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중에 하루를 산장(2,432m)에서 지내려고
미리 예약을 했다.
별빛 쏟아지는 밤을 기대하기도 하고.
청량한 바람 내음도 좋아하고..
새벽녘에
볼 수있는 산들의 운무 행렬과
고요속에 들리는
웅장함의 메아리를 알기 때문이다.
산장에서 묵어야만 볼 수 있는
자연의 은밀한 속삭임들을
우리는
기다리고 있었고...
두 발로 걸어서
내가 이 곳에 있다는 믿기지 않은 현실에
이 대지의 모든것들을 사랑하고
모든것 품어주고 싶은
너그러운 마음이
나의 내면에서 꿈틀 거리며..
또 다른 오늘을 마주하며
고요히 하루를 열고 있는 거대한 자연앞에
숙연해 지는 마음이 들고..
한동안
이대로 멍하니
바라 보다가..
떠나야 한다는 현실에
못내
아쉬움과 서운함을 남기며..
사랑을 주고픈 모든 것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다..
그대들과 함께 함이
행복했노라고...
모든 열정과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푸르나.
나의 남편이기에 앞서
나의 길동무이자 동반자인 믿음직스런 동지.
그대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뒤로 뒤로..
두 눈에 담고
가슴속 깊은 곳까지
켭켭히 쌓아도 모자랄 것 같은 그리움을..
세상이 줄 수 있는 크나 큰 선물을 받고
감사의 길을..
걷고 있다.
어맛!! ㅎ~
익살스런 화장실 표시 ^^
달콤한 휴식 ~~!!
Fedaia호숫가 대피소에서
점심과 휴식을 취하고
미리 예약해 둔 택시 2대로
산타 크리스티나 호텔에 맡겨 둔 짐을 찾아 와
최종 목적지인 코르티나 담페초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