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is 2권 15장 우리욕망은 난관을 만나면 더 커진다.
이장은 인간의 욕망이 장애물이나 금지, 난관을 만날 때 오히려 더 강해지고 커진다고 한다. 몽테뉴는 사람들이 어떤 것을 쉽게 얻을 수 있을 때보다, 막히거나 금지당할 때 더 커지는 현상을 말한다. 그는 인간의 본성이 외부에서 금지하거나 제한을 가할수록 오히려 그 대상을 더 원하게 된다고 말한다. 즉, 장애물이나 금지가 욕망을 자극하고, 금단의 것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심리를 지적한다.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떤 보배도 우리에게 기쁨을 주지 못한다." "무엇을 잃어서 겪는 고통이나, 잃어버릴까봐 두려워서 겪는 고통이나 고통은 똑같다.(세네카)" 그가 말하고 한 것은, 생명은 잃을까 봐 두려워한다면 삶을 진정으로 향유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반대로 그 보배에 안심할 수 없고 빼앗길까 두려워할수록 더욱 그것에 애착을 느끼며, 더 단단히 움켜쥐고 끌어안는다.[472]
장애가 사물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474]
애인이 냉엄하면 골치 아프다. 그러나 나긋나긋하고 손쉬워도 마찬가지요. 사실을 말하자면 더 그렇다. 불만과 노여움은 우리가 욕망의 대상을 숭배하기 때문에 생기고 우리 사랑을 자극하며 더욱 뜨겁게 하는 반면, 포만감은 싫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흐릿하고, 둔하고, 나른하고 졸린 감정이다.[476]
심지어는 "벌은 악덕을 약화시키기보다는 자극한다. 벌은 선행에 대한 갈망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선행은 이성과 훈육의 작품이다. 벌은 단지 나쁜 짓을 들키지 않으려 조심할 뿐이다."고 말하며 벌이라는 난관마저도 욕망을 키우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베 코보의 '모래의 여자' 첫 장에 나온 "벌이 없으면, 도망치는 재미도 없다" 는 글을 보며 에세의 위 글과 연결되는 것 같았습니다.
첫댓글 인간의 욕망은 역설적입니다. ‘잃을지 모른다.’ 또는 ‘나만 갖지 못하게 된다.‘는 심리적 갈망이 소비(충동)를 불러 일으킵니다. 세네카는 “무엇을 잃어서 겪는 고통이나, 잃어버릴까 봐 두려워서 겪는 고통이나 고통은 똑같다.”고 주장을 했지만, 사실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 더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공포란 시각적으로 보이는 외부의 원인을 뜻하고, 불안은 보이지 않는 생각이나 감정이 원인이므로, 잃어버린 것은 시각화된 것이고 잃을거라고 예상되는 것은 보이지 않은 관념에 해당이 됩니다. 따라서, 단순한 공포보다 불안이 인간을 더 큰 불행으로 이끄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