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음의 마군이와 싸워 마음 난리에 편할 날이 없는 이 세상을 평정하는 훌륭한 도원수가 되어야 하는 공부인 최경도입니다. 오늘부터 마음공부 프로그램 세 번째인 마음 난리 평정하기에 대하여 공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너 피스(inner peace)라는 말은 내 마음안의 평화 즉 내면의 평화를 이야기 합니다. 모든 것이 다 마음으로부터 일어난다는 의미로 불교를 한마디로 설명할 때 사용하는 말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 마음이 시끄럽고 화가 나고 욕심으로 가득할 때 평화(平和)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에 평화의 시작은 나로부터이며 이는 이너 피스 바로 내면의 평화에서 비롯될 것입니다. 특히 국가나 종교가의 지도자가 내면의 마음 난리를 평정하지 못하고는 국가 간이나 종교 간의 평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대종경』 <수행품> 58장에 보면 소태산 대종사는 “선원 대중에게 말씀하시기를 ‘우리의 공부법은 난리 세상을 평정할 병법(兵法)이요, 그대들은 그 병법을 배우는 훈련생과 같다 하노니, 그 난리란 곧 세상 사람의 마음 나라에 끊임없이 일어나는 난리라, 마음 나라는 원래 온전하고 평안하며 밝고 깨끗한 것이나, 사욕의 마군을 따라 어둡고 탁해지며 복잡하고 요란해져서 한없는 세상에 길이 평안할 날이 적으므로, 이와 같은 중생들의 생활하는 모양을 마음 난리라 한 것이요, 병법이라 함은 곧 우리의 마음 가운데 모든 마군을 항복받는 법이니 그 법은 바로 정(定)과 혜(慧)와 계(戒)를 닦으며, 법(法)과 마(魔)를 구분하는 우리의 수행 길이라, 이것이 곧 더할 수 없는 세계 정란(靖亂)의 큰 병법이다.’ 하였습니다.
소태산 대종사는 제자가 오는 것을 보고 ‘소를 타고 온다 하며 세월을 허송하지 말고 부지런히 공부하여 길 잘 든 마음 소로 너른 세상에 봉사하여 제생의세의 거룩한 사도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하였고 선원에 입선한 것을 보고 ‘마치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는 것과 같으니 육신 병 환자가 그 병이 완치되도록 까지 정성을 놓지 아니하여야 하는 것 같이 끝까지 마음병에 정성을 다하여 마침내 마음의 완전한 건강을 회복하는 동시에 마음병에 허덕이는 모든 대중을 치료할 의술까지 얻게 되어 너른 세상에 제생의세의 큰일을 성취하라.’ 하여 고해에서 해매는 중생을 건지고 병든 세상을 치료한다는 제생의세를 강조 하였습니다.
우리의 “마음 나라는 원래 온전하고 평안하며 밝고 깨끗한 것이나, 사욕의 마군을 따라 어둡고 탁해지며 복잡하고 요란해져서 한없는 세상에 길이 평안할 날이 적으므로”에서 마음 나라는 우리의 본성 자리인 성품을 의미하거나 성품과 대등한 것이나 영령한 감이 있는 정신을 의미합니다. 성품은 말과 글이 끊어져서 무어라 말로 표현할 수 없으나 유와 무를 초월한 만물의 생멸문이며 정신은 마음이 두렷하고 고요하여 분별성과 주착심이 없는 경지를 이름입니다. 마음이 두렷하다 함은 우리의 자성이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자리를 이름이요, 고요하다 함은 우리의 자성이 본래 요란하지 아니하고 번뇌가 공한 자리임을 이름이라 하였습니다.
우리의 공부법 곧 병법은 넓은 의미에서는 인생의 요도 사은사요와 공부의 요도 삼학팔조를 기본으로 하고 훈련법, 일기법, 무시선법, 불공하는 법, 참회와 기도하는 법, 계율과 솔성요론 등 『정전』 <수행편>에 속해 있는 모든 공부법을 포함 하여 법과 마를 구분하고 정의를 실행하고 불의는 버리는 법으로 일체 마군이와 싸우는 방법을 말할 것입니다.
또한 <병든 사회와 그 치료법>에서도 “사람도 병이 들어 낫지 못하면 불구자가 되든지 혹은 폐인이 되든지 혹은 죽기까지도 하는 것과 같이, 한 사회도 병이 들었으나 그 지도자가 병든 줄을 알지 못한다든지 설사 안다 할지라도 치료의 성의가 없다든지 하여 그 시일이 오래되고 보면 그 사회는 불완전한 사회가 될 것이며, 혹은 부패한 사회가 될 수도 있으며, 혹은 파멸의 사회가 될 수도 있다.” 하고 걱정하였듯이 세상의 난리를 치료 하고자 하였습니다.
저도 마음공부를 주제로 주1회 팟캐스트 방송을 하는 데 그 방송 타이틀이 [마음나라 라디오]라 하였습니다. 시작 멘트가 ‘마음 나라는 원래 온전하고 평안하며 밝고 깨끗한 것이나, 욕심을 따라 어둡고 탁해지며 복잡하고 요란해졌다.’ 하고 시작합니다. 일상수행의 요법에서 ‘심지는 원래’라고 한 것처럼 마음 나라는 심지(心地)를 의미하여 이는 곧 우리의 자성인 성품 자리를 의미하며 심전(心田)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므로 마음 나라는 원래 요란함도 어리석음도 그름도 없지마는 경계를 따라 요란함 어리석음 그름이 있어지는 것이 개인의 욕심이라는 원초적 본능과 마왕 군사의 유혹에 넘어가 한없는 세상에 길이 편안할 날이 없어졌습니다.
이렇게 많은 중생들의 생활하는 모양을 마음 난리라 규정 하였고 우리의 마음 가운데 모든 마군을 항복받는 법을 병법이라 하였습니다. 그 병법은 협의로는 바로 삼학에 해당하는 정신수양 - 정(定)과 사리연구 - 혜(慧)와 작업취사 - 계(戒)를 닦는 방법입니다. 아울러 공부인의 수행정도를 나타내는 법위등급의 세 번째 단계인 법마상전급에서는 법(法)과 마(魔)를 구분하고 법이 마를 반수이상 이기는 공부를 하게 하는 급으로 여기에서 법이 백전백승을 해야 법강항마위에 오를 수 있습니다. 이 삼학 수행과 법위등급에 따라 공부하는 것이 더할 수 없는 세계의 마음난리를 평정하는 큰 병법이다. 하였습니다.
<수행품> 58장에 지속하여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이 마음 난리는 난리로 생각하지도 아니하나니 어찌 그 본말을 안다 하리요. 개인·가정과 사회·국가의 크고 작은 모든 전쟁도 그 근본을 추구해 본다면 다 이 사람의 마음 난리로 인하여 발단되는 것이니, 그러므로 마음 난리는 모든 난리의 근원인 동시에 제일 큰 난리가 되고, 이 마음 난리를 평정하는 법이 모든 법의 조종인 동시에 제일 큰 병법이 되나니라.” 하였습니다.
마음공부에 뜻이 없는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기에 바빠서 마음은 찾아볼 생각도 없어서 마음 나라가 있는 줄도 모르고 더욱이 마음 난리는 큰 일로 또는 중요한 일로 생각하지도 못하고 일상생활에 급급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시비이해의 충돌이 일어나고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이며 사회 국가에서도 갈등과 분쟁, 투쟁과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데 이 세상의 모든 크고 작은 전쟁도 그 근본을 찾아보면 그 발단은 사소한 사람들의 마음 난리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마음 난리를 해결하여 평안하게 하는 법이 모든 법의 우두머리가 되고 제일 중요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세계의 화약고라 불리는 중동을 들여다보면 수천 년 동안 얽히고설킨 민족과 종교와 국가 간의 역사 속에서 시비이해를 다투다보니 실타래 얽히듯 복잡해졌습니다. 상호간의 반목과 질시 그리고 힘의 균형이 무너질 때 일어나는 모든 전쟁의 비롯이 개인의 욕심에 근원한 마음 난리에서 시작하였음을 볼 수 있습니다.
<수행품> 58장에 지속하여 “그런즉, 그대들은 이 뜻을 잘 알아서 정과 혜를 부지런히 닦고 계율을 죽기로써 지키라. 오래오래 쉬지 아니하고 반복 수행하면 마침내 모든 마군을 항복받을 것이니, 그리 된다면 법강 항마의 법위를 얻게 되는 동시에 마음 난리에 편할 날이 없는 이 세상을 평정하는 훌륭한 도원수(都元帥)가 될 것으로 확신하노라.” 하였습니다.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간의 전쟁과 종교간 갈등의 해결이 개인의 마음의 난리를 평정해야 하기에 마음난리 평정 방법인 정신수양과 사리연구 공부를 부지런히 하고 계율을 죽기로써 지켜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수행은 일시적으로 마음을 내어 진행한다고 하여 법이 백전백승 하는 지경에 쉽게 이르지 아니하므로 하고 또 하여 될 때까지 반복 수행하여 마침내 모든 마군을 항복 받고 내안에 평화가 찾아올 때까지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법과 마가 싸워 법이 백전백승하게 될 것입니다. 법과 마라고 간단히 언급하고 있지만 실제로 법과 마를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 기준을 정의와 불의라고 한 마디로 할 수 있으나 사실 이 정의와 불의도 상황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사람과 일에 따라 달라 질 수 있으므로 사법적인 심판을 청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소태산 대종사는 취사하는 기준을 묻는 제자에게 첫째는 자기의 본래 서원(誓願)을 생각하는 것이요, 둘째는 스승이 가르치는 본의를 생각하는 것이요, 세째는 당시의 형편을 살펴서 한 편에 치우침이 없는가를 생각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이러한 이치를 배워 알고 있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입니까? 여기에 대한 해답은 마음공부에 있을 것입니다. 마음공부를 간단하게 정의할 때 ‘삼학을 병진하는 동정일여의 무시선 공부’라고 할 수 있는 데 삼학인 정–정신수양, 혜-사리연구, 계-작업취사이기 때문입니다. 성질이 급한 사람은 한두 번 혹은 몇 차례 해보고는 안 된다고 마음을 바꿉니다. 그러나 오래오래 쉬지 않고 하고 또 하여 될 때까지 하면 성취할 수 있고 나아가 세상을 평정하는 도원수가 될 것이다 하였습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의병장 권율로 역사에서 배운 권율은 임진왜란 후반부 도원수에 임명되었습니다. 1533년에 태어나 1599에 열반한 권율은 영의정 권철의 아들이지만 늦은 나이인 46세에 과거에 급제하였습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직전까지 여러 관직을 거친 후 의주 목사였지만 제대로 행정을 살피지 못한다는 유언비어에 자리에서 쫓겨난 신세였습니다. 전쟁이 터지자 조정은 권율을 광주 목사에 임명했고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 7월에 금산군 진산면에서 완주군 운주면으로 넘어가는 이치에서 일본군을 크게 무찔러 대승을 거두었으며 이 승리로 일본육군이 호남으로 진격하는 것을 막았습니다. 이 공로로 전라 감사가 되었으며 그 후 1593년 2월 행주산성에 주둔하여 행주대첩을 이끌어 그해 6월 조선군 최고사령관인 도원수가 되었습니다.
당시 도원수는 조선시대에 특별히 동원된 군대를 총지휘하는 임시 관직으로 외침을 방어하기 위한 부대를 통솔하는 일이었으나 일반적으로 국외 원정군의 최고 지휘관이나 외적의 방어를 위해 출동하는 군대의 총 지휘관 또는 변방 방비 업무와 내란 진압군의 총책임자 또는 조선시대 전쟁을 수행할 때 군대를 총괄해서 지휘하기 위한 목적으로 임명하던 임시 관직으로 평상시에는 임명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도원수를 요샛말로 무엇이라 설명할 것인가 생각해 보니 사령관 정도 일 것이나 도원수에 대하여 검색을 해보니 사령관은 적합하게 맞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마음공부 하는 데에도 상황 따라 마왕의 군대와 싸워야 하기에 상설 주둔군인 사령관보다는 임시직인 도원수가 더욱 비슷하게 느껴지는 데 원불교 교리 가운데 법위등급과 마음공부를 연결시켜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입니다. 처음 시작인 보통급이 마음 소 길들이기라면 특신급은 마음 병 치료하기, 법마상전급은 마음 난리 평정하기로 연계하여 생각할 수 있습니다. 법마상전급은 법(法)과 마(魔)가 서로 싸우는 것이기 때문에 상황 따라 싸우는 총 책임자인 도원수가 필요할 것입니다.
오늘은 마음공부 프로그램 3과정 “마음 난리 평정하기”에 대하여 원문을 중심으로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정과 혜를 부지런히 닦고 계율을 죽기로써 지키기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시간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드리며 이 시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