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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일로 많이 바뻐서 대회 끝나고 2주만에 늦은 후기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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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군산 새만금 철인3종대회 후기
아쉬운 에이지 4위.
솔직히 이번 대회...빈집털이(?) 한번 하고 싶었습니다.
“고수들이 다 하프 신청을 했으니 올림픽에 나가서 3위라도 한번 해볼까”
이런 깜찍한 큰 꿈(?)을 나름 세우고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완전 망했습니다.. ㅋㅋㅋ
40대 후반인 조셉이라는 외국 녀석이 있는데 이 친구 대회 나오면 거의 전체 1등을 하는데
이 친구가 하필 하프신청을 안하고 올림픽을 접수하는 바람에 완전 망했습니다.
(조셉은 이번 대회 올림픽코스 전체 1등 입니다.)
그래도 나름 의미있는 기록으로 무사히 완주해서 너무나도 기쁩니다.
아쉬움을 장문의 서론으로 먼저 주절여 보았습니다. ^^
1. 대회준비
다른 대회때와 마찬가지로 대회 전주 금요일 아침은 사이클 훈련 20km+런 5km,
그리고 토요일 아침은 수영 훈련(1.5킬로)으로 대회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홍성대회때 런 기록이 저조했던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결론은 보급 실패라 생각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홍성 대회때 사이클 80킬로를 타면서 아무것도 안먹고 물만 먹었습니다.
그러니 런 시작부터 다리에 힘이 풀려 도저히 뛸 수가 없었던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회는 올림픽코스임에도 불구하고 런을 대비한 보급에 신경을 썼습니다.
특히 거리가 짧은 올림픽코스의 사이클을 타면서 파워젤 3개, 영양갱 1개를 나누어서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여
(평상 시 올림픽코스 대회에서는 거의 안 먹었습니다.) 런 시작전에 보급이 충분히 되도록 미리 준비하였습니다.
2. 토요일(6/17일)
새벽에 수영을 다녀온 후 오전 그리고 오후 까지 못다한 일을 하느라 정신없이 보내고
오후 3시 반이 되어서 허겁지겁 새만금으로 출발~~~
오후 5시경 도착하니 클럽 형님, 아우들은 이미 등록과 검차, 수영연습을 마치고 저녁 먹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웅제형님께서 등록과 검차를 안내해주셔서 수월하게 등록과 검차를 마치고 사이클을 바꿈터에 입고시키고,
곧바로 저녁을 먹으로 변산반도에 있는 유명한 바지락죽 집으로 갔습니다.
안양시에 지원을 받는 지정대회라 안양해서 타고온 버스를 타고 편하게 이동 하였습니다.
바지락죽은 바지락도 많이 들어있고 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근데 솔직히 양이 좀 부족했습니다.
죽 한 그릇을 눈깜작할사이에 비운 우성이 왈 “죽은 에피타이저지요? 이제 본 음식 주세용~~~”
다음에는 대회 전날 저녁 식사는 조금 더 배부른 걸로 먹었으면 좋겠습니다..ㅎㅎㅎ
숙소로 돌아오니 반가운 얼굴들이 보입니다. 뒤늦게 출발해서 오신 용구형님, 형수님,
그리고 임석씨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숙소에 짐을 풀어놓았습니다.
숙소앞에서 단체사진 한 장 찰깍~~~!!
내일 모두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우성이와 함께 바꿈터에 가서 준비해온 파워젤과 보급품을 자전거 탑튜브에 붙여놓았습니다.
사전에 준비해온 전기테이프(검정색)를 가지고가서 파워젤을 탑튜브에 하나씩 가지런히 붙여 놓았습니다.
작년 제주 킹코스 대회때가 생각 났습니다. 그때는 10개정도를 붙여놓았는데 처음 붙일때는 재미있고 신기했는데
지금은 그래 많이 익숙해져있습니다. 자전거 타면서 빠르게 가장 효과적으로 먹을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저는 올 목포 및 구례 킹코스 대회 때는 15개 이상 붙이고 탈 생각입니다.^^) 다 붙이고 바꿈터를 나서는데
철인3종 릴레이 사이클 주자로 처음 참가하는 규현씨를 만났습니다. 반갑기도 한데 잘 준비했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젊으니 힘이야 펄펄하겠지만 그래도 요령이 필요한데 처음 출전하는 대회라 이것저것 못 챙길 것 같아
물어보았습니다. “파월젤은 있어요?” 했더니 역시나 하나도 준비를 안했다고 해서 가지고 있던 파워젤 2개를 주었습니다.
더 있으면 주고 싶은데 가지고 있는게 더 없어 못줘 미안했습니다.
숙소에 돌아와 넘버링을 하고 오래간만에 종아리부분에 테이핑도 해봅니다.
남들은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저는 귀찮아하는 편이라 그 동안은 안하고 했는데 이번에는 기록 단축 욕심에 붙여봅니다.
다른 분들 넘버링을 하는 것을 도와드렸습니다. 이것도 올해만 몇 번했다고 붙이는 요령이 생겨 쉽습니다.
넘버링 붙이는 순서를 잘 기억하고 있으면 별문제가 없는데 대회에 나올 때만 가끔씩 붙이니
다들 헷갈려하는 것 같습니다.
넘버링 부착순서를 간단히 한번 적어봅니다.
우선 중요한건 받은 번호에 물이 다으면 안됩니다. 물이 닿는 순간 망합니다..ㅎㅎ
순서는 넘버를 가지런히 물기 없는 바닥에 놓아두고
순서대로 하나씩 붙어있는 비닐을 떼고 붙이기를(약간에 접착력이 있습니다.) 반복합니다.
그런 후 몸에 살짝 붙여져 있는 번호위에 젖은 수건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물을 이용해 넘버네 손으로 촉촉하게 될 정도로 뿌리면 됩니다.
넘버에 물이 충분히 젖어 있으면 그 때 하나씩 하얀 종이를 떼어내면 깔끔하게 붙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른 수건으로 깨끗하게 닦아주면 끝~~~.
이상 넘버링 부착 요령이었습니다.~~
간식으로 맥주와 과자, 초코파이가 왔습니다. 저녁을 다들 부실하게(?) 먹은탓에 다들 열심히 먹습니다.
탄수화물 섭취를 위해 빵을 사오려고 했는데 대회장 부근에 유일하게 있는 편의점이
이미 대회참가들 때문에 싹 털려 아무것도 없어 간단히 사왔다고 합니다.
“먹어야 산다” 철인 경기를 하면서 느낀 교훈입니다. 미리 미리 먹어야 대회때 힘이 안떨어지고 끝까지 살아남습니다.
안먹으면 대회 당일 고생 또 고생입니다.
수영용품, 사이클+런 용품 이렇게 두가지로 가방에 나눠 챙긴 후 바로 취침~~~
3. 일요일(6/18일) 대회일
아침식사를 위한 집합시간은 4시 50분.
잠이 안와 4시 정도에 일어나 간단히 세수하고,
시간이 남아 혼자서 바닷가를 산책했다.
그 새벽에 벌써 런 연습을 하는 선수가 몇몇 보인다. 참으로 열심이다.
혼자서 바다를 바라본다. 멀리 보이는 반환점 부표가 흔들림이 없이 잘 고정되어있다.
파도가 별로 없어 수영하기 좋은 날씨다. 작년 새만금대회는 정말 파도가 엄청났다.
초보들은 거의 포기하고 정말 난리도 아니었는데 날씨가 좋아 다행이다.
다들 모여 아침식사를 하러 걸어서 갔다. 두부가 들어간 북어국. 맛은 괜찮았고, 계란후라이도 주고 했는데
그래도 왠지 포만감이 없다. 최근에 철인대회 하기 전에 얼마나 먹어야하는가가 궁금해서 검색해 보았다.
보통은 탄수화물 섭취를 위해 평상시 보다 많이 먹는데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이 먹어야 하는지가 궁금해 졌다.
사실 너무 많이 먹으면 배가 나와서 사진빨(?)이 잘 안 받는 것 같아 찾아본건데 ^^;;
평소보다 1.5배 정도 더 먹으면 좋다고 한다. 그래서 그대로 실행~~
한 공기 반 정도 먹었다(다른 대회때는 두 공기 정도 먹었음. 아침부터 배가 남산만함.)
출발시간이 하프코스는 7시, 올릭픽코스는 8시로 하프코스에 비해 1시간이나 여유가 있어 마음이 아주 편하다
별로 준비할 것도 없고, 용품가방과 펌프를 들고가서 다른 사람들 보다 미리 준비해 본다.
평상시 하던대로 사이클 루틴대로 해본다.
밤새 이슬에 젖은 사이클을 닦고, 체인을 닦아주고, 오일링을 해주고,
다시 깨끗하게 닦아주고, 펌프로 115 psi(프사이)로 넣어주었다.
그리고 차곡차곡 순서대로 바구니에 준비를 했다. 런용품은 아래쪽으로 그리고 위쪽에 사이클용품을 놓아두었다.
사이클 용품도 착용순서대로 가지런히 놓아 본다. 선그라스, 헬멧, 장갑, 클릿슈즈.
그리고 이번에 처음 준비한 것이 있다. “베이킹소다”. 클릿슈즈와 운동화에 미리 뿌려놓았다.
그 동안 물에 젖은 상태로 클릿슈즈를 신다보니 자꾸 발이 신발속에서 발이 움직이면서 조금씩 왔다갔다해서
발톱이 계속 빠져 아팠다. 그래서 미끄럼 방지용으로 뿌려 보았다. 결과는 베리 굿~~.
다른 분들도 한번 써보세요 좋습니다. 펌프를 들고 하프 출전하시는 여러분들에게 넣어 드렸다.
아침에 대회 당일 펌프는 꼭 챙길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천천히 슈트를 입고 먼저 출발하는 하프코스 참가자들을 보기위해 갔다.
출발점에 대기하는 순간 늘 긴장과 설레임에 연속인 것 같다.
시작 소리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치열하게 부딪히며 몸싸움을 하면서 나간다.
속에서는 아수장이겠지만 보는 사람은 장관이다. ㅎㅎ
나도 조금 있다가 저 상태일텐데 그래도 일단 보는 건 즐겁다.
대부분이 하프를 참석했기에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는 상대적으로 적어보였다.
자만감인지 자신감인지 모르겠지만 하프코스 선수들 수영 다들 보내고 나서 이제야 물한번 적셔본다. 짜다.
그래도 지난번 홍성의 물보다는 깨끗하고 시야도 조금 더 있는 것 같다. 이만하여 수질은 굿!!
하프 경기를 하는 안양철인 회원들이 하나둘씩 1회전을 마치고 나온다. 열심히 응원해 본다.
하프 주자 중 우성씨가 제일 먼저 나오고 그 뒤를 이어 훈련이사님이 나온다. 역시 에이스들 답다.
어느덧 하프 선수들의 대부분이 2바퀴를 마치고 나올 무렵 올림픽 선수들을 스타트 지점으로 모이라 한다.
슬슬 또 앞으로 나간다. 맨앞까지 나갔다. 옆에 외국인이 있다.. 헐! 그 유명한 조셉.
나랑 같은 에이지인 40대 후반인데 작년에 대회마다 전체 1등 아니면 에이지 1등인데,
아니 이 녀석이 왜 하프에 출전안하고 여기에 있는 거야?
이번 대회 잘하는 선수들이 하프로 다 출전에 어떻게 한번 3위라도 한번 해볼 요량으로 준비했는데..완전 폭망이다. 으......, 그래도 내가 아는척을 했다. 조셉 하고 불러주고 엄치척 한번 해줬다. 무지 좋아한다. 짜식 남 속도 모르고..
카운트 다운 들어간다. 3, 2, 1 뿌~~~ 출발 신호와 함께 빠르게 빠져나왔다.
초반에 번잡함을 피하기 위해 빠른속도로 나갔다. 팔도 걸리고 다리도 잡고 난리 또 난리다.
그래도 페이스대로 나아간다. 첫 번째 부표가 보이기 전에 초반 대쉬족들 다 떨어져 나가고 이미 사람이 없다.
일렬로 줄이 세워진다. 수영하기 편하다 약간의 시야를 이용해서 속도가 비슷한 앞사람 오른편 다리 쪽에 붙어서 간다.
물속에서 시야가 약간 있으면 사람을 볼 수 있어 헤드업을 안해 에너지를 조금이라도 세이브 시킬수 있어
바다 수영시 내가 자주하는 애용하는 방법이다. 오른 호흡하면서 앞 사람도 볼 수 있어 더더욱 좋다.
선두권에 사람이 없어 아예 라인을 타고 갔다. 첫 바퀴 완주 물 밖으로 나오니 내 앞에 사람이 몇 명 안된다.
다시 스타트 첫 바퀴보다 더 편하게 수영 했다. 두 바퀴 중간 쯤에는 후미주자들과 겹쳐 왔다갔다 하느라
조금 더 힘이 들었다. 그래도 속도가 차이가 나니까 앞으로 제치고 나가기가 편하다.
밀물때라 스타트 지점으로 돌아 올때가 바다쪽으로 나갈 때 보다 속도가 나고 좀 편했다.
물이 있는 곳 까지 마지막 까지 최선을 다해 수영을 하고 얼른 일어났다. 일어나자 이 악물고 뛰어본다.
요즘 이것 때문에 치과에 다녀왔다. 운동하면서 나도 모르게 이를 악물었더니 어금니들이 아프다.
치과의사 왈 스포츠 마우스피스가 있다고 나보고 끼어보란다. 치과의사 말씀은 무시... 임석씨 끼는게 맞나요? ㅋㅋ
물밖으로 나와서 뛰면서 모자 벗고, 수경 벗고, 슈트 벗으며 바꿈터로 향해간다.
이번에 처음 릴레이로 처음 출전하는 민호씨와 새로미씨가 응원해준다. 너무나 반갑다. 힘이 절로 난다.
동료와 주변사람의 격려는 힘들때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슈트벗고, 순서대로 착용하고 자전거 끌고 뛰쳐나간다.
선두쪽이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박수쳐주면 격려해준다. 고마운 분들.
이번 대회 사이클 목표는 40킬로미터 1시간대 분 단위 싱글로 하는 것이다.
평속 34킬로를 내면 1시간 10분이내에 들어올 수 있다.
지난 홍성대회때 80킬로를 2시간22분에 탔으니까 딱 반으로 나누면 1시간11분
근데 여기는 평지니까 1시간 10내에 들어오는걸 목표로 잡았다.
초반은 역시 가볍게 케이던스로 탔다. 자전거를 아침에 셋팅에 둘때 처음 기어비를 무겁지 않도록 셋팅해 놓았다.
웜업을 좀한 후 기어비를 무겹게 가져가는게 좋은 것 같다. 초반 살짝 오르막 말고는 대부분 평지이다.
올림픽은 2바퀴를 돌아야 한다. 첫바퀴 많은 사람들을 제치고 나간다. 페달링이 가볍다.
안장 앞쪽에 앉아서 장착한 유바를 붙잡고 일정 케이던스를 유지하는데 목표를 두었다. 잘 나간다.
첫바퀴를 무사히 마쳤다 나를 제치고 나간사람은 1~2명 정도였던거 같다.
첫바퀴 돌고 파워젤 1개 먹었다. 지난번 홍성대회때 처럼 지쳐서 런을 못뛰었던걸 방지하기 위해서
힘은 남아있었지만 미리 미리 먹었다. 2바퀴째 반환점에서 다시 2번째 파워젤을 먹었다.
그리고 마지막 구간 중간에 다시 3번째 파워젤을 먹었다. 평상시 올림픽때는 1개정도 먹었는데 3배를 더 섭취했다.
오직 런을 위해서. 두 바퀴를 마치고 들어온다. 앞뒤로 별로 사람이 없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본다.(나중에 가민을 보니까 평균속도 34.3킬로, 평균 케이던스 107)
사이클을 올려놓고 헬멧을 벗고 얼른 런복장을 갈아 입었다.
사이클 완주 후 바꿈터에서는 헬멧은 꼭 나중에 벗어야한다. 아니면 페널티를 받을 수 있기에 늘 신경을 쓴다.
런 스타트~~, 보폭을 줄이고 가볍게 1분 180보를 생각하면서 박자를 속으로 맞춰본다.
미리 파워젤을 먹어서 그런지 지난번 홍성대회에 비해 다리가 괜찮고 몸상태도 좋은 것 같다.
어느정도 다리가 근 전환될 때까지는 가볍게 뛰었다. 사이클때 미리먹어둔 파워젤의 효과가 분명히 있는 것 같다.
리듬에 맞춰 전진 또 전진 이다. 두가지를 신경쓴다. 첫 번째 리듬, 두 번째 자세.
앞으로 사이클이 어느 정도 올라오면 런에 전념할 생각이다.
몸이 만들어 질때까지는 무리하지 않고 내 속도를 유지하는게 편하다.
이번 런 목표는 10킬로 40분대 후반.
마음 같아서는 40분대 초반을 찍고 싶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런을 뛰어도
최근에 제일 빠른게 43분대인데 어떻게 수영과 사이클을 한 후에 뛰는데 40분대 초반을 찍겠는가?
그냥 현재의 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게 중요하다.
일단 40분대 후반을 향해서 열심히 뛰어본다.
새만금방조제 바깥에서 불어오는 바다 바람이 6월에 뜨거운 태양을 식혀준다.
되도록 이면 다른 사람 페이스에 뒤지지 않도록 노력했다.
그런데 가끔씩은 압도적으로 달리는 선수들이있다. 정말 잘 뛴다.
아마도 런으로 30분대에 들어오는 독종들이 아닐까 쉽다. 부럽다. 그래도 나는 내 페이스대로 유지다.
철인 경기는 어차피 나하고 싸움 아닌가? 어느새 두 바퀴를 마치고 결승점으로 달려간다.
입상이 가능할까? 몇 등이나 할까? 문득 궁금했다. 앞에 사람을 잡기에는 너무 멀다.
그래서 뒤를 보았는데 뒤에 쫓아오는 사람도 없다. 갑자기 마음이 편해졌다.
마지막을 라스트를 정말 편한 마음으로 뛰었다.
옷매무시를 단정히 했다. 저지 지퍼도 끝까지 올리고 모자도 똑바로 쓰고 번호판도 정렬해본다.
그리고 양팔을 좌우로 쭉뻗어 비행기 자세로 왔다갔다 하면서 결승점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한 손을 높이 들고 결승 테이프를 지나간다. 골인~~~!!
자봉으로 이번대회에 가장 고생이 많으셨던 용구형님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감사 또 감사 사진도 찍어주시고 이렇게 2017년 뜨거운 6월에 또하나의 개인적인 역사를 장식했다.
비록 개인4위로 입상을 하지 못해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지만,
큰형님과 부상으로 오래간만에 참가하신 종섭형님의 활약과
그리고 안양철인의 많은 회원분들의 참여으로 클럽 대항전 종합 5위에 입상해서
상금 50만원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정말 다함께 축하 축하입니다.
특히 신입회원들의 활약은 이번 대회에 백미였습니다.
릴레이 런 주자로 무사히 완주하여서 팀 5위 입상에 지대한 공헌을 한 민호씨, 새로미씨 정말 감사드리며,
첫 철인대회 무사완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조만간 클럽의 에이스로 성장할 것 같습니다. 큰 기대가 됩니다.
또한 규현씨의 릴레이에서 사이클 활약도 대단했습니다.
철인대회 첫 출전 축하드리며, 군대 다녀와서 꼭 많으 활약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올림픽 첫출전으로 무사히 완주한 신입회원 경식씨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모두들 한마음으로 즐겁게 대회에 임한 것 같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목포대회에서도 준비를 잘 해서 좋은 성적 거두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날을 위해 다시 파이팅입니다.
“나보다 땀을 더 많이 흘린 선수가 있다면 금메달을 가져가도 좋다”
-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김현우 -
p.s :
1. 개인적인 대회 의미
1) 올림픽코스 최초로 사이클 1시간 9분대 성공(평속 34.3km)
2) 올림픽코스 개인 4위(조셉만 아니었어도 ㅠㅠ)
3) 수영사진이 정말 잘 나왔다. ㅋㅋㅋ
2. 대회 교훈
1) 런을 잘 뛰려면 사이클에서 미리 미리 역시 많이 먹어야 한다.
2) 사이클화와 운동화에 베이킹소다를 미리 뿌려 놓아야 좋다.
3) 사이클 유바는 꼭 달아야한다.(특히 장거리 일수록 더욱 더)
4) 런을 편하게 가려면 사이클 케이던스를 높이는 훈련을 더 해야한다.
(이번대회 평균 케이던스 107)
첫댓글 선우씨의 글을 보니 2주 전 즐거웠던 추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힘든 철인운동이지만 '우리'라는 울타리 안에서 '함께'하기 때문에 매 순간이 모두 행복한 시간들입니다.
좋은 기록으로 4위에 이름을 올린 것 축하드리고 4위는 한번이면 족합니다. 다음부턴 포디엄에...화이팅~~!!
형님 이것저것 챙겨주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형님의 수영실력과 런실력의 발전을 보면 참 대단하신거 같아요.
형님 후기도 넘 잘 읽었습니다. 새만금 대회 후기 동기시네요 ㅋㅋㅋ.~~~^^
수고많이 했어요.
형님도 고생많으셨어요. 형님처럼 즐기면서 하는게 진정한 승리자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섬세하게 잘쓰셨네요.
보급도 요령이 있어야 잘하죠. 잘 뛰려면 잔차 초반에 잘 먹어야 합니다. 후반에 먹으면 안되구요.
저랑 내년에 빈집 같이 털이해요.
저는 올림픽 코스에서는 미리 바세린을 발등과 발가락 사이에 미리 발라서 상처 나지 않게 해두고 양말 안신고 열라 밟아버리죠.
저는 어째 구력이 쌓일수록 기록이 저조해지는지...ㅋㅋ
구력이 쌓일수록 멘탈이 붕괴 된거 아닐까? ㅋㅋ
조금만 하면 올라올 것 같은데요 ㅎㅎ
내년에 빈집털이 콜~~~
저도 이런 후기 한번 써보는게.소원입니다.
용구형님 후기 보는게 제 소원입니다 ㅋㅋ
후기를 읽으니 새만금대회에서 경기했던 상황이 어제일처럼 선명하게 생각나네요 ^^
선우씨 노하우는 목포대회에서 활용해 볼께요. ㅎ
일부러 제가 알고있는 정보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후기 쓸때마다 이것저것 적어봅니다.
형님 홧팅~~
언제나 즐기며 열심히 하는 형님 모습.... 멋져요... 조만간 포디움에 우뚝선 모습 기대할께요~~ 화이팅!!!!!
우성이가 먼저 올라가라...ㅎㅎ
그 다음에 형이 올라갈께..ㅋㅋ
선우씨 뛰어난 성적 만큼이나 세심하고 생동감 있는 후기 잘 읽었습니다.
수영 싸이클 달리기 3박자를 갖춘 진정한 철인으로 등극하셨네요
앞으로도 부상없이 꾸준히 운동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형님 몸은 괜찮으신가요? 늘 조심조심입니다. 아프면 안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