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쏟아지는 아침 햇빛뜨락 텃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농협에 들려 원예용 바로커 상토와 친환경 토양개량제를 4 포대 구입하여 텃밭에 도착하였다.
뜨락카페 탁자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오늘 할 일을 들었다. 나는 아내가 하라는 대로 하기 때문이다. "우선 상토와 토양 개량제를 창고 앞에 놓고, 퇴비를 텃밭 곳곳에 옮겨놓으세요"하고 지시한다.
나는 차를 다 마시고 레카를 끌고 퇴비 을 옮겨놓기에 착수하였다. 20Kg 되는 상토와 토양 개량제 포대를 창고 앞에 옮겨놓았다.
이어서 20Kg 무게의 퇴비 포대를 레카에 싣고서 채소 텃밭 곳곳에 옮겨놓았다. 한 개 두 개 레카에 실고 옮겨놓으니 허리도 아프고 땀도 송글송글 솟아오른다.
그래도 쉬지 않고 퇴비 포대를 과수밭에도 옮겨놓았다. 올해는 블루베리 묘목을 더 심을 계획이다. 고구마 밭과 물외 오이 고추밭 등에도 퇴비를 옮겨놓았다.
너무너무 힘들고 어지럽도록 피곤하여도 하는 김에 끝내야 하지 하고 마치니, 점심때 정오가 되었다.
오늘 아침에는 본격적으로 텃밭 일하기로 작정하고 간단한 김밥과 깍두기로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였다. 김밥과 깍두기를 펼쳐놓고 녹차도 컵에 담가놓는 점심 밥상이었다.
햇볕이 환하게 쏟아지는 뜨락을 바라보며, 상쾌한 공기 속에서의 점심 밥상으로 행복하였다.
점심 후 산림청 산림조합의 묘목을 살펴보았다. 블루베리 3년 생 묘목을 구입하기 위해 갔는데, 벌써 아침에 다 팔렸다고 한다. 남아 있는 블루베리는 1년 생 작은 묘목뿐이었다.
다음날을 기약하고 농업 미생물을 공급받기 위해, 찬환경 미생물 배양센터를 찼았다.
나는 아내의 지시에 따라 운전하여 처음 보는 미생물 센타로 찾아갔다.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었다. 정부에서는 농민을 돕기 위해 별별 연구센터가 있고 농민들을 돕고 있음도 알게 되었다.
이내는 농업 미생물 공급실에서 무료로 3가지 미생물을 준비한 통에 가득 담았다.
아미노산, 이엠, 인산칼슘 등 3가지 미생물 기계에서 호스를 통해 용기에 담는 광경을 보니, 지독한 향기(?)가 숨이 막히도록 진동한다.
미생물 통들을 승용차 뒷트렁크에 실었지만 차 안에서도 그 향긋한 냄새가 골을 쑤시듯 파고든다.
미생물 통을 차에, 실고서 주차해 놓을 수 없었다. 시간은 오후 2시가 되었지만 다시 텃밭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텃밭으로 향하는 동안 차내에서도 그 냄새가 진동함으로 차량 창문을 모두 열고 달렸다.
햇빛뜨락 텃밭에 도착하여 에레모 뒤편에 미생물 통을 나란히 놓았다. 미생물 통은 그늘에 두어야 한다기에 돌담밑에 나란히 놓았다.
내일부터는 부지런히 과수나무와 텃밭 곳곳에 미생물을 뿌려주고, 과수나무에는 농약도 뿌려줄 계획이다.
우와! 하루가 다 가는군! 자연과 함께하는 삶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