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故事成語고사성어 365 /
애자필보(睚眦必報)
단풍 너를 보니 |
- 법정 스님 - |
늙기가 얼마나 싫었으면 가슴을 태우다 태우다 이렇게도 붉게 멍이 들었는가 한창 푸르를 때는 늘 시퍼를 줄 알았는데
가을바람 소슬하니 하는 수 없이 너도 옷을 갈아 입는구나
붉은 옷 속 가슴에는 아직 푸른마음이 미련으로 머물고 있겠지
나도 너처럼 늘 청춘일줄 알았는데
나도 몰래 나를 데려간 세월이 야속하다 여겨지네
세월따라 가다보니 육신은 사위어 갔어도
아직도 내 가슴은 이팔청춘 붉은 단심인데
몸과 마음이 따로노니 주책이라 할지도 몰라
그래도 너나 나나 잘 익은 지금이 제일 멋지지 아니한가
이왕 울긋불긋 색동옷을 갈아 입었으니
온 산을 무대삼아 실컷 춤이라도 추려무나
신나게 추다보면 흰바위 푸른솔도 손뼉 치며 끼어 들겠지
기왕에 벌린 춤 미련 없이 너를 불사르고 온 천지를 붉게 활활 불 태워라
삭풍이 부는 겨울이 오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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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飛龍비룡 辛鐘洙신종수 總務총무님 提供제공.
* 晩霞만하 丁海崙정해륜 敎授교수님 提供제공.
79. 故事成語고사성어 365 |
- 金瑛洙김영수 敎授교수님 - |
김영수 Mar 03. 2024
고사성어 365
3월 3일: 애자필보(睚眦必報)
3월 3일의 고사성어(63)
애자필보(睚眦必報)
* 노려보기만 해도 반드시 보복한다. * 《사기》 <범수채택열전(範睢蔡澤列傳)> |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중국인들은 은인과 원수가 분명하다고 한다. 이를 ‘은원관(恩怨觀)’이라 하는데, 다른 민족보다 좀 유별나서 중국인 특유의 개성을 대표한다. 중국과 중국인의 이런 은원관(恩怨觀)은 2016년 사드 사태 때 아주 잘 드러난 바 있다. 대기업 롯데는 사드 설치를 위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완전히 쫓겨났고, 아마 다시는 중국에 발붙이기 힘들 것이다.
‘애자필보(睚眦必報)’라는 성어는 이런 중국인의 은원관(恩怨觀)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스쳐가는 길에 ‘노려보기만 해도 반드시 보복’하고야 만다는 뜻이다. 얼핏 보기에는 너무 지나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올 수 있는 다소 섬뜩하기까지 한 복수관이다. ‘애자필보(睚眦必報)’와 관련한 내용이다.
전국시대 막바지 진(秦) 나라 소왕(昭王) 때 승상을 지낸 범수(范睢, ?~기원전 255)는 저 유명한 ‘원교근공(遠交近攻)’이라는 대외정책을 제안하여 진나라의 군사력을 주변국에 과시하고, 나아가 천하를 통일하는데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젊을 때 범수(范睢)는 위제(魏齊)라는 자의 모함을 받아 갈빗대와 이가 부러지는 등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간신히 빠져나온 일을 겪었다. 그 후 위나라 사람 정안평(鄭安平)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살아난 다음 이름을 바꾸고 진나라에 들어가 소왕(昭王)에게 발탁되어 마침내 정승 자리에까지 올랐다.
범수(范睢)는 지난날 정안평(鄭安平)에 입은 은혜를 잊지 않고 그를 소왕(昭王)에게 추천했고, 정안평(鄭安平)이 곤궁에 처하자 물론 자신의 재산을 다 털어 보답했다. 자신을 죽이려 했던 위제(魏齊)에게 보복한 것은 물론이었다. 범수(范睢)는 진나라의 군사력을 이용하여 다른 나라들을 압박하여 끝내 위제(魏齊)를 자살하게 만들었다.
지나치게 분명한 은원관(恩怨觀)은 인간관계를 삭막하게 만들며, 흐리멍덩한 은원관(恩怨觀)은 진실과 역사를 왜곡시킨다. 어느 쪽도 다 문제다. 중용(中庸)과 용서(容恕)가 문제의 해결책이긴 하지만 다소 애매하다. 어려운 문제다. ‘애자필보(睚眦必報)’는 대개 ‘밥 한 그릇을 얻어먹어도 반드시 갚았다’는 ‘일반필상(一飯必償)’과 함께 쓰는 경우가 많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애자필포(睚眦必報), 일반필상(一飯必償).
범수(范睢)의 은원관(恩怨觀)은 자신이 당한 만큼 다소 지나친 점이 없지 않지만
중국인 특유의 은원관(恩怨觀)을 대표하는 것만은 틀림없다.
사진은 드라마 속의 범수(范睢).
* 위 표지 사진: 드라마 '대진제국의 굴기' 중 범수(范睢)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3월 3일
- 양생이불상위본(養生以不傷爲本).
- 생명을 보양하려면 심신이 다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https://youtu.be/Hls_gl9MEoM
* 竹林七賢죽림칠현:
중국(中國) 진나라(晉--) 초기(初期)에 노자(老子)와 장자(莊子)의 무위(無爲) 사상(思想)을 숭상(崇尙)하여 죽림(竹林)에 모여 청담(淸談)으로 세월(歲月)을 보낸 일곱 명의 선비. 곧 산도(山濤), 왕융(王戎), 유영(劉伶), 완적(阮籍), 완함(阮咸), 혜강(嵆康), 상수(向秀)이다. |
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 교수
간신: 간신학저자 김영수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위대한 역사가 사마천과 그가 남긴 최초의 본격적인 역사서이자 3천 년 통사 '사기'를 평생 연구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
*****(2024.10.12.)
첫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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