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76】 20.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 제16-(1)계신(誡信), 장행의 설법단 ☞음성으로듣기☜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은 석존 출세(出世)의 본회(本懷)로서 석존의 일대(一代) 50년의 설법 가운데 가장 중요한 설법입니다. 게다가 본종의 심심(甚深)한 상전(相傳)을 통해 배독하지 않으면 『여래수량품』의 진의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지극히 중요한 품(品)이기 때문에 예부터 『여래수량품』의 설법(또는 강의)은 어법주 상인 예하께서만 하십니다. 이런 사정으로 이번에는 전체의 흐름만 간략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좀 더 깊은 법문(法門) 내용에 관해서는 반드시 깊은 신심으로써 어법주상인 예하의 설법〔매년 11월 총본산 어대회(御大會) 때에 행하시며, 종문의 기관지를 통해 공개됩니다〕 어은존(御隱尊) 닛켄상인(日顯上人) 예하의 『수량품설법(壽量品說法)』을 배독해 주십시오.
(1)계신(誡信), 장행의 설법단
앞의 『종지용출품(從地涌出品)』의 끝에서 미륵보살(彌勒菩薩)은 「석존께서는 서른 살에 성도(成道)하신 뒤 사십여년〔더불어 적문(迹門)〕의 교화를 하셨는데, 어째서 지용(地涌)의 보살(菩薩)을 구원(久遠)이래 교화해 왔다고 말씀하셨는가. 도대체 석존께서는 어떤 부처님이신가」 라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이에 대한 대답이 『여래수량품』의 설법이 됩니다. 먼저 석존께서는 일회(一會)의 대중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선량한 사람들이여, 여래의 진실한 말을 신심으로 받아들이라」 석존께서는 같은 말을 세 번 하시고, 청중을 훈계하셨습니다.
이 훈계를 받은 청중들은 합장하여 「세존(世尊)이시여, 오직 원하옵건대 여래의 진실한 말을 설하십시오. 저희들은 반드시 부처님의 말씀을 신수(信受) 하겠습니다」라고 세 번 말씀드리고 다시 한 번 거듭해서 간청했습니다.
그러자 석존께서는 다시 한 번 훈계하시며 「사람들아, 분명히 들으라, 여래의 비밀의 신통력을」이라고 말씀하시고, 이어서 다음과 같이 설하셨습니다.
「일체세간의 사람들은 모두, 지금의 석가모니 부처는 석가족(釋迦族)의 왕궁에서 태어나 가야성(伽耶城) 부근에 있는 보리수 아래를 도량으로 삼고 좌선하여, 비로소 무상(無上)의 깨달음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선남자(善男子)들아, 그런 것이 아니다. 나는 실로 부처가 되고 나서 무량무변(無量無邊) 백천만억(百千萬億) 나유타겁(那由他劫)이라는 긴 시간을 보냈다.
이 긴 시간은, 예를 들면 오백천만억(五百千萬億) 나유타(那由他) 아승기(阿僧祇)라는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를 어떤 사람이 미진(微塵)으로 분쇄했다고 하자. 그 먼지를 동쪽으로 가면서 오백천만억 나유타 아승기의 국토를 지날 때마다 한 알씩 떨어뜨리고 가면서 모든 먼지를 다 떨어뜨렸다. 그때 통과한 국토가 어느 정도가 되겠는지, 그 수를 가늠할 수 있겠는가?」 이 질문에 미륵보살 등은 「도저히 헤아리거나 생각이 미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석존께서는 그것을 듣고 「지금까지 지나 온 세계를 모두 합쳐서 다시 미진으로 분쇄하여 그 한 올의 먼지를 일겁(一劫)이라는 시간으로 하여 헤아리자. 내가 부처가 된 것은 그것보다 백천만억 나유타 아승기겁이나 더 오래된 일이다. 이 구원〔오백진점겁(五百塵點劫)〕이라는 옛날에 부처가 된 이후 나는 항상 이 사바세계(裟婆世界)에 있으면서 사람들을 교화해 왔다. 또 다른 많은 국토에서도 사람들을 인도해 왔다.
지금까지 연등불(燃燈佛) 곁에서 수행했다고 설하거나 또 열반(涅槃)에 들었다 등으로 설한 것은 모두 방편(方便)이다. 나는 불안(佛眼)으로 사람들의 신심(信心)과 이해력 등의 우열(優劣)을 보고 적절한 방법으로 인도해 왔다. 다양한 이름의 부처로 출세하여 수명의 길고 짧음을 보여주고, 열반에 드는 것을 알리며, 다양한 방편을 구사하고 심심(甚深)한 묘법을 설하여 사람들이 신앙의 환희를 일으키도록 해왔다」 등으로 설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모든 선량한 사람들이여, 부처님께서 설한 경전은 모두 사람들을 인도하여 해탈(解脫)시키기 위한 것이다. 그 때문에 자신의 상(相)과 타인의 상(相), 화도(化導) 등을 설했는데 그것은 모두 진실이다.
왜냐하면 부처님께서는 우주 법계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시며, 번뇌와 생사의 미혹에 집착하지 않으시고, 삼계(三界)에 있으면서도 중도(中道)에 머물러 착오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성질과 욕망, 숙업(宿業) 등이 다양하다는 것을 잘 알아, 각각에 맞추어 전세(前世)의 이야기나 비유 등 방편의 가르침을 설하며, 구원의 옛날부터 항상 사람들을 인도해 오셨다.
이렇게 내가 성불한 이후 심대한 구원의 시간이 자나갔고, 그 수명은 무량한 긴 시간이며 상주(常住)한다. 나는 구원의 옛날에 보살도(菩薩道)를 수행하여 부처가 되었으며, 성취한 수명은 아직 다하지 않아서, 앞에서 말한 오백진점겁이라는 수의 두 배가 된다.
또 실제로는 입멸(入滅)하는 일이 없지만, 사람들의 교화를 위해 임시방편으로 입멸한다고 설한다. 그것은 부처님께서 언제나 세상에 머물러 계시면 덕이 낮은 사람들은 감사함을 잊어버리고 언제라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선행(善行)을 닦으려 하지 않으며, 마음이 하열(下劣)해 져서, 삿된 가르침에 집착하고 부처를 공경하는 마음을 갖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한 고로 방편으로 입멸을 설하고 부처님은 만나기 어렵다는 것을 설하여, 만나 뵙고 싶다라는 연모의 마음을 일으키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실은 상주(常住)하고 불멸(不滅)하지만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해 방편으로서 입멸한다고 설하는 것이다」라고 설하시며 양의병자(良醫病者) 비유를 설하셨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