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새와 아빠 새는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기 위해 먼저 둥지를 지어요. 엄마 새가 둥지 안에 몇 개의 알을 낳고 아빠 새와 번갈아 가면서 알을 품어요. 알을 따뜻하게 해 주어야만 새끼가 부화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새끼가 태어나면 엄마 새와 아빠 새는 부지런히 먹이를 물어와 새끼들에게 먹여요. 먹이를 잘 먹고 자란 새끼 새는 엄마, 아빠보다 더 덩치가 큰 경우도 있지요. 새끼 새가 하늘을 나는 연습을 하면서 멀리까지 날 수 있게 되고, 먹이를 혼자 구할 수 있게 되면 둥지를 떠나 혼자 살아가요.
먹이를 받아먹으려는 새끼 제비들
우리가 먹는 달걀에서는 왜 병아리가 부화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먹는 달걀은 대부분 무정란이에요. 무정란은 암탉이 혼자서 낳은 알로 병아리가 부화하지 못해요. 암탉과 수탉이 짝짓기를 해서 낳은 알을 '유정란'이라고 해요. 유정란은 어미 닭이 품어 주거나 부화기에 넣으면 병아리로 부화하지요.
유정란과 무정란은 깨뜨려 보면 차이를 알 수 있어요. 노른자 위에 하얀 점 같은 것이 뚜렷하게 있으면 무정란, 하얀 점의 색깔이 연하면 유정란이에요. 또 따뜻한 곳에 2~3일 보온해 둔 유정란을 햇빛에 비추어 보면 가는 핏줄이 보이지요.
2.새끼 오리는 왜 처음 본 것을 따라다닐까요?
알에서 갓 깨어난 조류는 처음 본 움직이는 물체를 엄마라고 생각해요. 갓 태어난 뒤 얼마 동안 엄마의 행동을 그대로 따르는 현상을 ‘각인’이라고 하지요.동물학자 로렌츠가 인공1) 부화시킨 기러기 새끼들이 자신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모습을 보고 처음으로 발견했어요.
기러기는 처음 본 물체를 무조건 엄마라고 생각하는 반면에 청둥 오리는 크기가 너무 크면 엄마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특히 오리는 태어난 뒤 12~17시간 안에 본 물체만을 엄마라고 생각하고 그 시간이 지나면 엄마를 알아보지 못하지요. 다른 새들은 태어난 뒤 50일 동안 만난 대상을 엄마라고 생각한답니다.
3.우리나라에 오는 여름 철새와 겨울 철새는 무엇일까요?
계절이 바뀌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새를 '철새'라고 해요. 반면에 자신이 태어난 지역에 평생 머무르는 새를 '텃새'라고 해요. 철새는 여름 철새와 겨울 철새로 나눌 수 있어요. 우리나라에 오는 여름 철새에는 제비, 뻐꾸기, 백로, 파랑새 등이 있고, 겨울 철새에는 청둥오리, 기러기, 두루미 등이 있어요.
여름 철새는 봄에 와서 알을 낳고 여름을 지내며 가을이 되면 따뜻한 남쪽으로 날아가요. 겨울 철새는 우리나라보다 추운 지역에 사는 새들이에요. 겨울이 되면 자기가 살던 곳이 너무 추워져서 먹이를 찾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조금 더 따뜻한 우리나라로 와서 겨울을 나지요.
겨울 철새인 쇠기러기
여름 철새인 백로
계절에 따라 사는 곳을 옮기지 않는 새도 있나요? 계절이 바뀌어도 사는 곳을 옮기지 않고, 일 년 내내 그 지역에서만 사는 새를 ‘텃새’라고 해요. 참새, 까치, 까마귀, 꿩 등이 우리나라에 사는 텃새랍니다.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 새(탁란)가 있다고요?
뻐꾸기는 자기가 직접 둥지를 틀지 않고 종달새, 때까치, 멧새 등의 둥지에 몰래 알을 낳아요. 뻐꾸기의 알은 다른 새의 알보다 먼저 부화하지요. 알에서 갓 태어난 뻐꾸기는 다른 알들을 모두 둥지 밖으로 밀어내고 혼자 둥지를 차지해요. 그러면 어미 새는 자신의 새끼가 아닌 줄도 모르고 열심히 새끼 뻐꾸기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어요.
20일 정도 지나면 새끼 뻐꾸기는 무럭무럭 자라나 나는 연습을 해요. 그 뒤에도 새끼 뻐꾸기는 일주일 정도 더 먹이를 얻어먹고는 다른 곳으로 날아가지요.
5.펭귄은 북극에서 살 수 있을까요? 예
우리는 흔히 펭귄이 남극에서만 산다고 알고 있어요. 그런데 펭귄은 바다의 온도가 낮은 곳에서만 먹이를 찾아요. 남극과 남극에 가까운 오스트레일리아, 남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바다의 온도가 낮은 지역에 여러 종류의 펭귄이 살지요.
1)남극에는 황제펭귄이 살고 2) 남아프리카에는 자카스펭귄이 살아요. 더운 적도 지방이지만 바다의 온도가 낮은 3) 갈라파고스에는 갈라파고스펭귄이 살아요.
북극에는 펭귄이 없어요. 하지만 북극의 기온과 먹이 등 생활 환경이 남극과 비슷해서 펭귄은 북극으로 옮겨 가도 잘 살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