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이라는 고급진 문화예술에 과감하게 덤벼든 주민들이 있습니다.
늘 상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시내 거주자들도 아닌 신북읍 주민들이 주인공이라 더욱 관심이 갑니다.
춘천역사문화연구회의 가장 젊은 회원인 장정훈이 연출하고 연극인 박명환 선생이 연기 지도를 통해 무대에 올려지는 무모하리만치 과감한 시도입니다.
신북읍 마을문화 공동체 '달디에모이타Daldiemoita'가 만드는 뮤지컬 흰 사과나무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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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무모해 보이기 까지 하는 이번 공연은 800석을 넘는 한림대 일송아트홀에서 공연이 이루어지기에 놀랍기만 합니다. 자치단체가 수억원을 들여야 가능한 일을 얼마 되지 않는 비용으로 마을 주민들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낸 결과 입니다.
연출을 맡은 장정훈이 밝힌 창작 뮤지컬 흰 사과나무는 신북읍 지내리 '금광골'을 소재로 다른 작품입니다.
"창작 뮤지컬, <흰 사과나무>는 금광마을을 배경으로 이야기성의 본질을 다루는 작품입니다. 잡스러운 뮤지컬을 만들어 보자는 포부처럼 아마추어들이 만든 작품은 모든 것이 불분명하고 서툴지만, 결국엔 관객들의 기억 어딘가 닿는 데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니까 그것이 무엇이든."이라고연출가는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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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가는 작품 해설을 통해
"이 암흑은 끝이 없다는 게 내 인생에 결론일세."
금광의 광부인 준석은 철없는 시절 만난 아내와의 불화와 노동의 고통으로 삶의 의욕을 잃고 괴로워한다. 독실한 기독교인이자 노동운동에 관심이 많은 신참동료 동하는 항상 유서를 다듬는 준석을 피하고 싶어 하면서도, 그에게 인간미를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열흘이 지나도록 금맥이 이어지지 않자, 초조한 새 광산주는 무리한 작업을 요구하게 되고, 작업을 하던 중 광구가 무너져 준석은 홀로 고립된다.
광부들은 새 광산주를 길들이기 위해 구조작업엔 높은 위험수당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구조를 거부한다. 그러자 광산주는 무너진 갱도를 폐쇄하기로 하고 준석의 처 연홍에게 사망보상금을 제시한다.
"뭘 그래서야, 달이야 뱀 아니니까 그냥 왔지."
금광마을의 시장통은 언제나 활기가 넘치고 분주하다. 그러나 전 광산주가 금맥이 끊긴 것을 알고 광산을 속여 팔았다는 소문이 돌자, 사람들은 광산이 문을 닫을까 불안해하고 예민해 진다. 그러던 중 고약한 경찰서장의 딸이 국밥을 먹고 몸이 퉁퉁붓다가 실려가는 일이 생긴다. 공교롭게도 옆집 미란의 식당에서 깍두기를 얻어 온 국밥집 주인 희수는, 국밥집을 조사하는 경찰서장에게 미란을 발고한다. 는 줄거리를 제시합니다.
뮤지컬 흰사과나무 제작동기에 대해서는
완성도를 따지기엔 아직은 이릅니다 어쩌면 좌충우돌로 끝날수 있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런 시도가 있다는 것 하나로도 박수 받을만 하다는 생각입니다.
작은 마을 주민들이 모여 800명의 시민들과 고급 문화의 한 장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자체 만으로도 이미 새로움을 넘어 미래 춘천의 문화 예술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뮤지컬은 2020년 1월18일 오후 3시부터 한림대학교 일송아트홀에서 공연되며 입장료는 5천원으로 아래 주소에서 예매가 가능하며 현장 판매도 합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그리고 관람을 바랍니다.
예매 사이트 주소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287438
첫댓글 안녕하세요, 장정훈입니다. 오동철 선생님께 홍보를 부탁드렸더니 정성껏 써주셨네요 ^^:; 어렸을 때 부터 뮤지컬을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생업에 치어 못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뜻을 같이 하는 친구들을 만나, 용기를 내 봤습니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삼아 구경 와 주세요. 오동철 선생님, 박명환 선생님 깊이 감사드립니다.
재미있을 거 같네요. 소재가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