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지 :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 225 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소장(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213호)
다산 정약용의 제시로 다산 정약용의 대표작인 양 간주되던 그림으로 익히 알려진 동아대학교 박물관 소장 산수도 「잔산잉수(殘山剩水)」는 동양사학자 동빈 김상기(東濱 金庠基, 1901-1977) 선생이 동아대학에 기증한 작품 중에 하나다. 화면 왼쪽 하단 모서리의 백문방인 ‘현주사인(顯周私印)’을 역시 홍현주가 소장인이라고 간주하는 의견에 따른 것이었으나, 최근에는 다산은 다만 제시를 썼을 뿐 이 산수도를 그린 이는 해거재 홍현주로 보기에 이르렀다. 화면 좌측에 무게를 둔 대각선 구도로 매우 간략한 수묵 위주이되 나뭇잎과 원산은 담청(淡靑)을, 나무줄기에 담황(淡黃)을 입혔다. 4행의 칠언절구는 오른쪽 상단 빈 공간을 점하고 있는데 4행 모두 같은 글자 수이나 늘어진 버드나무 줄기들처럼 써내려가 길이를 달리해 공간에 리듬감 내지 변화를 시도한 다산의 미감(美感)도 감지된다. “연한 떡갈나무 짙은 오동잎 펼치었는데 고목 한 그루는 홀로 쓸쓸하네.범관의 붓질[用筆]과 서희의 묵법[用墨]으로 하찮은 산수 경치를 잘도 그렸네. 열초(輭槲肥梧葉正[始]舒 卄[-]株枯木獨蕭疏 范寬筆意徐熙墨 好向殘山剩水攄 洌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