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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대열 취미생활 동기들의 향기로운 활약(종합정리)-김명수
이 회고는 대열임관50주년 기념책자 (가칭: 대열 반세기 여정) 3부에 포함시킬 예정인 <취미생활 동기생들의 활동 약사>를 수록하기 위해, 그간 대열카페 공지사항과 갤러리에 등장했던 기록들을 정리한 후, 이밖에 개별적으로 편집진에 알려온 활발한 취미활동 동기생들의 이야기를 더해 완성시킨 것입니다. 이후로도 보내오는 개인 취미생활 소개는 추가해 수록해 나갈 것입니다. 일단은 여기서 이 분야의 회고 종합정리를 마칩니다.
대열 취미생활 동기들의 향기로운 활약
김명수(종합정리)
우리 대열 동기생들 중에도 청장년 현역시절의 군복무나 사업, 직장업무에 매진하던 바쁜 때에도 짬을 내, 자기 내면의 소양을 계발(啓發)하여 취미생활을 가짐으로써 자칫 건조해지고 무의미해질 일생에 향기를 더해온 존경스러운 인물들이 많다. 그리고 그 취미생활은 은퇴 이후 노년에 이르며 오히려 더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동기생들의 고품격 일면을 대하면서, 생도시절부터 싹을 보여 온 친구들일 경우는 ‘그래, 그랬었지!’ 하고 고개를 끄덕이지만, 아니! 저 친구가 저런 일면이? 장대한 체구에 어울리지 않게 그리 상냥한 탐미적인 구석이? 왜소한 체격에 그런 담력과 체력을? 하고 놀라게 될 경우가 많았었다.
그러면서 참 부러운 건, 같은 종목이든 다른 분야에서든 부부가 함께 취미생활을 즐기면서 개인전이든 공적 전시회든 출품해 그 솜씨를 내어놓는 경지에 이른 경우를 볼 때이다.
한류(韓流)의 지구촌 활보에서 보듯이 문화의 힘이 얼마나 큰 것인지, 그런 문화의 힘을 가진 동기생들이 우리 대열의 얼마나 큰 자랑일지. 그 주역들을 임관 50주년을 맞아 지난 54년을 회고하는 2021년 이참에 한번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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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도시절 시화전(詩畵展)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김삼곤 김상태 김명수등이 우선 떠오른다. 그림뿐 아니라 악기까지 두루 재능을 보여줬던 생도들이라 지금도 역시 그 재능을 다방면에서 발휘해 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밖에 졸업앨범 속 취미생활 문화예술 쪽을 보면, 유명규 김국남 손정준은 기타를, 김윤석과 박수환은 피아노를 치고, 나종화는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안봉진과 김태인은 색소폰을 불고, 이삼용은 음악 감상을 하고 김삼곤은 그림을 그리고, 송영근은 붓글씨를 쓰고 있었는데~.
졸업 임관 후 그리고 은퇴 이후는 어떨까? 년전의 송년정기총회에서 색소폰 불던 한태식과 하모니카 불던 김삼곤이 떠오르고, 이 글을 쓰던 초만 해도 생전(生前)이었다 6월28일 타계한 고 노행환 동기도 색소폰 동호회활동으로 봉사에도 나서 왔었음이 알음알음 알려졌었다.
그런데 최근 년에 진가를 보여주는 동기생들은 의외인 듯한 경우도 있다. 대열 카페의 공지와 갤러리에 모습을 보여준 것만 우선 다루어 본다. 여기 나타나지 않은 동기생들도 스스로 자수(?^^)하여 자신의 향기로운 삶을 소개해 동기생들과 더불어 윤택한 노년을 맞을 기회를 주게 될 것이다.
우선 서예에 득도한 동기들이 많다. 김상태 동기, 유선준 동기, 이광희 동기, 김부명 동기들이 주인공이다.
(대열 카페 공지와 갤러리에 공식적으로 등장하는 순서에 따르면,) 2012년 11월23일 과천문화원에서 열린 제9회 한국추사서예대전에서 김상태가 대상, 유선준이 특선을 각각 수상했다, 김상태의 부인 김윤옥 여사도 입선했다.
이에 대해 전시장을 방문하고 사진 촬영을 지원했던 카페지기 구재림이 대열가족 3명의 수상을 “쾌거 이룩”으로 전한다.
박승춘은 축하화환을 보내주었던 모양인데, 이런 동기생들의 축하에 대해 답하는 김상태의 글이 취미생활에 대한 멋진 정의를 내려준다.
“그동안 놀멍 쉬멍 재미있어 한가로이 해온 취미생활인데 금년엔 행운까지 따라주네요. 하지만 사실은 <대열>이라는 최고 브랜드의 지붕과 후광으로 또 언제든 격려와 위안을 아끼지 않는 울님들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세상 밖으로 나와 취미생활을 통해 여러 낯선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면서 "대열식구"라는 자격증 소지는 그 하나만으로도 최고의 축복이고 행운이었습니다.ㅎㅎ. 그런 연유로 울님들 한분 한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고 어디서 소식을 접했는지 제일먼저 글 올려주신 김홍찬님 감사합니다. 나중 상으로 받은 거금으로 밥 살께요 감사합니다^*”.
이 때 김명수도 “나와는 종자가 다른 친구들이니 그저 놀라며 감탄만 할 밖에!!! ”란 선망의 답글을 올렸었으니.
2012년 9회에 특선수상했던 유선준은 2015년12월 12회 한국추사서예대전에선 대상을 거머쥐고, 9회 대상수상 김상태(취정)는 초대작가 신분이다.
유선준(남호)도 2018년10월 추사대전 초대작가의 반열에 올라 작품을 전시한다.
서예부분에서 놀랄 일은 늦깎이로 등장한 이광희다. 역시 무대는 과천문화원이고, 2018년 9월 한국추사서예대전 한문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다. 이에 대해 구재림은 실버 초입 취미활동에 정진하는 본인의 영광이며 대열의 자랑으로 전한다. 서예를 시작한지 불과 2년도 채 되지 않은 경력에서였던 것이니 노령 천재이다. 이광희는 이밖에도 여러 번의 수상경력을 쌓아간다.
♧이광희 대상 수상작
대열 카페에 등단한 이들 추사서예대전 파(?)들 외에 김부명 동기도 서예가(書藝家)이다. 2010년 초 한문(漢文)서예에 입문해, 한국서도협회 주관 서예대전에 입상하면서 2019년엔 초대작가의 자격을 획득했다. 그가 쌓은 성적과 “살다 마는 게 인생이요, 쓰다 마는 게 글씨라고 하니 그만 살 때까지 취미삼아 벗할 것이라” 하는 그의 소회에서, 그의 큰 키와 배구 점프실력 높이만큼 진한 묵향(墨香)이 배어 나와 대열 속에 퍼져온다.
그림, 즉 미술에선 나종화 동기가 독보적이다. 몇 년 간 취미활동으로 틈틈이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결과 2016년 1월6일 "한국명인기술대전"에서 특선 입상해 1월말 경 인사동에서 전시되었는데, 2018년 2월21일에도 제6회 대한민국명인미술대전에서 유화부문 우수상(2위)을 수상해 역시 인사동 한국미술관에 전시됐다. 금상첨화인 것은 그해11월에 부인 장요순 여사와 부부작품전시회를 서울치과대학병원 로비에서 가진 것이다. 작품들은 병원 내원(來院) 환자들의 치유를 목적으로 11월26일부터 12월 7일까지 전시됐었으니 그 사연도 아름답다.
♧나종화 동기 특선작
그림으로는 서재석 동기의 부인 지정옥 여사가 역시 대열가족으로서 이름을 빛내오고 있다. 2014년 당시 한국여성미술작가회의 회장으로서 3월 예술의 전당에서 봄맞이 개인전을 연데 이어, 개인전을 지속해 열고 있다. 2015년 1월엔 여의도 KBS 시청자 갤러리에서와 2018년 6월의 것이 그것이다.
♧지정옥 여사 그림
이런 판에 생도시절 미술부 출신 동기생들은 다 무얼 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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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임관50주년 기념책자를 편집해 나가는 과정에서, 숨겨두었다 슬금슬금 내놓는 동기생들과, 대열가족인 부인들의 문예부문을 포함한 취미활동은 더욱 대단한 것이어서, 취미활동을 넘는 전문가의 수준에서 더 깊은 향기를 발하고 있어 놀라왔다.
권안도 동기는 취미생활의 달인이었다. 취미생활로 인기 높아 대중적으로 된 색소폰은 2011년부터 동네교회 오케스트라의 담당파트 참여로 시작한 이래 알토와 테너까지 섭렵하며 지도사 자격증까지 획득해, 양로원 봉사는 물론 수준 높은 연주회 활동을 해오고 있고, 2017년엔 좀 더 클래식한 악기 플루트(Flute) 연주까지 더해, 시작 첫 해에 연주회까지 나가는 천재성을 발휘하기도 했다.
권안도 동기의 취미생활은 그림으로도 확산되었는데, 가족 동반의 이동남 동기와 함께 였어서 주목된다. 이동남 동기의 제의로 2015년 군사문제연구원에 개설된 수채화반 활동을 시작으로 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연속된 3회의 작품전시회에 매번 각각 3~5점의 작품들을, 2020년 이후 코로나로 전시회가 중단될 때 까지, 출품하는 활약을 보였던 것이다.
또 드론비행 조종에도 뛰어들었다. 민간인들은 공중 동영상촬영이나 간단한 농사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지만, 평생 군인으로 무기체계 전문가이기도 한 그에겐 군사적 효용도 큰 신무기체계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단순 취미생활로 접근했다고 보기 어려운 면이 크다. 그러나 여기서도 ’초경량 비행장치 조종자 자격증‘까지 따내는 기염을 토하는 걸 보면, 취미생활 자격증 따기에 집중하는 마니아임을 보여준다. 그러니 권안도 동기는 취미생활 고수되기의 달인이라 하겠다. 향기가 너무 짙다.
그림에선 이금노 동기가 2016년 건설부문 종사 막간의 휴식기간 6개월 동안 익혔다는 인물화 수준이, 고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한 유명인들의 초상 솜씨에서 뛰어나 동기생들을 모두 놀라게 했다.
♧이금노 동기 인물화
사실 이 장르에서는 김상태 동기가 커리커쳐를 포함한 연필 데생이 능숙해 오랜 연조를 가지고 있는데, 요즘엔 전해오는 소식이 별로 없다.
대령 진급 이후 틈틈이 글을 쓰다 1999년 <한글문학>에, 2010년 <에세이문학>에 각각 수필가로 등단한 신대식 동기! 그의 문학은 이미 취미를 넘어선 것이지만. 그 옛날 초등학교 4학년 때 <현대문학>을 접하고 매료되어 문학가로서의 꿈을 키어왔었다니 놀랄 일이다. 소년시절의 꿈을 이루었으니 감탄하며 축하해 마지않을 일이다. 그 향기를 여기서 맡고 싶은 것이었다.
대열가족 이종정 동기의 부인 이임순 여사는, 세상이 코로나에 신음 중인 지난해 2020년 12월 한양문학 제11호(겨울호) 시 부문에 신인상을 수상해 시인 ‘이청하’로 갓 등단한 신예 시인이다, 나이 탓과 유행병 탓만 하고 무력해져가는 우리 만년(晩年)의 실버들의 일이고 보면, 전문지(專門誌) 전문기자들의 호평과 함께, 우리에게 전해오는 교훈적인 감명은 부러움과 함께 역시 정말 향기롭다 할 것이다.
만개의 산을 오르겠다는 엄청난 목표를 세우고, 호(號)마저 만산(萬山)으로 정하고 돌진하는 서만식 동기가 1990년초부터 등산에 취미 붙여 1천900개의 산과 60개의 섬산 돌기를 마쳤다는 경이로운 사실,
1986년 임지로 부임한 미국에서 골프를 시작해 세 번의 홀 인원과, 육사 27기에 맞 떨어지는 27개의 이글을 기록한 골프 진기명기의 주인공 박양우 동기,
2006년 이래 본격적으로 스포츠용 자전거 mtb를 주말마다 즐기며 전국을 휘돌며 710회의 라이딩 기록을 세우고 70대 중반 지금도 산길 임도를 즐긴다는 김명수 동기.
이들의 여가활용 방식을 취미생활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생활 속의 여유를 즐기는 것은 확실하며, 그래서 그 분야에 정열적인 마니아라고 불러 눈여겨 봐 줄 가치는 있을 것이고, 나름대로의 향기를 풍긴다 해도 될 듯싶다.
여기서 빠트리지 않아야 할 취미생활 동기생들이 있다. 취미라고 할까 특기라고 해야 할까 망설여지지만, 대열의 입장에서 보면 “봉사형 취미특기 동기생”이라 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호흡하는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다가, 코로나유행으로 마스크에 강제당하면서 신선한 공기의 고마움을 새삼 절감하듯이 평소 느끼지 못하지만 감사해야할 존재가 있고, 우리 대열의 각종 행사에서 그런 존재가 바로 구재림 동기이다.
연말 송년 정기총회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대열의 공식행사는 물론 정경화 추모 참배와 육사총동창회 참가행사, 동기생 자녀의 결혼식과 대열의 골프 등산 등 대형 동호회 활동에 직접 참가해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주옥같은 대열역사의 기록을 남기고 있는 주인공이다. 연말총회의 현황과 연간활동 동영상을 파워포인트로 제작해 당해 연도 회장단이 동기생 및 가족들에게 브리핑할 수 있도록 해준 역사가 그 몇 년이던가? 그래서 중대별로 돌아가는 회장단이 매년 바뀌어도 구재림 동기는 대열의 카페지기로서 영상담당 고문으로서 항성(恒星)처럼`대열 회장단에서 빛나고 있는 것이다.
구재림 동기와 같은 봉사형 사진영상 취미생활 동기생에는 일찍이 동호회 및 지역포럼의 회장들로서 모임후기를 작성해 카페에 올리는 과정에서 스스로 탄생한 전인구 김홍찬 김명수 등이 있어서, 스스로 “대열 찍사”라 칭하기도 했었다. (2010년 9월6일 대열동기생 계룡대1박2일 골프대회 때는 이 찍사들끼리 한 팀이 되어 라운딩을 하며, “찍사 끼리”를 노래하며 즐거워했던 추억이 있다.)
♧ 찍사들의 골프
물론 사진촬영 동영상 제작의 범위를 자신이 속한 여의도포럼이나 등산 및 자전거 등의 동호회활동 촬영에 국한하지 않고 구재림 류의 제반 대열활동 영상 남기기에도 열심이다.
뒤이어 이런 반열에 올라 더 큰 활약을 해주는 동기가 이원종 김형욱 김규 등이다. 특히 김형욱은 일찍이 대열의 졸업앨범을 스캔해서 카페에 올림으로써 수시로 옛 생도시절을 영상으로 회상하게 해주었고, 올해 임관50주년 기념책자 제작과정에서 영상편집위원으로 위촉돼, 입교당시 동기생 전체의 사진 앨범 제작을 가능하게하기 위해 오래 전 개인들의 사진을 발굴 복구 재생해내는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또한 개인의 취미와 특기를 대열 전체에 봉사하는 수준으로 승화시키고 있으니, 우리가 함께 기억해 주어야 할 취미의 향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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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에서 소개된 진한 향기의 취미생활 주인공 동기생들의 이야기는 별도로 게재되는 개인 회고담 속에서 더 자세하게 전해질 것이다. §
2021.7.19. (종합 정리 완결)
편집위원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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