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쓰기가 젬뱅인 관계로
업로드함을 양해바랍니다.......ㅠㅠ
울산바위 전 코스를 한 번에 다 주파하기 보다는 조금씩 나눠 연례 행사처럼 전진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울산바위 원정 시즌 1, 에피소트2를 진행 했습니다.
2023.9.23.(토) 04:00 소공원 주차장 출발
박준규, 김연주, 강금숙, 조영철, 정영현 5인이 팀을 이루었고, 다음 날 장경학님이 합류해서 6인이 함께 했습니다.
9.22.(금) 오후 늦은 시간 스카웃 조가 선발로 출발을 했으나.....
서울을 빠져나오는데만 2시간을 허비하고 말았네요.
왜 일찍 나온겨? ㅠㅠ
서울-양양 고속도로, 가평휴게소
분명 12시 점심 챙겨먹고 준비 물 챙겨서 나왔는데...
가평휴게소에 오니 해가 넘어가버린 시간입니다.
쉼없이 움직이긴 했는데, 그다지 거리를 벌지 못했지만, 그래도 힘들진 않습니다.
함께가는 동료가 있고, 목적지가 있고, 산이 기다리고 있고, 우릴 따라 올 친구가 있으니까요
설악산파크리조트
자주는 못가지만, 몇 번 가다보니 이곳이 익숙해서 마음이 편합니다.
잘 갖춰진 주방 시설, 주차장, 잠 자는 곳이야 수평 맞고, 따순 물만 콸콸 나오고, 습기 피할 벽과 문이 달렸으면 된거지요
정상주
그냥 내려오면 심심할 것 같아서, 1인당 각 1병이 넘는 상당한 수량의 술을 정상주로 준비했습니다.
술과 안주 일체형이라 산에서 먹긴 제격이더라구요. ^^
이른 아침 식사
금강산도 식후 경
설악산은 식후 등
삼겹살이 맛있어서 들른 설악정육식당에서 1인분씩 포장된 육계장을 판매하고 있어서 사봤습니다.
결과는 대박이었습니다.
깔깔한 아침 입맛에 적당히 매콤했고, 밥 한 공기를 말아도 고기 사이에서 밥 알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설악동 들어가는 어귀에 설악중양교회 길 건너편에 있습니다.
양은 3봉지 사서 5명이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국립공원 입구
앞 길을 재촉하는 동료들
뒤 따르며 밤 하늘 별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사진이라 불러 세우기가 미안한 저
결국 망설이다 별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이 밤에 설악산소공원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던 별들을 한 동안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이 시라면
이 날 밤 하늘은 별 헤다 날 샐 그런 하늘이었습니다.
별 빛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 발걸음을 재촉하지만,
나뭇잎 사이로 파고드는 별빛마져
잡힐듯 내려오다 이슬에 잡혀있는듯 했습니다.
여기가 마지막 화장실
문명과 자연의 경계
물론 계조암이 하나 더 남아있긴 하지만, 거기는 또 다른 선계의 영역에 속하는 곳이므로 제외
이곳에 도착 했을 때 레드렌턴을 꺼도 길이 보일 만큼 하늘이 밝아오고 있었다.
조명을 끄기엔 아직 눈이 덜 익숙했지만, 남은 별빛으로, 계곡물 소리로 거리를 재가며 걷기에 충분했다.
도시 속에서 무뎌진 오감이 날을 곤두 세운다.
스멀스멀 자연의 본성이 깊은 곳에서 올라오기 시작한다.
울산바위의 일출
동해를 바라보고 펼쳐진 울산바위를 서에서 오르다보니
바위 전면으로 펼쳐지는 일출을 보기는 힘듭니다.
그래도 바위를 넘어오는 빛이 서늘한 새벽 공기를 걷어내고 따스하게 다가옵니다.
울산파위 암벽길
울산바위 전망대에서
달마봉
울산바위 전망대를 출발 할 때 쯤
가을 햇살을 설악 계곡 깊숙한 안쪽으로 해가 들기 시작했습니다.
저쪽은 좀 더 뽀송하고 따스할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길을 재촉합니다.
돌과 나무
돌과 나무로 길을 낸다는 생각을 누가 했을까?
인공적이지만 자연과 더 가까운 길이라 다음에 이런 길을 낼 때가 온다면 꼭 한 번 해보고 싶다.
주목!
산을 오르다 보면 간혹 생의 반을 넘겨 죽어 천년의 길을 가고 있는 주목이 보인다.
꼼꼼히 볼 수록 참 멋진 놈이다.
손으로 깍고, 다듬어 이런 모양을 만들 수는 없을것 같다.
울산바위 전망대
1차 등반 이후 중간에 접어야 했던 15피치로 다시 가야해서 일단 정상으로 올랐다.
정상 부근 바위 옆으로 해가드니 세상이 밝아오네요.
아침 해를 받은 바위가 눈 높이에 있으니 힘이 나기 시작합니다.
오늘 선등 김연주 대장님 포쓰가....
이번 등반팀의 유일한 정상인이셨습니다. ㅋㅋㅋ
나머지 분들은 다리, 고관절, 심장 등 다양한 부위별로 결함이 있는 하자
관절 정영현 선생
깡패 강금숙 여사
접골 박준규 강사
사진에 안나온 사람 사진 담당 = 염통 조영철(접니다.)
이렇게 5명이 울산바위를 쉬엄쉬엄 넘어가려 올라 섯습니다.
울산바위 전망대
지금까지는 진행이 너무 매끄럽습니다.
저 빼고... 중간에 도망가고 싶었으나, 강금숙 누님이 자일을 받아가는 바람에 뭐라 변명꺼리가 생각나질 않아서 억지로 끌려 올라갔습니다. ㅠㅠ
결국 부실한 내장기관을 탓하며 겨우겨우 올라갔습니다.
이것저것 장비를 점검하고, 배낭도 정리하고,,,
잠시 쉬었다 주변을 보며 감탄사를 연발 합니다.
우와~~~~~~~~ 멋지다아~~~
우리는 이 말을 몇 번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수시로, 걸음마다, 흐름이 꺽일 때 마다 감탄사가 쏟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출발 10초전!
준비대써?
상남자 포스 폴폴나는 김연주 대장님이 길을 나섭니다.
나드리길 11지점 아래 전망대에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