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축제가 막을 열었다.
구름마을은 두 개의 부스를 배정 받았다. 군청에서 많이 배려를 해 준 것 같다.
두 개의 부스에 판매 가능한 상품들을 정리해 보았다.
전날 종일 너무 많은 비가 내린 관계로 풀쌈 준비를 하지 못했다.
상품을 전시하고, 표고차 시음을 하면서 풀쌈시식까지 동시에 하기에는 탁자가 좁다는 느낌이어서,
내일은 탁자 하나를 더 보충해 달라고 농정과에 부탁해 두었다.
내일, 아니지... 자정이 넘었으니 오늘은 풀쌈시식을 해야겠다.
황간의 아줌마 3명이 참여하여 같이 하기로 했다.
종일 부스를 지키느라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지만 우리 부스 인근을 대충 둘러본 바로는
부스 2개를 받은 곳이 우리 구름마을과 블루베리연구회, 두 군데 뿐인 것 같다.
군청에서 배려해주신만큼 우리도 열심히 시음 시식행사를 준비해 보담해야 하는데 첫날은 그러지 못했다.
공수리의 메주하시는 분들이 바로 옆에 자리하여 인사를 나누었고,
'구름마을'이라는 상호를 알아보고, 이곳이 구름마을이래 라며 동료를 데려오는 분들이 가끔 있어 기분 좋았다^^
이날은 표고버섯장아찌가 단연 인기였다^^
아직은 주중인지라 그런지 성인 참가객은 좀 적다는 느낌이었으나 대신 유치원 꼬마손님들이 많이 찾아 주었다.
하도 많은 꼬맹이들이 선생님 따라 줄을 지어 지나가는지라 한 무리를 보고 어디유치원이냐 물으니,
대전에서 왔단다, 하.. 이것 봐라, 대전에서 왔다네... 전혀 뜻밖의 대답이었다.
좀 있다 지나가는 다른 무리를 보고 물으니 이번엔 무주에서 왔단다^^
그러고 보니 지금껏 내 앞을 지나친 많은 유치원 아이들이 모두 영동아이들이 아니라
그 중 상당수는 타지역에서 견학을 온 귀한 꼬마 손님들이었다는 얘기인데....,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 뭔지모를 책임감 같은게....
표고차도 장아찌도 모두 신기해 하는 분들이 많아 판매로 이어지지는 않더라도 기분은 좋았다^^
내가 시골에 와서 진짜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여 이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뿌듯함 같은것이었다.
이런느낌.. 나쁘지 않다^^ 아니 참 좋았다^^*
산다는 거, 이런 게 진짜 행복한 거 아닌가?
어째거나 그것도 사람을 상대하는 거라서 잠깐잠깐 힘들때도 있었지만, 신선하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내일은 우리 인원도 많고 풀쌈시식도 제대로 진행되고, 또 주말이라 많은 도시인들이 몰려올테니
몸은 좀 더 바빠지겠지만, 기분은 더욱 좋아질 거라는 기대도 된다^^
오늘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서 부스 지키느라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포도축제장 이곳저곳도 좀 둘러보고....
남은 이틀간 포도축제를 온몸으로, 맘껏!!! 즐겨보기로 하자^^
첫댓글 구름마을을 알리시는데 수고 많으십니다^^ 이럴때 가서 도와야하는데.... 죄송합니다...ㅠㅜ. 오늘, 내일 많은 분들이 오셔서 구름마을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네요~^^
말씀만으로도 너무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 마쳤어요^^
표고버섯 짱아지 파시는분 어디서 본듯한 미모인데 혹 월류봉지킴이 님 사모님 아닐까요
ㅎㅎ 맞아요^^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