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종경 인과품 17장】 인과의 원칙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어리석은 사람은 남이 복 받는 것을 보면 욕심을 내고 부러워하나, 제가 복 지을 때를 당하여서는 짓기를 게을리하고 잠을 자나니, 이는 짓지 아니한 농사에 수확하기를 바라는 것과 같나니라. 농부가 봄에 씨 뿌리지 아니하면 가을에 거둘 것이 없나니 이것이 인과의 원칙이라, 어찌 농사에만 한한 일이리요.]
핵심주제
【류성태】 인과 원칙의 실제
【한종만】 인과의 원칙
대의 강령
1) 어리석은 사람은 남이 복 받는 것을 보면 욕심을 내고 부러워하나, 복을 짓는 것은 게을리 한다.
2) 이는 짓지 않은 농사에 수확하기를 바라는 것과 같은 것이다.
3) 농부가 봄에 씨를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거둘 것이 없다.
4) 이것이 인과의 원칙이다.
용어 정의
수확(收穫) ⑴ 익은 농작물을 거두어들임. 거두어들인 농작물. ⑵ 어떤 일을 하여 얻은 성과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인과(因果) ⑴ 원인과 결과. 우주 만유의 일체의 현상은 상대적 의존관계에서 이루어진다고 보는 불교의 입장. 동시인과(同時因果)를 주장하는 입장과 이시적(異時的) 의존관계에서 선행(先行)하는 것을 인(因)이라 하고 후속(後續)하는 것을 과(果)라고 보는 입장. 모든 인(因)은 연(緣)을 매개로 하여 과(果)를 맺게 되고, 모든 과(果)는 인에 연속되어 있으며, 일체의 존재는 이 인과의 계열 가운데에 있어서 하나라도 독존(獨存)하여 변하지 않는 것은 없고, 일체의 우연이라는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 단멸(斷滅)될 이유가 일어나지 않는한 하나라도 단멸할 일이 없이 부단히 존속한다고 본다. ⑵ 원불교의 인과사상은 불교의 인과설을 거의 그대로 수용. 인간의 모든 문제도 인과로 해석, 우주가 시작도 없고 끝도 없이 돌고 도는 것도 인과의 이치라고 한다.
원칙(原則) ⑴ 어떤 행동이나 이론 따위에서 일관되게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규칙이나 법칙. ⑵ 다른 여러 명제가 도출되는 기본 논제.
주석 주해
【류성태】 이 세상에는 어리석은 일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인과를 모르는 일보다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다. 자행자지의 악업을 짓기 때문이다. 어리석은 사람을 농부의 파종과 연결하여 매우 사실적 비유의 법설로 등장시키고 있다. 내가 베풀지 않고 내가 파종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복락이 나에게 돌아올 것인가. 또 박창기 교무는 수도인의 어리석음을 소박한 뜻으로 ‘대우가 좋은 곳에 가고 싶다’(묵산정사문집, 원불교출판사, 1985, p.25)로 규명하였다. 어리석음이 멀리 있지 않다.
【한종만】 어리석은 사람은 남이 복 받는 것을 보면 부러워하나 자신이 짓지는 않는다. 농부가 봄에 씨를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거두어들일 것이 없다. 세배를 할 때에 “복을 받으세요”라고 하는데, 사실은 “복을 지으면서 받으세요“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복 받으세요“ 하면 짓는 것을 소홀히 할 수 있다.
관련 법문
【대종경 제4 인도품 17장】 이 공주(李共珠) 사뢰기를 [제가 저번에 이웃집 가난한 사람에게 약간의 보시를 하였삽더니 그가 그 후로는 저의 집 일에 몸을 아끼지 아니하오니 복은 지을 것이옵고 지으면 받는 것이 그와 같이 역력함을 알았나이다.] (중략)
【대종경 제5 인과품 8장】 조 전권(曺專權)이 여쭙기를 [부처님들께서는 다생 겁래에 낮은 과보 받으실 일을 짓지 아니하셨을 것이므로 또한 세세 생생에 고통 받으실 일이 없어야 할 것이온데, 과거 부처님께서도 당대에 여러 가지 고난이 없지 않으시었고 대종사께서도 이 회상을 열으신 후로 관변(官邊)의 감시와 대중의 인심 조정에 고통이 적지 않으시오니 저희들로는 그 연유를 모르겠나이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내가 알고는 죄를 짓지 아니하려고 공을 들인지 이미 오래이나, 다생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을 교화할 때에 혹 완강한 중생들의 사기 악기가 부지중 억압되었던 연유인가 하노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정당한 법을 가지고 자비 제도하시는 부처님의 능력으로도 정업(定業)을 상쇄(相殺)하지는 못하고, 아무리 미천한 중생이라도 죄로 복이 상쇄되지는 아니하나니라. 그러나, 능력 있는 불보살들은 여러 생에 받을 과보라도 단생에 줄여서 받을 수는 있으나 아주 없애는 수는 없나니라.]
【대종경 제5 인과품 15장】 대종사 서울 교당에서 건축 감역을 하시는데, 여러 일꾼들이 서로 말하기를, 사람이 아무리 애를 써도 억지로는 잘 살 수 없는 것이요, 반드시 무슨 우연한 음조(陰助)가 있어야 되는 것이라고 하는지라, 대종사 들으시고 그 후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대저 우리 인간이 이 세상에 살아 가자면 우연한 가운데 음조와 음해가 없지 아니하나니 모르는 사람들은 그것을 하나님이나 부처님이나 조상이나 귀신이 맡아 놓고 주는 것인 줄로 알지마는 아는 사람은 그 모든 것이 다 각자의 심신을 작용한 결과로 과거에 자기가 지은 바를 현재에 받게 되고, 현재에 지은 바를 또한 미래에 받게 되는 것이요, 짓지 아니하고 받는 일은 하나도 없는 줄로 아나니, 그러므로 어리석은 사람들은 이치 아닌 자리에 부귀와 영화를 억지로 구하며 빈천과 고난을 억지로 면하려 하나, 지혜 있는 사람은 이미 지어 놓은 죄복은 다 편안히 받으면서 미래의 복락을 위하여 꾸준히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며, 같은 복을 짓는 중에도 국한 없는 공덕을 공중에 심어서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복록의 원천이 마르지 않게 하나니라.]
【대종경 제5 인과품 21장】 한 걸인이 김 기천에게 복을 지으라 하매, 기천이 묻기를 [내가 복을 지으면 그대가 나에게 복을 줄 능력이 있느냐.] 하니, 그 걸인이 대답하지 못하는지라, 기천이 말하기를 [어리석은 사람들은 흔히 제 개인이 살기 위하여 남에게 복을 지으라 하니, 그것이 도리어 죄를 짓는 말이 되리로다.] 하였더니 대종사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기천의 말이 법설이로다. 세상 사람들이 복을 받기는 좋아하나 복을 짓는 사람은 드물고 죄를 받기는 싫어하나 죄를 짓는 사람은 많으니, 그러므로 이 세상에 고 받는 사람은 많고 낙 받는 사람은 적나니라.]
【대종경 제6 변의품 1장】 대종사 선원 경강(經講) 시간에 출석하사 천지의 밝음이라는 문제로 여러 제자들이 변론함을 들으시다가,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은 천지에 식(識)이 있다고 하는가 없다고 하는가.] 이 공주 사뢰기를 [천지에 분명한 식이 있다고 하나이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무엇으로 식이 있는 것을 아는가.] 공주 사뢰기를 [사람이 선을 지으면 우연한 가운데 복이 돌아오고 악을 지으면 우연한 가운데 죄가 돌아와서, 그 감응이 조금도 틀리지 않사오니 만일 식이 없다 하오면 어찌 그와 같이 죄복을 구분함이 있사오리까.] (중략)
【대종경 제9 천도품 28장】 김 광선이 열반하매 대종사 눈물을 흘리시며, 대중에게 말씀하시기를 [팔산(八山)으로 말하면 이십 여 년 동안 고락을 같이 하는 가운데 말할 수 없는 정이 들었는지라 법신은 비록 생·멸·성·쇠가 없다 하나, 색신은 이제 또 다시 그 얼굴로 대하지 못하게 되었으니 그 어찌 섭섭하지 아니하리요. 내 이제 팔산의 영을 위하여 생사 거래와 업보 멸도(滅度)에 대한 법을 설하리니 그대들은 팔산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이 법을 더욱 잘 들으라. 그대들이 이 말을 듣고 깨달음이 있다면 그대들에게 이익이 있을 뿐 아니라 팔산에게도 또한 이익이 되리라. 과거 부처님 말씀에 생멸 거래가 없는 큰 도를 얻어 수행하면 다생의 업보가 멸도된다 하셨나니, 그 업보를 멸도시키는 방법은 이러하나니라. 누가 나에게 고통과 손해를 끼쳐 주는 일이 있거든 그 사람을 속 깊이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말고 과거의 빚을 갚은 것으로 알아 안심하며 또한 그에 대항하지 말라. 이편에서 갚을 차례에 져 버리면 그 업보는 쉬어버리나니라. 또는 생사 거래와 고락이 구공한 자리를 알아서 마음이 그 자리에 그치게 하라. 거기에는 생사도 없고 업보도 없나니, 이 지경에 이르면 생사 업보가 완전히 멸도되었다 하리라.]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5 원리편 41장】 말씀하시기를 [인과의 관계를 상생의 인과, 상극의 인과, 순수의 인과, 반수의 인과 등 네가지로 대별할 수 있나니라. 상생의 인과는 선인 선과로서 인과의 원리가 상생으로 순용됨을 이름이니, 그 인연이 서로 돕고 의지하여 모든 일을 원만히 성취하게 되는 좋은 인과 관계요, 상극의 인과는 악인 악과로서 인과의 원리가 상극으로 역용됨을 이름이니, 그 인연이 서로 대립되어 여러 모로 미워하고 방해하는 좋지 못한 인과 관계요, 순수의 인과는 자신이 좋은 발심, 좋은 희망, 좋은 서원 등을 세우고 정진하여 좋은 뜻 그대로 소원을 성취하는 등 순하게 받게 되는 인과법이요, 반수의 인과는 마음에 교만심이 많아서 남을 무시하고 천한 사람을 학대함으로써 도리어 자기가 천한 과보에 떨어지는 등 마음과는 반대로 받게 되는 인과법이니라.]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5 원리편 46장】 말씀하시기를 [사람 사람이 전생 일과 내생 일이 궁금할 것이나 그것은 어렵고도 쉬운 일이니, 부처님께서 "전생 일을 알려거든 금생에 받는 바요 내생 일을 알려거든 금생에 짓는 바라"하신 말씀이 큰 명언이시니라. 자기가 잘 지었으면 금생에 잘 받을 것이요, 잘못 받으면 전생에 잘못 지은 것이라, 아는 이는 더 잘 짓기에 노력하고 모르는 이는 한탄만 할 따름이니라.]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5 원리편 51장】 김 홍철(金洪哲)이 묻기를 [공을 위하여 상극의 업을 지으면 그 과보가 어떻게 되나이까.] 답하시기를 [사적으로 상극의 과보는 면할 수 없으나 그 일로 인하여 공중에 큰 공덕이 되었다면 그 공덕으로 인하여 크게 진급이 되므로 그 과가 경하게 받아지나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인과가 무서워서 옳은 일을 못하는 사람은 인과를 모르는 사람만 못하나니라.]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9 무본편 37장】 말씀하시기를 [복을 지으면서 알아 주지 않는다고 한탄 말라. 복을 짓고 칭찬을 받아 버리면 그 복의 반을 받아 버리는 것이니, 내가 복을 지음이 부족함을 생각할지언정 당장에 복 받지 못함을 한탄하지 말라.] 또 말씀하시기를 [오는 복을 아끼면 길이 복을 받나니라.]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11 법훈편 64장】 말씀하시기를 [하늘은 짓지 않은 복을 내리지 않고, 사람은 짓지 않은 죄를 받지 않나니라.(天不降不作之福 人不受不作之罪)]
【대산종사법어 제12 거래편 9장】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생사는 가고 오는 것이니 해탈하여 영생을 준비하고, 인과는 주고받는 것이니 달게 받고 다시 갚지 아니하여 은혜를 심어야 하느니라.」
【대산종사법어 제12 거래편 39장】 대산 종사, 이병은(李炳恩) 영가의 열반 후 대중에게 말씀하시기를 「동산(東山)의 성격으로 보나 금생의 일로 보아 병고로 고생할 사람이 아닌데, 그렇게 고생하는 것은 이생의 업이 아니라 여러 생 여러 겁을 대장(大將)으로 다니며 남의 생명을 눌렀기에 받는 것인바, 과거에 지은 업을 안 받을 수 없으므로 깨끗이 받아버리자고 했더니 ‘제가 그런 것 같나이다.’라고 하더라. 그러므로 우리가 ‘나는 이렇지 않은데 왜 이런 어려운 일이 생기는가.’ 할 때는 반드시 전생의 업을 받는 것이라, 지은 것을 안 받고 누구에게 줄 것인가. 동산을 표준해서 우리 앞길에 공부 사업의 진로가 만겁에 열리기를 빌자. 동산은 내가 없기에 나 아님이 없어서 사생이 참 나가 되었고, 내 집 없기에 내 집 아님이 없어서 시방을 내 집 삼았느니라[無我無不我 四生是眞我 無家無不家 十方是本家].」
【대종경선외록 11. 제생의세장 12절】 대종사 말씀하시었다. "하늘이 벌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제가 스스로 벌을 장만한 것이며, 하늘이 복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제가 스스로 복을 장만한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도 죄 짓지 아니한 사람에게 벌 내릴 권능이 없고 복 짓지 아니한 사람에게 상 내릴 권능이 없는 것이다."
【대종경선외록 17. 선원수훈장 10절】 대종사 말씀하시었다. "불제자는 먼저 부처님의 대자대비를 체득해야 할 것이니 모든 중생이 선한 일을 행하여 선도에 오르는 것을 자기 자식 이상으로 사랑하고 북돋아 줄 것이요, 모든 중생이 악한 일을 행하여 악도에 떨어지는 것을 자기 자식 이상으로 불쌍히 여겨서 제도해 주어야 할 것이다. 불제자는 또한 생멸 없는 이치를 깨달아 생사에 해탈을 얻어야 할 것이니, 생사라 하는 것은 사시 순환과 같은 것이며, 주야 변천과 같은 것이며, 일월 왕래와 같은 것이며, 호흡과 같은 것이며, 눈 깜짝이는것과 같은 것이다. 가령 사람이 호흡이나 눈 깜짝임을 자유로 하고 자유로 아니할 사람이 누구 있으리요. 감으면 뜨게 되고 뜨면 감게 되며, 들이 쉬면 내쉬게 되고 내쉬면 들이 쉬게 되며, 밝으면 어두워지고 어두우면 밝아지며, 춘하가 추동되고 추동이 춘하되나니, 생사도 또한 이와 같은 것이다. 불제자는 또한 인과 보응되는 이치를 알아서 오직 악업은 짓지 아니하고 선업을 계속 지어야 할 것이니, 선악간 인을 지으면 지은 대로 과를 받게 되어 육도와 사생으로 변화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육근을 동작할 때에 일동 일정에 인과가 붙게 되나니, 자기가 지어서 자기가 받는 내력과 일체(一切)가 유심조(唯心造)되는 내력을 확철 대오하여 복혜 양족한 부처의 지행을 갖출 것이다."
【대종경선외록 19. 요언법훈장 37절】 대종사 말씀하시었다. "그대들은 삼가 남의 덕만 바라지 말고 나의 덕을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하라. 짓지 아니하고 바라기만 하면 덕이 오지 아니하고 해가 오는 것이다. 또는 내가 남을 사랑하기만 할 따름이요, 남이 나를 사랑하여 주기만 바라지 말라. 나의 사랑이 없이 공연히 바라기만 하면 사랑이 오지 아니하고 미움이 오는 것이다."
【한울안 한이치에 제1편 법문과 일화 2. 심은대로 거둠 3절】 김현관(金玄觀)에게 말씀하셨다. "인과를 전생, 이생, 내생의 삼세로만 볼 것이 아니라 과거, 현재, 미래로 보아야 한다. 찰나 전은 과거요, 찰나는 현재요, 찰나 후는 미래다. 벽에다 공을 던지면 바로 자기에게 돌아오고 하늘에 침을 뱉으면 즉시 제 얼굴에 떨어지는데 인과도 이와 같은 것이다."
【한울안 한이치에 제1편 법문과 일화 2. 심은대로 거둠 34절】 "일생의 과보가 대개 현생업과 전생업이 서로 조화해서 금생 과보가 되는 것이나 전생업 그 전부가 차지하기도 한다."
【한울안 한이치에 제1편 법문과 일화 2. 심은 대로 거둠 51절】 "다른 사람의 존경을 받고 싶거든 먼저 내가 남을 존경해야 한다. 이거돌이라는 사람은 그의 조카가 자기를 서삼촌(庶三寸)이라 업신여겨 방에 들어가도 그대로 누워 있는지라 그 버릇을 고쳐 주기 위하여 조카가 방에 들어오면 자기는 언제나 단정히 앉아서 공경스럽게 맞이하였더니, 그 후부터 조카가 양심에 가책이 되었는지 삼촌이 들어오면 자세를 바르게 하고 맞이하였다 한다. 세상에 주고받는 이치가 숨 쉬는 것과 같은 것이니 숨을 내쉬면 이것이 원인이 되어 들이쉬는 숨이 되고 숨을 들이쉬면 이것이 원인이 되어 내쉬는 숨이 되는 것이다."
【대산종사법문집 제2집 제1부 교리 삼학공부 6. 삼학공부 중 대기사 3. 취사 중 대기사】 첫째, 제가 짓고 제가 받는 줄을 모르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죄를 짓게 되는 것은 천지만물 허공법계 즉, 사은(四恩)이 밭이 되고 각자의 심신 동작이 종자가 되어 호리도 틀림없이 나타나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결국 자기를 이롭게 만드는 것이요, 남을 해롭게 하는 것이 결국 자기를 해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대종사께서 이르시되 「어리석은 중생이 복이 돌아오기만 바라고 있는 것은 마치 농사 짓지 않은 농부가 수확하려는 것과 같다」고 하시었다. 그러므로 수도인은 자업자득(自業自得)의 진리를 알아야 할 것이다. (중략)
【대산종사법문집 제3집 제7편 법훈 216. 일체유심조】 지방교도들의 인사를 받으시고 말씀하시기를 『부처님께서 49년간 설법을 하셨다 하니 무슨 말씀을 그렇게 많이 하셨는가? 49년의 설법 내용을 한 말씀으로 줄여서 답해 보아라.』『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말씀하셨습니다.』『맞았다. 그 한말씀으로 다 통한다. 그러면 같은 법문이라도 대종사님께서 28년간 설법하신 내용을 한 말로 표현하여 보아라.』『마음을 잘 쓰라 하셨습 니다.』『맞았다. 대종사님께서 28년간 설법하신 내용은 그 한 말씀으로 다 통한다. 부처님께서는 「일체가 다 자기가 짓는 바라.」하셨는데, 대종사님께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마음을 잘 쓰라.」하셨다. 정산종사께서 밝혀 주신 내용을 한 말로 표현한다면 「평생 마음을 여유있게 쓰라.」하셨다. 부처님께서 도를 다 전하여 주셨고, 대종사님께서는 수만 겁을 통하여 「마음을 잘 쓰라.」는 한 말씀으로 도를 전하여 주셨고, 정산종사께서는 「마음공부 잘하여 마음을 여유있게 쓰라.」는 말씀으로 도를 전하여 주셨다. 우리 후대 제자들이 할 일은 무엇인가? 나는 자기 몸부터 가르치고 관리하라고 말하고 싶다.』 (58. 9)
위 내용은 【류성태(2008), 대종경 풀이 上, 496~498】,【원불교 대사전】,【원불교 용어사전】,【원불교 경전법문집】,【네이버 어학사전】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