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언론홍보영상학부 23학번이자, 작년 언론홍보영상학부의 학생회장이었던 양동혁이라고 합니다. 오랜만에, 또 이렇게 학우 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리려고 하니 조금 쑥쓰럽네요.
2. 작년 2024년도 제 37대 언론홍보영상학부 학생회장을 맡으셨었는데, 그동안 맡으셨던 역할과 관련하여 어떤 소감이 드셨나요?
-학생회장으로서의 1년에 대한 소감을 여쭤보셨는데요, 답변을 하려니 참 많은 것들이 떠오르네요. 처음 학생회장을 하기로 결정했던 날과, 선거운동 과정에서 했던 수많은 고민들, 당선의 기쁨, 그리고 일하면서 느꼈던 보람, 임기를 마치며 느꼈던 아쉬움까지. 그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전달해 드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지난 1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특별했던 한 해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아본 것도 처음이었고, 그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밤낮없이 고민하고 노력했던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그런 노력을 인정받은 것도 처음이었죠. 그렇게 모든 것이 처음이다보니 어색하고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언제나 실수가 뒤따랐고, 가끔은 혼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조금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제 자신만을 생각해왔던 기존의 삶과 달리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죠.
그 뿐만이 아닙니다. 1년 동안 정말 많은 추억도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총MT 때 을왕리 바다에 함께 들어갔던 기억도, 계단에 앉아 아카라카를 즐겼던 기억도, 비를 맞으며 함께 소리쳤던 합응의 기억도 모두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가끔씩 저를 웃음짓게 만들죠.
많은 시행착오와 나름의 성과, 그리고 추억을 채웠던 1년의 임기를 마치면서 많은 보람과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한다는 보람은 1년 내내 제가 지치지 않고 꾸준히 나아갈 원동력이 되었고, 항상 부족함을 느끼며 더욱 발전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죠.
그리고 함께 학생회를 했었던 COMM-ON의 구성원들과, 부족했던 COMM-ON을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주신 학우 여러분들, 또 지금 새로운 언홍영을 위해 고생하고 있는 이랑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3.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안타깝게도.. 군 입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에서의 마지막(?) 여유를 즐기고 있는 중입니다.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어보면서 촬영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작년 1년 동안 미뤄뒀던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OTT에서 드라마 정주행을 하기도 하죠. 그리고 가끔씩 블로그를 쓰면서 소소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4.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일단 큰 문제없이 제대해서 학교에 다시 돌아오는 게 가장 큰 계획이라면 계획이랄까요? 그리고 무사히 학교에 돌아오면 진로와 관계된 다양한 활동을 해보고 싶어요. 방송사나 언론사에서 인턴 활동도 해보고 싶고, 학교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많은 영상을 만들어 보고 싶기도 합니다. 그런 경험을 안고 대학 생활을 마치고 싶네요.
5. 생각하고 있는 진로나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많은 언홍영 학우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PD가 되는 게 꿈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PD가 되고 싶어서 언홍영에 들어오기도 했죠. 그렇지만 아직 세부적인 분야까지 정하진 못했어요. 어렸을 때에는 무한도전과 1박2일과 같은 예능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점점 커가면서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죠. 그래서 앞으로 이런 저런 경험을 통해서 정말로 제가 잘하는 게 무엇일지 찾아보고 그것에 맞춰서 세부적인 분야를 정해볼까 합니다.
6. 하고 싶었는데 아직 하지 못한 대학에서의 활동이 있다면?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처음엔 그런 쪽에는 큰 관심이 없었는데 동기들이나 선배들이 동아리 활동들을 통해서 영화를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재밌어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촬영, 편집, 음향 등등 영상을 만드는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네요.
7. 학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학교 활동이 있다면?
-최대한 많은 활동을 해보라고 권유하고 싶어요. 밴드 활동도 좋고, 영상을 만들어 보는 활동도 좋고, 학생회 활동도 좋죠. 그래도 그 중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학교 활동을 꼽으라면 저는 고등교육혁신원에서 진행하는 ‘워크스테이션’을 가장 추천하고 싶어요. 워크스테이션은 사회 혁신을 위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팀프로젝트 같은 건데요, 전공도 관심 분야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같은 목표를 위해 일하는 거니만큼 제 시야를 많이 넓힐 수 있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실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많은 능력들이 성장하기도 했죠. 우리 과 동아리 중에서도 워크스테이션으로 등록된 ‘필루밍’이 있는데, 언홍영 사람들과 함께 워크스테이션을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8. 3년간 학생회장 재임 후 졸업하기 vs 6년간 일반 대학생으로 다니고 졸업하기
-정말 많은 고민을 불러일으키는 질문인데요, 그래도 저는 3년 간 학생회장 재임 후 졸업하기를 선택하도록 하겠습니다. 학생회장이라는 자리가 물론 많이 힘든 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그 힘듦을 잊고도 남을 만큼의 보람과 뿌듯함이 따라옵니다. 그리고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누군가를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는 건 그 어떤 것과도 바꾸기 힘든 경험이자 능력이죠. 그래서 무난한 삶보다는 3년 간 학생회장 재임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해요.
9. 마지막으로 언홍영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선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지지와 응원, 격려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퇴임사에서도 썼지만, 정말 뻔한 말처럼 느껴지지만 이 말만큼 제 진심을 전달드릴 수 있는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임기 동안 있었던 고비마다 여러분들께서 해 주신 따뜻한 응원의 한 마디가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와 COMM-ON에 보내주셨던 지지와 격려를 이랑에게도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회 구성원들은 정말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더 나은 언홍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거니만큼, 학생회 친구들을 보면 고생한다는 작은 말 한마디라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학생회 친구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항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양동혁이었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1학기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 인터뷰는 2025년 3월 9일에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