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할 수 있는 부하와 신용할 수 없는 부하
태공망이 편찬했다는 <육도(六韜)>라는 병법서에서는 신용할 수 있는 부하와 신용할 수 없는 부하를 다음과 같이 나누고 있다.
신용할 수 있는 부하
1. 겉으로는 아둔해 보이지만 충실한 자.
2. 과격하고 괴짜처럼 행동하지만 실제로는 효과적으로 일하는 자.
3. 엄격하고 가혹해 보이지만 냉정하고 침착한 자.
4. 겉으로는 머리가 나빠 보이지만 틀림없이 사명을 완수하는 자.
신용할 수 없는 자
1. 겉으로는 조신해 보이지만 속마음은 교만한 자.
2. 겉으로는 청렴하지만 진심이 없는 자.
3. 겉으로는 진정이 넘치지만 성의가 없는 자.
4. 겉으로는 제법 지모가 있어 보이지만 실은 판단력이 부족한 자.
5. 겉으로는 과감한 척하지만 실은 무능한 자
6. 겉으로는 용기가 있어 보이지만 실은 비굴한 자.
7. 겉으로는 성실하지만 실은 신뢰할 수 없는 자.
8. 겉으로는 예의바르게 보이지만 실은 무례한 자.
태공망의 병서에서는 질문을 얼마나 잘 이해했는지를 관찰하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잘못을 추궁해서 순간적인 반응을 살피고, 어려운 임무를 부여해서 용기가 있는지를 살펴보라는 내용도 있다.
정말로 이런 걸 모두 알아낼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한 사람을 오래 관찰한다고 해도 알 수 있는 건 고작 잠재력과 능력, 그리고 인품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의 속내는 한길도 알아내기 힘든 법이다. 얼마든지 겉다르고 속 다른게 사람이기 때문이다...29 - 30쪽
나의 관상학, 홍사중, 2006년, 이다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