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5 태안 백화산 산행 후기
산행 전날까지 내린 봄비가 산행일까지 이어질까 걱정이 많았는데, 맑게 개인 하늘과 미세먼지까지 사라지게 해준 봄비에 오히려 고마워해야 했습니다. 출발시간이 7시라 몸과 마음이 한결 여유로웠네요... 모임시간에 맞춰 회원님들이 한분두분 모이셨고 그사이 박남춘국희의원도 오셔서 좋은 말씀으로 환송해 주시고 회원님들 모두 기분좋게 태안 백화산으로 향하였습니다.
오늘도 역시 새로오신 회원분들이 많으셨습니다.
그래서인지 기분도 항상 새로워 지는 것 같습니다. 저변이 점점 넓어지고 두터워지는 것 같아 우리 산악회가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팍팍드는게 나쁘지 않네요. 하하.
짧지만 달콤한 숙면을 취하고 산행안내를 하다보니 어느덧 깨끗하게 포장된 태안군 지방국도를 지나 우리의 목적지인 태안군민체육관에 도착하였고, 간단한 체조로 몸을 풀고서 단체사진 촬영후에 바로 백화산 진입로에 들어섰는데 줄지어선 새하얀 벚꽃나무들과 예쁜 개나리 진달래 꽃 군락들이 화사하게 우리일행을 반겨주는듯 하였고, 이어서 암릉구간을 접하며 바위산의 면모를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늑하고 호젓한 산길을 따라 오르다보니 기기묘묘한 형상의 해골바위, 불꽃바위, 의자바위 등이 연달아 나타났고 다른산에서는 드문 밧줄코스도 여러번 나와서 아기자기한 산행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중간중간 봄바람이 살랑거리고 산 아래에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정겨웠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네모난 바윗돌이 켠켠이 쌓인 백화산성이 나타났고, 곧바로 백화산 정상에 섰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태안읍 전경과 저멀리 가로림만 천수만까지 서해바다를 배경으로 어우러진 태안군의 멋진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었네요. 행복한 시간 이었습니다.
높지 않은 백화산이었지만 다양한 볼거리와 많은 느낌을 받게해준 좋은 산 이었습니다. 낮아서 더 안정된 기분으로 여유롭고 기분좋은 산행을 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너른 암반이 펼쳐진 정상에서 정상석을 잡고 기념사진도 찍고, 맥주를 곁들인 간식을 취식하면서 충분히 봄날을 즐기고 만끽한 후에 하산을 시작하였고,
하산 목적지인 태안읍사무소 주차장에 무사히 도착 하였습니다.
많은 인원이 참여하신 이번 산행에도 전체 인원이 사고 없이 산행을 완주하셨네요. 이것이 가능했던 것에는
여러가지가 요인이 있겠지만 그중에 산행 후미에서 지원을 하신 안동훈자문위원님이 등산 초반에 다소 힘들어 하시는 회원님의 배낭도 대신 들어주시고 잘 독려하여 이끌어 주셔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수고하셨고 이자리를 빌어 한번 더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산행후 식사는 차량으로 10분정도 이동하여 태안읍 안으로 들어가 아담한 기와지붕이 인상적인 '남문정' 한정식 집에서 생선구이 가마솥정식을 먹었는데 담백하고 짭조름한 반찬과 구수한 누른밥으로 이어진 태안의 음식맛에 소원막걸리까지 아주 좋았습니다.
일찍 산행일정을 마쳐서인지 귀경길도 빨라졌네요...
오늘하루도 산행대장을 안동훈자문위원님과 김준식 산행대장님, 일일총무를 해주신 박현경님과 안전운전을 해주신 김종상기사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도 무사히 사고없이 등반을 마치신 회원 여러분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덕분에 즐거움과 행복이 넘치는 멋진 봄날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5월 정기산행지는 우리나라 최고의 명산인 지리산의 성삼재-노고단 코스 입니다.
회원님들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시다가 밝은 모습으로 신록의 계절 5월에 다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나태주 시인의 '풀꽃'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가까이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우리도 그렇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