지방에 이르는 넓은 지역이었다. 현재의 토르코 공화국이 있는 아나토리아의 산기슭에서도 오래 전부터 농경이 시작되었다. 이들 지방은 공통적으로 야생의 밀과 보리의 생육지이기도 했다. 고대의 사람들은 빗물을 이용하여 밀과 보리를 인공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여 농경을 위주로 하는 신석기문화가 탄생하게 되었다. 신석기 문화는 농경과 함께 목축을 동반한 새로운 문화로, 이 시대의 유적지에서는 토기 외에도 그 시대의 특징적 물건인 돌접시가 발견되었다. 이 돌접시는 수확한 밀과 보리의 알곡을 가루로 만들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었다. 가루로 만든 밀가루에 물을 부어 반죽한 후 구운 것이 빵이다. 엄밀한 의미로는 '무발효 빵'이라고 할 수 있다.
이집트에서는 이미 선왕조시대(기원전 3500년경)의 유적에서 빵이 발견되었다. 그것은 이스트를 넣어 발효시켜 구운 발효 빵이었다. 발효 빵은 무발효 빵에 비하여 폭신하게 부풀어올라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있어 먹기 좋다. 어느 시대부터 발효된 빵이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불분명하지만 적어도 초기왕조시대인 기원전 3000년경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한편 빵을 효율적으로 굽기 위하여 빵 가마가 고안되었다. 가마의 발명으로 빵을 주식으로 하는 지역이 더욱 확대되었다. 밀가루에 물을 섞어 반죽한 것을 가마 안쪽에 붙여 굽는 방법은 현재에도 중동에서부터 인도에 걸쳐 광범위한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오늘날 이집트의 에이시, 이스라엘의 피이타, 인도의 낭 등이 이러한 방법으로 구워진 빵들이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빵을 평상시에 주식으로 먹은 것 외에 죽은 자나 신들을 위해 분묘나 신전에 광양물로 바쳤다.
고대 이집트 초기 왕들의 치적을 기록한 '파렐모 스톤'이라는 비석에는 고왕국 제 5왕조 사후라 왕(기원전 2450년경)의 5년 간의 치세 내용이 상세히 적혀 있다. 이 내용 가운데는 매일 왕이 신들에게 바친 빵의 양이 기록되어 있다.
"네크베트 여신에게는 매일 800개의 빵과 맥주가, 부토 여신에게는 매일 4800개의 빵과 맥주가, 그리고 라아 신에게는 252개의 빵과 맥주가 공양물로 바쳐졌다."
삭카라 유적에 있는 제 5왕조 말기(기원전 2350년경) 고관이었던 티이의 분묘에는 빵을 만드는 모습을 표현한 벽화 부조가 남아 있다. 중왕국이나 신왕국시대의 귀족들의 분묘 벽화에서도 이와 같은 장면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또 중왕국 11왕조(기원전 2000년경)의 데일 알 바후리 유적에서는 삼각형의 빵이 건조된 상태로 발견되었다. 신왕국 제 18왕조 투탄카멘의 왕묘(기원전 1350년경)에서도 반원형의 빵이 발견되었다. 그때는 일반적인 모양의 빵 외에도 여러가지 모양을 한 케이크, 꿀을 섞은 꿀빵, 비스킷 등도 만들어 먹었다. 신왕국 제 18왕조의 데일 알 마데나 유적에서는 여자모양의 빵이 발견되었다. 또 원형의 납작한 빵이 많이 만들어졌지만 원추형의 빵이나 구형의 빵, 바구니에 들어 있는 빵 등도 발굴되었다.
그리고 빵을 원료로 한 맥주도 발견되어 고대 이집트 사회에서 빵이 식생활에 매우 널리 활용되었음을 알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