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논리학에서 어떤 명제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필요조건(Necessary Condition)과 충분조건(Sufficent Condition) 두가지가 있다. 예를 들어 “사람은 동물이다."라는 문장에서 사람은 동물이 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충분조건이라고 한다. 그러나 ”동물은 사람이다“라는 문장에서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즉 동물중에서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필요조건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집합론적으로 정리하면 필요조건은 전체 집합이며 이를 충족하는 충분조건은 부분집합이라 할 수 있다. 두가지를 만족했을 때 우리는 필요중분조건이라 한다.
위에서 말한 두가지 논리는 우리 실생활에서도 생각을 정리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지금의 정치적 작태는 물론 우리 주변의 일어나고 있는 사건에 대한 판단과 적응력에도 생각의 잣대가 되어야 한다. 극과 극으로 치달리는 색깔론이나 양극화 논리는 두가지 논리에 위배되는 사항이다.
나는 효교육을 받으면서 막연한 효의 개념적 사고에서 벗어나 구체적 효에 대한 개념을 파악하게 되었다. 이는 나에게 있어서 커다란 소득이였고 변화였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나의 머리는 온통 혼란스러워 졌다. 수업시간에 불손한 질문(?)도 한 적이 있었고 가끔은 냉소적 반응을 보이기도 하였다.
그 이유는 내 자신이 타고난 사대부가 출신이라는 오만함도 있었지만 평생을 공학도로써 공부해 온 주제 넘은 나의 논리성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내 자신을 탓하고 있다. 인간관계에서 정답이 없듯이 나의 생각에도 역시 정답은 없었다. 생각은 흐름이고 그 물줄기가 그 시대의 문화가 되는 것이다.
나는 요즘 들어 충청효교육원의 무궁한 발전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한발 물러서서 관망하고 있는 나에게 충청교육원에서 살신성의 하시는 분들의 모습이 자주 떠오른다. 아직 은 내 자신이 미약하여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부끄러울 뿐이다.
오늘 새벽부터 조건 논리를 거론하는 것도 효교육에 대한 나의 생각을 피력하기 위함이며 나의 거친 생각이지만 혹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진실한 마음으로 올리는 것이다.효는 인간의 도리중에 충분조건이 될 수 있지만 필요조건이라고 말하기에는 여러 장애요소가 있다. 효만을 강조하는 교과 과정(Curriculum)은 교육생들에게 반발을 야기할 수 있고 강의하시는 분들에게도 적잖은 부담을 줄 수 있다.
효는 인간의 행하여야 할 도리중에 포함되는 도구(Tool)이며 부분집합 성격을 띤 충분조건이기 때문이다. 효가 인간의 삶에 있어서 필요중분조건이 되기 위한 분위기 조성과 방법론을 연구하고 싶다. 이를 위해서 충청효교육원의 다양한 교과과정과 교육프로그램이 발굴되었으면 좋겠다는 나의 조그만 생각을 올린다. 감사합니다. -끝-
첫댓글 3시간 이라는 단발성 강의다보니 체계적 강의는 힘들어 보이고
순간순간의 재치있는 강의만이 효우들에게 질리지 않을 것 같은데
틀에박힌 효 강의는 오희려 식상해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허나,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는 다소간의 틀에 박힌 글도 필요하다는 생각도 합니다만
어쨋든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에는 이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좋은 의견을 들려줘서 감사합니다.
선배님 말에 동감합니다. 피교육자는 10분만 지나면 피곤해 진답니다, 1. 재미 2. 재미 3. 재미라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강의 내용이 가벼우면 안되겠지요. 효라는 주제로 3시간을 강의하는 것에는 분명히 한계성이 있다고 봅니다.
명심 명심....
늘 논리정연하고 귀감이 가는 글 올려주시는 멋진 선생님!
부족한 저에게도 많은 도움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